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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4.04.19 00:05
연재수 :
2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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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77,459

작성
21.09.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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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남북동맹14

DUMMY

“학교 건물이 완공되었다구요? 한 번 보러 갑시다.”


“예, 전하. 준비하겠습니다.”


내 궁궐에서 20분 정도 느긋하게 걸어가니 비로소 새로 지어진 학교의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감도를 보니 마치 육각형을 이루듯이 건물이 이루어져 있었고 그 육각형의 중앙에는 학교 행정건물이 위치했다.


건물별로 학과가 달랐는데 각기 사관학교, 산업공학학교, 상업학교, 과학학교, 인문사회학교, 예술학교 총 6개가 존재했다.


“저 옆에 보이는 커다란 건물은 대학인가요?”


“예, 전하. 학교와 동일하게 6개의 학과를 기본으로 하나 보다 세부적인 과목을 교육시킵니다. 아무래도 두 학교가 근처에 있는 것이 어떨까 싶어···”


책임자는 그렇게 말했으나 실제로 두 건물의 차이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다. 대학교는 나름 캠퍼스처럼 정원이랑 여러 시설까지 만들어 놓은 모습이 보였다.


“한 번 자세히 볼까요?”


“예, 안내하겠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학교의 외벽은 붉은 벽돌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한국 학교는 붉은 벽돌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현대에서도 붉은 벽돌로 외벽이 이루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 아시겠지만 설명을 하자면 철근과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골격을 만들었고 외벽은 깔끔하게 벽돌로 마감하였습니다. 내부 역시 색을 입힌 벽돌과 목재로 마감하여 전혀 보시기에 이상함이 없을 겁니다.”


그의 말대로 내부는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었다. 천장은 하얀색 기와? 비슷한 것으로 마감되어 있었고 바닥 역시 견고한 석재가 깔려 있었다.


벽은 목재로 되어 있었는데 나름 포근한 분위기를 주려고 한 것인지는 몰라도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훌륭하네요. 학업에 방해받을 일은 없겠어요.”


“감사합니다, 전하”


건설시간이야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건물의 완성도나 대학교까지 건설한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하, 그렇다면 당장 내년부터 개교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딘가 간절해 보이는 재무장관의 말에 나는 웃음을 꾹 참으며 답했다.


“그래야지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지금 공채는 어떻게 보면 아이디어 선발대회에 가까웠다. 당연히 행정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넘쳐났고 그걸 인수인계를 통해 어떻게든 메꿔가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기존 관료들의 피로도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물론 그 덕에 사수와 부사수가 빠르게 친해지는 장점도 있었지만 인간관계라는게 항상 잘 풀리지는 않는 법. 웬수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학교가 제대로 굴러가기 시작한다면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종합, 순위를 매겨 학생들을 스카우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본기가 탄탄하고 그 분야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든든하게 받쳐줄 테니 그 때부터는 인재풀이 모자라지 않는 그런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기대되는군요.”


진심으로 기대된다는 듯한 그의 표정에 나는 차마 이 학생들은 최소 6년은 있어야 들어올 것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아무리 월반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것 아닌가. 초등4년, 중등2년, 고등2년, 대학4년의 과정을 몇 년 안에 건너뛸 만한 인재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닐테고.


그리고 애초에 지금 학생을 모집할 때는 기존의 학업수준을 어느정도 보기야 하겠지만 초등1, 2 학년을 위주로 뽑을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고등졸업 기준으로 최소 6년이다, 6년.


만약 대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하면 아마 재무장관은 슬슬 은퇴를 고민해야 할 시기일 것이다. 마흔 둘부터 나를 따라다닌지가 어느새 7년에서 8년. 신경쓰지 못했지만 어느새 그의 머리칼의 삼 할 정도는 희끗희끗 했다.


“··· 왜 그러십니까, 전하?”


이런, 내가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었나 보다. 나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지만 그와 별개로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어느새 내 나이도 서른 후반이다. 그럼에도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 다들 슬슬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다. 아무리 동안이고 관리를 잘 해도 한계가 있을 텐데 나는 그런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니.


나는 머리를 붕붕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냈다. 이것 또한 내가 감내한 일이지 않은가. 어차피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니 지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것보다는 슬슬 설차의 후임자를 생각해야 할 시기이다. 그의 나이도 어느덧 반백에 가깝다. 이제 두 부의 장관을 하는 것도 슬슬 체력적으로 벅찰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장관”


“예, 전하”


“국토부에 쓸 만한 인재들이 있습니까?”


내 말의 뜻을 알아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잠시간 고민하다가 이내 답했다.


“몇 있습니다만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추후 보고드려도 되겠습니까?”


“예에,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그의 능력과 경험상 아직은 재무장관을 맡는 것이 옳다. 하지만 국토장관은? 이제 슬슬 인수인계를 준비하며 후임자에게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전하, 이제 대학교 건물로 안내드려도 괜찮겠습니까?”


“그렇게 하죠.”


초, 중, 고등학교 건물이 간단하고 깔끔한 외관이었다면 대학교 건물은 아름답고 빼어났다. 학교란 느낌보다는 서양의 정원 딸린 성을 연상케 했다.


“호··· 이런 걸 어떻게···”


심지어는 동서를 나누어 동쪽은 동양적인 느낌이 강했고 서쪽은 내가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댔던 서양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중앙부는 마치 퓨전 같은 느낌이었다.


“어쩐지 공사비랑 시공시간이 길다 했는데 이것 때문이었나요···”


“죄, 죄송···”


“죄송하긴 뭘요. 예산이랑 기간을 넉넉하게 해도 괜찮다고 한 건 바로 고였는데요. 오히려 한 번 지을 때 예쁘게 지으면 좋죠.”


이런 예쁜 건물이 있으면 랜드마크도 되고 괜찮겠지. 그리고 건물이 예쁘면 다니는 학생들이나 선생들도 좋아할 거고.


것보다는 그의 능력이 탐난다. 분명히 예전에 봤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는 혹시나 해서 그의 정보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았다.


[인물정보]

이름:서준

성별:남성

나이:38

직위:없음

직책:학교 건설 본부장


산업:8.1

경제:4.2

무력:2.7

지휘:6.8

정치:4.1

외교:1.9

과학:5.7


지도자 특성


국토 연결

<국토를 하나로 연결하여 서로 통하게 하라. 그리해야만 서로가 발전하고 윤택해질 것이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과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로망 건설 속도+10%


특성


토목 공학

<자연은 분명 거대하고 위험하지만 그것을 우리 인간이 이용하지 못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환경을 우리에 맞춰서 변형시킬 것이고 그것은 곧 우리 삶의 윤택함으로, 인간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거대한 다리, 댐, 도로 등은 바로 우리의 작품이자 문명의 상징입니다.>

대형 건축물 건설 속도+5%

대형 건축물 안정성+5%


예술과 건축

<분명 건물이라는 것은 사각지고 모두가 균일하게 만들면 가장 효율적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너무 말라보이지 않을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감성과 심미안을 만족시킬 빼어난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 속도-5%

모든 건축물이 조금 더 세련되게 나옵니다.


안전 제일

<모든 일을 하며 가장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안전입니다. 여러분의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모두 안전수칙을 지켜 작업하도록 합시다. 그게 모두의 행복을 지키는 길이니까요.>

건설 속도-5%

건축물 효과+5%



장비

없음


그냥 이 사람을 국토장관 시켜도 무방할 것 같은데? 내가 이곳에 온 뒤로 능력치 8을 넘은 사람을 처음 만나본다. 거기에 특성은 또 어떤가. 앞으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많을 우리 한국에는 아주 제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관, 잠시 이리로”


“왜 그러십니까?”


“혹시··· 저 사람, 차기 후보입니까?”


내 말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아니, 왜지? 설마 행정적인 부분이 모자란 건가? 어찌 보면 일선에서 뛰어야 하는 현장 지휘자 스타일이라거나?


하지만 난 저 정도의 능력자를 썩힐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서준씨”


“예, 전하”


나는 그를 향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당신의 능력은 더 큰 데 쓸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지요. 어째··· 큰 물에서 놀아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전하··· 그 말씀은···”


“그대만 원한다면 이번 5개년 계획 충청건설본부장을 맡겨볼까 하는데··· 어떠신지?”


주위에서 헉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 만한 사람은 대충 아는 사실이지만 아직 3개의 도만 공사가 진행중이고 아직 5개의 도에 제주, 남연해주까지 남았다. 한 마디로 이번 임무를 잘 해내면 앞으로는 탄탄대로라는 말이다.


까놓고 말해서 차관 자리보다 욕심나는 자리일 수도 있었다.


“전하··· 제 무엇을 보시고”


“저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은 사람인데 능력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 합니까?”


물론 저런 건축물과 거대한 건축물은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보창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현재 기준으로 저 정보는 가장 정확한 정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고에게는 그대가 필요합니다.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전하···”


그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전하만 괜찮으시다면 그 책임 제가 맡고 싶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그런 열정 아주 좋습니다. 오늘 궁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임명장을 써 드리죠. 인수인계 준비도 미리 하라 이르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인수인계를 받으시면 될 겁니다.”


“아닙니다, 전하. 지금 담당자와 건설현장을 보고 싶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당장 충청으로 내려가도 괜찮겠습니까?”


그 말에 몇몇 인물들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하긴 어떻게 보면 내가 임명장을 써주겠다는데 ‘아 그것보다는 당장 현장에 갈게요!’ 라고 말한 셈이 아닌가. 물론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을 불편하게 생각할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 조금 그랬다.


임명장이야 뭐 보내주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간이 임명장이라도 써 주면 되는 것이고.


“죽간을 조금”


나는 죽간에 간단하게 임명장을 쓰고 그에게 건냈다.


“정식 효력은 없지만 적어도 신분을 증명할 수는 있을 겁니다. 가서 미리 작업과정을 파악하세요. 임명장은 얼마 뒤 사람을 시켜 따로 보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하!”


작가의말

즐거운 한가위 되셨나요?





foxiris12//그동안 진하 고생한거 생각하면 등돌려도 합법일수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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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13 22.10.31 314 5 11쪽
160 중간고사로 인한 휴재 공지 22.10.19 307 3 12쪽
159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12 22.10.15 354 6 11쪽
158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11 22.10.11 32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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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8 22.10.01 344 7 11쪽
154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7 22.09.28 37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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