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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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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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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6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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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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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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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73

DUMMY

제1차 역사서 편찬 작업이 시작되었다.


왜 1차냐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할 생각이기 때문이지.


자잘한 내용들은 2판 인쇄나 3판 인쇄 혹은 자료를 따로 배부하는 형식으로 메꾸면 되지만 그 시간이 오십 년, 백 년 정도 지나면 아예 새로 개정판을 내놓는 것이 맞다.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는 조합이 완성되었는데 그건 바로 지난번에 고용했던 기술자 중 한명이 참여했다는 것.


기술의 발달 과정을 알아보다가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다가 역사학자로서도 활동했다고 했던가 뭐라던가.


여튼 프랑크 왕국이라는 존시나 먼 곳에서 온 우리의 친구는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의 역사서 편찬에 큰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어지간한 상황을 제외하면 도움이 되니까.


물론 내가 고용한 외국인 기술자들의 경우에는 서울이나 넓게 보면 경기권에서나 아주 조금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 외 지역에서는 파장이 있거나 호위에 병력이 더 소비될 가능성 역시 있었지만... 뭐 어때, 호위병력을 조금 더 배치하면 되는 걸.


그건 그거고 나는 내 옆에서 보고서를 읽던 궁복을 불렀다.


“다 읽었나?”


“예, 전하.”


“어때?”


궁복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답했다.


“어... 솔직히 제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였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전쟁이라는 건 돈 한 두푼 먹는 행위가 아니다.


고대의 전쟁이라 할지라도 나라 살림을 들어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그저 식량에 장비 좀 쥐어주면 되는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


기본적인 무장과 식량, 그리고 수송부대가 쓸 막대한 식량과 방어진지를 세울 목책, 펜스를 칠 나무, 공성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못과 망치는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공성 병기와 이 공성 병기를 수리할 자재, 화공을 할 경우를 대비한 발화제와 화공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소화제.


거기에 밧줄, 사슬, 식기 도구에 깃발에 북에 나팔에... 지금 당장 대충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다.


아마 자세한 보고서를 보면 훨씬 많겠지.


괜히 옛날 사람들이 물길을 따라 행군하고 손자병법에 ‘그러므로 군수물자가 없으면 망하게 된다. 양식이 없으면 망한다. 축적된 물자가 없으면 망한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보급품을 모으는 것도 일이고 이걸 보내는 것도 일이다.


괜히 내가 국가의 몇 년 치 예산을 들여서 도마다 교통로를 정비하고 수송선을 개발하고 컨테이너를 개발한 게 아니다.


모두 보급을 위해서였으며 그 삽질은 그냥저냥 효과를 보고 있었다.


왜냐고?


총 병력이 이만이 넘어가는 일 군단의 원정작전이 벌써 삼 년이 넘어간다.


그리고 우리는 삼백 오십만 석의 채권을 발행하기는 했지만 나라가 파탄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다.


“너도 알아둬야 한다. 해군을 갈 것이라면 해상보급 임무를 맡을 수도 있으니까.”


“예, 전하. 반드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내 곁에서는 부족하다.”


분명 나에게는 시대를 앞선 이론이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지금의 보급 체계도 지금 원정 나가 있는 육군장관의 아들과 그 휘하의 부대가 몸으로서 증명하고 육군 휘하의 전략연구실에서 다듬고 다듬어 나온 결과다.


발상은 내가 우위에 있을 수도 있지만, 체계와 경험은 저쪽이 아득한 우위에 있다.


“너는 당장 다음 수송부대에 합류하여 일 군단의 보급부대에 합류하라. 그곳에서 보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라. 기간은... 그래, 열 달이면 되겠군”


“예? 어... 하지만...”

“너의 걱정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곁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도 있는 법. 이것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구상한 한국의 미래에 있어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니 의심치 말고 다녀오라.”


그래, 나는 장보고를 단순한 해군 제독으로 굴릴 생각은 없다.


제주도부터 훗카이도, 대만섬에 오키나와까지 되는 한 원정을 보낼 생각이고 그는 그 원정의 머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괜히 해군 지망생에게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건축학개론부터 알려준 것이 아니다.


다행히도 그의 머리와 노력은 나의 예상조차 뛰어넘는 것이었고 이번에도 그는 나의 예상을 뛰어넘겠지, 아니... 이건 너무한 바람인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좋아. 다음 수송 선단 출발은 늦어도 열흘 뒤에는 있을 예정이다. 기본적인 준비는 이미 사람을 시켜 끝내놓았으니 너는 개인적인 문제만 해결한 후 배에 몸을 실어라. 생각을 해 보니... 너에게는 제대로 된 첫 항해가 되겠군?”


“그렇게 되는군요.”


“그럼 더 좋군. 너에게 한 가지 더 임무를 내리겠다.”


“하명하십시오.”


“우리의 수송선은 지난번에 개발 후 두 차례의 개량을 거쳤다. 하지만 지금껏 배운 해군의 시각으로서 모자란 부분이 있을 터, 너는 그 부분을 확인하고 개량할 부분을 생각해 보라. 정답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 너의 생각을 오롯이 적으면 된다. 오히려 첫 항해이자 이론만으로 바다를 배웠으니 그 반대로 너에게만 보이는 것이 있을 터... 그것을 확인하겠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하.”


음... 너무 부담을 주는 걸까?


아니, 내가 그동안 지켜본 궁복이라면 할 수 있었다.


재능에 무지막지한 노력까지 갖춘 놈이니까 할 수 있어.


만일 모자라다 하더라도 몇 개월 정도를 돌아가면 된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세상 대체 어떤 발명품이 퍼뜩! 하고 탄생한다던가? 다 고민에 고민을 거치고 실패를 거쳐 그것을 밑거름 삼아 나오는 것들이다.







“하... 씨발 전라도 진짜”


역사를 배운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깨닫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본 것과 직접 눈으로 본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나 역시 전라도의 호남평야는 조선시대 때나 완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에이~ 호남평얀데, 그래도 조금 손 보면 쓸 만 해지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헛소리라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밝혀졌다.


서준의 이천만석의 예산 요구는 괜한 것이 아니었다.


덕분에 삼백만 석이 넘는 채권을 발행하고도 모자라서 공사 기간을 늘려버렸다.


아무리 우리가 풍족해졌다고 해도 뽑아낼 수 있는 인력과 자원에는 한계가 있는 법.


어쩌다 보니 전라도가 돈 먹는 귀신이 되어버렸다. 전쟁만 해도 돈을 쪽쪽 뽑아 먹고 있는데 전라도까지 합류하니 아주 그냥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채권을 추가 발행하자는 말이오?”


“예, 전하. 전하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채권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일 군단의 공세 작전을 중지하던가. 근데 그렇게 하면 일 군단에 너무 부담이 가해진다.


보내오는 보고로는 못 해도 일 년 안에는 작전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하니 믿어야지.


“재무차관, 우리 일 년 세수랑 농업 생산량이 얼마인가?”


“보관비와 운송비를 제외한 일 년의 세수는 사백 삼십 오만 석이며 농업 생산량은 마침 작년이 평작이었으니 작년 기준 팔백 칠십 이만 석입니다.”


통일신라 시대로서는 생산량과 세수가 많다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첫 번째는 막대한 행정력으로 거의 모든 경작지에서 세금을 거두고 있는 게 컸다.


두 번째는 숨겨진 경작지가 거의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대로 주민 등록만 하면 자신의 땅이 생기는데 뭐하러 숨기겠는가.


거기에 추가로 내가 대숙청을 감행하면서 여러 지방 호족들의 땅을 싸그리 몰수해버렸던 것도 이유였다.


세 번째로는 지금 나라에 몇 년씩 토목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돈을 주면서 사람을 부리니 굳이 산 속에 살 이유가 없던 탓이었다.


이게 산 속에 사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닌게 산 속에 살면 솔직히 뭐든지 불편하다.


애초에 호랑이 등 야생 동물의 위협에 항상 불안해 해야 했으며 여러 물질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모자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돈 주고 사람을 부리니 화전민들이 돈 받고 일 하다가 적당히 돈 모으면 집 지어서 국가 토지에 농사지으면서 세금 내면 먹고 살만 한 환경이 만들어져버리니 굳이 숨어서 살 필요가 없었다.


실업자들에게 대량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뉴딜 정책의 일부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었다.


거기에 노비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국내의 모든 인구는 징수대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강철 농기구나 액비, 모내기 도입으로 인한 이모작 등이 겹쳐지고 겹쳐지며 현재의 생산성에 이른 것이었다.


“흠... 사백 삼십 오만이라... 그렇다면 총 두 배인 팔백 칠십만 석까지 채권을 발행하는 걸 허가하겠네. 재무차관은 필요에 따라 채권을 발행하고 나에게 직접 재가를 받도록”


“예? 잠깐, 전하. 거의 구백만 석 아닙니까? 그 정도나 되는 금액을...”


“그래봐야 이 년 예산에 지나지 않지 않나? 두 배 까지는 충분히 상환할 여력이 된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고 그깟 예산으로 시간을 산다면 충분히 할 만한 거래라고 생각한다.”


당나라가 주춤거릴 때 뻗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만일의 경우에 당나라한테서 뭐 좀 뜯어먹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 아닌가?


지금 안심하고 놀고 있다가는 나중에 땅 치고 후회한다.


재무차관은 가만히 셈을 하더니 이내 말했다.


“감사합니다, 전하. 후일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의 뜻대로 하라.”


내가 못을 박아버리자 각 장, 차관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무래도 각 부서의 실적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예산이 필요한지라 아마 재무차관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뭐, 그게 재무부의 운명이니 굳이 말릴 생각은 없었지만.


재무부 인원들을 정당하게 설득하는 것도 실력 아닌가. 물론 나는 가장 시급한 국토개발사업이나 일 군단의 서포트 이외에는 어지간하면 다 반려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일의 우선순위라는 게 있으니까.


“아, 그리고 일본에서의 물건 역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확실한 물건들입니다. 그리고 처리하는 자들 역시 가족들이 모두 본토에 있고 후한 보수를 받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물론, 보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예의주시하며 최상의 보안을 유지하겠습니다.”


슬슬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만.


남의 나라 자원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


아, 사돈지간이니 남의 나라가 아니라 처가구나? 사위 사랑이 지극하시군.


나는 기쁨을 담아 답했다.


“음. 이 일은 우리만 알아야 하니 앞으로도 보안에 신경쓰시오.”


작가의말

사위를 사랑하는 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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