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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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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25 14:13
연재수 :
188 회
조회수 :
99,009
추천수 :
1,805
글자수 :
933,548

작성
21.06.26 19:58
조회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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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땅을 파면 돈이 나와요?8

DUMMY

"전하"


"그래, 정보부장.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


"아국의 요원들이 잘 잠입하였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성과를 보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가정보부장, 한익철


그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장담했다.


'요원들의 보고로 보았을 때는 실패확률은 채 1할도 되지 않는다.'


얼핏 보면 오만에 가까운 말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생각한다면 이는 오만이라기보다는 자신감에 가까웠다.


이 몸의 아버지가 운용하던 간자의 집단.


거기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이며 지난번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간자들을 모아서 승리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거기에 이번 반란군을 제압할 때에도 여러 정보들을 가져다 주었던 사람이었다.


내가 그를 늦게 알게 된 이유는 간단했는데...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지 않아서란다.


내 서재를 살피던 도중 우연찮게 이들을 부르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들을 주축으로 국가정보부를 건립했다.


능력과 충성심이 모두 보장된 사람인지라 그를 발탁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고 지금은 그가 국가정보부를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좋습니다, 정보부장. 하지만 이것에만 정신이 팔려 내전의 정세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 어떠한 작은 정보라도 하나도 빠짐없이 습득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이를 말씀이십니까, 전하. 전하의 요원들도 이제는 꽤 실력이 붙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보부장의 말이니... 신뢰하도록 하지요. 추가로 들어온 소식은 없습니까? 이를테면 대륙이라던지 말입니다."


내 말에 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죄송합니다, 전하. 소신의 능력이 모자라 아직 첩보망을 구축하지 못하였나이다."


"아닙니다. 이제 1년즈음이나 된 조직에 그 정도의 역량을 바랬던 것이 무리였지요. 지금 만주의 상황을 이리 잘 알아오는 것만 해도 충분히 대단합니다."


빈말이 아니라 나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요원들을 교육시키며 국내와 만주에 첩보망을 깔아두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부터가 이미 그의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았다.


"죄송합니다, 전하. 이것이 요번에 취합한 정보입니다."


나는 봉인되어있는 죽간을 펼쳐보았다.


그곳에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적혀 있었다.


"정보부장, 이 정보가 사실일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신들이 생각하기로는 6할 이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 6할이라.


상당히 높은 수치였다.


"이게 의미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내전이 빠르게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좀 곤란한데요."


죽간에 적힌 암호문을 해독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왔다.


'연나라의 궁에서 사신으로 보이는 남성이 서쪽으로 출발하였으며 연나라 국경의 서쪽 방어선이 상당히 얇아져 있음.

대륙과 연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을 때 양국간의 모종의 약조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 모종의 약조는 군사적인 협약이라고 추정됨.'


가장 쉽게 생각나는 수는 연나라가 중국에 신속한 것이다. 사실 원래도 중국의 영토였기도 하니 다시 돌아가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대충 자신을 태수로 봉해주면 충성을 다할 것이고 뭐 군사를 내어달라 이런 내용이겠지.


대륙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나라의 태수는 보통 이상은 가는 인물이였고 그 후계였던 아들도 그다지 못난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아들이 복종을 청해오면 굳이 되돌릴 필요는 없다.


적대적인 정권이 생기느니 차라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후국이 생기는 게 나으니까.


"이 정보를 남은 3국에 뿌리세요. 빠르게 연을 쓸고 삼국간의 대립으로 만듭시다."


"허나... 그러면 대륙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소신이 예상한 것이 맞다면 신속한 정권이 적국에 의해 망한 것이 되는 것이니..."


"하지만 대륙으로서도 만주 원정은 쉽지 않습니다. 길고 긴 보급로를 감당해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조금은 내전이 더 오래가야 우리의 숨통이 틔일 것 아니겠습니까?"


"... 알겠습니다."


적어도 이번 내전이 3년은 가야 했다. 그 정도만 되면 그때부터는 서서히 국방에 투자할 예산을 늘려잡을 수 있으리라.






783년 10월 6일 한성, 궁궐의 식당


만찬에 참여할 인원이 모두 모이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든 중신들이 다 모였군요. 바쁜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합니다."


"아니옵니다, 전하. 전하께서 만찬에 초대했는데 그것이 어찌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


"오히려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하"


"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훗... 고 얼굴에 금칠은 그쯤 하시지요. 이번에 고가 여러 중신들을 모은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그저 식사나 하자는 뜻이지요. 사실 이리 전부가 모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 아닙니까?"


내 말에 여러 관료들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다들 미친듯이 바쁘니 이리 시간내기도 상당히 어렵기는 하지.


일 년에 한 번쯤은 이렇게 만찬을 가지는 날을 잡는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이리 만찬을 마련한 것입니다. 마침 이번년도 농사도 잘 되었다고 하고요."


골뿌림법이 생각 이상의 효과를 거두어 수확량이 확 늘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재무부에서 보고를 해주겠지만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었다.


물론 이 이유도 있었지만 만찬을 준비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자, 그럼 드시지요."


""""""감사합니다, 전하!!""""""


내가 수저를 들자 여러 관료들도 일제히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음, 항상 궁궐의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맛있고 담백하다.


가끔씩은 좀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은데 말이지.


언젠가 시간이 나면 식습관쪽도 조금 궁리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는 것 같아 다행이군요."


"요리들이 실로 일품입니다, 전하."


"궁궐의 숙수들이 힘을 조금 썼나 봅니다. 하하"


"후후... 그리 말씀들 해 주시니 한 해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은 보람이 있는 것 같군요."


내 말에 관료들은 일제히 먹던 것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이것이... 전하께서..."


"아, 밥하고 채소들만 직접 농사지은 것입니다. 농사를 지어보니 좋더군요."


"전하께서 그리 험하신 일을..."


"그 험한 일을 우리 백성들은 한평생 하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적어도 임금된 자로서 그들의 삶이 어떤지는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말에 관료들은 부담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인싸가 된 기분... 뭐, 나쁘진 않았다.


"그러니 남기지 말고 드세요. 남기면 역적입니다?"


내가 장난스레 말하자 관료들은 갑자기 밥 한 톨까지 싹싹 긁어먹기 시작했다.


"... 농입니다, 편하게들 드세요."


이거... 몹쓸 농담으로 직원들 괴롭히는 부장님이 된 기분인데.







"전하"


"그래... 어찌 되어가고 있습니까?"


"석탄광산에 대한 것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허나..."


이런, 삼국연합 쪽은 제대로 되어가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만약에 연나라에 대륙의 병력이 도달하고 연나라가 보급을 책임진다면 내전은 빠른 시일 내에 연나라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 그리고 난 다음 차례는 바로 우리이겠지.


"우선 삼국이 뭉치기는 하였지만 생각만큼 전과를 올리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긴, 뭉치지조차 못하는 멍청이라면 그냥 이쪽에서 쳐들어가고 말았다.


삼국이 비록 일어서기는 했지만 만주지방에서의 연나라의 입지는 상당히 공고했다.


그야 그럴게 4대째 내려오며 만주지방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이들이 그 영향력을 한 순간에 없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아무래도 연합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합.


말이야 좋다.


하지만 역사속에서 연합이 와해된 것이 한 두번이던가?


약자에게는 강해질 수 있지만 강자에게는 그저 단합되지 못한 오합지졸에 불과했던 것이 바로 대부분의 연합이었다.


그도 그럴게 사령탑이 세 개나 있는 군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적인 우위로 꾸역꾸역 전선을 밀어올리기는 하고 있습니다. 연나라는 벌써 성 두 개를 빼앗겼습니다."


나는 한숨이 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아니, 삼국 병력이 다 합쳐서 무려 7만이다.


서쪽 국경의 수비대까지 다 빼서 막고 있는 연나라가 끽해야 3만이 조금 안 되는 숫자이고.


전선은 넓은데다가 수적우위는 두 배가 넘는다.


연합이 창설된지 못해도 4달.


그런데 고작 두 개의 성 밖에 못 빼앗아왔다니.


"아니! 무슨 연합은 똥멍청이들만 모아놨답니까?"


"전하... 고정하십시오. 그래도 연나라의 병력이 점점 지쳐갈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3대 1의 싸움인데..."


국가정보부장에게는 미안하게도 나는 전혀 그렇게 보고있지 않았다.


"만약 고가 연의 왕이라면... 고는 절대 저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전선을 좁혀 중요 전략거점들만 지키며 대륙의 지원병이 올 때 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헌데... 연의 왕도 멍청한 작자는 아니니 열 중 아홉은 고와 동일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땅? 되찾으면 그만이다.


일시적으로 땅을 잃어도 영향력은 한 번에 줄지 않는다.


최소한의 생명줄만 잡고 있으면 대륙의 구원병이라는 물이 올 때 다시 싹을 틔우리, 그게 바로 지금의 연이었다.


"삼국에 소문을 하나 퍼트리십시오. 대륙에서 구원병이 출발했노라고."


"허나... 그렇게 되면 연나라군의 사기도 같이 오를 것입니다.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오히려 만주3국의 연합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디 재고해 주십시오."


"답답해서 그럽니다, 답답해서.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생각으론 대륙에서 원병이 오면 1년 안에 내전이 결판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미 연나라라는 거점을 차지한 대륙의 원정군은 보급 걱정 없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할 테고 체급과 명분에서 밀리는 만주 3국은 결국 멸망하겠지.


"전하, 신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사온데... 들어 주시겠습니까?"


"어디 말해 보세요."


특출난 능력의 정보부장이었기에 나는 기대를 감추며 물었다.


"연왕 서호,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서하, 둘째는 서훈입니다. 첫째는 몸이 어질지만 몸이 약하고 계집을 밝힙니다. 둘째는 글공부를 멀리하고 무를 숭상하지요. 서호조차 후계자를 제대로 정하지 못한다 하니..."


... 암살하자는 이야기군.


작가의말

어둠속에서 슥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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