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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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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30 23:23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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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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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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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55

DUMMY

“사상자 약 천 이백 명...”


“선방한 것 같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연히 농경민족과 유목민족 군대의 대결, 거기다가 밤이라는 환경을 감안한다면 천 이백 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아군의 중상자가 이십 팔 명에 경상자가 백 명 정도인 것은 정말이지 큰 승리라고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면에서 붙어서 이겼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요새에 의지한 전투가 아닌 야전에서 적을 꺾었다는 게 중요한 거지.


“원융노를 그리 가지고 갔으니...”


“그 원융노 문제가 있다 들었는데...”


“아...하하... 실은 재장전이 굉장히 힘듭니다. 한 번에 쏟아내는 화력이야 좋지만 재장전이 느려서 사실은 별 효용성이 없습니다.”


흐음... 그건 좀 아쉬운데.


“너무 아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아니, 왠지 그런 표정을 짓고 계시길래... 흠흠. 어쨌든 그 문제는 과기부에서 지속적으로 해결을 보고 있는 문제입니다. 저것들은 어디까지나 시제품일 뿐이죠. 교리 실험 겸 해서 조금 많이 만든 것 뿐입니다. 이미 개량 작업에 들어갔으니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딱히 걱정한 적은 없었지만... 더 강한 무기가 개발된다는 건 언제나 환영할 만하지.


“어찌 되었건 원정군이 제대로 성과를 올린 것은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원정도 이와 같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글쎄다... 원융노의 단점은 너무 명확해서... 저 약발이 언제까지 먹힐지는 모르겠다만.








저들이 몇 천발의 화살을 발사한 것은 허세다. 단 일격에 불과한 것이며 그러한 공격은 전투 중에 자주 나오기 힘들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말갈족의 추장들은 다시 합심해서 한국군을 공격해 들어갔다. 그저 이전과 같이 빠른 속도로 농락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들의 장기인 화려한 기동전을 펼쳤다. 한 뭉치에서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며 피해를 줄이고 적의 피해를 늘리는 전술은 쉽게 말갈족 내에서 아무나 펼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내심 우쭐해하며 슬며시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들도 적의 짧은 화살을 쓰는 궁수들에게 피해를 입었지만 자신들이 이러면 서 있는 적의 병사들은 도대체 얼마나 피해를 입었을까? 그런 생각으로 돌아본 그들은 돌아본 순간 후회했다. 차라리 돌아보지 않았으면 기분이라도 좋았을 텐데



“아군 피해 없습니다!”


“음, 저거 보급하느라 과기부랑 보급계열 참모들이 애를 쓰고 있다더니... 그 이유가 있었군.”


진하는 흐뭇하게 웃으며 최전선에 선 병사들을 훑어보았다.


곡선형의 20mm 강철판을 두른 방패를 들고 강건한 갑옷을 입고 서 있는 이들은 마치 철의 벽과도 같았다. 일반 병졸이 쏘는 활로는 이들에게 생채기도 낼 수 없었다.


“하, 기동이라? 결국 피해를 입히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건 저들이 아니냐?”


북방으로 갈수록 땅은 척박해진다. 아군이 보급에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조급한 것은 오히려 적들이었다.


“하지만 아군의 소모도 커질 겁니다.”


“상관없다.”


“... 예?”


“공세란 건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심리적인 타격을 받는다. 우리의 목적은 적의 말살이 아니라 복속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버티며 적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면 적은 서서히 분열할 것이다.”


역사에서 나온 연합의 한계. 상황이 불리해지면 뿔뿔히 흩어진다. 백에 구십 구는 그랬다. 그리고 이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진하는 확신했다.


“그리고 저들은 상대해 본 적이 없다.”


“아...”


“저들에게 보병은 그저 맞아주는 존재에 불과했다. 일방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존재에 불과했지.”


그리고 지금 그 상식을 뒤흔드는 존재들이 등장했다.


중무장하고 거대한 방패로 모든 충격을 흡수하며 전선을 버텨내는 거대한 벽인 중장보병은 동아시아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은 병과다. 그리고 궁병 역시 허공에 화살이나 쏴 대는 존재가 아닌 우월한 사거리와 명중률로 충분히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지구력 싸움이다. 최대한 전투능력을 유지하며 전진한다.”


“예, 군단장님!”








“허, 경들. 이것들 보시오. 우리 한국 친구들이 해냈다는구만”


고연후는 한국에서 온 서신을 흔들어댔다. 사실 한국이 말갈족을 격파했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집 옆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모르면 그건 문제가 있었다.


여튼 이미 알고 있는 소식이라도 소중한 누이가 한 자 한 자 적어준 편지로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 느낌이 달랐다.


‘공주님께서 보내셨군’


‘허허... 보기 좋구먼. 우리 강아지들도 좀 저리 친히 지내면 좋으련만...’


“아... 실로 좋은 일입니다, 폐하”


“그러합니다. 우리의 혈맹이 이토록 강건하고 아국 역시 강건하니 두려울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으음...”


고연후는 애매한 듯이 서신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주 잠깐 사이의 일이었고 표정 또한 금방 갈무리 했기에 대부분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한 사람은 달랐다.


“폐하”


“... 연개소문 장군? 무슨 일이오?”


“근심이 많아 보이시는 것 같아서 잠시 말동무나 해드리려 왔습니다.”


“흐... 그것 좋지. 술이나 한 잔 하겠소?”


“태왕께서 내리시는 술잔을 어찌 거절 하겠습니까?”


술잔이 몇 번 정도 돌자 고연후가 입을 열었다.


“내 누이가 오늘 말하더군”


“무얼 말씀이십니까?”


“한국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 말이야”


“... 아국도 강합니다. 끝 없는 만주벌판이 아국에겐 있습니다.”


“‘만주의 힘’을 끌어내는 건가? 아니면 만주를 가진 ‘귀족의 힘’을 끌어내는 건가?”


“...”


중세는 봉건제 사회다. 동서양 할 것 없이 이름만 다르지 형태는 비슷했다. 고려에는 사찰이, 유럽에는 교회가 있었다. 한국은 정말 특이한 경우였는데 내전까지 각오하면서 지영이 피의 숙청을 감행한 덕분에 중앙 집권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십 만 정도의 유지층, 귀족층이 죽었고 그로 인해 뼈아픈 몇 년을 보내긴 했지만 결국 한국은 지영을 중심으로 국토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상황에 도달했다.


하지만 고구려는 그렇지 못했다. 죽고 부활한 나라라 다른 나라보다야 조금은 덜했지만 지방 유지와 귀족의 힘을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한국과 고구려의 발전 속도가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었고 고연후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 싶었다.


‘동맹은 대등해야 동맹이지. 힘이 기울어지면 잡아 먹힌다...’


물론 당대에는 그럴 일은 없다. 하지만 2대, 3대 내려가고 지금 그대로의 상황이 유지되면 한국과 고구려 사이에 힘의 균형이 깨질 것은 명확해 보였다.


그리고 한국에는 결정적인 명분이 있었다.


‘내 누이동생의 피를 이은 왕족...’


물론 나중으로 가면 순위에서는 밀리겠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주장을 할 수는 있는 것이다. 서로의 힘이 대등하면, 아니 최소한 6대4 정도만 되어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국은 정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왕... 한국의 전철을 밟기엔 아국의 사정이 다릅니다. 반은 농경인이라지만 반은 부족의 족장 아닙니까? 피해가 너무 클 겁니다.”


“하지만 미루어 둘 수는 없는 문제일세. 당이 흔들리는 지금 기틀을 잡아야 해.”


“그건... 그렇지만...”


만일 고구려 사정에 지영처럼 숙청의 칼을 휘두른다? 고구려가 가진 장점인 조화된 농업과 유목민족의 국가는 완전히 박살이 날 것이다.


“시간을 들이는 것이 어떻습니까?”


“시간을 들인다?”


“예, 다행히 태왕께는 태왕만의 군대가 늘지 않았습니까?”


“아, 그 부대 말인가.”


한국군 군사고문단이 와서 길러놓은 일만 이천의 병력. 거기에 기존에 자신이 거병하며 이끌었던 병력을 합치면 대강 오만 정도의 병력이 만들어진다. 전 병력까지는 아니어도 상당수의 병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 부대를 만주지방에 투입시켜 이번 재개발을 돕게 하시지요. 그리고 둔전이라는 명목 아래 태왕의 부대를 주둔시키고 관리라는 명목으로 관리를 뽑아 군에 소속시킨 후 임명시켜 관리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힘을 기르시고 귀족들과 토호들을 압박하면 어떨런지요?”


“흐음... 시간이야 오래 걸리겠지만... 아니, 근데 그리하면 장군에게도 안 좋은 게 아닌가?”


“제 가문은 박살났다가 일으킨지 얼마 안 돼서 괜찮습니다. 켕길 게 없는데 안 좋을 게 뭐 있겠습니까?”


“허! 이제보니 무서운 사람이었구만!”


“안 무서운 사람이 여기까지 올라오는 게 신기한 거 아닙니까?”


“하긴... 그도 그렇군. 여튼 서서히 힘을 키워나가라 이거지...”


국왕의 권력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귀족의 힘은 약해진다. 그 틈에 귀족이 가진 국가적 업무를 대체할 것을 만들고 갈아치우면 피를 덜 흘리고도 중앙 집권을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아마.


“장군”


“예, 폐하”


“이 고구려에는 자네와 같은 젊고 유능한 장군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네, 장군 생각은 어떤가?”


“실로 폐하의 말씀대로입니다.”


“해서 유능한 장군들을 기르는 기관을 하나 만들까 하네. 그리고 그곳의 장을 장군이 맡아 주었으면 하는데, 어떤가? 가르침 속에 배움이 있다고 하지 않은가. 장군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제가 그런 중한 임무를 맡아도 되겠습니까?”


이건 단순한 교관이 되라는 임무가 아니었다. 왕당파의 첨병이 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역할은 장군이 맡아야 하네”


“폐하의 어심이 그러하다면 제가 감히 맡겠습니다.”






“총리님, 고구려가 지난번 패했던 진짜 이유를 아십니까?”


“진짜 이유라 하심은?”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고구려가 패한 결정적 이유 말입니다.”


“... 내분입니까?”


“옳게 보셨습니다. 남연해주 원정이 끝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끝난 시점이 시작인 셈이지요.”


국뽕을 빼놓고 말해도 고구려는 강한 나라였다. 하지만 고구려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농업문화와 유목문화간의 대립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남연해주를 먹게 된다면 우리 역시 그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를 막기 위해 1군단에 여러 관리들을 딸려 보내기는 했지만... 그걸로는 모자라겠지.


“단시일 내에 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뭐, 그렇지요.”


두 가지 모두 살리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

소설 전체지도 동아시아(105화).png

간만에 올리는 지도 입니다!

파일이 좀 바뀐 이유는 컴퓨터 옮길 때 실수로 지도 파일을 지우고 옮기는 바람에...ㅠ

근데 판도 참... 더럽네요 ㅎ


작가의말

한국이 뿌린 숙청이란 이름의 유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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