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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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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9,061
추천수 :
1,582
글자수 :
848,983

작성
21.06.13 20:53
조회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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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땅을 파면 돈이 나와요?4

DUMMY

"외신 역시 그것을 바라고 있었나이다, 전하"


"그거 다행이군요. 나머지 세세한 사항은 관리들과 조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잠깐, 저리 되면 부산을 지킬 병력까지 새로 뽑아야 하겠지?


이것 참... 곤란한데.


하지만 그런 부분보다는 이익이 더 크기에 일본과의 통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전하"


"시킨 것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내 말에 무혁은 고개를 살짝 저어 보였다.


하긴, 아직 국내의 정보조직은 그 기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그저 요원 몇이 아무런 규칙도 없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을 뿐이니까.


"다만... 의심가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의심가는 사람... 누구입니까?"


내 말에 무혁은 잠시 머뭇거리면서도 순순히 답했다.


"전 병관좌평, 사혁입니다."


사혁... 사혁이라. 아예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애초에 용의자 범위가 워낙에 좁기도 했거니와 내가 생각했을때도 사혁은 개혁에 열광적으로 찬성하였으니.


"허면 그 사유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호위대장"


하지만 그것과 한 나라의 국왕으로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은 엄연히 달라야만 했다.


어디까지나 했을 가능성이 높다 뿐이지 하지 않았을 확률도 있다.


혹은 지금 내 눈 앞의 호위대장이 움직인 뒤 뒤집어 씌운 것일수도 있지.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은 이 사건에 한해서는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음... 우선은 전 내두좌평이었던 설차는 상좌평과 별다른 접점 자체가 없었습니다. 허나 육군장관 사혁은 조금 다릅니다. 그와 상좌평은 꽤나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간단합니다. 상좌평과 재무장관이 평소에 접점이 없다면...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찾았다면 당연하게도 누군가가 그 모습을 보지 않았겠습니까?"


"지나친 억측입니다. 밤늦게 찾았다면 그 누가 알까요. 겨우 이런 이유였습니까?"


"실은 그것보다도 육군장관의 성향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좌평의 죽음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반대로 재무장관에게는 그다지 이익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로서는 천천히 개혁을 이루어나가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싶었을 테니까요. 실제로도 개혁이 이루어진 후 재무장관이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


...결국 심증밖에 없는 걸까.


나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건만은 어떻게든 범인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물어본다는 것은 제 무덤을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


사람 하나가 소중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걸고 넘어질 수는 없었다.


"우선은 알겠습니다. 이 사건의 조사는 그만하셔도 됩니다. 그것보다는 다른 것을 부탁하지요."


"그게 무엇입니까?"


"지금부터 고가 말하는 조건들에 합당한 사람들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확실히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내가 아무리 자유를 추구한다고는 하나 내 입장상 궁궐, 하다못해 수도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아마 1년에 몇 번 되지 않겠지. 그렇다면 날 대신할 눈과 귀가 필요했다.


한국이, 한국의 국왕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충실한 조직이 하나 필요했다.


이 나라의 국왕으로서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만큼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호위대장 무혁은 내 몸을 위 아래로 죽 훑어보더니 이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전하. 기본적인 신체는 완성이 된 것 같습니다."


"호위대장의 공이 큽니다."


"전하께서 잘 따라와주신 덕분이지 어찌 소신의 공이겠습니까?"


나와 그는 훈훈하게 웃었다.


그도 그럴게 이제 반 년이 조금 넘은 내 몸에는 이제 명백한 근육들의 선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


현대였으면 쇠질 좀 하는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 과정은 더럽게 힘들었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했다.


"사실 전하께서 전장에서 적병과 창과 칼을 맞댈 상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애초에 내가 창 들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미 그 전투나 전쟁은 망한거나 마찬가지다.


어쩌면 나라가 망해가는 상황일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전하께서 배우셔야 할 것은 검입니다."


"검..."


"그렇습니다. 물론 병기중의 으뜸은 창이라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빠르게 익히기에도 다른 병기보다 부담이 덜 합니다. 거기에 길이에서 오는 차이는 실력이 있으나 없으나 큰 이점을 가져다주지요."


"허면 어째서 고에게 창을 알려주지 않는 것입니까?"


무혁은 살짝 웃으며 옆에 놓인 훈련용 창을 들어보였다.


상당히 큰 키인 무혁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길이의 창, 대략 2.5m는 되어 보이는 창이었다.


"전하께서 이런 창을 들고 다니실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창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지 않는다면 검 역시 창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무기입니다."


"... 그렇습니까?"


내가 의심이 간다는 듯이 말하자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검이나 도가 조금 간지나는 것은 인정. 하지만 무기로서의 효용이 과연 창보다 뛰어날지는 의문이었다.


그도 말하지 않았나. 거리에서 오는 이점, 이것은 쉬이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이윽고 그는 원하는 것을 찾았는지 몸을 폈다.


"물론 검만으로 창을 맞상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는 고수라 해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것이 더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가 꺼낸 것. 대략 지름 60cm 정도의 둥근 방패였다.


"검에 방패가 더해지면 방어력과 생존성이 확연히 높아집니다. 거기에 장병의 사거리 안쪽으로 파고들 수도 있고 방패 그 자체로도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앞에서 지키는 방벽이 있다는 그 든든함. 이는 전장에서 전하를 지켜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자, 한번 들어 보십시오."


그렇게까지 말하니 마냥 거절할 수가 없던 나는 방패를 들어올렸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그렇게 무겁진 않았다. 다만 팔에 무언가가 매달린 이 감촉이 어색할 뿐.


"지금부터는 전하께 군용 방패술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 방식이 투박하기는 하나 굉장히 효율적인 방어법이니 전하께서 익히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옥희는 낡은 농기구들을 바리바리 챙겨 아들과 집을 나섰다.


이번년도 초에 훈장이라는 것을 받고 땅까지 무료로 소작받아 삶에 여유가 생겨 더는 품을 꾸러다니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죽음은 물론 슬픈 일이었지만 그와 별개로 삶에 약간의 여유가 생겨 편하다는 감정은 자신도 모르게 생겨났다.


어쩌면 삶이 편해져 남편의 죽음을 계속 슬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먹고살기에도 바쁘다면 신경 쓸 시간조차도 없었을테니까.


"와~! 줄 엄청 길다!!"


천진난만한 아들의 말대로 성문의 줄은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기다리면 꼼짝없이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리라.


그녀는 가슴에 달린 작은 훈장을 매만지며 성큼 앞으로 향했다.


이 작은 금속조각이 있다고 성문을 우선적으로 통과하게 해 줄까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이미 지원금을 받지 않았던가.


그리고 어차피 이 줄에서 한두사람 더 추가된다고 해도 기다리는 시간은 엇비슷했다.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걸음을 옮긴 것이었다.


줄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아들의 손을 꽉 잡고 앞으로 향했다.


"큼... 그 여성분, 줄을 서 주셔야... 어엇?"


병사들은 그녀를 훑어보다가 가슴팍에 달린 훈장을 보고서는 화들짝 놀랐다.


들려오는 소식이었지만 이 훈장에 대해서는 그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당장에 다리가 잘려 민간인이 된 그의 친우 역시 이 훈장을 달고 있었으니.


"전원 차렷! 유공훈장 서훈자께 경롓!!"


""""충!! 성!!""""


우렁찬 경례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병사들이 누군가, 아주 깐깐하기 그지없는 병사들이었다.


그런 병사들이 먼저 인사를 하고 예우해주는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병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그녀는 조용히 생각했다.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이 목숨을 바친 그 최소한의 이유는 있었노라고.







어느새 시간은 빠르게 흘러 791년 11월이 되었다.


일년동안 발 바쁘게 움직인 덕분에 한국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헤에... 내년 세수는 153만 석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장관"


"그렇습니다, 전하. 다행스럽게도 아국의 백성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날씨 또한 잘 따라주었습니다. 하여 당초 예상했던 세수보다는 조금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다행입니다, 장관. 허나 이 상태에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잘 아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헌데, 장관. 호구조사는 어찌 되었습니까?"


그는 자신있게 내 앞으로 죽간 하나를 내밀었다.


"316만 9,781명이라... 고가 생각하던 것보다는 많은 숫자군요."


"그렇습니다. 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신분패를 제작하여 주고 있으니 아마 내년 6월즈음이면 모두 완료될 것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장관"


많게 잡아도 320만의 인구.


나는 이것이 절대로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대륙까지 가지 않아도 당장 만주와 열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리라.


"재무장관, 먼저 50만 석의 세수를 미리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내년 농번기가 오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으음... 어렵지만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헌데 무엇 때문에 그러십니까?"


"고가 가만히 살펴보니 농민 대부분이 낡은 농기구를 사용하며 땅에 아무렇게나 파종을 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고가 골뿌림법이라는 새로운 농법을 창안해 냈고 지금 철제 농기구를 대량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농민들이 철제 농기구로 농사를 짓는다면 수확량이 증대되지 않겠습니까?"


"그야 물론 그러할 것입니다. 거기에 황무지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헌데 골뿌림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나는 재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장관과 관료들에게 골뿌림법에 대해 설명했다.


골뿌림법만 잘 시행되도 많게는 수확량이 배 이상은 증가할것은 명확했다.


그만큼 골뿌림법은 이미 역사를 통해 증명된 농법이었고 이를 도입하는데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그런 농법이 있다면 당장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헌데 전하... 어찌하여 올해는 도입하지 않았는지..."


"..."


저 눈빛을 보고 까먹었다는 말은 도무지 할 수가 없었다.


"큼... 어찌되었건 이 농법을 도입하기 위해 간단한 농법서를 각 마을에 배부할 생각입니다. 땅을 빌리기 위해선 한글을 알아야 하니 보는데는 문제가 없겠지요."


"실로 그러합니다, 전하."


작가의말

내일이 월요일이라는게 믿기지 않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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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만주의 난5 21.07.28 751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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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만주의 난3 21.07.18 82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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