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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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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30 23:23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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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46
추천수 :
1,828
글자수 :
938,535

작성
22.1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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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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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백색의 가루7

DUMMY

“태왕, 둘째 공주님께서 오셨습니다.”


“... 둘째가? 아, 일단 들라 하라”


회의 중이던 고연후는 의아한 기색으로 답했다. 한국에서 잘 살고 있어야 할 자신의 동생이 뭣 하러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혹시 얼굴을 착각한 게 아닐까 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보니 진짜 자신의 둘째 여동생이었다. 품 안에 안은 건 아마... 딸 같아 보였다. 결혼한 사람이 다시 왔다? 그것도 딸과 함께?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황급히 물었다.


“네가 여기까지는 어쩐 일이냐?”


양옆에 시립한 신하들도 내심 궁금하다는 눈길로 고서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잠시간의 소란이 일고 누군가가 들어오더니 그 답을 대신했다.


“요즘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소. 그래서 일도 볼 겸, 딸 자랑도 할 겸 왔소이다.”


‘... 왜 제 딸 자랑을 나한테 하지?’


라는 의문이 가시기도 전에 남자는 앞으로 걸어나오며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이구려. 진작 찾아 뵙고 술잔이라도 한 잔 나누었어야 하는 건데...”


“그대는... 누군가?”


“아! 아아, 내 소개가 아직이었구려. 나, 한국왕이올시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소, 태왕 폐하”


지영의 말이 끝나자 고구려의 신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지영을 바라보았다. 아니, 한국 서울에 있어야 할 한국왕이 지금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그건 고연후라고 해서 다를 바는 없어 두 눈을 껌뻑이다가 아무리 봐도 거짓이나 허깨비는 아닌 것 같아 옥좌에서 내려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왕과 자신은 동격, 즉 옥좌에 앉아서 대하기엔 아무래도 결례인 것 같아서였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소, 한국왕 전하.”


“아니, 뭐 가족 보러 오는데 고생까지야 할 게 있겠소.”


지영이 그렇게 말하며 서하를 부르자 서하는 힘차게 오도도 뛰어오자 모두의 얼굴에 흐뭇한 빛이 스쳤다. 짧은 다리와 팔을 마구 휘두르며 제 아비에게 가는 모습이 훈훈했기 때문이리라.


서하를 품에 안은 지영이 서하를 슬쩍 내밀며


“한 번 안아보시겠소? 서연이 딸이라오, 서하라고 하오만”


라고 말하자 고연후는 조심스럽게 서하를 안아들었다. 지영에게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낯선 사람이 안아들었음에도 서하는 울거나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고연후는 잠시간 서하와 놀아준 뒤 다시 지영에게 돌려주었고 지영은 서하를 서연에게 맡겼다.


“헌데... 한국왕께서 이 먼 곳까지 어인 일로 오셨소?”


“아아... 요즘 워낙에 시끄럽지 않소. 그 일 관련해서 이야기도 할 겸, 동맹 순방도 할 겸, 서연이 처가에 올 겸 해서 들렀소.”


“그렇구려, 잘 오셨소. 내 시종들을 시켜 금방 머무실 곳을 준비하도록 하겠소. 오늘은 그곳에서 여독을 푸시고 내일 연회를 열 생각이오만 괜찮겠소?”


“손님이 어찌 주인이 대접하는 것에 참견을 하겠소. 태왕께서 편하신 대로 하시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오.”


“배려에 감사하오, 허면 내 말 한 대로 하리다.”


회의를 오래 방해할 생각은 없던 지영이었던지라 그 대화를 끝으로 지영과 그 일행은 준비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음? 한국왕 전하, 여긴 어쩐 일로”


그 말에 지영은 장난스레 웃으며 술병을 꺼내들었다.


“아아, 뭐 이런 일이오.”


“그런 일이라면 사양할 수 없겠구려”


작은 술상이 차려지고 두 왕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나누었다.


“허, 그 얼굴로 지천명을 넘어섰단 말이오?”


“흐흐... 실은 이 사람이 환웅천제의 자손이라오”


“흐.. 한국왕께서는 술을 참 못하시는구려”


“뭐, 믿기 싫으면 그런 걸로 합시다.”


이런 이야기와


“허, 고서연 그것이?”


“귀엽기만 하구만 거, 여동생을 너무 막 대하는 것 아니오?”


“귀엽다고, 저 여우가? 뭐 한국왕께서는 그리 여기실 수 있겠소만 오래비 된 입장에서는 징그러울 따름이라오. 자매가 있으시다면 이러한 심정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인데”


이런 이야기도 나누고


“크으-, 술이 달달하니 해장에 딱이구려!”


“한국의 자랑인 과실주라오. 딱히 해장술은 아니오만 맛있게 드셔주시니 좋구려”


“자자! 한국왕께서도 쭉 드시구려! 이게 고구려 왕실의 자랑인 어주인데”


“크하! 독한 것이 아주 맘에 드는구려!”


이렇게 미친 듯이 퍼마시다


“행님!”


“아우야!”


이렇게 되었다. 두 지존이 벌이는 술판과 개판에 수석비서랍시고 따라온 오지신과 오랫동안 태왕을 모셔온 호위인 발개담은 누구랄 것 없이 동시에 한숨을 푹푹 쉬었다.


“거... 그, 귀공도 고생이 많으시오....”


“하... 하하, 귀공도 마찬가지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렇게 술판을 벌이고도 다음 날 아침에 두 사람은 연무장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허, 아우님. 아주 팔팔 하시구려? 어제 그렇게 달렸는데”


“형님이시야말로 나이가 무색하십니다.”


둘을 모시는 이들에겐 다행히도 둘은 적당히 땀만 빼는 선에서 멈추었다.


두 국왕이 킬킬대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사이 어쩌다 보니 한국 최고 통치자(임시)의 자리에 오른 신후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현재 신후가 맡은 직책을 살펴보자면 국토부 장관에 내무 총리 대리에 임시 국무총리다. 국토부 장관이야 원래가 일이 많은 자리고 내무 총리 역시 일이 넘쳐나는 내무부를 총괄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이 적을 수가 없는 자리다. 거기에 임시 국무총리까지 맡게 되면서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지영의 업무 처리 스타일을 대강 알고 있는 비서실장 이훈이 붙으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버거운 양인 것은 틀림없었다.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


하루 이틀 정도를 이러다 보니 신후는 방안을 생각해냈고 그 방안이라는 것은...


“차관, 현 시간부로 자네가 장관의 업무를 맡아주게.”


“음.. 예,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짬 때리기 일 수도 있지만 신후가 맡은 업무의 양을 고려한다면 총리의 업무와 장관의 업무를 병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사실이었고 신후는 차관의 존재를 아주 잘 써먹었다.


“다음 업무는... 이건 제외해야겠군요.”


“음? 무슨 일이시길래 그러십니까?”


“화폐 관련입니다만...”


“그 일 관련해서는 비서실장님께서 무언가 알고 계시는 게 있는 게?”


그 말에 이훈은 고개를 저었다.


“저라고 해서 모든 일을 다 알지는 못하지요. 특히나 화폐 관련해서는 말이죠.”


“흠, 그럼 이건 넘어가고...”


다음 서류를 보자 신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국의 고민이자 국토부의 고민, 바로 강원도 개발 계획이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고 해서 아예 개발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강원도의 지하자원이나 삼림 자원을 써먹기 위해서는 어쨌건 최소한의 개발은 필요했다.


“수익성... 수익성이라...”


하지만 강원도는 산지. 개발 비용보다 수익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래도 이것 역시 사업, 사업을 하는데 비용이 편익보다 크다면 그 사업은 하지 않는 것이 맞았다.


“비서실장님?”


“왜 그러십니까?”


“잠깐 떠오른 생각인데... 아예 강원도에서 농사를 안 지으면 그만 아닐까요?”


“... 예?”


자신의 말이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후는 손을 휘젓고는 정정했다.


“정확히 말하면 대규모 쌀이나 밀 농장을 포기하는 거죠. 차라리 목축업, 광업, 임업에 일부 특수 작물만 기른다면 사업비가 확 줄거 같은데...”


“도로는요?”


“해안가를 따라서 까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때 보입니까?”


이훈이 생각해도 그렇게 하면 수리시설이나 기타 비용이 확 절감된다. 도로를 까는 비용 역시 절감된다. 물론 수익 역시 일부는 줄어들겠지만, 산지 특성상 쌀이나 밀을 재배해 봐야 얼마 될 것 같지도 않았다.


“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럼 이건 제가 국토부 장관 대리에게 전해두죠, 어차피 곧 장관일을 해야 할 테니 바로 보고서를 올리라 하면 되겠군요.”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비서관 한 명이 서류를 받아들고 국토부로 가는 사이 신후는 빠르게 다음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번 여름쯤에 유학생들 오는 건... 기숙사 자리 미리 마련하고...”


“해군부 인간들... 배에 미친 인간들 같으니...”


신후는 예산 요청 서류를 슬며시 재무부로 보내버렸다. 이제 재무부가 알아서 해 주겠지. 아니면 속 쓰리다고 위장약을 타 가거나.


“과기부는...”


“우욱...”


“... 괜찮으십니까, 비서실장님?”


이훈은 민망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 하하, 죄송합니다. 요즘 과기부 이야기만 들으면 우엑....”


그 말에 신후는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영과 붙어있는 특성상 이훈 역시도 과기부와 그에 관련된 지식은 ‘강제로’ 주입 당하고 있었고 할 일도 많은 비서실장 특성상 과기부의 지식까지 때려 박으니 자신들의 국왕이 ‘때때로’ 과기부에 박혀있으면 저런 반응이라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아마 요즘 타자기인가 뭔가 하는 것 만든답시고 저랬겠지. 가끔 번뜩이는 발상으로 편리한 도구를 만들어 내곤 하는 지영이라지만 이번에는 딱히 기대되지는 않았다. 활자를 이용해 손으로 쓰는 것보다 빠르게 글자를 쓸 수 있다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책을 인쇄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가나 서류를 대상으로 하면 손으로 쓰는 것이 훨씬 빠르다. 그 서류를 열 장 넘게 만들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신후는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시피 해서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심정으로 그냥 보고만 있었지만


“총리 대리 각하”


“무슨 일인가요?”


“로마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전하께서 말씀하신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거래를 하려는 듯 한데...”


신후는 아는 게 있냐는 듯이 이훈을 바라보았고 다행히 이훈은 지영이 찾고자 하는 물건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고 로마에서 찾아온 상인과도 일면식이 있기는 했다.


“이건 제가 가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잘 아는 사람이 가야죠. 나머지 업무는 제 재량껏 할 테니 비서실장께서는 어서 인천으로 가 보세요.”


“이해, 감사드립니다.”


이훈은 그 즉시 짐을 챙겨 곧바로 인천으로 가는 마차에 탑승했다.


“아무래도 전하께서 말씀하신 그 무를 가져온 것이겠죠?”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실장님”


“... 전하께서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기대되네요.”


작가의말

과제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아직도 레포트가 스무장이 넘게 남았어요...

공공기관 취업 간담회도 가야 하고...ㅠ 쉬고 싶네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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