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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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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0.01 22:56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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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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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69,500

작성
21.12.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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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농업혁신24

DUMMY

“솔직히··· 지금 전하께서 하시는 일은 분명 이 나라를 윤택하게 만들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만···”


뒤에 무슨 말이 나올지 알 것 같다. 분명 돈이 없다는 소리겠지.


“예산에 한계가 명확합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수입을 늘려야 합니다. 이대로라면 지금 진행중인 사업 중 반은 멈춰야 할 것입니다.”


그건 곤란한데. 솔직히 말해서 어느 하나도 멈추고 싶지 않다. 다 시급하게 필요한 일이니까.


그리고 돈이 무슨 하늘에서 솟아나는 게 아니잖아. 당장은 수출할 물건도 없는데.


“그리고 마차철도에도 작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탈선 문제 말인가요?”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최대한 현대 철도와 기차의 모습을 구현했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탈선 문제야 현대에서도 발생했던 문제이긴 하지만··· 애초에 마차철도 자체가 탈선 문제가 있는 물건이다.


그럼에도 마차철도 도입을 강행한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 이 시대에 무거운 짐을 하루에 100km 이상 나를 수 없는 육상 수단이 없었던 것. 특히나 낙타는 지구력과 힘이 좋아서 짐말에 비해 더 많은 짐을 실어나를 수 있다.


둘째, 아무리 느리다 하더라도 화물 운송용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인 점. 일례로 미국 마차철도 속도에 관한 조례를 보면 최대 시속 10km 이하다. 즉, 어지간한 마차나 수레보다 훨씬 빠르다고 볼 수 있다. 화물용으로 쓸 건데 달리기 할 것도 아니고.


셋째, 유지보수만 잘 하면 나중에 증기기관차의 선로로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점. 애초에 그걸 생각하고 철로를 만들었다. 물론 나중에 추가공사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기본이 잡힌 거랑 잡히지 않은 것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그 정도야 상관없어요. 항상 나는 사고도 아니고···”


결론은 장점에 비하면 감수할 만한 단점이다 이거지. 당분간은 육지에서 이만한 운송수단을 찾을 순 없다. 그보다 급한 건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인데···


“그래서? 수입을 늘릴 방안이 있나요?”


뭐야, 다들 입을 안 열어.


“음··· 말씀드리기 정말 부끄럽지만 국내에서는 한계라고 봅니다. 이미 소금, 철과 같은 중요 자원에는 이미 전매제가 시행되어있고 신 농법인 비료 농법은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최소 5년은 걸릴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토 개발 사업이 빠른 시일내에 완료되는 사업도 아닌지라···”


“그럼 국내가 아니라 수출 판로를 찾아야겠군요.”


“문제는 수출 품목도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전하께서 진행중인 홍삼 사업도 이제 막 밭을 마련하여 양산하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거기에 삼이 빨아먹는 지력을 생각하면 최소 10년은 더 봐야 합니다.”


“흐음···”


듣고 보니 정말이지 암담하네.


“최소 100만 석의 세수는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 한 두개 정도는 접어야 합니다.”


말이 좋아 백만석이지··· 이걸 도대체 어디에서 구할지 정말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니, 잠깐만. 분명 저번 회의때는 예산에 문제 없다며?


"헌데 이상하군요... 지난번 회의때는 문제가 없어서 수송선 개발까지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확실히 현재 예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슬슬 채권 상환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쟁채권 말고도 국토 개발 5개년 계획 채권도 있지 않습니까?"


아, 맞네. 그 채권들. 그것도 빨리 갚으면 갚을수록 좋지. 아니, 애초에 지난해에 분할상환을 이번년도랑 다음년도로 미루었기 때문에 무조건 갚아야 한다. 이런 망할...


“당나라와의 조공무역이 일 년에 세 번··· 이거 가지곤 택도 없겠죠.”


“어림도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국토개발 사업이 끝나면 1~2년간은 도로 사업을 접던지 국토개발 사업을 접던지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둘 다 싫은데?


두 사업은 무조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자잘한 사업들도 마찬가지. 어떻게든 100만 석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채권을 털고 재정을 안정으로 되돌릴 수 있을 테니까.


“어쩔 수 없이 대외무역으로 풀어야겠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에게는 가장 진귀한 보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있었습니까?”


··· 아무리 그래도 자기 나란데 그런 게 있었냐니··· 뭐, 가난하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간다마는.


“우리 일본 친구들이 힘겹게 싸우고 있다 하니 우방국으로서 도움을 주어야겠지요?”


일본과 우리는 상당히 많은 교류를 주고받고 있다. 군사동맹만 안 맺었을 뿐이지 사실상 동맹이나 다름없는 사이지. 거기에 일본이 당나라처럼 위협적인 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이 적거나 가난한 나라도 아니다. 무역하기 딱 좋은 나라라 이거지.


“설마··· 무기를 팔 생각입니까?”


빙고.


일본의 철 품질은 눈물 나올 정도로 열악하다. 이는 그들의 기술력이 뒤떨어지는 것 보다는 일본에서 나는 철 품질이 워낙 낮아 이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정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나오는 철을 우리가 제련한다면? 글쎄··· 뭐 우리야 고로식 제철방법을 사용하니 그냥 저냥 쓸 만한 효율은 나오겠지만··· 딱 거기까지다. 근데 그걸 타타라 제철법으로 하고 있으니··· 효율이 눈물나오게 낮을 수 밖에.


한 마디로 효율이 드럽게 낮은 그들의 방식은 양질의 무기나 방어구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굉장히 어렵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걸 해결해 줄 수 있는 나라지.


정 뭣하면 철괴 그 자체를 팔아도 된다. 굳이 무기나 방어구 형태로 팔려 한 것은 가공비에 플러스 알파를 붙여먹을 생각이었을 뿐.


“확실히···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기나 방어구의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다. 특히나 방어구가. 직접 비교하기엔 뭐하지만 조선시대 두정갑 한 벌이 무려 쌀 16석이었다.


근데 이건 조선시대의 이야기. 저 때는 두정갑이 보편적인 갑옷이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두정갑은커녕 두정갑의 마이너카피 버전인 코트 오브 플레이트도 제대로 안 나온 시대다. 한 마디로 우리 사병들이 입은 갑옷은 이 시대 기준으로 상당한 고급품이라는 소리다.


물론 이 무역으로 백만 석 규모의 돈을 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급한 불은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것들 말고 새롭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야··· 그렇습니다만”


“그럼 우선 방산 사업으로 급한 불을 끕시다. 물론 여러분들께서는 계속 재정을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 주시면 되겠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일본 관리와 상인을 맞이할 수 있었다. 서로 교류가 많다 보니 적당히 지위 있는 일본인 찾기란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고.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외신 우시노하마 단죠쇼히츠 모리토모라고 하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한국의 국왕 전하를 뵈오니 기쁘기가 한량없습니다.”


어? 단죠쇼히츠? 탄정대?


이야··· 탄정대 차관급이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경찰로 따지면 최소 치안감에서 치안정감 수준은 되는 고위 관료다.


하긴··· 한국에 일본 상인이나 관료가 워낙 많이 들락날락하니 탄정대 관료가 온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만. 오히려 잘 되었지. 관직이 높으면 그만큼 돌아가서 홍보효과가 좋을 테니까.


“음, 고 또한 외신을 만나 기쁩니다. 천황께서는 평안하신지요?”


“전하께서 우방에 이리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국의 충실한 신하들이 천황 폐하를 보좌하는데 어찌 평안하지 않겠습니까? 국왕 전하께서는 평안하십니까?”


“예, 고 또한 일본국의 천황 폐하와 동일한 이유로 평안합니다.”


대충 의례적인 몇 마디 말이 오간 후 나는 슬며시 본론을 꺼내들었다.


“고가 얼핏 들으니 그대들 일본국의 청년들이 에미시들의 창칼에 쓰러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전쟁을 하는데 어찌 쓰러지는 자들이 없겠습니까만 천황 폐하의 은덕과 장수와 병사가 하나되어 싸우니 어찌 승리하지 않겠습니까?”


··· 글쎄. 내가 니들 역사를 아는데 앞으로 몇 백년은 더 투닥거리는 상대가 바로 저 아이누족이다. 그만큼 무시 못할 힘을 가진 종족이고. 실제 역사에서 몇몇 씨족은 아예 반 독립 상태로 있을 만큼 강했다.


“흐음··· 그리합니까? 그리하다면 안심이군요. 자그마한 도움을 준비해 보았는데 고가 괜한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우방인 일본국의 승리가 이리도 확실한데··· 하하, 부끄럽습니다.”


“··· 도움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허나 일본국의 군대는 외신의 말처럼 강건하지요. 고의 작은 도음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하”


“크흠··· 비록 아국의 군대가 강건하나 국왕 전하께서 아국을 생각한 그 마음을 어찌 거절할 수가 있나이까?”


에라, 이 양반아.


그냥 말해, 쳐 발리고 있다고.


아니, 정확히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거겠지만. 신빙성이야 그다지 높지 않지만 이런 노랫구절도 있을 정도다.


‘에미시는 홀로 백 사람을 맞는 강한 병사라 가로되 사람 많아도 저항 없이 지고 말았네’


아까도 말했지만 신빙성은 그다지 없다. 다만 이런 문구가 역사에 실렸을 정도라면 일본인들이 느끼기에 아이누인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는 것이지. 때지도 않은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을 테니.


“허나 고의 도움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방금 외신이 말했듯이···”


“외신이 어찌 국왕 전하의 은혜를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크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고가 준비한 것을 꺼내보도록 하지요.”


자··· 영업 시작이다. 너희들의 곡식을 빼앗아 주지.


··· 이러니까 뭔가 악덕 사장 같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정당한 거래다. 암, 그렇고 말고.


“자, 이것이 고가 준비한 것입니다.”


“··· 갑옷··· 입니까?”


뭔가 실망한 것 같은데?


이거 이래뵈도 몇 백년 뒤에나 만들 수 있는 갑옷이다? 특히 이 강철판은 더더욱···


“그냥 갑옷이 아닙니다. 한 번 찌르거나 베어 보시지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자신의 칼으로 갑옷을 찌르고 베었다. 물론··· 일부 천이 찢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별 효과가 없었다. 당연하지, 이건 일반 사병이 입는 갑옷이 아니라 조금 고급형인 장교용이거든.


“이번에는 이쪽 갑옷에도 똑같이 해 보세요.”


이번엔 일반 병사용이다. 이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주는 갑옷에 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떠합니까?”


“아··· 둘 다 좋은 갑옷들입니다. 특히나 첫 번째 갑옷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두 번째 갑옷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만 해도 상당한 고급품일 것 같습니다.”


둘 다 보급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런 갑옷을 입고 싸운다면 일본 젊은이들이 흘릴 피가 줄어들겠지요?”


“실로 그렇습니다··· 하오나··· 이런 고급품을 모든 병사에게 일일히 입혀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린 입혀주고 있는데


“확실히 모든 병사에게 입혀주기란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만···”


나는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일만 명의 군사라면 가능도 하지요. 어때··· 관심이 있으신지?”


“이, 일만 명···”


이 자식, 넘어왔다.


작가의말

강철은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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