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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4.03.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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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48,262

작성
21.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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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1쪽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4

DUMMY

내두좌평이 나간 후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우선 예산에 관련한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애시당초 내두좌평의 가족은 모조리 이곳에 있으니 반역을 저질렀다간 가장 먼저 불귀의 객이 되리라.


"다음은 병관좌평인가..."


군대가 급조한 군대이냐 혹은 전쟁을 여러번 치른 베테랑이냐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 내 직할병력이 1만5천에 각 제장들에게 나누어준 병력이 8천이다. 여기에 어중이 떠중이가 얽혀붙는다고 하면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지금 즉시 가서 병관좌평을 불러오세요."


"예, 전하"


내관이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병관좌평 사혁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전하"


[인물정보]

이름:사혁

성별:남성

나이:30

직위:좌평

직책:병관좌평


지도자 특성


상비군

<잠깐 훈련받고 바로 생업에 종사하러 가는 병사들이 진정한 강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병사들을 믿고 백성들이 두 발을 뻗고 누울 수 있으며 이 국가가 외부의 적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강한 군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모두 군문을 위해 봉사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강대한 적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든든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군 공격력+5%

군 방어력+5%

군 조직력+5%

지지도-10%


특성


산악 기동전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기병은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보급에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우리는 산을 잘 타는 보병들로 이루어진 부대를 양성하여 적의 침입에 대비해야 합니다.>

산악지형에서의 보병 공격력+10%

산악지형에서의 보병 이동력+10%


산맥 요새화

<우리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요새가 즐비합니다. 첩첩히 배치되어있는 산은 적의 보급을 어렵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굳이 나가 싸워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우리는 이 첩첩산중에 요새를 건설하여 적의 침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적을 출혈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최소한의 피를 흘릴 방법입니다.>

요새 건설속도+10%

산악지형에 요새 건설시 건설속도+10%


장비

좌평의 관복(특별)

방어력+2

카리스마+2


'이 사람 역시 나에게 필요한 인재다. 특히 북방 연나라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반란이 아닌 수십년간 필요한 인재, 그가 바로 사혁이었다.


"좌평, 앉으세요. 할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예, 전하"


나는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지 잠시 고민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사혁이 내 손을 들어줄지.


"후우... 우선 이번 전쟁이 잘 끝나게 된 건 병관좌평의 공이 큽니다."


"다 전하께서 이끌어주신 덕분이옵니다."


"드디어 이 반도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긴 분쟁의 나날 아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더구나 같은 삼한의 후예인데..."


"허나, 좌평. 이걸로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 말에 사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북에는 연나라가 존재하오니 아국이 발을 뻗고 누울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중원의 혼란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맞습니다. 아직 항전 중이기는 하지만 서서히 그 세가 줄어들고 있지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답답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만주와 중원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오나, 전하.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그걸 위해 신등이 존재하는 것 아니옵니까? 거기에 반도는 방어하기가 쉬운 지형이니 능히 적을 막아낼 수 있사옵니다."


"정말 그리 생각하십니까, 좌평. 그래... 뭐 한 두번이야 막겠죠. 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전하..."


"세 번! 네 번! 혹은 수십 번이 넘게 쳐들어온다면 그때마다 격퇴할 수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뚫리면 우리가 힘들게 이룩한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나는 모든 걸 걸고 그를 설득해야 한다. 이번 개혁을 빠르게 완수하면 할수록 이 국가가 안전해질 것이다. 그리고 내 소원도 이루어질 수 있겠지.


"지금의 군대야 강하겠지요! 수많은 실전을 겪었으니! 하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창과 검을 잡을 수 있답니까? 언제까지고 백발백중 명사수랍니까? 말을 천년만년 탈 수 있답니까? 없어요! 그럼 또 농사짓던 사람들 불러모아 한 두달 훈련시키고 다시 농번기 시작되면 집에 보내고!!! 거기에 귀족이란 것들은 가병들을 아껴서 슬쩍 뒤로 빼고! 지형이 좋아, 오판해서, 운이 좋아 한 두번이야 이기겠지요!!!!"


나는 술잔을 죽 비운 뒤 사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외쳤다. 아니, 정확히는 한을 풀었다는게 맞는 표현이다.


역사를 공부할 때면 나오는 우리의 아픈 역사들.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과 무능한 정부, 나약한 군대. 이걸 계속해서 또 보란 말인가?


"하지만 그게 도대체 언제까지 지속된답니까? 무기를 들지 않는 자에게 평화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무관인 좌평은 오히려 고보다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에겐 강군이 필요합니다!! 한 두달 훈련받는 그런 겉모습만 군인이 아닌!!! 최소 1년은 잡고 훈련시켜 군에 복무하는 그런 강군이!! 좌평도 그리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전하..."


"그런 강군이 존재하기 위해선 뭘 해야하겠습니까, 좌평!"


내 기세에 압도된 것처럼 보이는 그는 지긋이 눈을 감더니 답했다.


"국가가 튼튼해야겠지요. 적어도 그들과 그들의 가족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게... 그리고 적어도 그들이 전사해도 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옳습니다, 좌평. 군대는 소모집단, 당연히 유지비가 엄청나고 그걸 상비로 유지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겠지요. 부국강병, 이 네 글자에서 부국이 먼저 오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부국이 선결조건이니까요.


그럼 다시 묻지요, 좌평. 지금의 우리가 부국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지방의 저 작은 왕들과 지나치게 이권을 탐하는 저들을 두고 우리가 부국을 이룰 수 있습니까? 이 상태에서 최대한의 부국을 이룬다 한들 드넓은 만주를 지배하는 연나라의 부국과 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저 중원의! 막대한 부를 상대할 수 있습니까?


없겠지요. 적어도 지금 이렇게는 절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이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서로 아옹다옹할 때야 몰랐지만 이젠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개혁이 필요합니다! 부유한 국가! 강대한 군대!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우리의 민족! 도대체 언제까지 고가 저 중원의 되놈을 황제라고 부르며 섬겨야 한단 말입니까!!"


"전하..."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좌평의 손을 잡았다. 이미 좌평의 눈동자는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역시 이미 그런 뜻을 가졌기에


"좌평, 부디 고를 도와주세요. 고가 이 국가를 개혁하는데 힘을 보태 주세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모든 게 무너진 지금이 기회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저들은 더욱 자란 억센 덩굴처럼 끊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소신... 지금껏 전하를 보좌하며 일말의 불안이 있었던 것은 불충하나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오늘 전하의 모습을 보니 그러한 불안이 씻은 듯 사라졌사옵니다. 소신, 전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따르겠나이다!!! 부디 명하소서!"


"좌평, 우선 군을 단속하세요. 모든 권력은 칼 끝, 동전 하나에서 나옵니다. 이미 동전은 손에 쥐었으니 무기를 잘 간수해야지요. 반란군을 제압한 후에는 고가 시킨 대로 하면 됩니다. 그 내용이..."


나는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 아시겠습니까? 남부의 넓은 토지와 그들의 막대한 재산이 개혁의 첫 발걸음입니다. 그들을 몰살하고 나면 다음 계획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때까지 병력을 남부에 주둔시키고 만일 불온한 움직임이 일어나면 조금 뜸을 들였다 고의 신호에 맞춰 공격하세요. 물론 그러한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만... 사람 마음이란게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송구하오나... 그렇다면 소신은..."


"큭... 고가 아무런 생각 없이 일을 벌이겠습니까? 당연히 경에 대해서도 조사했지요. 확신이 들었기에 한 일입니다."


"마, 망극합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물러나도 좋습니다. 잠시 생각할게 좀 많은지라."


"그럼... 소신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그가 나가자마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 아슬아슬했지만 이로서 국가의 실권을 잡았다. 돈과 군사 두 가지를 갖추었으니..."


이제는 개혁을 실행할 때다.


우선 남부의 토지는 한동안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내두좌평의 통솔 하 세금을 거두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지금 토지 공개념을 시행해버리면 문제가 있는 게 바로 지방관이 끼어들 여지를 준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토지를 개인이 소유하고 세금과 처분권만 국가가 소유하고 있으면 바로 '이 곳은 제가 다스리는 곳이니 제가 세금을 거둬 바치겠습니다.' 라고 해도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남쪽의 토지를 아예 왕실과 국가의 재산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농민들에게 소작하는 형태로 소출의 일부를 거둔다면 지방관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해야 하는 지방관의 수가 반으로 준다.


만약 반란이 일어나면 대부분의 백성들은 나를 지지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내 권력은 철옹성과 같을 것이니... 나야 뭐 어찌되던 상관없는 일이지. 물론 당연히 후자를 선호한다. 쓸데없는 힘은 쓰지 않는게 좋으니까.


그보다도 문제는 나다.


나한테 붙어있는 페널티.


난 할게 굉장히 많은 사람인데 페널티가 이리 덕지덕지 붙어있어서야...


그리고 내가 가진 현대의 지식을 활용할 준비를 해야 했다. 내가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닌가.


"이놈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한다..."


'나락에 빠진 영혼' 이란 특성만 제거하면 어느정도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도 며칠 일을 해 보니 집중도 안 되고 되게 피곤하니까. 할 일도 많은데 이러면 곤란하지.


"우선... 뭐라도 하는 게 좋겠어... 내관, 무혁을 불러라."


무혁은 내 호위무사의 대장이었다. 그만큼 실력도 있고 충성심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겠지.


"전하, 부르셨습니까"


"아, 무혁. 경에게 오늘부터 임무를 하나 내리겠습니다."


"명하소서."


"경은 오늘부로 고를 단련시켜야 할 것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개혁을 시작하게 되면 적을 많이 만들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난 내 한 몸 지키면서 호위무사가 올 때 까지 버틸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겸사겸사 운동하면서 페널티가 깨질 수도 있으니까.


"소장의 호위가 미욱하.."


"아아-! 그런 것 아닙니다. 고도 사내로서 한 몸은 건사할 줄은 알아야지요. 그리고 체력이 튼튼해야 일도 더 열심히 하고 후사도... 여튼"


"후우... 알겠습니다. 하지만 소장은 봐주는 것엔 재능이 없사온데..."


그러면 더 좋지.


그리고 정확히 한 시간 뒤 나는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된다. 이때는 몰랐지만 말이다...


작가의말

오늘 코인타고 달나라 가는 꿈 꿨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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