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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771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2.11.12 18:47
조회
65
추천
8
글자
9쪽

3부_12화 : 금방울 은방울, 욕심의 최후

DUMMY

산 위에서는 그리도 촐싹대던 놈이

지금은 점쟎을 빼며 앉아서(엎드려서)

눈만 꿈뻑하고 있었다.


고생 직살나게 한 군사들은

범식이를 보자 말자 협곡을 뛰어 넘어

자신들을 위협하던 놈이


무슨 귀신처럼 엎드려 능청스레

쳐다보자 또 다른 공포를 느꼈다.


쇠미골 사람들은 소비 부부, 올마대 부대,

승병 포함 13명이었다.


명나라 놈들 입장에서는

험난했던 길이 끝났다 싶어

속으로 안도 했으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생각하니

전의가 불타기는 개뿔

맥이 탁 풀어져 버렸다.


꾹쇠가 그 거대한 목소리로

(명나라 애들 기 죽이는)


"고생들 했소!

그런데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런 매가리 풀린 모습은........

우리가 바라던 바요!!"


통역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자신들을 보니

투구도 제대로 쓰고 있는 놈도 없을 뿐더러


갑옷의 일부분을 버리고 온 놈

칼을 버리고 온 놈 등등

영락없는 패잔병 코스프레라!


소비가 그 명랑한 목소리로

"어쨌거나, 여기는 좁아서 마음껏 기량을

보일 수 없을 테니... 자 이리로 갑시다."


두 거인이 말을 타고 앞 장을 서자

뒤를 무방비로 두고 쇠미골 병력들이

모두 말을 타고 유유히 걷는다.


'니깟 것들이 무방비의 뒤를 칠 배짱은 있고?'

정도의 느낌이랄까?


솔밭 빈 터에 두 무리가 대치했다.


"개인전? 단체전?"


"화끈한 단체전!"


13 대 13의 전투가 치열하게 맞 붙었는데

명나라 군사는 이미 산 위에서 호랑이와

여우에게 몇 차례 털린(?) 후 인지라


영 매가리가 없었다.


그래도 명에서 가리고 가려 뽑은

정예라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장군은 장검을 들었는데

무시무시한 힘으로 꾹쇠를 몰아

붙였지만 꾹쇠 또한 장사라.. ..


찔러 들어 오는 검을 창으로 쳐내고

이내 바로 찔렀다. 피한다고 피했으나

그 속도를 어찌 당하겠는가?


장군은 자신의 힘이 빠져서

투구의 윗 부분에 맞았다고 생각했다.


투구가 비뚤어 졌으나 이내 고치며 말을

뒤로 물렸다. 그장군의 키는 175였으나

옆으로 퍼진 형태로 근육량이

엄청나 보였다.


산 위에서 고생을 하지 않았다면

꾹쇠의

좋은 상대였을 것이다.


소비는 만삭의 몸으로 두 명의 장교와

교전 중이었고 올마대 부대와 승병들이

졸병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소비가 장교 한 놈의 어깨에 월도를

휘두르자

갑옷에 맞아 어깨를 다쳤다.


그리고 소비가 얼굴 색이 변한다.


"여보 애 나올거 같소!"


"잠깐,

장군! 우리 집 사람이 해산을 할듯하오!

조금 쉬었다 합시다!"


장군의 대답도 듣지 않고 소비를 데리고

숲으로 가버린다.


쇠미골 사람들이 열세였다.

장군이 자신이 거느린 군사에게


"모두 저 뒤로 가서 간단하게

먹고 하자!"


그러는 사이 눈을 부비며 미블개가

어찌 알고 왔다.


"출산일도 보름이나 남았는데..."


얼마 후 그 솔밭에는 애기 울음 소리가

났다. 아마도 마을 대소사를 챙기는

검둥이가 미블개의 집에 가서 보고를

했을 것이다.


간악한 장교놈이 입에 무언가를

씹으며 그리로 검을 들고 간다.


대장이 말린다.


"뭐하는 짓이냐? 사내 새끼가 천박하게

곤란한 지경의 사람들을 친다고?

황제의 군대가 할 짓이냐?"


"난 쌍방울이 없어서 사내라 할 수 없소!

우린 전쟁 중이오!

수단과 방법을 가릴 때요?"


다른 장교도 "이 미친 놈아 그러니 니가

친구가 없지!"


"그게 뭐? 니가 그러니 장군이

못되는거야!"


모두가 말렸으나 눈까리를 더럽고도

밉게 뜨고는 검을 들고 나서서


그들에게 다가 갔다.


다른 이들은 출산을 축하하며

모두가 기뻐한다고 이 자의 출현을

몰랐다.


가까이 천천히 다가서니 범식이가

눈치채고 그를 막았다.


눈에 노여운 불을 켜고 으르렁거리자

그 장교는 더럭 겁이 났다.


그제야 사람들이 돌아 보며


"뭐야! 비겁하게..."


"아! 그게 아니라! 불렀소?"


"뭐라는 거야 저 머저리는!"


급히 되돌아 가서 자신의 군사들에게

멋쩍어 하며


"안 불렀대!"


"물어 봤냐? 이 멍청아!

저 새끼는 친구도 없는데 어찌 장교가

되었을까?"


소비는 아이를 안고 들어 가고

절친 막금이 하품을 하며 나오며


"해 뜨면 올 줄 알았더니...

근데 아들이야 딸이야?"


"딸이오!"


"자넨 딸이 더 좋댔지?"


얼마 후 명나라 군사가 싸움을 청한다.


"빨리 끝내고 조카 보러 가볼까?

조카야 조금만 기다려라!

곧 미인 고모를 보여 주마!"


여름이라 여섯 시 인데도

해가 뜨려고 했다.


"해뜬다!

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자!


우리 애들 밥 먹여야 한다!


조카도 보러 가야한다!

본 부대 놈들과 싸우고

콩밭도 보리밭도 참 모내기는..


밤에는 나도 밤 농사도 지어야고..


바빠 죽겠는데 쳐들어 와 가지고

썅놈의 새끼들..."


막금은 장군 병졸 가리지 않고

무작정 봉으로 쳐 버린다.


그 기세는 꼭 둑 터진 봇물처럼

강력하고 힘차게 휘저었다.


쇠미골 군사들도 자신들의 몫을

빼앗길까 두려워 막금의 뒤를 따른다.


들어오는 창과 칼을 막으며

소리친다.


"오늘 우리 조카 태어났다.

쇠 붙이는 다 빼고 싸워라!"


모두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창날을 빼고 봉을 잡는 사이

막금은 앞에선 장군을 후려 갈긴다.


그야말로 양 우리에 들어간 범과 같이

세 놈을 말에서 떨어 뜨렸다.


그 때 범식이가 하품을 쩌억했다.


쇠미골 말들은 범식이가 하도 핥고 빨아서

신경도 안쓰는데 명나라 군사들이 몰고 온

말들은 겁을 먹고 주춤 주춤 뒤로 몰러선다.


무기들을 정비한 쇠미골 사내들이

함성을 지르고 달려들자


겁 먹은 말들에게 칼등이나

창자루로 두들겨 패서 맞 선다.


그야 말로 화난 파도처럼 덥쳤다.


10분간 난타전이 있었으나

장군은 도저히 막금의 적수가 못되어

말에서 떨어졌다.


다른 놈들도 모두 흙 맛을 보자니

그 싸가지 없는 장교 놈만 말 위에서

분전하고 있었다.


"야! 끝났어!"


돌아 보니 혼자만 칼을 들고 있다.

즉시, 눈치 빠르게 칼을 버리고 항복했다.


모든 무기와 갑옷을 빼앗고 칠성이를

불러 절에 데려가게 했다.


떡쇠 칠성이는 언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태선으로 부터 중국어를

요즘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환영하오! 허전한 자들이여"


당황해서 칠성이를 따라 가는데

범식이가 무장 해제된


그들 뒤를 그르렁 거리며 따르며

딴짓하면 죽이겠다는 표정이다.


절 앞에 가니 산에서 봤던 여자 세명이서

방울을 팔고 있다.


"잃어 버린 방울 사시오!

한 사람 당 하나씩 골라야 하오!"


(감을 잡은 그 약삭빠른 장교가

제일 큰 방울을 골라 잡자)


"어! 이 새끼! 나 한테 죽을 뻔한 너!"


냉큼 금(金)을 던지듯 주고는 제일 큰 방울을

골라서 들고 가자


"저 새끼 저거 결국에는

금도끼 은도끼도 다 놓치겠군!"


칼만 안들었지.... 그들 수중에 있는 돈을

받고 방울을 모두 돌려 주었다.


(여우들이 돈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화장실 가서 그 쌍방울들을 흔들면

원상복구 된다고 백여우님이 말씀하셨소!"



장군이 해우소(화장실) 가서 흔들었는데

자신의 것이 아닌 낯선 것이 달리자 나와서


"야! 방울 다 줘봐! 지금 다 섞였어!"


야단 법석인 화장실 앞에 서서


" 거 아무거나 달면 되지! 뭘 그리 찾누?

그 놈이 그 놈이지!"


어떤 병사가 무언지 모를 욕심으로

모른 척 욕심을 내었다.


결국, 제일 먼저 방울을 잡았던 장교는

결국 빈 껍질의 방울을 가지게 되었고


내시와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한편, 절로 적 13명을 보낸 막금은

집으로 와서 신랑과 애들 밥을 먹이고


남편 태선과 함께

경화전에 가서 상황 보고를 했다.


"산세가 험해서 말들이

반항했을 텐데...."


"그건 그렇다 치고 이제 23명 무력화

되었으니 87 남았나?


이 전쟁은 오늘 결판을 낼까

내일 낼까?"

박부사가 중얼 거리자


궁주가

"부사님 소비 언니가 출산을 했는데

오늘은 조용히 넘어 가시지요?"


꾹쇠도

"부사님 아직 미역국도 못 끓여 줬어요."


부사는

"안 그래도 저쪽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싸웠다는 느낌이 들도록

미련 없게 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교전 금지다."


어제 내린 비로 뗏목이 불안정했는데

새벽에


노인 하나가 쇠미골로 들어가며

그 다리를 이용하는데 전혀 두려움

없이 행동하며


"거! 불안해서 원.. 뗏목 과 뗏목 사이에 굵은

나무를 덧대면 안정적이 되겠다 만

명 나라에는 사람이 없나?"


진 장군은 그 말을 전해 듣고는

이마를 탁 쳤다.


남아 있는 나무를 양옆으로

덧대게 하니 더욱 안정적으로 되었다.


진 장군은 이상한 동네에 전쟁을

하러 온 기분이 들었다.


적이 코앞에 와 있는데도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명나라 군사를

대했고....


떡쇠 칠성이가 진 대인을 찾아 와서


"박부사님께서 아침 드시라고

오시래요!"


'너무 자신있는적?

난감하네... 꼬리를 빼자니 겁장이 같고..

그래! 설마 밥에 독이라 타겠어?'


"알았네! 자네의 중국말은 참으로

듣기 좋으네!"


조금 있으니 회양부사가 다리를 건너며


"허! 이러면 더 큰물에는 압력 때문에

다리 전체가 떠 내려 갈 텐데..

명나라에는 사람이 없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1.13 08:45
    No. 1

    ㅎㅎㅎ 금방울, 은방울 흔들면 ㅋㅋㅋ 재밌습니다. ㅋㅋㅋ
    밤 농사는 끝났다고 봐야... 하겠네요.ㅠㅠ.. ㅎㅎㅎ
    단체전 ㅎㅎ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눈먼치
    작성일
    22.11.13 11:20
    No. 2

    어제는 비가 와서 촉촉한 기분이었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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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불꽃궁주 후기 +6 23.01.18 73 4 4쪽
103 4부_18화 : 대단원_그들의 처음_下 +10 23.01.17 76 7 4쪽
102 4부_17화 : 대단원 _쇠미골 사람들 中 +4 23.01.16 47 5 10쪽
101 4부_16화 : 대단원 - 쇠미골 사람들 上 +4 23.01.15 61 6 10쪽
100 4부_15화 : 만나서 더러웠다. +2 23.01.12 60 6 11쪽
99 4부_14화 : 드디어 결전의 순간 +4 23.01.10 56 6 9쪽
98 4부_13화 : 앙금을 털어 내는 막금과 먹쇠 +2 23.01.09 43 7 10쪽
97 4화_12화 : 건문제와 영락제 +4 23.01.05 56 7 9쪽
96 4부_11화 : 가짜황제 진짜 황제 +2 23.01.05 51 6 10쪽
95 4부_10화 : 조공 무역의 진실 +4 23.01.01 67 7 10쪽
94 4부_9화 : 양떼에 들어 간 늑대와 같이 +2 22.12.30 69 7 10쪽
93 4부_8화 : 풀밭 이상 +4 22.12.29 74 6 9쪽
92 4부_7화 : 태종과 영락제의 과거 +6 22.12.27 72 7 9쪽
91 4부_6화 : 압록강을 두고 조선과 명 대치하다 +4 22.12.26 61 7 9쪽
90 4부_5화 : 막 나가는 명나라 +4 22.12.25 56 6 7쪽
89 4부_4화 : 조선이 어떤 나라 인가 +6 22.12.22 75 7 9쪽
88 4부_3화 : 지랄도 정도껏 해야 +2 22.12.21 71 6 9쪽
87 4부_2화 : 전투의 전개 +6 22.12.15 74 7 9쪽
86 4부_1화 :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는 없다. 나라도 그렇다! +2 22.12.13 72 6 10쪽
85 EP05 : 쇠미골 짐승들의 패기 +2 22.12.13 64 6 3쪽
84 3부_22화 : 쇠미골에서 살아 남기 +2 22.12.13 70 7 10쪽
83 3부_21화 : 관찰사의 패악질 +3 22.12.11 69 7 12쪽
82 3부_20화 : 결혼식과 어느 이별 +4 22.12.07 79 6 10쪽
81 3부_19화 : 꾹쇠 왜국 무사와 결투하다 +6 22.12.04 8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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