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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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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30 23:23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00,089
추천수 :
1,828
글자수 :
938,535

작성
21.09.0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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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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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남북동맹8

DUMMY

"늦었군요, 장관"


내 말에 사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답했다.


"후욱... 죄송하앜...합니다, 전하."


"... 우선은 숨 좀 가다듬고 오는 것이 어떨까요, 장관. 이대로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겠습니다."


"아닙니다, 전하."


나는 작게 한숨을 내뱉고서는 그에게 쏘아붙였다.


"장관 말고 고가 신경쓰여 아무것도 못 하겠단 말입니다. 그러니 세수좀 하고 복장도 좀 정돈하고 오세요."


터벅터벅 나가는 그의 어깨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쳐진 것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삼십 분 쯤 지났을까? 사혁은 말끔해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장관"


"예, 전하"


나는 올곧게 나를 바라보는 눈길을 마주하며 그에게 물었다.


"지난날의 난리 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전하께서 용단을 내려주셔서 이 나라의 종기를 단숨에 뽑아낼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요. 고는 그 날 이 나라의 많은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개혁의 열매는 맺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개혁의 뿌리는 심어놓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로 전하의 말씀대로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그의 표정은 살짝 어두워졌다. 당연하겠지만 그 '많은 부분'에 자신들 군부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으니. 멍청한 이가 아니라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겠지.


"현재의 아군은... 대부분이 정예입니다. 몇 번이 사선을 해쳐나온 정예의 용사들이요, 그를 다스리는 장군들은 대부분 뛰어나거나 경험이 많습니다. 실로 든든합니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살짝 기뻐하는 그를 향해 나는 다시금 물었다.


"그러하다면 20년 뒤에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것은"


"100년 뒤에는요? 답할 수 없으시겠죠. 만일 저들이 사라지면 저들의 자리를 메꿀 수 있습니까?"


말문이 막힌 그를 향해 나는 죽간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


"이번 당나라와 전쟁에서 나온 보고서입니다. 물론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보면 대충 아시겠지요."


그 보고서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랬다.


아군은 무기와 방어구를 현지에서 조달해서 쓰거나 개인이 지참한 물건이 많으며 이는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해 전투에서 뛰어난 공훈을 세우고 있다. 아군 병사 하나하나는 모두 정예이며 이러한 개인적 실력이 뒷받침되어 서로가 합을 맞추어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리하여 아군은 세세한 부분까지 지휘할 필요가 없으며 이는 곧 장수로 하여금 조금 더 넓은 전장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반대로 말하면 아군 병사가 이정도로 정예가 아닐 경우엔 세세한 부분에서는 합이 맞지 않을 것이고 개인에 맞춰진 무기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며 장수의 부담은 가중되겠군요?"


"전하..."


"강한 군대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지요? 이제는 그 첫 발을 떼어야지 않겠습니까?"


화약이 있다면 내 지식을 더 잘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화약이 없다고 하더라도 강군을 못 만드는 것은 아니다. 군제를 개혁하고 장비를 개혁하며 훈련방식을 개혁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러한 개혁에 가장 참고하기 좋은 것이 바로 로마군이었다. 표준화의 표본이요 조직화의 좋은 본보기 아닌가.


"어찌하실 생각이신지 들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우선은 군제부터 개혁합시다. 자세한 내용은 조금 뒤 대신들이 모두 오면 진행하지요."


"예, 전하."


얼마 지나지 않아 각 관료들이 모두 출석하자 나는 의례적인 몇 마디를 한 후에 준비해온 안건을 꺼냈다.


"이번날의 전쟁으로 고와 육군은 우리의 군이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상당수 발견하였습니다. 하여, 군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내 말에 각 관료들은 웅성거렸다. 군제를 개혁한다는 소리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던 탓이다.


"우선은 직관적인 계급을 사용하여 상명하복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그리고 일정 이상의 군을 상비군으로 유지할 것이요, 그 외의 인원은 예비군으로 편성하여 1년에 한 번 훈련을 받게 할 것이고 유사시 동원하여 전력화할 것입니다.


무기와 방어구를 통일하고 훈련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는 분명 작은 일이 아니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이 개혁이 끝나고 나서 아군이 강군이 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하, 내무장관입니다. 발언해도 괜찮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장관"


"솔직히 신은 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허나 백성들을 그 '예비군'이라는 것에 동원시키면 분명 불만이 나올 것입니다."


"감수해야지요. 고작해야 1년에 보름 남짓한 기간일 것입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수도 작게나마 지급할 생각이고요. 거기에 대부분의 신민들이 농사꾼인것을 고려해 훈련은 농번기 이외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무리 나라도 농번기에 예비군 훈련 나오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그에 따른 반발은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농사일을 쉬는 날에 불러서 돈 주면서 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물론 반발이 아주 없지는 않을 테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만 하다.


"그리고 예비군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우선 그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으니까요. 자, 이것이 고가 마련한 새로운 군의 편제표입니다."


나 역시도 한국인인지라 자연스럽게 한국군의 계급과 편제를 어느정도 참고하게 되었는지라 나에게만은 상당히 익숙한 편제였다.


분대(8명)-소대(25명)-중대(100명)-대대(500명)-연대(4개 대대)/여단(10개 대대)-사단(4개 연대)-군단


으로 이루어진 편제와


이등병-일병-상병-병장-하사-중사-상사

소위-중위-대위

소령-중령-대령

소장-중장-대장-상급대장-원수


로 이루어진 계급은 나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것이었다.


물론 일부 계급과 편제가 다르기는 했으나 이런 부분은 보고서와 아군의 실태를 보고 수정한 것이었다.


"이리 한다면 통솔하기에도 쉽고 알아보기에도 쉬우니 군 전체의 조직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것을 한 번에 진행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계급과 편제를 재조직한다음에 차근차근 나아가야지요. 고의 생각엔 적어도 8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훈련방법부터 병과의 편제까지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것도 그거지만 지금 벌려놓은 일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넘쳐나는지라 이 상황에서 다른 일까지 벌리면 아마 많이 힘들지 않을까...


특히나 전투부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전투지원부대들이었는데 이들의 존재는 전투부대의 전투력을 최대한 보존해준다.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병대, 의무대, 보급대 이 셋은 무조건 있어야지.'








"그러고보면..."


내 입이 열리자 내 앞의 관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가 입을 닫고 나를 쳐다보았다.


"고의 국혼은 어찌할 생각입니까?"


입을 쩍 벌리는 관료들을 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바빴던 것은 맞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솔직히... 경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사실 그동안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살짝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요?"


적어도 외적 요인으로는 그럴 것이다. 이 나라에 나를 적대할 만한 사람이나 세력은 존재하지 않고 외국과 국혼을 추진하기엔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친해져야 할 나라가 없다.


물론 내 왕실의 후손을 만들어야 하기는 했지만... 마땅한 상대가 없었던 것이리라.


"흐흠... 전하, 소신들이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생각해놓은 사람은 있습니까? 최소한 후보라도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외교대신인 이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구려 태왕의 둘째누이가 그렇게 아름답고 곱다고 합니다. 또한 어질기로 소문이 나 있으니 이 공주를 배필로 맞이하신다면 나라가 내외로 평안할 것입니다."


"소신은 전주의..."


"소신은 평양의......"


나는 순식간의 수십명에 달하는 여인들의 이름을 듣고서야 이들을 너무 얕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의 공주라... 북쪽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당연히 좋겠지요. 마침 아국도 북쪽에 땅이 생겼으니. 고구려 쪽에서도 혼수라고 하면 대충 면목이 서지 않겠습니까?"


"다른 후보들은 살펴보지도 않는 것입니까, 전하?"


"우선순위가 확실한데 굳이 다른 후보를 볼 필요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다른 후보들과는 결혼할 이유가 후손 생산 이외에는 전혀 없다고 해도 좋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 나라는 이미 내 세력만이 공고하니까. 거기다가 나는 속 알맹이가 현대인이라서 후손 생산만이 결혼을 한다면 둘 모두에게 불행이겠지. 할 것이라면 이득이 많은 쪽을 고르는 것이 맞겠지.


"그리하다면 신등이 추진해보겠나이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이들과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게 충돌하게 된다.


"아니, 그렇다면 얼굴 한번 보지 말고 혼인하라는 말입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렇다면 전하께서 직접 고구려에 가거나 고구려의 공주가 직접 이곳으로 와야 한단 말씀이십니까? 어느 쪽이든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결혼식 때 얼굴 처음 본 부부는 말이 되는 이야기고요!"


"얼굴 보는 것 까지는 문제가 아니나 두 분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시오, 전하."


여인의 얼굴을 보면 안 된다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는 안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결혼하기 전에 최소한 몇 마디 정도는 나눠야 하는 거 아냐?


"으음...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전하. 전하의 심정이야 소신들이 어찌 모르겠습니까만..."


아니, 그거 말고.


내가 사과를 한 이유는 바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이번 고구려로 향하는 사신에는 고가 직접 가겠습니다!"


"전하!!!!!"


"어명입니다, 외교대신. 거역할 생각은... 아니겠지요?"


내 눈빛을 외교대신은 슬며시 피했다. 이미 난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었다. 적어도 이 나라에서만큼은 무소불위라고 해도 좋을 터, 그런 사람을 이런 사안에서 거슬러 좋을 것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미리 여러 경들에게 말해 두겠습니다만 고는 궁궐이안에만 앉아 있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경들도 생각을 좀 해 보세요. 이 궁궐 안에서만 지내는게 얼마나 고된 일이겠습니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이 궁궐에서만 시간을 보내라고? 그런 거 답답해서라도 못 한다. 그런 짓을 했다간 내 세계에 돌아가기 전에 미쳐 돌아버리고 말 테니까.


밑에 있는 관료 대부분의 얼굴이 구겨졌으나 뭐 어쩌겠어. 난 이런 사람인걸


작가의말

아 꼬우면 왕 하시던지 ㅋㅋㅋㅋ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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