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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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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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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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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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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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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남북동맹2

DUMMY

화살이 빗발친다.


육중한 무게의 공성탑은 수많은 생명을 태운 채 스러져갔고 아득하게 높게 솟은 성벽은 인간의 도전을 허락지 않았다.


"망할... 도대체 얼마나 성을 튼튼하게 만든거야?"


"그것도 그렇지만... 당군이 워낙에 수성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당군은 위협적인 공성병기를 최소한의 자원으로 배제하며 성벽을 사수하고 있었다.


계속된 투석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은 성벽의 단단함도 있지만 당군의 노련함도 있는 것이다.


"그야 그렇겠지. 저들에게 이곳은 이미 한 번은 와본 곳일 테니..."


지난날 고구려가 망하며 당군에는 고구려가 쌓아온 노하우 중 일부가 흘러갔을 것이다. 물론 당군과 박터지게 싸운 고구려 역시도 당군이라면 빠삭할 테지만 아무래도 당나라 쪽이 정보의 우세에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상층부에서의 명령은 내려왔습니까?"


그 말에 진하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하아... 이리 피를 흘리며 서서히 죽어가는데 아직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니"


부관의 한탄에 진하는 그저 침묵했다.


'이건... 알려주지 않는 것이 더 좋겠지...'


아직 확실시 된 사항도 아니다. 상층부나 진하나 이런 상황은 어지간해서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말의 가능성일지라도 자신들이 '버림패'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굳이 믿고 싶지도,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인부들의 혼란은 어떤가요?"


"예, 전하. 조금 지나니 새로운 단위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공사가 끝나면 새로운 단위가 오히려 익숙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도량형은 공사의 진행과 함께 별 탈 없이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도량형의 통일이야말로 대량생산, 표준화의 기초. 이것조차 해내지 못한다면 할 말이 없다.


물론 얼마간은 혼란스럽겠지만 정부 주도로 이끌어나가다보면 점점 따라오지 않을까.


"그거 다행이군요. 공사도 잘 되어가나요?"


"그렇습니다, 전하. 이곳 한성과 그 인근은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작업량이 훨씬 적습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넓게 뻗은 도로를 바라보았다.


한 눈에 봐도 마차 여러대는 지나다닐 수 있을 듯한 넓직한 도로와 그 옆에 놓인 목제궤도가 주욱 이어져 있었다.


"헌데... 전하"


"무엇입니까, 책임관"


머리가 살짝 벗겨져 빛나는 그는 땀을 훔치며 내게 조심스레 물어왔다.


"헌데... 전하. 나무로 저렇게 만들면 얼마가지 않아 부서지고야 말 것입니다. 무엇인가 해결책이 있는지요?"


있으면 대단한놈이지.


아무리 증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훨 가벼운 마차라고는 해도 목제궤도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목제라는 특성상 태생적으로 내구도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습도나 벌레 등에 약할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지요. 저 목제궤도는 그저... 실험용에 지나지 않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고로가 완성될 거다. 그렇게 되면 철의 대량적인 생산이 가능해진다.


아직 강철을 대량생산해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꽤나 질 좋은 철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철제궤도를 설치할 수 있겠지.


증기기관차라면 강철궤도가 필요하겠지만 마차라면 그 정도까지는 필요 없다.


아무리 그래도 목제궤도를 설치해본 경험이 있다면 철제 역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터, 이것은 그걸 위한 작은 포석에 불과하다.


"예, 전하"


놋쇠로 된 안전모를 쓰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을 보고있자니 흐뭇했다.


저들이야말로 어디서도 구하지 못하는 베테랑 노동자와 건설자가 될 사람들이니까.


"책임관, 무엇보다도 안전에 주의해 시공하세요. 저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 말에 그는 부담스러운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전하... 저희같은 무지렁뱅이를..."


반짝거리는 두피가 나를 비추자 나는 살짝 뒤로 물러났다.


아직까지는 연세가 지긋한 양반이 이렇게까지 하니까 오히려 불편한 느낌이랄까.


나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불행스럽게도 내가 열심히 추진중인 특산품 개발은 생각만큼 잘 되어가고 있질 않는지라 또 머리를 굴려야 하거든.


솔직히 내가 나전칠기나 백자, 청자를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알겠냐고. 그나마 아는 것이라고는 홍삼 만드는 법인데... 삼은 뭐 땅 파면 나는 줄 알아.


내가 생각해도 바보같았는지라 나는 피식 웃었다.


삼이 그럼 땅 파면 나지 어디서 나겠어. 근데 최소 몇 년은 걸리잖아. 게임에서처럼 비료 몇십 번 뿌려대면 쑥쑥 자라나면 좀 좋아?


"전하!!!"


"..."


내 시큰둥한 표정에 재무장관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는 듯 나를 붙잡았다.


"큰일입니다, 큰일!"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급한 일입니다, 전하!"


땀이 턱선을 타고 또르르 떨어지고 어깨는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거렸다. 이렇게까지 긴장... 혹은 흥분한 일이라면 분명 작은 일은 아닐텐데... 무슨 일일까.


"아국의 상인 중 한 명이 접한 소식입니다만... 일본에 가뭄이 들었다 합니다."


썩을.


아니지, 오히려 좋은 건가?


일본이 힘들면 힘들수록 저들을 선동해 중국 해안가를 약탈하는 것은 오히려 더 쉬워질지도 모른다.


"... 그래서 경은 어찌하고 싶습니까?"


"간단한 일입니다만... 채권으로 얻은 백미 150만 석을 일본에 팔고 그 돈으로 당에서 식량을 실어나른다면 어마어마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 공사 비용으로 한꺼번에 200만 석이 나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야 그렇겠지. 다만 지금의 무역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했다.


우선 안정적인 해상운송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나름 일본과 교류를 하며 항해경험이 꽤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배는 외부의 환경에 약했다.


지금의 당은 두 나라와 동시에 전쟁중이다. 그런 당나라에서 150만 석 이상의 곡식을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우리가 가진 배가 모자라다.


지난번 우리가 가진 배들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작은 운송선 혹은 낡은 배가 몇 척에 불과했다.


"그야 그렇지만... 고는 영 내키지 않는군요."


"허나 큰 이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닙니까? 100만 석이 아깝다면 10만 석으로라도 투자해 보십시오. 못 해도 절반은 이윤으로 거두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호소하는 듯한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 돈은 이미 국토개발 5개년 계획 예산으로 책정된 돈이다. 그걸 굳이 깨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몇 가지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솔직히... 이 이상 일을 벌리는 것은 이쪽에서 사양이다.


"고는 별로 내키지 않는군요. 지금은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합시다. 모험은 이미 하고 있지 않습니까?"


"허나... 으음..."


"아쉬워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솔직히 오고가고만 년은 소모될 것입니다. 지금의 배로는 불가능해요."


그래, 적어도 캐럭 그 이상의 배 정도는 뽑아내지 않으면.


...어째 돈 쓸 곳이 하나 더 늘어나버린 것 같은데








진하는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며 전장을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젠장, 막아! 막으라고!"


진하의 창은 또 한명의 적군을 꿰며 한 많은 인생을 끝냈다.


'썩을... 후방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쉴새없이 욕을 하면서도 당군을 쓸어담고 있었다. 그의 창이 한 번 번쩍인 곳에는 여지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당군이 보였다.


"버텨! 이 악물고 버텨라!!!"


"""예, 장군!!!"""


서로 이를 악물고 수백번의 창격을 교환한다. 그것만으로도 한 번에 십수명의 사상자가 양 측에 만들어졌다.


'저놈들... 장난이 아닌데...'


벌써 이런 격투가 벌어진 지 두 시간은 족히 지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군도, 한국군도 그 대오는 엄정하게 살아 있었다.


"궁병은 뭘 하나! 아군을 원호하지 않고!!!"


"그것이... 중군에서의 전투가 워낙 격렬하여..."


"그렇다고 우리를 이리 내버려 둘 셈이냐! 가서 전해! 원군 없인 오래 못 버틴다고!!"


진하가 어깨를 잡고 윽박지르자 그제서야 고구려 병사는 우루루 앞다투어 진하의 곁에서 멀어져 갔다.


양측은 두말할 것 없이 정예병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


하지만 수의 차이가 승패를 서서히 가르고 있었다.


당군은 수적 우세를 활용해서 서서히 한국군을 감싸는 가운데 한군국은 눈덩이가 뭉치듯 한 곳에 뭉치고 있었으니까.


"장군! 적의 장군기입니다! 장군의 직속부대가 움직입니다!!!"


"우리도 호위병을 내보내 맞서라!"


진하와 그 수하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한국군은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워낙에 병과 자체가 불균형하게 편성된 것이 이런 전면전에서 약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궁병의 부족이 뼈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젠장할... 고작해야 1천 5백의 궁수들로 무얼 하라고!'


진하는 속으로 욕을 내뱉으며 밀려오는 적을 떨쳐냈다.


6천 5백의 창병과 1천 5백의 궁수. 거기에 궁수들은 만성적인 보급부족에 시달렸다.


인원이 워낙에 적다 보니 더 많은 부대로 보급품이 우선해서 가는 경우가 빈번했고 애초에 화살 자체가 상당한 고가품인지라 막 찍어낼 수는 없는 탓이었다.


"허... 정말 대단한 병사들인걸?"


훤칠한 청년이 빙긋 웃으며 말하자 그를 뒤따르던 남자가 그 말을 받았다.


"적의 최정예라고 할 수 있는 저들에게서 저만큼이나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지요. 저리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지. 그래도 저들의 장수는 적어도 소신껏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란 말이야"


그는 지난날 후퇴할 때 자신들을 도와 보급선을 다시 손보고 방어시설을 손본 진하를 잊지 않았다.


어느정도 머리만 있다면 누구나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판단이지만 격렬했던 그 때의 분위기에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가자! 고구려의 적을 쳐라, 형제들!!!"


그는 힘차게 외치며 말 배를 걷어찼다.


검디 검은 흑마가 거칠게 울며 전장을 힘차게 내달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대략 2천기의 기병들. 이들은 그저그런 기병이 아니었다.


"개, 개마무사다아!!!!!"


말과 온 몸을 찰갑으로 둘러싼 전천후 중갑기병.


한 때 만주지방을 호령했던 그들을 이끌며 그는 사납게 웃으며 등 뒤의 검을 뽑았다.


"이 연개소문의 검을 받을 자 누구냐!!!!"


작가의말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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