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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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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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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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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48

DUMMY

당연하겠지만 식량 금수 조치에 고구려 대사는 헐레벌떡 나를 찾아왔다.


음, 다시 보니 그렇게 지쳐 보이지는 않는데. 식량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구나 네놈


“크흠... 그, 전하? 외신이 무언가를 잘못 들은 듯 하여 전하께 여쭈어 볼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아마도 무언가를 잘 들으셨을 테지만 다시 묻고 싶으시다니 답해 드리지요. 현 한국의 식량 수요 증가로 인해 당분간은 식량 반출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너희도 우리한테 사간 식량 비축분이 있으니 전쟁만 안 하면 버틸 수 있잖아? 이제 그만 포기 좀 해라


“하오나 아국에서도 대업을 준비 중이온데 부디 조금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


“유감스럽지만 우리 역시 남연해주 복속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2차 국토개발 사업 역시 승인되었지요. 이 두 사업에는 정말이지 막대한 양의 식량과 물자가 필요합니다. 하여 식량 반출은 정말이지 어렵군요.”


사실 식량 금수조치를 때린 건 고구려의 전쟁 의지를 꺾으려는 것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쪽의 식량 여유분이 얼마 없다는 것 역시 이유였다. 우리도 최소한의 식량은 가지고 있어야 올해 농사가 망하더라도 버틸 수 있기에 무턱대고 팔 수는 없는 법.


안타깝게도 아직 농업의 생산량은 현대... 아니 근세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식량이 넘쳐나던 그런 시기가 아니라는 거지.


“그... 건 그렇지만...”


“그 두 사업은 우리나라로서도 국가의 명운을 건 사업이기에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올해의 식량 반출은 없을 예정입니다.”


“으음... 우선 본국에 연락을 취해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까지 했으면 어느정도는 포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는 고구려 말고도 신경 써야 하는 대상이 하나 더 생겼단 말이다.


그 대상은 얼마 전에 나랑 혼인한 아사하라 내친왕. 두 번째 결혼이라 나름 덜 떨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떨림이 첫 번째 결혼식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고구려-일본을 잇는 삼국 동맹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이 실행되기는 했으나... 안타깝게도 지금 고구려가 저 모양이라 내가 추진하기가 좀 그렇다. 여튼간에 나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국가적으로 할 일이 되게 많았고 그만큼 돈 들어갈 곳도 넘쳐난다. 어째 타이밍이랑 명분이랑 딱 맞아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뭐 어때.


“예, 모쪼록 해결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군요.”


안 찾으면 더 좋고요.









“뭐야? 식량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당연하게도 이런 날벼락에 고연후의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핑계로 사돈의 앞길을 가로막는 게 사돈으로서 할 일인가!”


고연후가 보기에는 지영은 분명 나쁘지 않은 지도자인 것 같기는 했으나 너무나 소극적인 것 같았다. 이렇게 당의 수도까지 함락되는 초유의 사태가 아니면 도대체 언제 당을 도모한단 말인가.


“폐하, 당장 강력히 항의하셔야 합니다.”


“항의...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어허! 그 무슨 소리요? 한국은 우리에게서 석탄을 사가고 있으니 석탄의 공급을 끊어버립시다! 군수물자를 만든다는 핑계로 끊어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장군, 소식이 좀 느린 듯 합니다. 한국은 이미 석탄광 개발에 착수했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굳이 우리의 석탄을 필요로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공급을 끊어봐야 양 국의 감정만 나빠질 겁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에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요.”


한국과 고구려, 양 국 중에 누가 더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느냐를 물으면 당연하게도 고구려였다.


한국이야 어차피 고구려가 중원의 침입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하는 건 똑같거니와 만약 적대적인 관계로 바뀐다고 하여도 국경을 맞댄 적국은 오로지 고구려 한 나라 뿐이다.


하지만 고구려는 한국이 적대적으로 돌아서게 되면 중원과 반도, 양면전선을 감당해야 한다. 아무리 고구려가 강하다고 해도 양면전선이 열리게 되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식량의 공급 중단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입니다. 무언가 수를 내어야겠지요.”


“쯧... 이래서 남쪽 겁쟁이들이란...!”


고연후는 가만히 둘러보다 누구에게랄 것 없이 물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찌해야 하겠소? 지금 한국의 태도를 보아하건데 아국의 대업에 동참할 생각은 전혀 없어보이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대업을 완수할 수 있소?”


그 질문을 끝으로 좌중은 침묵에 휩싸였다. 그 누구도 섣불리 나서서 ‘예’ 라고 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고구려는 전보다 약해졌고 거기다 지금의 고구려는 엄연히 신생국이다. 아직 모든 국토를 장악하지 못한 것이다.


“누구도 할 말이 없소? 무어라도 좋소.”


“...”


“...”


그 누구도 고연후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내관이 조용히 알려왔다.


“폐하, 한국 공사가 찾아왔습니다.”


“폐하, 마침 한국 공사가 찾아왔으니 마땅한 책임을 물게 해야 합니다!”


고연후는 그 말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공사를 불러들였다.


“외신이 고구려의 태왕을 뵙습니다.”


“그래... 공사, 무슨 일인가?”


공사는 품 속에서 서신 한 장을 꺼내놓았다.


“아국의 전하께서 양 국의 영원한 우호를 바라며 친서를 쓰셨습니다. 이 친서를 폐하께만 전하라 하셨습니다.”


“흠... 가져오라.”


그 말에 내관이 조용히 친서를 받아 고연후에게 건냈다. 그가 받아 살펴보니 한국 왕가의 인장이 잘 찍혀서 봉인되어 있는 걸 보니 확실히 자신에게만 전하려는 것 같았다.


‘나의 좋은 친구이자 사돈인 고구려의 태왕 폐하!

봄 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한데 고구려는 어떠한지요? 북방의 날씨는 혹독하니 혹여나 태왕께서 감기에라도 걸리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물론 태왕께서는 무인이시니 그깟 감기쯤은 이겨내실 수 있으시나 아무리 작은 병이라도 방치하면 큰 병으로 돌아오니 부디 옥체를 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지금 고구려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이지 않습니까? 나는 부디 태왕께서 굳건히 이 순간을 버텨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금 고구려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이듯, 우리 한국도, 그리고 만주와 반도를 호시탐탐 노리는 당 역시 중요한 시기입니다. 내가 가만히 살펴보니 지금 당의 형세는 감기를 방치하였다가 그게 중병으로 번져 더는 손 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직 회광반조의 여력이 남아있고 아국과 고구려 양 국이 힘을 합쳐도 그 당의 마지막 불꽃을 꺼뜨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당은 계속하여 병이 깊어질 것이고 아국과 고구려는 돈독한 신의와 우애 위에 나날히 실력을 쌓아갈 것이요, 그 실력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요서지방을 도모하여 양 국의 굳건함을 천하만방에 떨칠 것입니다. 그러니 태왕 폐하, 부디 지금은 분을 참고 실력을 기르시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무릇 군자의 복수란 십 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고 하였으니 양 국이 실력을 기르면 언젠가는 여러 갈래로 찢어진 중원에 징벌의 칼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추신: 서연이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날이 풀려서인지 같이 나들이를 떠나며 피어나는 꽃을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태왕께서도 가끔은 꽃 구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태왕 폐하의 사돈이자 좋은 친구인 한국왕 이지영’


고연후는 가만히, 그리고 몇 번이나 친서를 읽어보더니 이내 공사에게 물었다.


“이 서신을 정말 한국왕께서 직접 쓰셨나?”


“아... 그렇습니다. 전하께서 직접 쓰시고 비서실장이 직통을 공사관까지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저 인장은 오롯이 전하께만 허락된 것입니다.”


“흐... 흐흐... 하하하하하하하! 좋다, 좋아!”


“... 폐하?”


고연후는 주변의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실컷 웃고서는 이내 공사에게 말했다.


“한국왕께서 이리 정성을 표해주셨는데 어찌 고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겠나? 그대는 잠시 기다리라.”


고연후는 그 자리에서 종이 위에 붓을 휘갈기더니 어보를 찍고서는 곧바로 공사에게 전했다.


“곧바로 그대의 국왕께 전하도록 하라.”


“예, 폐하. 그럼 외신은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저... 폐하? 그 친서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셨길래...”


“아니, 그냥 한국왕이 사냥을 할 줄 아는 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경, 경은 아까 식량이 심각한 문제라고 하였지?”


“아... 그러합니다, 태왕”


그는 내심 긴장하며 식은땀을 흘렸지만 고연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렇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찌 해야하나?”


“그것은... 백성들에게 농업을 장려하고 농지를 개간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고구려엔 만주 벌판의 비옥한 평야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하다면 응당 그리 시행하라.”


“... 전하, 요서 정벌과 농지 개간을 같이 하기엔...”


“요서 정벌은 뒤로 미루겠다.”


“전하!!! 그게 무슨...!”


“우리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얼마나 숙여 지냈는지 장군도 알지 않소? 조급함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잃지 맙시다.”


장군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으나 고연후가 저렇게까지 말하니 무어라 할 말이 없었는지 조용히 물러났다. 내심 궁금한 것은 친서에 무엇이 쓰여있었는지 고연후의 생각이 바뀌었는지였다.


“우리 모두 알지 않소? 우리 고구려가 군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전쟁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소. 우선은 전쟁을 오래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합시다.”


““““예, 태왕””””







“하, 다행히 우리 사돈께서 드디어 전쟁을 포기한 모양이군요.”


“그것이 정말입니까?”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맨 땅에서 고구려를 다시 세운 사람이다. 더 큰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그걸 잡는 능력이 있겠지.


“전하... 그럼 식량 금수 조치는...”


아... 그거.


“재무장관, 식량 여유분이... 있나요?”


절레절레


썩을. 뭐, 어쩔 수 없지.


“우선... 내가 일본에 좀 다리를 놔 보겠습니다. 정말 유감스럽지만 우리도 식량의 여유가 없는지라.”


우리도 군량미, 재난용 예비 식량을 제외하면 식량이 거의 없다. 하고 있는 워낙에 많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전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작가의말

축, 결혼





김댕댕이//인구를 늘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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