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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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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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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8,983

작성
22.05.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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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농업혁신65

DUMMY

“국토장관, 하나 물어도 되겠습니까?”


“예, 전하.”


“혹시... 재무차관과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내 말에 신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제가 재무차관이랑 어울릴 일이 없었는데 무슨 관계를 형성하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봐도 재무부 복장 터질 계획서라서 말입니다. 이거 내가 우연히 보지 않았다면 재무부 인원 반은 과로로 쓰러질 겁니다.”


내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어떤 이유가 있건 간에 현 상황에서 칠 년에 이천만 석을 예산으로 잡아놓은 이 계획서를 보면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을 테니까.


“지금 우리 일 년 예산이 대략 사백 만 석인 것은 아실 테지요? 그거 곱하기 칠 하면 이천 팔백만 석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봐도 말이 안 되는 제안입니다. 이번에 수확량이 늘어나고 채권으로 버틴다고 해도 너무 무리한 제안입니다.”


이번 연도에 경기도, 다음연도부터는 충청도까지 모내기법이 시행되고 액비가 배분되어 수확량이 늘어나고 채권을 찍어낸다고 해도 이천만 석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현재로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 남연해주 복속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실 겁니다. 그 작전에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상비군 1개 군단을 파견하여 보급품을 유지하는 것부터 그곳으로 이주한 신민들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묻겠습니다만, 이 이천만 석이라는 예산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잡은 겁니까?”


“우선 전하께서도 이번 3차 국토개발사업이 가장 중요한 사업인 것은 아실 겁니다.”


“그야... 그렇지요. 최고의 곡창지대인 호남 지방을 개발하는 사업 아닙니까?”


그리고 거기에 영남 지방까지 개발하겠다고 쓰여 있었지. 이런 내 말 뜻을 알아들은 신후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전하께서도 아시다시피 호남과 영남에는 산맥이 많아 양쪽의 교통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수운을 이용하면 되기는 하지만 모든 곳을 수운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이 두 지방을 한꺼번에 개발하여 교통을 활성화해야 상업과 농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긴... 개항장인 부산항이 고립되는 그림은 조금 그렇지...”


“그리고 저희도 근 십 년간 국토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이런저런 경험이 쌓였습니다. 만일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정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달콤한 미끼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대가가 너무 컸다. 거기다 얼마 전에는 1군단이 공세를 펼치겠다며 동계 장비를 잔뜩 요청해왔다. 그래서 생산분을 우선적으로 1군단에 배정해주기는 했지만... 여튼 비용 증가가 일어날 것은 확실해 보였다.


“이번에 경기도와 충청도의 생산량이 증대된다고는 해도 세수가 오백만 석 내외일 겁니다. 이것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된다는 가정하에서지만요.”


솔직히 세수가 오십만 석만 늘어도 대단한 거다. 왜냐고? 세수가 오십만 석이 는다는 것은 생산량은 거의 백 육십만 석이 는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것도 모내기법이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서.


근데 그게 한반도 최대 곡창지인 호남지방에 실행되고 한반도 최고의 항구 중 하나인 부산과 연계가 된다. 이건 못 참지,를 시전하고는 싶으나...


“많이 쳐 줘 봐야 연간 오백만 석의 세수를 거둔다고 합시다. 그래봐야 칠 년이면 삼천 오백만 석입니다. 그것도 농사가 칠 년 연속 잘 된다는 가정하에서지만요.”


근데 농사가 무슨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칠 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일정하게 유지가 되나? 이건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다, 멍멍


“이건... 나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 결정할 수는 있다. 그런데 내가 앞서는 것은 미래의 패러다임과 지식의 파편을 가졌다는 것뿐이지 그 이외의 능력은 우리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 차관들이 더 좋을 거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낫지. 결정적으로 이건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할 일도 아니다. 적어도 수확철까지는 볼 여유가 있지.








“공세를요? 전하께...”


사휴의 말에 진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1군단의 군단장은 나다. 굳이 전하께 일일이 허락을 맡고 움직일 필요는 없어. 그저 사후 보고로만 충분하다.”


“하지만 저들은 유목민족 아닙니까? 굳이 공세를 해도 얻을 이익이 없는 게...”


“겨울이 되면 저들도 식량이 없을 것이 아니냐? 북상해서 목초지를 조금이나마 차지한다. 그리고 저들은 단합되지 못했다. 거기에 우리의 야전 능력은 저들보다 뛰어나지. 압박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진하의 말은 사실이었다. 장비의 우월성을 넘어가고서라도 한국군은, 특히 1군단은 한국 내전, 고구려 의용병 사태까지 겪고서 몇 년에 이르는 훈련까지 받은 이들이었다. 병사들은 정예였으며 숙달된 부사관들은 군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하며 상대적으로 미숙한 초임 장교들을 잘 보좌하고 있었다.


여러 지원 중대들은 전투부대의 전투역량을 끌어 올려주었으며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구하며 실험한 전술적 능력 역시 뛰어난 편이었다.


거기에 고구려의 지원으로 탄생한 궁기병여단은 유목기병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정예부대였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동아시아에서 1군단을 질적으로 능가하는 군대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


그걸 진하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고 요 몇 달간 계산해보고서는 확신이 선 것이었다. ‘이건 된다!’ 라는 것을.


거기에 예산 문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불행히 호랑이에게 팔을 물렸을 때 그는 재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이론적인 지식도 쌓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군단 하나 움직이는데 드는 비용을 짐작할 수 있게 된 것.


분명 이런 작전을 거의 반 년째 무리 없이 지속하고 있는 한국의 저력은 대단한 것이었지만 그와 별개로 한국은 지금 국토 개발 사업이나 기타 등등의 사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 우월한 전력을 가지고 완전히 수세적인 작전을 펼 이유는 없었다.


“흠... 그럼 미리 보급 준비를 해 놓아야겠군요.”


“안 되어 있나?”


“아뇨, 그건 아닌데 혹시 모르니까요. 방어할 때야 변수가 적어서 괜찮았는데 공세를 시작하면 이런저런 변수가 많아지니 조금 더 대비를 해 놓아야지요. 헌데 괜찮은 거 맞습니까? 날씨가 생각보다 빠르게 추워지는데 방한 장비가 있다고 한들...”


지영이 건드리지 못한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방한장비였다. 지영은 나름대로 목화의 품종 개량에 힘쓰고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품종 개량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럼에도 몇 년에 걸친 삽질 끝에 조금씩 성과가 보이고는 있었지만 절대로 대량으로 재배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터널 끝에 빛이 조그마하게 보이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그 탓에 방한장비는 개량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없는 것 보다는 나았지만 연해주의 추위를 생각한다면 딱 없는 것 보다 나은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이는 곧 비전투손실과 전투력 저하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


아무리 1군단의 야전 전투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당연히 적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흠... 하지만 이번 작전의 요지는 겨울에 적들을 곤궁하게 하는 것인데... 이래서야...”


진하는 책상을 두드리더니 이내 말했다.


“지금 공세를 펼친다면 보급선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예? 지금요?”


“어차피 기본적인 준비는 다 되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으음... 뭐, 그래도 한 달 정도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당장 다음 수송선단에 보급량을 늘려달라고 하면 그만이기도 하고요. 문제는 식량인데... 뭐, 문제가 있다면 꽁꽁 감추어 놓았던 건빵을...”


진하는 건빵이라는 단어에 얼굴을 와락 구기며 답했다.


“내 병사들에게 그딴 괴식을 먹일 순 없네. 최대한 빠르게 작계를 짜서 전진하도록 하지.”


진하의 눈에는 전에 없던 의지가 불타올랐다.








“내 생각엔 말이죠...”


“예, 전하.”


“보급품을 조금 더 보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보내는 게 맞아요.”


“...예?”


사혁은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지만 나는 1군단에서 온 서류를 보며 말했다.


“겨울에 적의 목초 수급지대를 장악해 곤궁에 빠뜨린다, 좋아요. 좋은데 우리 방한장비가 좀 아니잖아요?”


“그야... 그렇죠?”


“그러면 당연히 진 군단장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결판을 내려고 하겠죠?”


“저... 결판을 안 내는 방법은 없답니까?”


“진 군단장도 예산이라는 걸 아주 신경 안 쓸 수는 없을 테니까요. 거기에 진 군단장도 거기에 계속 있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병력의 질과 수까지 우세이니 공세를 하려고 하겠죠.”


“그래서 보급품을...”


“예, 오가는 데 시간이 있으니 당장 다음 보급품과 군량부터 더욱 넉넉하게 챙겨주는 것이 맞겠네요. 있는 수송선 없는 수송선 다 끌어모아서 말이죠.”


그리고 슬며시 떠오른 또 하나의 이유. 그건 바로 건빵이 더럽게 맛이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비상시에는 그것만 한 음식이 없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건빵에 염장고기에 물 타서 끓여먹으면 맛이 썩 좋지 않은 건 확실했다. 그러면 당연히 사기도 좀 떨어지고 전투능력도 조금이나마 떨어지겠지.


솔직히 말해서 갓 만들어진 건빵은 그냥저냥 먹을 만했다. 물론 그마저도 물과 함께 끓여서 먹지 않으면 딱딱해서 힘들기는 했지만 어쨌건 간에 처음엔 먹을 만했던 것 같긴 하다. 아니면 그냥 내 기억이 왜곡되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고.


“그럼 우리는 선전 준비나 기똥차게 해 봅시다.”


만약에 1군단이 승리하게 되면 정주문명의 군대가 유목문명의 군대를 상대로 공세를 성공한 것이다. 속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이긴 건 이긴 것이었고 이런 뉴스는 써먹지 않는 것이 오히려 죄악이었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우수한 한국의 무기와 방어구, 잘 조직된 군대와 앞선 보급능력,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들! 국왕 전하의 군사적 성과! 안과 밖이 모두 안전하다! 대충 이런 내용들로 약을 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이는 것 같았다.


따지고 보면 약이라고 하기도 뭣한 게 있는 사실 그대로 선전하는 게 죄는 아니잖어? 물론 msg는 조금 칠 테지만 그 정도는 이쪽 업계의 관행이니까 그런갑다 하자고.


그러니 1군단, 지면 건빵 백 개씩 먹일 테다.


작가의말

지면 건빵 먹다 이 다 나갈듯...ㄷㄷ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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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농업혁신69 22.06.02 208 5 11쪽
116 농업혁신68 22.05.29 222 6 11쪽
115 농업혁신67 22.05.25 22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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