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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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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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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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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2쪽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2

DUMMY

밝은 빛이 사라진 후에야 지영은 조심스럽게 눈을 떠 보았다.


"이게 뭐야...?"


보이는 것이라고는 전부 회색으로 되어있는 방. 마치 옛 흑백만화의 등장인물이 된 것만 같았다.


"아아, 들려?"


"...아주 잘"


"그럼 다행이고. 내가 몇 개의 도움을 준다고 했잖아? 그거 전달해주려고 잠시 전송을 멈췄어"


전송을 멈췄다... 아직 내가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처럼 들린다.


"우선 이곳에서의 네 정보를 머릿속으로 넣을게. 조금 느낌이 이상할 거야."


"윽..."


"좀만 참아"


말이 쉽지, 머릿속에 뱀 수십마리가 꾸물거리며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아프진 않고 혐오스러운 느낌?


"이제 대충 알겠지? 그래도 헷갈리지 않게 이름은 네 이름 그대로 했어"


나는 내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한데


"네가 짐작하는 게 맞아. 지구랑 비슷하지? 아마 거의 동일한 환경일거야. 원래 처음 행성을 배정받을 땐 카피 행성을 배정받거든. 그것마저도 말아먹는 놈들이 많아서 말이야"


끝에 병신같은 것들 이라고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그녀의 말을 해석하자면 적어도 지형은 지금의 지구와 동일할 것이다. 조금 더 나간다면 대략적인 국가까지도. 왜냐고?


어차피 사람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지... 지구와 동일한 환경이라면 다 거기서 거기인 나라들이 생겨났을 거고.


뭐, 문화권이야 조금 다르고 나라 이름은 좀 다를 수 있겠다. 어쩌면 사람들도... 하지만 환경 자체가 지구랑 비슷하다는 건 큰 어드벤티지다.


"그리고 이젠 내 도움이야. 너, 게임은 해 봤어?"


"... 어릴 때 조금?"


"그럼 다행이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고선 얼마 뒤 내 앞에는 반투명한 창이 하나 떠올랐다.


[인물정보]

이름:이지영

성별:남성

나이:29

직위:왕

직책:왕


산업:6.9

경제:5.7

무력:3.2

지휘:5.5

정치:4.1

외교:3.9

과학:6.2


지도자 특성


결함있는 선구자

<미래의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은 모든 점에서 대단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지식과 사상은 완전하지 않으며 현 시대와 많은 점이 부합하지 않기에 수많은 문제를 초래할 것입니다.>


기술, 경제, 문화 성장속도+10%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 증가+10%

대외적인 부작용 발생 시 추가적인 관계 악화+5%



민주주의 회의자

<전 세계 대중들은 자신들이 국가가 발전하고 자신들의 노력이 보상받아 삶의 질이 나아지기를 원하였습니다.


하지만 현 실태는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경제, 정치인들은 지극히 무능하거나 혹은 부패하였습니다. 이것이 대중들이 바란 결과입니까?


이는 분명히 민주주의가 대중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혹은 대중의 투표로 대리인을 뽑아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대중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민주주의 지지도-10%

민주주의 국가와의 관계-10%


기계화 신봉자

<인간이 1의 일만을 할 수 있다면 기계는 100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당장 보기에 기계가 우스꽝스러워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계가 인간이 하는 일을 우스꽝스럽게 볼 것입니다.


인간은 철저하게 관리 및 감독, 예술, 창작, 정치 등의 일에 머물러야 하며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게 맡겨야 합니다. 이것이 적은 인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입니다.>

기계장치의 신뢰도, 생산량+10%

단순 노동자와의 관계-10%



양성평등 지지자

<인간은 모두가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생식에 있어 역할이 다를 뿐인데 그것을 사회, 문화적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한 성별을 억압하고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충분한 노력을 가한다면 모두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동등하며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 지지도+30%

국제관계-10%

성 차별주의자 지지도-15%


특성


디아나의 가호

<신의 가호를 받고 영생을 누린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 보라. 무한한 젊음,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도다.>

노화하지 않음


나락에 빠진 영혼

<나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몸이요, 영혼이다. 과연 이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업무 효율- 40%

피로감+40%

대인관계-40%

추가적인 특성을 습득할 수 없음


장비

왕의 의복(고급)

방어력+2

카리스마+3

대인관계+5%


옥새(유일)

정통성+50%

카리스마+20

충성심+20%

외세 저항도+30%

유일특성:???????


"어때?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겟지? 시스템은 대충 수입해 왔으니 나한테 따지진 말고. 굳이 하나 예를 들자면 네가 힘이 10% 세지는 특성이 있다 치자고? 그럼 그 특성이 너한테 보너스를 주는 게 아니라 원래 너한테 그런 잠재능력이라던지가 있는거야, 알아먹지?


그리고 저 능력치 일반인 평균은 3이야. 3을 기준으로 잡고 생각하라고."


쉽게 말해서... 특성은 보너스라기보다는 원래 있던 것을 수치화 해놓은 것에 가깝다는 거군


그런 면에서 나는 참 애매하다.


우선 '나락에 빠진 영혼'. 이건 그냥 개 쓰레기 페널티다. 물론 저게 내 상태라니 참 암담하기는 한데... 나 저 정도로 망가져 있었던 건가...


지도자 특성들도 좋지만 그에 만만찮은 페널티가 붙어 있었다. 특히나 '결함있는 선구자' 특성은 나한테 미리 깨우쳐 주는 것 같았다. 현대인이라고 나대지 말라고.


실제로도 내 능력치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름 서울대생인데 저게 말이야 방구야. 근데 제작자가 신이라서 또 신뢰성은 더럽게 높아요. 아이구...


그러거나 말거나 저 얄미운 여신님은 말을 이어나갔다.


"다음은 국가특성이야"


[국가정보]

국명:후십제

건국 27년차

속국:없음

동맹:없음

적국:없음

지지도:45%

정부형태:왕정


국가특성


피폐한 영토

<우리의 강토는 지난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곳이 피폐해졌습니다. 논밭은 불탔고 성곽은 무너져 내렸으며 집들은 주저앉았습니다. 우리의 우선된 목표는 우리의 터전을 재건하는 것입니다.>

농업 생산량-60%

상업 생산량-40%

산업 생산량-30%

어업 생산량-20%

지지도-25%


승전국

<많은 피가 흘렀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아버지가 희생된 국민들은 더 이상의 전쟁을 꺼려 할 것입니다.>

지지도+5%

방어 전쟁시 지지도+10%

공격 전쟁 시 지지도-10%


불안정한 국가

<우리는 승리한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지방에는 적의 잔존세력이 존재하며 이들은 끊임없이 아국의 백성과 재산을 향해 야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포로가 아직 억류 중이고 적의 수뇌부에 대한 전후처리도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지지도-10%


단일민족국가

<우리는 모두가 같은 민족이며 형제와 같은 존재입니다. 형제의 피를 흘리게 해서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의 분단의 비극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나 된 우리는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긍지입니다.>

지지도+15%

타 민족 배척+10%


... 기왕 하게 해주는 거 쉽게 해주면 안 되는 것일까?


국가 특성은 그야말로 페널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피폐한 영토는 경제를 완전히 말아먹었고 불안정한 국가는 안 그래도 마이너스 버프를 받은 지지도를 추가로 깎아먹었다.


이거 시작하자마자 반란군한테 죽는 거 아니냐, 나?


아니... 그것보다 왜...


"국가 이름이 없냐고? 그건 네가 정해야지."


...그런거야? 마침 공교롭게도 한반도의 한민족이었다. 그럼 뭐 정해져 있는거지, 뭐. 모두 국뽕을 향해 가자고.


"그럼, 잘 해보라고"


그 말을 끝으로 세상에는 색이 칠해졌다.


이제 남은 건 오로지 내 몫이라는 거겠지.


어디 한 번 해보자고.


"... 그런데 어디부터 손대야 할까"


대대적인 개혁을 하기에는 나라 상태가 말이 아니다. 진짜 잘못하면 그대로 골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모든 대신들을 소집하라"


"예, 전하"


한 두 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나는 중앙의 고급관리들을 모두 불러모을 수 있었다.


""""전하를 뵙습니다.""""


"모두 일어나세요."


내 말에 대신들은 모두 눈만 끔뻑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으음... 존댓말이 그렇게 이상했나.


"후우... 그냥 일어들 나세요. 할 일이 많은데 언제까지 멀뚱히 서 있을 작정이십니까?"


내 짜증 섞인 목소리에 대신들은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양 옆에 시립했다.


"우선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맞습니까?"


""""모두 전하의 혜안이...""""


"아... 뭐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젠 전쟁보다 더 심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경제, 반란군, 정치... 수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거기에 북쪽엔 연나라 라는 듣도보도 못한 국가가 세워져 있다. 아니, 듣도보도 못한 국가는 아니지. 중국의 지방 군벌 중 하나니까.


정말 다행인 건 이 국가는 지금 왕의 권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지난 전쟁에서 왕은 크게 활약했고 그 덕에 왕의 권력은 상당히 커졌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지.


"반란군은 곳곳에서 지랄이고 국토는 파탄났습니다. 지금 축하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지요."


내 언사에 내관은 어찌 할 줄을 모르다가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험험... 전하, 체통을... 그..."


두 번째 다행인 것은 이 몸은 꽤 막 살았던 모양이다. 기억을 되돌려도 사고 친 기억이 꽤 많은 걸. 그나마 멍청한 사고는 아니고 좋은 일 하다가 사고난 게 대부분이라는게 정말 다행이다.


"후우... 어쨌건 중요한 점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일입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의견들 내보세요."


"신,은솔 혁제이옵니다. 소장의 모자란 소견으로는 우선 반란군을 제압하는 것이 급선무이옵니다. 아시다시피 남쪽 지방은 곡창지대이거늘 반란군은 그 토지를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사옵니다. 반란군을 소탕하고 그 토지를 얻는다면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이옵니다."


"그렇군요... 아직 남쪽 지방에는 멀쩡한 토지들이 조금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사옵니다."


나는 팔걸이를 톡톡 두들겼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반란군이 있으면 여러모로 지속적인 출혈이 강요되니까.


"하지만 지금 무리해서 군을 동원한다면 백성들이 무어라 생각하겠습니까, 혁제 장군"


"이러는 순간에도 남쪽의 백성들은 죽어나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두좌평의 말도 일리가 있군요. 지금 군을 움직이기엔 조금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생각해보면 간단한건데 곧 전역을 앞둔 병장에게 강제로 전문하사 6개월을 시킨다고 생각해 보라. 당연히 싫어하겠지.


"쉽게 말해 내두좌평의 말은 군을 움직이려면 어느정도의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로군요?"


그거야 쉽지. 조금 무리하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왕권이 강화되었을 때 한번에 처리해야 한다. 어쩌면 기회는 지금뿐이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고에게 생각이 있으니..."


작가의말

삼국지로 따지면 능력치 70넘는게 하나도 없는...

개 쓰레긴데 지금이라도 주인공 바꿔야 하냐고...ㅋ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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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2 +5 21.05.13 6,542 37 12쪽
1 나는 코딱지를 파기 싫었다. +4 21.05.12 8,611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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