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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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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2.09 01:2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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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28
추천수 :
1,638
글자수 :
879,149

작성
21.08.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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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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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1쪽

남북동맹7

DUMMY

"흐음... 기존의 약조를 조정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러하옵니다, 전하. 전하께서 요구하신 지역에는 아국의 태조께서 창업하신 도읍지도 있나이다. 한국의 우애와 흘린 피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구려의 사신을 안심시켰다.


"그래요, 이해합니다. 고가 그대의 입장이였어도 난처했을 테니깡ㅅ. 고구려에서 만족할만한 다른 안을 제안하면 얼마든지 협상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옵나이다. 아국에서 제안한 안은 바로 이것이옵니다."


나는 사신이 내민 지도를 펼쳐서 둘러보았다.


"흐음...? 고가 제안한 것과는 상당히 다른 지역을 주는군요?"


"하오나 이 땅들도 분명 좋은 땅들임에 틀림없사옵니다. 한 번 둘러보신다면 분명 만족하실 것이옵니다."


나는 사신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는 것을 겨우 눌러참았다.


그들이 제시한 지역은 연해주 지역이었다. 한카 호 북쪽을 기점으로 해서 남쪽 땅을 할양한다는 것이다.


'아직 차지하지도 못한 땅이지 않나...'


발해때나 연해주를 차지했지 고구려때는 지금 제시한 지역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곳이 바로 연해주다. 그런데 그 땅을 제시한다고? 가지지도 못한 땅을 거래에 내놓는 법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연해주는 자원의 보고다.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땅도 넓다, 지하자원도 넉넉히 들어있는 건 덤이고. 가장 중요한 건 그곳에 석유나 천연가스가 있다고 한걸 들은 적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지금에야 걸리적거리고 거치적거릴 수 있어도 30년만 앞을 내다보아도 연해주 하나면 이번 전쟁에서 우리가 흘린 피나 비용은 몇 배로 상환받을 수 있다. 당장에 석탄만 해도 자급자족이 가능해질 테니까.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도 사신에게 엄포를 놓았다.


"그곳은 치안도 불안정하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의 땅으로 우리의 우정을 망가뜨리려는 건가요? 사실상 그곳은 아국이 새로이 개척해야 하는 장소나 마찬가잖아요, 그렇죠?"


"하오나 반대로 말하자면 빈 땅이나 마찬가지 아니옵니까, 그 점을 알아주시옵소서. 양 국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제안 아니겠습니까?"


"고의 말은 고구려의 땅을 더 할양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어디보자... 국경선을 이리 수정하죠. 어때요? 어찌되었건 그대들의 땅도 아니니 이리하면 문제될 것은 없겠죠."


내가 제안한 영역은 그들의 제안에서부터 국경선을 북쪽으로 약 60km 정도 옮긴 것이었다.


"으음... 이 정도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사오나 이 이북은 어찌하실 요량이옵니까?"


솔직히 연해주를 통째로 먹으면 그만큼 좋을 건 없겠는데... 우리의 체급도 있고 고구려와의 관계도 있고 하니 난 이쯤에서 물러나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이만큼만 먹어도 토할만큼 많이 먹은 거라서 한동안은 메스꺼움에 시달려야 할 예정이었기도 했고.


"이북은 별 다른 일이 없는이상 귀국이 개척하시겠죠? 아국은 이남을 개척하기에도 바쁠 테니깐."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만족스러운 기색으로 웃었다. 적어도 저들은 현 고구려의 땅을 할양하지 않았으니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다닐 수 있겠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아직 연해주 지방은 만주지역보다 훨씬 뒤떨어진 지역이니까.


"전하의 너그러움에 실로 감복했나이다. 오늘날의 양보가 양 국 우의의 밑거름이 될 것이옵니다."


'글쎄, 한 천 년쯤 지나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고구려의 사정이고 나는 매우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부드럽게 받아 주었다.


"아국 역시 고구려의 관대한 제안에 실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사신이 기쁜듯이 나간 후 외교부 장관 이은은 슬며시 웃으며 내게 말해왔다.


"이로써 제철제강청에 웃음꽃 좀 피겠군요"


"저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가?"


내 말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고구려인들이 지난날의 약조를 수정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리저리 조사를 좀 했습니다. 확증은 없지만 만약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지난날의 부족들은 저곳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훌륭하군"


"고구려로서도 아국에게 내어줄만한 것이 저곳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결과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당당한 그의 말에 호기심을 느낀 나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은 어찌 하겠는가? 훗날 외교부를 이끌 자라고 받들어지는 경이라면 무언가 생각해 놓은 것이 있지 않은가?"


"당연하게도 고구려를 회유하려 할 것입니다. 허나... 양 국이 동맹을 맺어버렸으니 당의 반응도 조금은 달라질 것입니다."


"아국이 아니라 고구려를 회유한다는 말인가?"


"본래라면 아국을 회유했어야 하나 아국은 이미 당의 사신을 목 베었습니다. 그들의 체면에 아국에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까? 차라리 고구려에 손을 내밀고 '옛 고구려의 백성들이 고구려를 그리워하니 어진 군주인 그대를 내세우니 고구려를 평안케 다스리라' 라고 하면서 고구려의 태왕을 책봉하고 말지요."


'어차피 대다수의 당나라 사람들에게는 관원을 보내 지배하나 제후가 지배하나 그게 그거라는 걸까?'


"그리 되면 아국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도 아무런 우방국도 없는 남쪽지방을 원정 올 만큼 멍청하지 않으니 그저 시간만 흘러가다 흐지부지 전쟁이 끝나겠지요. 아국과 고구려가 동맹을 맺었으니 당으로서는 토번을 정리하지 않으면 동부전선에 전력을 집중키도 어려울 것입니다. "


나는 그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생각해도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고 문득 나는 그의 정보가 보고 싶어졌다.


[인물정보]

이름:이은

성별:남성

나이:31

직위:5급 관료

직책:외교부 최선임 외교관


산업:4.1

경제:4.4

무력:2.7

지휘:6.5

정치:4.9

외교:7.2

과학:2.8


지도자 특성


없음


특성


소문 수집가

<모든 소문에는 그 근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착각이든 혹은 진실이든 간에요. 이 소문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정보 수집 효율+5%


종합분석

<겹겹히 쌓인 정보의 종합으로 나온 결과만큼이나 신뢰성 높은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할 지 알아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무엇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알아본다면 다음 행동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짓된 정보 신뢰-5%

상대국의 움직임을 예측할 확률+5%


장비


없음


이은의 정보창을 보고 난 후 든 감상은 딱 이러했다.


'얘는... 외교관 시킬게 아니라 첩보를 맡겨야 하는거 아냐?'


까놓고 말해서 음직에서 돌아다니면 첩보원, 양지에서 돌아다니면 외교관이기는 한데... 아무리 봐도 외교관으로 활약할 능력치는 아니었다. 앞에서 말빨가지고 조지는 게 아니라 대전략 세우는 그런 쪽에 가까웠다.


'사실 국가정보국의 분할을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


정확히는 국내와 국외로 분할하려고 했었다. 괜히 한 집단에게 국내외를 전부 맡기니까 조금 혼선이 오는 것 같았는지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외교부 장관 자리에 앉힐 사람이 마땅치가 않았다.


나는 잠시간 고민하다 이윽고 결정을 내리고선 그를 바라보았다.


"음, 경이 이렇게 훌륭히 성장하니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하... 그 말씀인즉..."


"경은 오늘부로 외교부의 장관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한국은 아직 약소국이다. 경의 능력을 믿기에 외교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니 경은 고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도록."


"예, 전하!!"







지한은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서는 상부에서 내려온 작전명령서를 펼쳤다. 한참을 읽던 그는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작전명령서를 다시 돌돌돌 말았다.


"장군,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음"


"충성, 장군님. 상부에서 작전명령서가 새로 하달되었다고 해서 왔습니다."


충성스러운 참모의 말에 지한은 쓰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게 벌써 알려졌나?"


"이미 영내에 들어온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모를리가 없지요. 해서... 무슨 내용입니까?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까?"


그 희망찬 말을 지한은 고개를 저음으로서 부정했다.


"그렇다면...?"


"요약하자면 현 시간부로 우리가 수행중인 작전은 성공적으로 종료. 우리는 이제 연해주라는 곳에 가서 주둔하다가 후속부대와 인수인계 후 본국으로 귀국하면 된다는군"


"... 연해주? 거기가 어딥니까?"


지한은 작전명령서와 같이 동봉된 지도를 슬쩍 보여주었다.


"솜씨도 좋지. 우리의 고구려 친구들에게 이만한 땅을 뜯어낸 모양이야. 해서 우리가 움직여 저 지역을 관리해야 할 것 같더군"


"허... 몇 년은 썩겠군요."


지한은 그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적어도 2년은 주둔할 생각을 해야겠더군.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후속부대를 보내준다고는 했는데 말이야..."


"하필 그 전에 당과 적대관계가 되는 바람에 본국의 부대들은 지금 열심히 방어체계를 다듬고 있겠지요... 하아..."


"신병을 뽑아 훈련시킨다고는 해도 1년 정도는 시간이 걸릴 테니... 하아..."


참모는 한숨을 내쉬는 지한을 위로하듯이 애써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장군께서는 돌아가면 공훈에 대한 대우는 톡톡히 받으실 것 아닙니까? 거기다 연해주 안정의 공까지 더하면 육군부 내에서 서열이 꽤나 올라가시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모르지. 보고서 써내란 게 많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본능대로 쓴 것도 꽤 많아서 말이야."


"아... 그 보고서들, 조금 귀찮기는 했지요."


두 사람은 그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일치시켰다. 정말 세세한 것까지 조사 후 보고하라고 과제가 미친듯이 날아오는데 육군장관이고 뭐고간에 싸대기를 후려갈기고 싶은 것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고 보고서를 보낸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 참모는 잘 보냈나?"


"저야... 뭐... 참모라고 생각하니 쓸 만 하더군요. 그래서 열심히는 써 봤습니다만... 이게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를 모르니까 불안불안 하더군요."


처음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이나 이런 과제가 내려오자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육군부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 것이다!'


과연 그 체제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 자신들이 쓴 보고서가 어떤식으로 반영될지 예상이 안 가니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에이, 그래도 공훈이 얼만데 찬밥신세 되겠냐. 어떻게든 되겠지"


"하... 하하..."


작가의말

큼지막한 고기를... 아니, 땅을 하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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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농업혁신 +1 21.10.05 743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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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남북동맹14 +1 21.09.23 65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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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남북동맹12 +1 21.09.16 662 15 11쪽
41 남북동맹11 21.09.15 648 14 11쪽
40 남북동맹10 21.09.09 664 12 11쪽
39 남북동맹9 21.09.07 673 14 11쪽
38 남북동맹8 21.09.01 687 15 11쪽
» 남북동맹7 21.08.31 684 14 11쪽
36 남북동맹6 21.08.30 701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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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남북동맹4 21.08.26 714 15 11쪽
33 남북동맹3 +1 21.08.21 725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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