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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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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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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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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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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건함 계획8

DUMMY

나는 가만히 서연이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복근이 있어 적당한 단단함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신기하다, 그치?”


“... 그러네”


저 작은 배 안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가 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분명히 있다.


나도, 그리고 서연이도 신기했는지 계속 아랫배를 보게 되었다.


“난 내가 엄마가 될 거라 생각도 못 했어.”


“나도... 내가 아빠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


나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녀는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에는 약간 이른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 시대 기준으로 스물일곱이면 충분히 어머니가 되고도 남는 나이였겠지만... 내게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걸.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바로 이야기 해 줘. 알겠지?”


“아직까지 딱히 없기는 한데... 알았어.”


서연이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입덧이 없다시피 한 상태였다.


임신을 한 것도 생리가 멈췄기 때문에 알아차렸지.


뭐, 내 아이와 아내가 먹는다 생각하면 뭐든 못 구해다주겠냐마는... 그래도 기왕이면 입덧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 하나 있어!”


“뭔데?”


서연이는 내게로 가까이 오더니 속삭거렸다.


“... 오빠”


몸이 저절로 움직일 뻔했다.


저 살짝 지은 눈웃음이 너무나 요염해서


유난히 반짝거리는 저 분홍빛 입술이 너무나 촉촉해 보여서


얇은 옷을 입은 서연이의 몸이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남자라면 이런 유혹을 버티기가 쉽지 않으리라, 내가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임신을 했을 때 관계를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들었다.


특히나 임신 초기에는 더더욱... 그러니 참는 게 맞겠지


“흥분했어?”


“... 세우지 마”


“내가 오빠를 모를 줄 알아? 이렇게 세워놓고선 내 몸에 손 하나 안댈 거면서...”


...?


안댈 걸 알면서 왜 만지는 거지?


“불끈불끈해야 오빠가 언니를 덮치지”


“...... 뭐?”


“언제까지 언니 저렇게 내버려 둘 거야? 언니도 이제 곧 서른이라구?”


아...


워낙에 젊어 보여서, 그리고 내 나이가 먹질 않아서 착각했다.


이 시대 기준으로 그녀는 이제 적지 않은 나이다, 아니 오히려 늦었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언니는 부끄럼이 많으니까... 동생인 내가 좀 나서 줘야지”


“그게 이거야?”


서연이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싱긋 웃으면서 내 몸을 조금씩 더듬어 갔다.


민감한 부위를 피하고 일부러 둔감한 부위만 아주 섬세하게


부부관계가 오래되었다보니 나도 서연이도 서로의 몸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아는편 이었다.


“자, 끝. 이제 일 다녀와.”


“... 너무한 거 아냐?”


“나한테 쏟을 시간과 정력에... 알지?”


서연이랑 시간 보내기도 바쁜데...


내 걱정이 뭔지 안다는 듯이 서연이는 웃으면서 말했다.


“양손에 꽃 하나씩 끼고 시간 보내면 되지, 뭘?”


... 이게... 맞아?






“그래도 내년 봄 보리가 수확될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로군...”


모내기법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


이모작이 가능해진다는 것.


농사란 1년을 걸고 하는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성공하면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만일 실패라도 하게 되면 그 한해 먹을 식량은 비축량이 따로 있지 않는 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모작이 가능해짐으로서 벼농사가 망하더라도 보리농사가, 보리농사가 망하더라도 벼농사가 있기 때문에 식량 안정성이 확 증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긴축은 피하기 힘들 겁니다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하하”


“다들 고생했네. 그래도 피해가 적어서 참 다행이야.”


홍수가 난 것 치고는 생각보다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겠지.


우선은 하천 근처에서 살지 않은 점


숲이 풍부해 천연적인 댐 역할을 해 주었다는 점


그리고 그 외 기타 등등등...


“그래도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니 모두 각별히 주의하도록”


““““예, 전하””””


“아, 그리고 해군의 전투함이 거의 다 건조가 완료되었다지?”


“예, 전하. 별 무리가 없다면 이번 달이 지나가기 전에 건조가 완료될 것이며 일차 생산 계획분인 스무 척은 내년 상반기 내에 모두 건조가 완료되어 실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호위함은?”


“호위함 역시 이차 생산 계획으로 총 서른 척의 추가 건조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역시 내년 상반기 내에 모두 건조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좋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에 맞는 전투원도 모두 훈련 중이겠지?”


“예, 전하. 호위함을 이용해 최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군부는 이번 긴축 때 예산 삭감의 늪을 거의 피해간 몇 안 되는 부서였다.


심지어 육군부에서 날아온 수많은 보고서 들이 있었지만 거의 모두 반려되었는데도 해군부의 건함 계획은 승인 절차가 떨어진 것이었다.


이번 건조가 끝나게 되면 전투함 스무 척과 호위함 육십 척으로 이루어진 함대가 편성될 예정이었다.


“좋아,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있길 바라겠네”


그래야 내 건함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 테니까.


내 계획은 내년 상반기가 지나가기 전까지 전투함 스무 척, 호위함 육십 척으로 이루어진 함대를 총 두 개 보유하는 것이었다.


추가로 수송함 역시 추가로 건조할 것이고 이런 수송함을 호위하고 다닐 호위대 네 전대를 편성하는 것까지가 계획의 완성이었다.


“반드시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음, 그래도 나름 창설한지 오래 지난 해군이니만큼 큰 문제는 없겠지.


“탐라나 남조국 쪽은 별다른 연락이 없는가?”


“탐라국에서의 이상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조국 쪽은 현재 통신 두절 상태입니다.”


“역시 너무 멀리 있어서 그런 건가...”


차라리 섬대 섬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남조국은 대륙의 오지에 있었다.


아니, 해안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가 거기까지 함선을 할당할 여유는 되지 않았다.


... 뭐야, 결국 어떻게 되던 애매해질 상황이었잖아?


어차피 남조국 쪽은 보조적인,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실험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야 없다지마는...


“애초에 진입이 실패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차라리 사신단을 보내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사신단, 확실히 그게 좋기는 하지.


가장 안정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너무나 공식적인 통로이기 때문에 주위 나라들이 어지간해서는 모를 수가 없다는 것.


어지간하면 당나라 측에서 우리가 남조국 쪽과 연결하려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좋다, 아직은.


“... 아니, 우선은 남조국과 관여되지 말도록. 요원들도 소식이 닿는다면 무리하지 말고 철수하도록 하게”


“만일 요원들이 정보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면 어찌 합니까?”


“만일 그러하다면 정보망을 숨긴 채 최대한 은닉해야지. 아니면 아예 철수를 하던가. 그건 현지 책임자의 눈으로 봐야 할 것 같다마는... 솔직히 우리 사정으로 아직 남조국까지 신경쓰기에는 힘들지...”


차라리 북방에 신경을 써서 그들과 연계하는 게 훨씬 나을거다.


위구르라던지 하는 나라들 말이다.


남조국과의 연계... 성공만 하면 참으로 좋을 텐데


애초에 남조국은 중원 대륙하고는 풍습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로 거리가 머리 흔들어 보는 것도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다.


애초에 그쪽 사람들 입장에서는 빼앗긴 땅일 테니까.


“소식이 닿는다면 그리 전하겠습니다.”








서연이가 임신을 했다.


축하는 해 주었지만 그와 별개로 아사하라, 그녀의 기분은 싱숭생숭했다.


마냥 애로 보고 귀엽게 봤던 그녀가 어느새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녀의 나이는 결코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왜인지... 아사하라가 생각하기엔 이곳은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런 순간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시간은 꾸준히 흐르고 있었다.


‘나도... 아이...’


그리고 이런 사실은 아사하라에게 약간의 조급함을 가져다 주었다.


막상 고서연의 나이를 생각하다 문득 자신의 나이를 셈해 보니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았다.


통상적이라면 아이가 둘 정도는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사하라는 아이 둘은커녕 임신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와의 관계 빈도가 적으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이 나름 자주 하는 편이었다.


문제라면 그가 임신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아이는 늦게 가지고 싶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라 그녀도 그냥 포기한 상태였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서연이 임신을 하고 나니 사정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번에야말로 지영이랑...’


확실하게 담판을 짓기 위해 아사하라는 비장한 눈빛으로 자신을 치장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입지 않을 과감한 속옷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것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아사하라는 조용히 지영의 방문을 두드렸다.


“아, 들어오... 아사하라?”


“지영...”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언가를 하던 중이었을까?


만일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미루어 줄 수 있었다.


그 정도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업무 도중이었나요?”


“응? 아냐, 아냐. 들어와.”


아사하라는 의아한 느낌이 들면서도 지영의 책상에 딱히 업무의 흔적이랄 게 없어 보여 발걸음을 옮겼다.


아사하라는 깊게 숨을 들이쉰 다음 천천히 내뱉었다.


어떤 식으로 물꼬를 터야 할까?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아사하라의 머릿속에서는 수십가지의 방법이 떠올랐으나 가장 강력하게 떠오른 것은 바로 고서연의 조언이었다.


‘언니는 그런 면에서는 귀여운데다 부끄럼도 많이 타니까 부끄러워하면서 정면으로 들이받으면 어지간해선 다 넘어올 걸?’


-무조건이야.


라고 말하는 장난끼어린 고서연의 목소리... 생각해 보면 지영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았다.


결정을 내린 아사하라는 지영의 한쪽 팔을 살며시 붙잡고서는 살짝 올려다 보며 말했다.


“지영... 나, 나도... 아이... 가질래...요...”


“... 어?”


“나도... 가지고 싶단 말이야...”


지영은 어딘가를 한 대 세게 맞은 표정으로 멍하니 있었지만 이미 부끄러움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아사하라는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난... 안돼...?”


작가의말

아이 만들기...!



작은 공지 아닌 공지를 씁니다.

최근 제 집에서 바선생이 두 번(두세달 전까지 합치면)총 세 번이 발견되었고 그 중 한마리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덩치가 유달리도 큰 놈이었죠... 여튼 그 녀석은 저녁마다 열심히 활동하며 거실을 누비고 있고 제 삶은 완벽하게 피폐해졌습니다.


누군 겁쟁이라 할지라도 전 진짜 무섭다고요... 그래서 모든 집안일을 6시 이전에 끝내고 저녁엔 화장실도 안가려 합니다마는... 그게 생각처럼 됩니까.

그리고 언제 방문을 넘어 올지 몰라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엄청나게 예민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 머리카락도 멀리 있으면 더듬이로 보여 흠칫거리고 에어컨 바람에 비닐 바스락대는 소리도 소름끼칩니다. 잘 때 긴장감에 네 다섯번은 깨고 잠이 잘 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세스코 신청을 오늘 오전에 했고 아직 담당자분께 연락이 없네요. 최대3일정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지금이 사흘째인데 진짜 피말리는 기분으로 사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최근 작업속도가 굉장히 더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재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너그러이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좀 적게 올라오는 거 같으면 \'아 이놈 바선생한테 발리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ㅠ

하루 빨리 세스코 기사님이 오셔서 집안의 평화와 제 삶, 그리고 연재 속도를 지켜주시면 좋겠네요...

어쨌건 제 탓인만큼...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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