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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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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1.24 12:05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9,055
추천수 :
1,582
글자수 :
848,983

작성
22.03.2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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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53

DUMMY

“군단장님!”


진하는 어처구니 없는 눈으로 막사에 벌컥 들어온 여단장을 쳐다보았다.


“공세 작전에서 저희 여단이 주력 부대가 아니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 일단 앉고 이야기하지.”


여단장이 버티고 있자 진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 내가 앉혀 줘?”


“... 아닙니다.”


“여단장, 여단의 전투 병력이 오천 정도 되나?”


“그렇습니다. 하나같이 정예병입니다.”


“그야 그렇겠지? 매일 같이 기동훈련하고 전술 훈련하고 있으니까.”


“군단장님 말씀대로입니다. 헌데 왜 저희 부대를 주력으로...”


“니들이 하는 기동훈련이 쟤네들한텐 일상이다. 근데 니들가지고 들이밀게? 들이민다 치자, 그러면 후속부대 투입은 어떻게 할 건데? 보병들보고 말처럼 빠르게 뛰라 그럴까?”


“그건...”


“여단 세 개 합쳐봐야 기병대 전력 4개 대대도 안나오고 심지어 그들은 마상에서 원거리 전투는 불가하지. 그럼 여단장의 부대 단독으로 적을 모조리 격파해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나?”


궁기병 여단장, 그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인물이었다. 최초의 기병대, 그것도 궁기병 여단장을 맡게 되었고 그는 그 사실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 아닙니다.”


“그럼 각 나왔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공세지 애먼 곳에 병력을 꼴아박는게 아니야. 솔직히 말하자면 적의 패잔병을 쫓는 역할은 오로지 여단장의 부대에만 맡길 수 있는 임무라고.”


“...”


“할 말 없으면 물러나게”


“실례했습니다.”


여단장은 경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막사를 나갔다.


“허이구, 저거 저거 누가 감당하려나.”


“군단장님이 감수하셔야지 어쩌겠어요.”


“내가? 니가 니네 아버지 뒤 이어서 감당해.”


그 말에 사휴는 질색한 표정으로 진하를 바라보았다.


“절대 싫습니다.”


“부하로 감당하는 것보다 위에서 감당하는게 낫지 않을까?”


“전 참모부로 빠질려고요. 보병참모 쪽으로 빠질 겁니다.”


“누가 빼준데?”


“노력 해봐야죠 뭐. 여단장 성격 감당하기 빡세니까...”


진하는 피식 웃었다.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데 다른 부하 장교들은 오죽할지 예상이 되었다.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알다시피 공세 계획은 세워지고는 있다만... 보급, 감당할 수 있나?”


“그건 논의할 때 이야기 되었어야 할 게 아닌지...”


“네가 반년은 버틸 수 있다며?”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럼 그 이후는?”


“아직까지 공세 계획상으로는 문제는 없습니다만...”


“만 뭐”


“수레의 손실이 생각보다 큽니다.”


진하는 인상을 찌푸렸다. 수레의 손실이 크다는 건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보급품이 있다 해도 결국엔 내리고 운송해야 할 것 아닌가. 수레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이유는?”


“수레 자체가 구형입니다. 과기부랑 육군부랑 협업해서 신형 수레를 만든다고는 했는데 아직 완성이 안 되었답니다. 지금쯤이야 시제품 정도는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끄응... 그래도 구형 수레라도 기본적인 품질 검사는 다 했을 거 아냐?”


“이곳과 그곳의 환경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애초부터 내구성 문제는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우선 뿌리고 본 거죠. 아버지한테 듣기로는 이번 남연해주 원정 계획도 원래는 준비된 계획이 아니었답니다.”


“그건 알고 있어. 그나마 북방의 여단들이 항시 준비를 철저히 해 둬서 이번 원정도 시작할 수 있었으니.”


“여튼 추가적인 수레의 보급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야전에서 바퀴가 쉽게 고장나지 않게 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는 합니다만...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군요.”


“우선 알았어. 본국에 추가적인 보급을 요청해야겠군”


“... 죄송합니다.”


“뭘, 죄송해. 솔직히 지금 보급은 엄청 잘 되고 있는 거고. 나 고구려에서 지랄할 때 생각하면 이런 보급 상황은 진짜 좋은거다?”


진하의 말대로 확실히 한국의 보급은 작전을 수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원정군을 서포트하고 있었다. 조립된 건축자재를 이용해서 재빨리 임시 항구를 만들고 크레인과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빠르게 하역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보급대의 지휘 아래에 체계적인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가끔은 특식이랍시고 전 장병에게 고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반찬이 추가로 나오기도 했다. 고대의 전장이라는 것과 한국의 체급을 생각하면 보급은 상당히 잘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동안 보급 문제 해결을 위한 온갖 삽질이 어느정도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수레만 좀 해결되면 되겠네.”






“예, 분명 수레가 모자라다고 그럴 겁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수레 생산량을 늘려놓았습니다.”


“수레가 왜 모... 아, 내구성이...”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목재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바퀴를 철제로 완전히 대체하면...”


그거 철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다른 부서에게 이야기하면 맞기 딱 좋은 이야기 같은데? 강철이 아니라 그냥 철을 뽑아내는 데에도 코크스가 필요하다. 강철은 거기에 공기 불어넣어서 산화작용 일으키는 거라 어려울 것도 없어서 쇳물을 바로 강철로 가공하는 거고.


여튼간에 아직 한국의 제철 산업은 그 규모가 모자란 편이다. 강철이 주요 수출품인 나라에서 제철 산업의 규모가 모자라다는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실제로 그런걸 뭐 어떡해. 그나마 이번에 새로 제철소 하나 지어지면 어느정도 해결 될 거다.


“우선 여러 시제품을 만들어 두기는 했습니다만...”


“어디 봅시다.”


“흠흠... 저희가 만든 것 중에 가장 균형이 좋은 놈은 이 놈입니다.”


“... 짚신?”


“바로 보셨습니다. 그동안의 목재 바퀴에 철을 얇게 둘러 내구성을 강화한 뒤에 짚으로 한번 더 둘렀습니다. 가장 돈이 덜 들면서 효과가 좋을 겁니다. 저희가 내구성을 실험했을 때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야지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짚신이라... 짚신,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하하, 이것도 지난번에 전하께서 말씀해주신 것을 기반으로 만든 겁니다.”


“지난번이라면... 바퀴요?”


타이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철제 프레임에 고무 덮고 공기 불어넣은 그거?


“예, 요지는 내구성의 확보와 무게의 절감, 충격 완화 이 세 개로 생각되었습니다. 헌데 목재로는 이 이상 무게를 절감할 수가 없더군요. 해서 내구성의 확보를 위해 철을 둘렀고 충격 완화를 위해 짚을 둘렀습니다.”


실험 결과를 보니 상당히 좋았다. 애초에 짚이라는 소재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이미 몇 백년 이상 서민들의 신발이나 이런저런 도구들을 만드는 데 쓰여왔을 만큼 대중적이고 가성비가 보장이 되어 있는 소재지. 그리고 아무래도 철이나 목재보다는 짚이 충격 완화에 더 유리하리라는 것은 볼 필요조차 없었다.


그리고 짚까지 두르다 보니 바퀴의 사이즈가 커진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다. 바퀴가 작으면 아무래도 수레 밑 부분이 덜컹거리다 손상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바퀴가 커지면 지면과 닿을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거 괜찮은데요, 개량도 쉽고...”


“하하, 그래서 시제품을 이걸로 제작할 생각이었습니다.”


“음, 내 직권으로 바로 통과시킬 테니까 바퀴 우선으로 만드세요. 만들어서 한번 실험해 봅시다.”


“... 실험 말입니까?”


“마침 남연해주 원정군이 수레가 모자랄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곳에서 시제품을 시험하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어차피 바퀴 바꿔 끼는 거야 야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알겠습니다. 생산되는 데로 남연해주로 수송하겠습니다.”





똑똑


“언니, 들어가도 되?”


“들어오렴.”

아사하라는 밝게 웃으면서 고서연을 맞이했다.


“뭐해?”


“이거? 잠깐 자수 좀 놓고 있었어. 같이 둘래? 내가 알려줄게”


“으웩, 난 싫어.”


고서연의 반응에 아사하라는 그저 살짝 웃었다.


처음에야 살짝 어색했지만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언니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사하라는 그게 너무도 고마웠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질투도 나고 싫었을 텐데 그러지 않고 속 넓게 받아들여주지 않았는가. 모로 봐도 귀여운 면이 가득한 동생이었다.


... 조금 정도는 더 얌전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것까지 바라면 욕심이겠지.


“조금 정도는 배워두면 어떠니? 전하께 드리면 정말 좋아할 거란다.”


“으음... 그런가?”


“그럼, 어렵지 않아. 내가 잘 알려줄게”


“...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조차 되지 않는걸?”


그녀의 반응에 아사하라는 잠시 생각했다. 그녀가 얌전히 앉아서 평화롭게 자수를 두는 모습을...


...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다는 게 문제였지만.


“음... 사냥 배워볼래? 언니가 직접 노루 한 마리 잡아다 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 그냥 웃기만 하실 것 같은데?”


아마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고는 그날 저녁에는 손수 만든 고기반찬이 올라오겠지. 처음에는 그가 직접 요리를 하는 걸 보고 기겁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자기들 생각하면서 요리 해준다는데 싫어하는 것 자체도 이상했고 말이다.


“와... 근데 진짜 잘했다.”


그녀는 아사하라가 놓은 자수를 보며 감탄했다.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은 용이 망토에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었다. 자신이 놓으면 이 자수의 반이라도 놓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던 고서연은 슬픈 결과만을 예감하고는 생각하는 걸 멈췄다.


“너도...”


“싫어”


“...”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얌전히 앉아있는게 상상이 안되네.”


아사하라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만큼 어색한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나중에 태교할 때는...”


“난 그냥 씩씩한 애 낳을래. 내가 태교한답시고 자수 놓고 그러면 오히려 애한테 안 좋지 않을까?”


“서연아, 근데 애는 왜 안 낳아? 전하랑 결혼한지 꽤 된 걸로 아는데?”


“응? 오빠가 젊을 땐 부부끼리 오붓하게 살자고 해서 그랬지?”


“아... 전하께서 그래서 나한테도 그런 말씀을...”


“나야 더 좋긴 해. 애 낳으면 이렇게 시간도 못 보낼 수도 있고...”


작가의말

짚신 타이어




김댕댕이//빨리 북방 땅을 소화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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