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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램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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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생자와 8명의 아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완결

나무램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5
최근연재일 :
2022.11.01 20:3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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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3
추천수 :
266
글자수 :
732,747

작성
22.09.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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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가출형 공작영애(3)

DUMMY

***


아벨이 눈을 뜨고 어두컴컴한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깜빡 잠들었나보군.’


그가 잠들기 전의 기억을 복기했다.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나서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잠깐 침대에 드러누웠다가 그대로 곯아떨어져 버렸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본가에 돌아와서 긴장이 확 풀린 모양이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꽤나 늦은 시각이었다.


‘여태껏 아무도 날 안 깨운 걸 보면 자매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나 보네.’


아벨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웃는 얼굴로 상체를 일으켰을 때,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살짝 열리고 아름다운 적발의 미녀가 얼굴을 빼꼼 집어넣었다.


“······!”


아벨과 바로 눈이 마주칠 건 예상 못했는지, 레이나가 흠칫하며 문 뒤로 숨었다가 다시 나타났다.


“···깼어?”


“어, 방금.”


“···실례할게.”


레이나가 그대로 안으로 들어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아벨이 약혼녀의 방문 목적을 짐작하고 그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신체접촉이 일어나지 않게 적당한 거리를 사이에 뒀다.


“있잖아···”


한동안 말을 망설이던 레이나가 입을 열었다.


“당신, 지금 행복해?”


“당연히 엄청 행복하지.”


뜬금없는 질문이었으나 아벨은 반문을 던지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와 명예, 권력, 어느 것 하나 남부럽지 않게 가졌고, 무엇보다 한 명도 과분할 미녀를 8명이나 차지했잖아? 사내로서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어? 모든 게 다 꿈만 같지.”


그러자 레이나가 고개를 푹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꿈··· 당신의 꿈이 아닐지도 몰라.”


“역시 그런가.”


그의 태평한 반응에 오히려 그녀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알고 있었어···?"


“대충 짐작만 했어. 전생의 나는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바랄 수 있는 놈이 아니었거든. 내게 이 행복을 선물해 준 사람은 아마···”


아벨의 따스한 시선이 레이나의 얼굴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곧 그녀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


“미안해.”


그녀가 울먹이면서 그날의 끔찍한 악몽을 통해 자신이 알게 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환생을 원했던 건, 우리의 인연을 잃기 싫었던 건, 당신이 아니라 나였던 것 같아. 이건··· 당신의 꿈이 아니라 내 꿈이야.”


평소의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의기소침해진 레이나가 마구잡이로 사과를 계속했다.


“그런 주제에 당신한테 매번 심술부려서 미안해. 공작가 여식 따위가 황제 폐하께 건방지게 굴어서 정말 죄송해요. 신첩, 앞으로 폐하를 하늘처럼 섬길 테니까 한 번만 용서를···”


가만히 레이나의 말을 경청하던 아벨이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빠지자 검지로 그녀의 입술을 눌러 제지했다.


“진정해.”


“우읍···”


아벨이 그녀의 입술에서 검지를 치우고 이번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전생의 난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난 당신 심정을 충분히 이해해.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 그럴 수도 있지. 만약 당신이 날 두고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면, 나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을 거야.”


“정말···?”


자신의 진심을 레이나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아벨이 입가에 진한 미소를 그렸다.


“그래. 그러니까 사과하지 마.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지. 내 두 번째 삶을 첫 번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줬잖아. 다만···”


매사 완벽하던 자신의 약혼녀가 모처럼 이렇게 큰 빈틈을 보여줬으니, 그는 자신의 사심을 약간만 채우기로 했다.


“내가 좀 둔해서, 아직 당신이 정말로 날 사랑하는 건지 확신이 안 서. 그러니까 딱 한 번만,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하게 말해주면 안 될까?”


“······”


레이나가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그러다 아벨이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던 차에, 그녀가 입술을 뗐다.


“사랑해···”


마치 둑이 무너져 내리듯, 그녀가 꽁꽁 감춰두고 있던 감정이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쏟아져 나왔다.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 당신이 없는 내 삶이 아무 의미 없이 느껴질 정도로 사랑해. 당신이 제일 사랑하는 여자는 내가 아니어도 좋아. 하지만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여자는 나여야만 해. 오직 그것만을 바랄 정도로···”


끝내 레이나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당신을 사랑해.”


눈앞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오롯이 자신의 마음 안에 담기 위해, 아벨이 레이나를 꼭 끌어안았다.


“고마워, 레이나. 당신의 사랑에 지지 않을 만큼, 나도 당신을 사랑할게.”


그러고 있기를 몇 분, 분위기에 풀무질당해 불타올랐던 그녀의 용기가 완전히 식어버렸다.


“아··· 아으··· 우으···”


원래의 성격으로 돌아온 레이나가 방금 자신이 저지른 짓을 머릿속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고장 난 기계 같은 소리를 냈다.


“어, 음··· 레이나? 괜찮아?”


아벨이 모락모락 김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빨갛게 익은 약혼녀의 얼굴을 한 번 만져보고 조용히 웃었다.


“미안. 허락도 없이 세 걸음 안쪽에 너무 오래 있었네. 슬슬 잘 시간이니까 난 이만 가볼게. 내 침실은 당신이 써. 난 1층에 있는 소파에서 잘게.”


물론 다른 연인들이 머무는 방에 가서 잠자리를 함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금 레이나로부터 애절한 사랑고백을 들은 직후에 그런 짓을 할 정도로, 그는 염치없는 인간이 아니었다.


“···안 돼.”


그때, 레이나가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아벨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용기를 쥐어짜 말했다.


“···오늘은 나한테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마···”


동생들의 조언을 떠올리면서, 그녀가 아벨의 손을 쥐고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렸다.


거세게 맥동하는 그녀의 심장소리가 더없이 선명하게 그에게 전해졌다.


“레이나···”


그 순간 아벨이 느낀 기쁨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표현할 필요도 없었다. 그가 그대로 레이나를 침대 위로 눕히고 그녀와 입술을 겹쳤다.


“···?!···!!”


억눌린 부끄러움이 불꽃놀이처럼 폭발하여 그녀의 머릿속을 하얗게 물들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향한 그의 갈망을 전부 받아들였다.


***


아벨은 그 후로 이틀을 더 본가에 머물면서 어머니의 이사 준비를 돕고, 촌장 부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에게 그동안 어머니를 잘 모셔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하객석 제일 앞줄에 두 분 자리를 마련해 둘게요. 꼭 제 결혼식에 참석해주세요.”


“저희 같은 시골무지렁이들이 어찌···”


“도련님의 위신에 누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두 분은 제 조부모님이나 다름없는데 왜 남 눈치를 봐요? 나중에 두 분을 모셔올 사람을 보낼 테니까 쓸데없는 걱정 말고 맘 편히 참석하세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촌장 부부와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아벨이 어머니와 연인들을 데리고 수도로 돌아왔다.


미리 연락을 받은 황제와 대신들이 궁정에서 작위수여식을 준비해 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예로운 제국의 기사 아벨 레버넌트 경.”


평소보다 훨씬 화려한 예복을 차려입은 아벨이 황제의 앞으로 나아가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사악한 마물을 처단하여 고통 받는 신민들을 구원하고, 변방의 소란한 민심을 평화롭게 다스렸으며, 적국의 강맹한 군대를 쳐부수고 나라의 안위를 반석에 올린 그 드높은 공로를 치하하노니.”


황제가 보검의 칼날을 눕혀서 아벨의 어깨에 살짝 얹고 선언했다.


“경을 제국의 국태공으로 봉한다. 그 지위는 모든 귀족 중에 으뜸이오, 예우는 황실의 큰어른과 같노라.”


아카드 제국의 기존 작위체계엔 존재하지 않는, 황제조차 공경을 보여야하는 파격적인 작위. 이제야 제국의 건국자를 아랫사람으로 대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난 황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벨이 그걸 보고 피식 웃으며 일어났다.


“하해와 같은 성은에 감사드립니다, 폐하.”


그렇게 작위수여식이 끝났다.


황제 다음가는 대귀족이 탄생한 자리치곤 너무 조촐하지만, 아벨에겐 이 정도가 딱 적당했다. 전직 황제가 작위 하나 받았다고 유난떠는 것도 우습지 않은가.


주위에 도열에 있던 대신들이 아벨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아벨이 그들과 간단히 악수를 나누다가 데니스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감축드립니다, 국태공 전하.”


“감사합니다, 데니스 공. 그··· 요한나 님이 화가 많이 나셨습니까? 레이나가 계속 안색이 어둡던데요.”


아벨이 작위수여식을 받는 동안, 안나는 레이나와 디아나를 대동하고 테레사와 요한나를 만나고 있었다.


“가출 소식을 들었을 때 길길이 날뛰긴 했지만, 그 애가 전하의 본가에 머물고 있었단 소식을 듣곤 배를 잡고 한참 웃었습니다. 평생 놀려먹을 소재를 얻어서 신이 난 모양인가 봅니다.”


“아아, 레이나가 혼나는 게 아니라 그걸 걱정한 거였군요.”


데니스가 허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녀 사이가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전하,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제가 바쁜 분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군요. 이삿짐 정리가 끝나면 바로 두 분을 초대하겠습니다. 그때 다시 뵙지요.”


아벨이 그 다음 첫째, 둘째 언니를 제외한 나머지 자매들이 있는 황궁의 접견실로 갔다.


“왔어, 아벨? 아니, 이젠 국태공 전하니까 예의를 갖춰야지. 어서 오시와요, 전하. 소첩, 전하께서 찾아주시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루나의 과장된 말투와 몸짓에 아벨이 풋 하고 실소를 흘렸다.


“뭐야 그거? 너랑 안 어울리니까 그만해.”


“어째서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와요. 소첩, 이래 뵈도 소싯적엔 어엿한 반가의 규수였답니다~”


그 광경이 재밌어 보였는지 타냐와 라네즈도 루나를 따라했다.


“소첩도 족보 있는 고양이. 전하의 무릎 위에 누구보다 먼저 앉을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에요.”


“소첩은 드래곤 로드의 딸이잖아? 따지고 보면 소첩도 공주님이야. 가끔은 디아나 언니처럼 공주님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이리스가 킥킥대면서 카밀라의 팔을 툭툭 건드렸다.


“다들 너무 어설프네. 네가 시범이라도 보여주는 게 어때?”


침대에서 아벨과 함께 폭군과 총희 역할극을 즐겨했던 카밀라는 이 방면에 대해 안목이 높았다.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어. 다들 잘 봐. 후궁 말투를 할 땐 이런 식으로 좀 더 서방님에 대한 흠모와 애정을 담아서···”


엘렌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메이드의 일에 집중했다. 그녀가 아벨의 겉옷을 받고 그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새로 끓인 차를 내왔다.


“드세요, 주인님.”


“고마워, 엘렌. 이거··· 어머니가 재배하신 차네?”


“네. 차향이 너무 좋아서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많이 나눠주셨어요.”


곧 안나와 레이나, 디아나도 돌아왔다.


“우리 왔어···”


“어서 와, 레이나. 얘기는 잘 끝났어?”


레이나가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는 가출 같은 거 안 할 거야. 절대로.”


체통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자신을 가출형 공작영애라고 놀리며 신나게 웃어대던 요한나를 떠올리면서, 레이나가 몸서리를 쳤다.


“잘 생각했어, 언니.”


디아나가 언니의 등을 다독여주고 아벨을 향해 싱긋 웃었다.


“축하해요, 국태공 전하.”


“고마워, 공주님.”


“이제 바로 새집으로 가는 건가요?”


“그래. 공주님한텐 이미 익숙한 곳이려나?”


“전혀요. 거긴 황실에게 있어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라 황족들도 마음대로 방문하지 못해요. 폐하를 따라서 몇 번 구경 간 게 전부에요. 그래서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그거 다행이네.”


아벨이 모두를 데리고 황궁 밖으로 나왔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마차가 그들을 태우고 쭉 동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벨 일행이 앞으로 살아갈 새로운 집에 도착했다.


‘잘 있었냐, 내 영혼의 안식처야. 네 주인이 돌아왔다.’


아벨이 먹먹한 그리움으로 마음을 적시고 눈앞의 장엄한 궁전을 바라보았다.


300년 전, 호루스의 건축가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무황제를 위해 동부의 건축 양식을 따라 이 궁전을 지었다.


다만 그들의 세련된 미의식에 있어, 큼직한 석재를 대충 짜 맞춘 것처럼 생긴 동부식 건물의 투박함은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 지은 건물을 아름답게 꾸밀 겸, 황제가 무궁한 복락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궁전 외벽 전체에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열린 넝쿨을 조각했다.


덕분에 이 궁전은 정식 명칭인 임페리얼 로어 동별궁보다 포도넝쿨 궁전이란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다.


전생의 아벨은 포도넝쿨 궁전을 무척 편안히 여겨서, 본래 호루스 왕국의 것이었던 본궁보다 이곳을 더 강하게 자신의 집으로 인식했다.


공식 행사가 많은 시기가 아니면 본궁보다 이곳에 더 오래 머물렀고, 신하들과 사적으로 술자리도 자주 벌였다.


특히 전생에선 포도넝쿨에 담긴 기원이 무색하게 너무 일찍 요절했기 때문에 이 궁전에 더욱 애착이 갔다. 황제였던 시절에 미련은 없지만 이것만큼은 꼭 되찾고 싶었다.


그래서 황제에게 다른 포상이나 특권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작위를 줄 때 포도넝쿨 궁전만 같이 넘기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감동에 빠진 아벨이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나가 나직이 웃으며 아들의 등을 가볍게 때렸다.


“뭐하니? 우리 귀염둥이들을 계속 이렇게 세워둘 거야?”


“아, 죄송해요.”


아벨이 자신 못지않게 기대감이 가득한 연인들의 얼굴을 돌아보고 머쓱하게 웃었다.


“어서 와. 새삼스럽지만 환영할게. 이제부턴 여기가 우리 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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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꿈의 종막(2) -完- 22.11.01 35 2 16쪽
116 꿈의 종막 22.10.31 21 1 12쪽
115 북쪽의 환란(4) 22.10.28 24 0 19쪽
114 북쪽의 환란(3) 22.10.27 28 0 14쪽
113 북쪽의 환란(2) 22.10.25 24 0 12쪽
112 북쪽의 환란 22.10.24 23 0 16쪽
111 어둠 속의 은둔자(2) 22.10.21 25 2 17쪽
110 어둠 속의 은둔자 22.10.20 28 0 14쪽
109 가족 나들이(2) 22.10.18 31 0 15쪽
108 가족 나들이 22.10.17 35 0 12쪽
10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4) 22.10.14 27 0 12쪽
106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3) 22.10.13 26 0 13쪽
10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2) 22.10.11 27 0 13쪽
10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1) 22.10.10 22 0 14쪽
103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10) 22.10.07 37 0 16쪽
102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9) 22.10.06 24 0 13쪽
101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8) 22.10.04 29 0 12쪽
100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7) 22.10.03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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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4) 22.09.27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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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2) 22.09.23 36 0 13쪽
94 외전: 호수의 요정과 이름 없는 기사 22.09.22 4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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