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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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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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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56
추천수 :
1,582
글자수 :
848,983

작성
21.06.24 20:50
조회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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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땅을 파면 돈이 나와요?7

DUMMY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다.


상업, 광업, 임업, 어업, 축산업 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서히 직업별 균형을 맞추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농업은 산업 사회 이후까지도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에 비해서 나는 어떠한가.


농업의 '농' 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과연 그런 내가 이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해 보아도 정답은 아니오 였다.


내가 이 나라의 왕으로서 모든 것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지식은 알고 있어야 했다.


적어도 전문가들이 조언해줄 때 그 조언이 똥인지 황금인지는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올해 나에게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하나 생기고야 말았다.


바로 궁 밖에서 농사짓기.


허름한 농기구를 들고 낡아빠진 옷을 입고서 동일한 조건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다.


물론 이걸로 먹고살건 아니기에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중간 규모라고 칭할 수준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아직 수확도 하지 않았건만 나는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농사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땅을 고르고 가는 것부터, 씨앗은 어떻게 뿌려야 하는지, 매일매일 땅의 습도와 잡초를 관리하는 작업이 끝도 없이 반복되었다.


나름 단련된 몸이었지만 항상 농사일을 하고 나면 녹초가 되었다.


"어이 거기 총각! 새참 먹고 해!!"


"아, 예!"


이제는 멀리서 지켜보는 호위무사도 익숙한 듯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야~! 오늘은 왠일로 고기반찬이랍니까?"


푸짐한 고기상을 보며 나는 침을 꿀떡 삼켰다.


농사일을 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밥을 많이 먹는 이유였다.


사실 내가 오고나서 적응이 안 된 것 중 하나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대식가라는 것이었다.


내 기준으로 밥을 한 두세그릇은 기본적으로 먹는 사람들이니 내가 이상한가까지 고민했을 정도였다.


"이번에 내 아들이 진급을 했지 뭔가"


"아, 그렇습니까! 정말 축하드립니다 어르신!"


"그래선지 요즘 새참이 잘 나온다네. 자식 잘 둔 덕에 고기도 원없이 먹어보네 허허"


나는 밥숟갈을 들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어지간히도 신났던지 새참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그의 자식자랑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는 암암리에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궁궐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가십거리로 언제나 궁궐만한 건 없었기에 백성들은 신나게 떠들어 대었다.


어느 누가 거액을 받고서는 전하를 위해 일한다더라...


개천에서 용 났다든지 어쨌든지.


"전하, 그 소문이 사실이십니까?"


"무슨 소문 말인가요?"


"전하께서 장인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흠... 그게 자자까지 할 일인지는 좀 그렇군요."


그만한 기술자들을 그만큼 대우해주며 스카웃 하겠다는게 그리 문제인가?


그것도 소속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길가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인데도.


"하하... 그런 것은 아니나 백성들 중 일부가 농사를 그만두고 기술을 배울까 우려됩니다. 아직 개척할 땅도 많은데..."


"기술은 뭐 아무나 배우는 줄 아십니까. 너무 염려하지 마시지요."


"그것도 그렇지만 백성들에게 일확천금의 꿈을 꾸게 할까 염려되는 마음에 올리는 간언이었습니다."


그의 우려도 아예 잘못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최소한의 준비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백성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것은 그들이 굶주리기 때문입니다. 굶주리지만 않는다면 누구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자들이 바로 백성이란 존재들입니다."


거기에 기술자가 된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기술자도 기술자 나름이지.


"전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너무 걱정 마세요, 장관. 고가 허투루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까?"


이 준비는 몇년 후에 거금을 벌어들여줄 씨앗이다. 나중에 놀란 얼굴이 조금 기대되는 걸.






"그게 사실입니까, 장관"


"그렇습니다. 지금 연나라는 내부 분열이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조만간 난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육군장관의 보고에 나는 머리를 맹렬히 굴렸다.


연나라에서의 반란, 과연 이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전하, 군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적들이 분열된 틈을 타 언제고 공격할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장관, 한 번에 만주를 집어삼킬 수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연나라는 내분을 멈추고 우리에게 칼 끝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외부의 적은 내부를 뭉치게 하는 최고의 수단 중 하나다.


실제로 역사에서 그걸 이용한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사람 생각 다 거기서 거기라고 연나라라고 해서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다.


"육군장관, 지금 우리는 군을 움직일 여력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제야 겨우 망가진 성곽을 복구하며 민생을 보살피는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을 움직인다면 민심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껏 실시한 개혁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재무장관, 이리 좋은 기회가 언제 다시 오겠습니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만주의 일부를 차지하면 광활한 영토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국가의 사정은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백성들의 사정은 더 안 좋아지더라도 말입니까?"


또, 또 싸운다.


재무부와 육군부는 가장 많이 충돌하는 집단 중 하나였다.


예산이 지나치게 한정적인데다 둘 다 각자의 생각이 뚜렷하다보니 좀처럼 타협접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고 역시 재무장관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군요. 지금 비축된 식량으로 전쟁을 한다면 먹지도 못하고 싸워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 후의 일까지 대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명백히 약소국이다.


그러니만큼 상황 판단을 잘 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는 공격전은 커녕 방어전에서도 승패를 장담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도 그렇지만..."


육군장관 역시 자신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도 알고는 있는 것이다.


이는 굉장히 좋은 기회이나 우리에겐 그 기회조차 쥘 힘이 없다는 것을.


"육군장관, 질 전쟁은 애초부터 시작도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 명심하겠나이다."


"허나 이것이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군요."


우선 아무것도 안해도 우리는 우리의 피해를 복구하고 발전시킬 시간을 벌었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이득을 본 셈이다.


하지만 전쟁은 고작해야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반란군의 손을 들어주어 내전의 장기화를 노릴 수도 있었고 여러 무기나 식량을 팔 기회이기도 했다.


혹은 유, 무형적 이권을 값싸게 챙길수도 있지.


"우선은 상황파악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움직일 방향을 정할 수 있겠지요. 또한 육군장관은 만반의 준비를 해놓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최악의 순간에는 대비해야 하니까요."


"예, 전하"


"기본적으로는 우리 한국은 연나라의 내전에 대해 중립을 표명할 것입니다. 모두들 그리 알아 주세요."


""""예, 전하""""


기왕이면 우리보다 더 약해졌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만주라는 지역의 잠재력은 그만큼 어마무시하기에.


중국 대륙은 만주에 통일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다. 그만큼 만만찮은 적이라는 소리.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만주를 통일한 적국이 중국에게는 그저 위협 수준이라면 우리에게는 생명의 위기 수준일 테니.


최대한 분열시키고 분열시켜야 한다.


우리는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 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승리니까.






782년 11월 7일


"전하!! 급보이옵니다!!"


"알고 있습니다. 연나라에서 내전이 일어났다고요."


이미 짐작하던 일이었다. 아니, 오히려 부추긴 감이 없잖아 있다.


그동안 모았던 인원들, 그들을 요원으로 훈련시켰고 이미 연나라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각기 연, 인, 만, 동국을 자처하며 연나라가 네 갈래로 쪼개졌습니다!"


나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내 예상보다도 내전이 격하게 터졌기 때문이다.


사실 연나라의 입지는 굉장히 위태로운 것이었다.


중국의 번국이지만 중국의 힘이 거의 닿지 않는 곳.


사실상의 독립된 조공국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연의 태수가 죽어버렸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중국에서는 명목상 태수이니 당연히 다음 태수를 보냈고 실질적인 왕자 노릇을 하던 후계자는 이에 반항했다.


거기에 연나라의 지배에 불만을 품던 지방의 유력 지주들까지 들고 일어나면서 이런 개판이 일어난 것이다.


"아주 좋군요. 우선은... 동쪽의 인국을 건드려 보도록 하죠."


동쪽의 인국, 여기에는 내가 굉장히 원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노천철광과 유연탄의 산지인 것이다.


훗날 코크스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한 유연탄.


물론 한반도에도 유연탄이 나기는 하지만 광산 개발도 큰 일이었다.


미리 값싸게 고품위의 철광과 유연탄을 얻어 코크스 개발의 재료로 쓴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저들이 철광을 내어주겠나이까?"


맞다.


아무리 바보라도 전쟁중에 철광을 내어줄리가 없지.


그러니... 우리는 어찌해야하나?


"훔쳐야죠."


저들은 유연탄을 가치를 정확히 모른다.


당연하겠지만 철광에 비해 감시가 없다시피 할 터.


"뭣 하러 돈주고 사 오나요?"


그냥 가난해진 농부들에게 떡고물 몇 점 던져주면서 캐오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득달같이 캐내올 테니까.


"발각된다면 작은 일로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방금 건국된 나라가 그런데까지 신경 쓸 행정력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몇년 전의 우리만 해도 그렇죠."


사실 지금 우리도 지방을 장악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것도 온 나라를 뒤집어 엎듯이 하면서 겨우겨우 장악한 것이다.


이런 미친짓을 전쟁중에 할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나야 이제 한반도에 유일한 정권이니 그리 한 것이지 인나라로서는 절대로 이런 미친 짓을 하지 못한다.


"걱정 마세요. 절대 안 들킬테니"


만약 들키면 떡고물 좀 쥐어주지 뭐.


작가의말

나라에서 도둑질 권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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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남북동맹9 21.09.07 656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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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남북동맹5 +1 21.08.29 692 15 11쪽
34 남북동맹4 21.08.26 697 15 11쪽
33 남북동맹3 +1 21.08.21 708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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