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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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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30 23:23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99,907
추천수 :
1,828
글자수 :
938,535

작성
21.05.16 20:08
조회
2,920
추천
29
글자
11쪽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3

DUMMY

좌우 대신들이 불안한 눈길로 날 바라본다.


분명 기억으로는 그다지 무능한 육신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의외성이 뛰어났던게 문제지만.


"혹여나 무슨 계책일지..."


"뭐... 간단한 일입니다. 땅이 없다면 땅을 주면 될 일이지요."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었다.


"굳이 반역자들의 땅을 썩혀 둘 필요가 있겠습니까? 백성들에게 골고루 분배하면 되는 것을..."


으음... 수십 쌍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것이 느껴진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충신이 아닙니까? 불쌍한 백성들을 생각해서라도 한 발자국만 양보 해 주시지요. 가질 건 다 가지셨지 않습니까?"


여기서 전적으로 부정하고 나서면 '난 충신 아닌데?' 라고 말하는 꼴이 된다. 당연하게도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하겠지.


"전하, 하지만 공을 세운 자들에게도 상이 있어야 할 것이옵니다."


"그것이 꼭 토지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험험..."


없지? 사람이 원래 대놓고 뭔가를 달라고는 못하는 지라.


"대신 보상이야 확실하게 해줄 생각입니다. 예를 들자면... 그 지역의 세금 일부를 주는 건 어떨까요? 굳이 관리 안 해도 돈이 따박따박 꽃히는 거... 나쁘지 않지 않습니까?"


반대로 말하면 돈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나쁘다는 것이지.


지금이야 왕권이 강해 이런 일이 가능한 거다. 사실상 이 나라도 그저 그런 나라였던걸 이 육신이랑 그 아버지가 열심히 되살려 낸 것이니.


그러니 물 있을때 노 저어야지. 최대한 중앙집권적인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다행인 건 이들은 신흥귀족들이다. 가진 것도 얼마 없는, 이 몸의 아버지가 끌어모은 자들.


"솔직하게 말해서... 여러분, 닭 대가리보다는 용 몸통이 좋지 않습니까?"


"여러분들께 땅을 드리는 건 많은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역사서 정도야 기본으로 보셨을 테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무관들은 가진 게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그나마 예외가 있다면 지방 토호 출신인 유승 정도이려나...?


그러니까 이들이 그냥 닥치고만 있는 거지. 이들 무관의 병력을 다 합치면 총 8천명이다. 내 친위병력이 대략 1만에 밑에 있는 병력이 5천이니까 결코 적은 게 아니라는 소리지.


"뭐... 대충 그렇단 뜻입니다. 여러분의 공적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나라에 해가 갈 일을 할 순 없지요. 겨우 2대째 아닙니까,이 나라는"


반대할 순 없을거다. 힘도, 명분도 이쪽 하지만...


[결정 활성화-토지 공개념]

<국가를 재건하고 불만을 잠재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토지 공개념을 시행하여 모든 이들에게 최소한의 토지를 분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득권층은 이를 반기지 않을 것이며 자신들의 특권이 줄어든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당신의 선언으로 인해 일부 기득권층은 불만을 품었고 이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분+5%


... 역시 불만을 가지는군.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너저나 내가 내린 결정이 어떤 일을 불러올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진짜 나라를 경영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으니깐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어디 한번 말씀들 해 보십시오. 이 방법 외에 반란군, 민심, 군심을 한번에 잡을 방도가 있는지?"


좌우의 대신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없겠지. 없는 게 당연하지.


"그럼... 반란군은 병관좌평, 경에게 일임하겠습니다. 모조리 잡아 오세요."


"전하의 명령을 받드옵니다!!"


"나머지는 돌아가봐도 좋습니다. 아, 내두좌평은 잠시 남도록 하세요."


나는 굳어있던 목을 살짝식 풀어주었다. 으음... 파스가 있음 좋을텐데


"내두좌평"


"예, 전하"


내두좌평, 설차.


[인물정보]

이름:설차

성별:남성

나이:42

직위:좌평

직책:내두좌평


지도자 특성


안정적인 경영가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정입니다. 국가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그것만으로도 모든 백성이 불안해하고 민심이 흉흉해집니다. 안정이야말로 근본이요, 모든 것입니다.>

지지도+5%


특성


꼼꼼한 회계사

<국가의 예산은 한 치도 빈틈없이 쓰여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백성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허투루 낭비한다는 것은 대신의 일원이 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 집행 효율+10%

예산 집행 속도-5%


깔끔한 청소부

<제발 창고의 물건들을 분류하여 정리하십시오. 창고의 물건들만이 아닌 여러분 곁에 있는 죽간들도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들만 정리해도 일이 한결 더 편해지는데 왜 이렇게 더럽게 사는 것입니까?>

업무 효율+5%


원칙주의자

<원칙이란 무엇입니까? 지키고자 우리 모두가 약속하고 맹세한 것이 아닙니까? 이를 어기는 것은 곧 국가의 법을 어기고 국가를 어지럽히는 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업무 효율+5%

대인관계-5%


농업 전문가

<농업이야말로 국가의 근본입니다. 먹지 못하는 군대와 백성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가 해야할 것은 농지를 정비하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더 많은 농지를 얻고 수확량을 늘리는 것 뿐입니다.>

농업 생산량+10%


장비

좌평의 관복(특별)

방어력+2

카리스마+2


폼으로 좌평 자리에 앉은 게 아니라는 듯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특성들을 가지고 잇었다. 다행히 가문의 세가 그리 강한 가문도 아니니 충분히 내 사람으로 만들만한 가치가 충분하고도 넘쳤다.


"내두좌평, 앞으로 경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 쯤은 아시겠지요."


"물론이옵니다, 전하. 소신의 임무가 막중한 것은 모자란 소신이라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나는 술을 모금 홀짝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렇지요... 헌데, 내두좌평. 아까 고의 제안을 어찌 보십니까?"


"..."


"편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이 분야의 일인자인 내두좌평마저 입조차 못 연다면 고는 대체 누구랑 국정을 봐야겠습니까? 적어도 자신의 분야에선 소신껏 의견을 밝혀 주세요."


내 질문이 부담스러웠는지 설차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일부러 둘만의 자리도 만들었지 않습니까?"


"정말 소신껏 아뢰도 되겠나이까?"


"그럼요."


"후우... 우선 신의 소견으로는... 상당히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되옵니다. 형태야 어떻든 모든 농민이 자신만의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다면 소작농과 빈민은 단숨에 줄고 세수또한 급증할 것이옵니다. 허나..."


"허나?"


그는 다음에 이을 말을 어찌할지 고심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왕 지른 김에 확 지른다는 느낌으로 내 앞에서 지르기 시작했다.


"이미 가진 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대규모로 사직을 선언할 수도 있고 심하면... 그... 역모의 죄까지도 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신처럼 자그마한 땅뙈기나 가지고 있는 한미한 가문 출신이나 선대 전하와 지금의 전하께 충성을 다하는 무관들은 다르겠지만..."


"하하하하하!! 맞습니다, 맞아요. 고가 여러 방안을 고려해 봐도 성에 안 차는 족속들에게는 한참이나 모자랄 것입니다."


"아시면서 이런 일을..."


"좌평"


"예, 전하"


"제가 그저 이 국가에만 만족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압박했다.


과연 내가 이 조그마한 한반도 하나만으로 만족할 사람으로 보이느냐?


"그건... 아니옵니다. 전하께서는 제왕의 뜻을 품으셨으니..."


"그렇기에 선례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가 세워진지 고작해야 27년입니다. 그 중 제대로 된 영토를 얻은 것은 고작해야 15년도 안 되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선례와 제도를 만드려면 지금입니다. 탑을 다 세우고 무너뜨리느니 차라리 터만 잡은 지금 새로운 터를 튼튼하게 잡는 게 낫지요."


이 자만큼은 무조건 적으로 나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내게 불만을 품은 이들은 경제력이 있다고는 하나 모자라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두좌평을 끌어들여 세력을 불리고자 할 것, 그걸 차단해야 한다.


"좌평, 경은 누구의 신하입니까?"


"그야... 물론 전하의 신하이옵니다."


"그래요, 제 신하입니다. 제가 보상을 안 준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가에 해가 가지 않는 한은 부와 명예라면 공에 걸맞게 내려줄 수 있거늘...쯧"


그놈의 땅덩어리가 뭐라고 그리도 욕심을 내는지.


"내두좌평, 곧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루어지겠지요. 만약 내두좌평이 고의 손을 들어... 잘 협조해 준다면..."


설차의 목울대가 꿀꺽인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배팅이다, 잘 선택해라.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를 드리지요.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질 것이며 그대의 가문은 왕가 밑에 설 것입니다."


만약 패배한다면... 그럴 린 없겠지만 모두 잃겠지.


"선택하세요, 좌평. 그대는... 무엇을 얻을 것입니까? 무엇이 되고 싶습니까? 그저 나눠진 닭대가리의 일부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범의 모가지가 되시겠습니까?"


그는 침음성을 흘리더니 이윽고 마음을 정한 듯 공손히 머리를 조아렸다.


"소신은 오로지 전하의 신하이옵니다. 부디 신을 마음껏 부려먹어 주시옵소서."


"자자, 일어나세요. 경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경에게 묻겠습니다. 내두좌평의 일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내 질문에 답했다. 뭐 이런걸 묻냐는 표정인데


"그야... 국가의 내정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한데 어째서 세금을 걷는 일에는 한 발짝 물러서 있는 것이지요? 그것이 국가 내정의 기초 아닙니까, 좌평?"


"헛... 그러면 지방관들이 반발할 것입니다."


"곧, 대규모 등용시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 8할은 내두좌평의 밑으로 가겠지요."


이게 무슨 뜻인지를 깨달은 그의 눈알이 세차게 흔들렸다.


"설마... 전하. 숙청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지금의 지방관은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습니다. 수조권에... 징병에... 그냥 그 정도면 소국의 왕 아니겠습니까? 전 허울뿐인 왕관을 쓸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이는 내두좌평이 관여해도 전혀 이상치 않은 일이 아닙니다. 적어도 참관하고 감시해야지요."


"허... 허어..."


"그들이 두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반대할 게 무엇입니까? 자신의 일을 돕는 것 뿐인데 말입니다."


설차의 두 눈은 애처로울 정도로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 두 눈동자를 보며 나는 단언했다.


"좌평, 명심하세요. 한 국가에 우두머리가 둘일 수는 없습니다. 고가 곧... 국가여야 할 것입니다."


작가의말

어디서 많이 들은 말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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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땅을 파면 돈이 나와요?8 21.06.26 964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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