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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건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작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필건
그림/삽화
정남매
작품등록일 :
2016.10.04 21:44
최근연재일 :
2017.05.30 14:45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32,144
추천수 :
10,161
글자수 :
532,450

작성
16.12.07 08:40
조회
5,056
추천
101
글자
16쪽

29화. 악마의 유혹 (2)

DUMMY

29화. 악마의 유혹 (2)


하늘 출판사의 사무실이었다. 최 이사를 만난 이후 지원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최 이사는 위험한 사람이었다.


“그 인간은 갑자기 나타나서는...”


근데 정말 수술만 받으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건가? 지원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을 실행시켰다. 곧이어 그녀는 인터넷에 새로운 수술이 정말로 외국에서 개발되었는지 검색했다. 잠시 후, 한 기사의 제목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경계의 문제로 못 걷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


최 이사의 말 대로였다. 정말 미국에서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었단다. 심지어 최고의 의대라고 불리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말이다.


“뭐야... 진짜잖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어릴 적 이런 상상을 했었다. 먼 미래에는 분명 기술이 발달하여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이제 그 상상이 실제가 되었다. 과학 기술이 그만큼 발전한 거였다.


정말... 이 수술만 받으면 난 다시 걸을 수 있는 건가...? 지원은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정보를 더 찾아봤다. 이제 막 새로운 수술법이 실용화된 거였다.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걱정해야 했다. 부작용에 대해서 존스홉킨스 대학의 입장은 확고했다. 임상실험 결과 부작용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돈이었다. 과연 이 새로운 수술법의 가격이 얼마란 말인가?


“3억?”


숫자 0이 무려 8개가 존재했다. 3억이면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를 팔고도 부족한 가격이었다.


“이거 너무 큰 숫자 아니야?”


당연히 큰 숫자였다. 일반 회사원이 감당하기 결코 쉽지 않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이 돈만 있으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순간, 아침에 만난 최 이사의 말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 넌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넌 나한테 원고를 보내주고 외국에 나가서 수술만 받으면 되는 거야. 여기서 뭐든 법적인 일은 내가 해결할 거야. 판사부터, 검사, 변호사 내가 모르는 사람은 없거든.


원고만 보내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만 해주면 아무 걱정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원고를 유출하는 일은 매우 간단했다. 눈 한번 감고 은우의 노트북에 있는 원고를 찾아 usb 파일에 담은 후 최 이사에게 갔다 주면 그만이었다.


“그 간단한 일만 하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건데...”


지원은 은우의 책상을 쳐다봤다. 그곳에 놓인 컴퓨터로 지원의 시선이 향했다.


“난 저 컴퓨터의 비밀번호도 아는데...”


정말 눈 한번 감고 최 이사님한테 보내드릴까? 하지만 친구를 배신하는 거 같아 싫었다. 지금 지원의 마음속에서 그녀의 욕심과 양심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마음에 생긴 균열은 커져갔다.


그때였다. 복도에서 웅성거리는 대화소리가 들렸다. 은우가 누구와 함께 사무실로 오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한태성 작가님이겠지?”


곧이어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먼저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은우였다. 뒤이어 그녀를 따라 들어온 사람은 지원의 예상대로 한태성이었다. 그는 지원을 발견하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원 역시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작가님이랑 회의할게 있어서.”


은우의 말에 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새 소설 회의인 거지? 장르가 로맨스인 거.”


“응. 맞아. 작가님 벌써 책 한 권 분량 끝내셨다. 진짜 대단하시지 않냐?”


“그러게.”


지원은 태성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이번 작품도 기대됩니다. 근데 이번 작품은 총 몇 권이에요?”


“아마 세 권이 될 거 같습니다. 지금 두 번째 책 분량도 반쯤 끝낸 상태입니다.”


“우와. 금방 쓰시네요. 대단하세요.”


“은우 씨가 도와준 덕분입니다.”


태성의 말에 얼굴에 미소가 번진 건 은우였다.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 그러세요. 다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니 그런 거죠.”


이번엔 얼굴에 미소가 번진 건 태성이었다. 서로를 칭찬하는 모습을 보며 자리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지원이었다.


“그럼 편하게 회의해. 난 내 일할 게.”


지원은 은우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감각은 태성과 은우에게 향했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회의실로 들어갔다.


“치.. 내가 들으면 안 될 이야기라도 하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유리창문으로 보이는 회의실을 쳐다봤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웃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그런 둘을 보고 있자니 문득 최 이사의 말이 떠오른 지원이었다.


- 과연 은우도 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너도 알잖아. 요즘 은우의 마음과 머릿속에는 한태성 작가 밖에 없는 거. 결국, 사람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한 명 밖에 생각하지 않아. 넌 아니라는 거야.


지원은 행복하게 웃는 은우의 얼굴을 쳐다봤다. 지금 자신의 친구가 느끼고 있는 행복에는 자신이 낄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가만 보면 최 이사님이 틀린 말은 안 하시네.’


한편, 회의실 안에 들어온 태성과 은우는 새로운 소설의 제목에 대해 이야기기하고 있었다.


“정말 소설 제목을 이걸로 정하신 거예요?”


은우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태성은 마음을 확실하게 정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걸로 정했습니다. 특이하고 머리에 확 박히지 않습니까?”


“제목이 특이하긴 하네요. 머리에 확 박히기도 하고.”


갑.을.썸. 태성이 작업하고 있는 로맨스 소설의 제목이었다. 작가가 출판사와 계약을 할 때면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보통의 경우 갑의 자리에 작가의 이름이 그리고 을의 자리에 출판사의 이름이 들어간다. 그런 사이에 놓인 두 남녀의 썸 타는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지은 제목이었다.


“은우 씨는 이 제목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음.. 솔직히 제목의 억양이 로맨스 소설 치고는 너무 쌘 거 같아요. 갑.을.썸이라고 하니깐 마치 바다에 사는 갑각류가 떠오르네요.”


뜬금없이 갑각류라니. 자신이 고민에 고민을 하며 지은 제목이었다. 그런데 갑각류라니. 태성은 은우의 발상이 재밌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랍스터도 아니고.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근데 의미는 좋은 거 같아요. 연인 사이에도 갑과 을이 있다고 하잖아요. 왠지 이 소설은 미묘한 남녀 관계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밀당이 재밌게 펼쳐질 거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의 말대로 제목이 벌써 제 머릿속에 박혔네요. 아마 독자분들도 그러실 거 같아요.”


“그럼 제목 갑.을.썸으로 확정합니다?”


“네. 좋아요.”


“그리고 은우 씨의 의견대로 남자 주인공이 경찰에 쫓기는 이유가 살인사건이 되자 에피소드들이며 전체적인 줄거리들이 더 재밌어졌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1 권의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빨리 2권이 보고 싶더라고요. 분명 독자들도 1권을 끝내는 순간 당장 2권을 사고 싶어질 거예요.”


“그래서 보내드린 2권의 초반 내용은 어땠습니까?”


“1권보다는 재밌었어요. 근데 전개가 빨라서 그런가 여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흠.. 그럼 큰 문제가 아닙니까? 로맨스 소설은 여자 독자들이 여자 주인공한테 몰입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조금만 수정하면 될 거 같아요.”


은우는 가방에서 종이 뭉텅이를 꺼냈다. 태성이 이메일로 보내준 소설의 원고를 프린터로 뽑은 거였다. 그녀는 어떤 곳을 어떻게 수정하고 대사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직접 손으로 적어놨었다.


“역시 은우 씨입니다. 이렇게 일일이 적으시다니.”


“제 일인 걸요. 그리고 이 소설의 여주인공 저를 보며 만드셨다면서요. 그래서 그런가 이 소설은 일할 때 더 즐겁더라고요. 괜히 이 소설의 내용이 진짜인 거 같고. 그래서 말인데요. 이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돼요? 당연 해피엔딩이죠?”


그녀의 질문에 태성은 피식 웃었다.


“그건 직접 소설을 확인하시죠.”


“에디터인 저한테까지 숨기실 필요 없잖아요! 미리 보내주신 시놉시스에도 결말은 없고. 저 정말 궁금하단 말이에요. 이 소설의 끝이 어떻게 될지.”


“그럼 저도 은우 씨에게 묻겠습니다. 은우 씨는 이 소설의 엔딩이 어땠으면 좋겠는데요?”


“당연 해피엔딩이죠. 응원하는 커플이 슬프게 끝나면 얼마나 허무한지 아세요?”


“독자로서 은우 씨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람의 의견을 묻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은우는 또다시 가슴속 어딘가에서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의 의견을 묻는 거라니... 남자 주인공은 작가님이잖아. 그럼... 나와 작가님의... 엔딩...!?


“저.. 저야 작가님이 쓰시는 엔딩을 따... 따라야죠.”


말을 더듬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를 보자 태성은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저도 엔딩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이 질문은 어때요? 작가님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이 소설이 어떤 엔딩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


태성은 은우의 눈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랑 어떤 해피엔딩이 될지 회의하면 되겠네요.”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에게 향하는 또 하나의 눈빛이 있었으니. 지원이었다.


‘나도... 외롭단 말이야...’


그녀는 걷지 못하는 자신의 두 다리를 쳐다봤다. 지원의 장애는 선천적인 게 아니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음주운전을 하는 차에 치인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물리적으로 다리를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빠른 수술로 다리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다리의 신경계가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만약 그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걷고 있겠지?”


어린 시절 두 발로 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그때처럼 다시 뛰고 싶었다. 남들처럼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었다.


그날 밤이었다. 은우와 지원은 오랜만에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셨다. 이곳은 입구도 넓고 턱이 없어 휠체어가 들어오기 매우 편했다. 그렇기에 지원이 좋아하는 곳이었다. 특히, 이곳은 참치 타다끼가 맛있는 곳이었다. 붉은색의 살에 적당하게 태운 겉표면이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입안에서 녹는 맛이었다.


참치 타다끼 한 점에 소주까지 더해지자 은우는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지원은 슬쩍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한태성 작가님의 신작은 언제 작업이 끝날 거 같아?”


“글쎄. 작가님 말로는 빠르면 2주 늦으면 3주 안에 끝내실 거 같다고 하시더라.”


“2주에서 3주라. 엄청 빨리 쓰시네.”


“그러게 이번 작품은 내용이 계속 떠오르시나 봐.”


“그럼 이번 작품은 웹 소설로 연재할 거야 아님 책으로 바로 출판할 거야?”


“사실 아직 고르지 못했어. 계속 고민 중이야.”


“그렇구나. 그럼 작품 계약은 했어?”


“아직 못했어.”


“그래? 너 너무 여유 부리는 거 아니야?”


“그러게. 근데 작가님이 다른 출판사로 가실 것도 아니고. 방금 말 한대로 아직 이 소설을 연재로 시작할지 아님 바로 출판할지 정하지를 않아서.”


“그렇구나... 소설 제목은 뭐야?”


“갑.을.썸. 완전 특이하지?”


“그러네. 진짜 특이하다.”


지원은 소주 한 잔을 들이켰다. 오늘따라 소주가 쓰기는커녕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녀는 참치 타다끼 한 점을 먹고 말을 이어갔다.


“근데 작가님 레벨은 어떻게 되셔? 종이책을 출판하셨으니 레벨이 최소한 60은 넘으셨겠네.”


“맞아. 내가 알기로는 지금 레벨이 64이실걸?”


“64? 생각보다 높은 레벨은 아니네. 책을 금방 쓰시길래 레벨이 매우 높은 줄 알았지.”


“레벨이 중요한가. 작가가 글만 잘 쓰면 됐지.”


“그치.”


지원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 태성의 레벨에 놀란 눈치였다. 그렇게 높은 레벨의 작가도 아닌데. 최 이사는 왜 이렇게 그의 작품을 뺐으려고 안달이 났단 말인가.


“그나저나 곧 있음 크리스마스네.”


은우는 이자카야 안에 꾸며진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쳐다봤다. 화분에 담긴 녹색 트리에는 금빛 전구들로 꾸며져 있었다. 괜히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넌 작가님이랑 보낼 거지?”


지원의 질문에 은우는 깜짝 놀란 눈치였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작가님이랑 크리스마스를 보내다니?”


“둘이 썸 타는 거 아니었어?”


“에이. 아니야.”


“아니긴. 회의실에서 둘이 좋아서 계속 웃던데. 솔직히 말해봐. 둘이 무슨 사이야?”


“무슨 사이기는. 작가와 에디터 사이지. 물론 작가님은 날 보고 뮤즈라고 말씀하시지만.”


은우의 미소가 귀에 걸렸다. 한태성 작가에게 뮤즈라는 소리가 무척 듣기 좋았던 모양이었다.


“그렇구나...”


지원은 자신의 빈 소주잔에 소주를 채웠다. 그리고 바로 소주잔을 비웠다. 이번에는 소주가 쓰게 느껴졌다.


“저기.. 은우야. 나 할 말이 있어.”


지원의 눈빛이 변했다. 아까보다 진지한 눈빛이었다.


“뭔데.. 그래?”


“만약 내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넌 어떨 거 같아?”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어떻기는. 매우 축하해 줘야지. 근데 그 질문은 갑자기 왜 하는 건데?”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라고 알지? 되게 유명한 곳.”


“당연히 알지. 의학 드라마에서 까딱하면 주인공들이 존스홉킨스 대학 출신이잖아. 근데 거긴 왜?”


“그곳에서 나 같이 신경계의 문재로 못 걷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었데. 그래서 그 수술만 받으면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어머 정말?”


은우의 얼굴에 아까보다 큰 미소가 번졌다.


“그래서 나 그 수술받으려고.”


“지원아. 완전 축하해.”


은우는 자신의 친구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고마워. 그래서 연말에 잠시 미국에 가야 할거 같아.”


“출판사는 걱정하지마. 나도 있고. 너 없는 동안 민수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되니깐.”


민수는 쓰러진 김 대표의 조카이며 현재 하늘 출판사에 남은 마지막 세 번째 멤버였다. 엄밀히 말하면 직원이기보다는 가끔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원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지만 출판사에 일손이 부족하면 언제든 달려와서 도와주는 동료였다.


“응. 알겠어.”


“근데. 그런 수술은 비싸지 않아?”


“비싸지. 근데 돈 문제는 다행히 해결됐어.”


“정말 다행이다. 진짜 축하한다.”


그동안 걷지 못해 지원이 당한 서러움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잘 알고 있는 은우였다. 그래서 그런가. 친구가 다시 걸을 수도 있다는 말에 눈물이 나오는 그녀였다.


“네가 왜 울고 그래?”


“너무 좋아서 그렇지. 너 수술 받고 돌아오면 우리 같이 팔짱 끼고 쇼핑 가자.”


“응... 그래.”


자신이 다시 걸을 수도 있다는 말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친구를 보자 지원은 마음이 무거웠다.


‘은우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근데 나 정말 걷고 싶다.’


근데... 너무 이상하다. 최 이사님이 나한테 3억을 주면서까지 왜 한태성 작가님의 원고를 갖고 싶어 하는 걸까? 물론 그 원고를 출판하면 돈은 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미련한 짓이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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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5화. 후기 +14 17.05.30 2,168 25 3쪽
95 94화. 에필로그 17.05.30 2,022 37 4쪽
94 93화. 우리가 사는 세상 (3) +3 17.05.30 1,770 36 13쪽
93 92화. 우리가 사는 세상 (2) +3 17.05.27 1,898 44 11쪽
92 91화. 우리가 사는 세상 (1) +4 17.05.25 2,024 38 11쪽
91 90화. 걱정하지 말아요 +2 17.05.24 1,935 44 12쪽
90 89화. 낭만 학교 +3 17.05.23 2,008 45 12쪽
89 88화. 새로운 도전 (2) +4 17.05.20 2,067 48 12쪽
88 87화. 새로운 도전 (1) +2 17.05.18 2,335 48 12쪽
87 86화. 하고 싶은 이야기 (2) +2 17.05.17 2,494 55 12쪽
86 85화. 하고 싶은 이야기 (1) +4 17.05.16 2,485 68 13쪽
85 84화.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2) +3 17.05.13 2,754 76 12쪽
84 83화.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1) +6 17.05.11 2,678 64 12쪽
83 82화. 상대성 이론 +7 17.05.10 2,772 70 12쪽
82 81화. 아빠와 딸 +10 17.05.09 2,838 77 12쪽
81 80화. 보이지 않는 관계의 끈 (2) +14 17.05.06 2,755 84 12쪽
80 79화. 보이지 않는 관계의 끈 (1) +5 17.05.06 2,706 64 12쪽
79 78화. 욕심 +8 17.05.04 2,671 67 14쪽
78 77화. 알 수 없는 편안함 혹은 그리움 +7 17.05.03 2,557 74 12쪽
77 76화. 시청률 대전 (3) +5 17.05.02 3,123 65 12쪽
76 75화. 시청률 대전 (2) +5 17.04.29 2,627 76 14쪽
75 74화. 시청률 대전 (1) +1 17.04.27 2,678 71 13쪽
74 73화. 첫 방송 +6 17.04.25 2,882 68 12쪽
73 72화. 아레스 +4 17.04.22 2,784 70 12쪽
72 71화. 봄 +6 17.04.20 2,738 62 12쪽
71 70화. 드라마 전쟁 (4) +8 17.04.18 2,798 63 14쪽
70 69화. 드라마 전쟁 (3) +7 17.04.15 2,820 68 12쪽
69 68화. 드라마 전쟁 (2) +2 17.04.13 2,885 61 13쪽
68 67화. 드라마 전쟁 (1) +6 17.04.11 2,940 69 12쪽
67 66화. 드라마 편성 (2) +8 17.04.08 2,865 62 12쪽
66 65화. 드라마 편성 (1) +7 17.04.06 3,067 62 12쪽
65 64화. 전쟁의 서막 +5 17.04.04 2,960 64 13쪽
64 63화. 제안 (2) +5 17.04.01 3,025 70 12쪽
63 62화. 제안 (1) +6 17.03.30 2,960 68 11쪽
62 61화. 자존심 (2) +4 17.03.28 3,027 64 12쪽
61 60화. 자존심 +4 17.03.25 3,083 67 12쪽
60 59화. 할아버지의 유산 +9 17.03.21 3,159 76 12쪽
59 58화. 작품 구성 (2) +6 17.03.18 3,061 73 13쪽
58 57화. 작품 구성 (1) +5 17.03.14 3,286 75 12쪽
57 56화. 레벨 금수저 +3 17.03.11 4,125 81 12쪽
56 55화. 모차르트와 베토벤 +7 17.03.07 3,732 75 13쪽
55 54화. 미녀 작가 (2) +6 17.03.05 3,566 74 14쪽
54 53화. 미녀 작가 (1) +7 17.02.28 3,763 77 13쪽
53 52화. 새로운 시작 (2) +4 17.02.25 3,803 77 12쪽
52 51화. 새로운 시작 (1) +4 17.02.21 4,134 80 14쪽
51 50화. 태성의 책략 +6 17.02.18 4,081 84 13쪽
50 49화. 증거를 찾아라! +4 17.02.14 4,025 90 12쪽
49 48화. 그날의 기억 (2) +10 17.02.12 4,299 84 13쪽
48 47화. 그날의 기억 (1) +3 17.02.07 4,424 82 12쪽
47 46화. 대면 (2) +7 17.02.01 4,347 88 13쪽
46 45화. 대면 (1) +8 17.01.29 4,632 91 13쪽
45 44화. 힐링타임 (2) +6 17.01.27 5,049 88 11쪽
44 43화. 힐링타임 (1) +3 17.01.19 4,822 99 12쪽
43 42화. 변화의 시작 +5 17.01.17 4,700 100 12쪽
42 41화. 뜻밖의 만남 +7 17.01.14 4,756 103 13쪽
41 40화. 크리스마스의 아침 +5 17.01.10 4,658 100 13쪽
40 39화. 선물 +4 17.01.07 4,881 103 13쪽
39 38화. 크리스마스이브 +3 17.01.03 4,827 92 11쪽
38 37화. 공동의 적 +7 16.12.31 4,745 97 13쪽
37 36화. 피노키오 +5 16.12.27 4,711 92 11쪽
36 35화. 죄와 벌 +4 16.12.24 4,666 100 13쪽
35 34화. 이 소설의 끝 (2) +1 16.12.20 5,128 89 12쪽
34 33화. 이 소설의 끝 (1) +3 16.12.16 5,102 94 13쪽
33 32화. 누군가의 성장 +3 16.12.14 5,018 107 12쪽
32 31화. 약점 +2 16.12.12 4,928 109 13쪽
31 30화. 극복 +6 16.12.09 5,032 111 12쪽
» 29화. 악마의 유혹 (2) +2 16.12.07 5,057 101 16쪽
29 28화. 악마의 유혹 (1) +3 16.12.07 5,916 91 13쪽
28 27화. 로맨스의 시작 (2) +4 16.11.15 5,967 114 13쪽
27 26화. 로맨스의 시작 (1) +7 16.11.14 6,312 130 13쪽
26 25화. 뮤즈 - 예술의 여신 +6 16.11.12 6,599 135 13쪽
25 24화. 돌풍 (2) +7 16.11.11 6,716 135 13쪽
24 23화. 돌풍 (1) +7 16.11.10 7,234 133 13쪽
23 22화. 반격의 시작 +4 16.11.09 7,064 138 14쪽
22 21화 .돌파구 +5 16.11.08 7,143 135 15쪽
21 20화. 출판 작업 (2) +3 16.11.07 7,561 147 12쪽
20 19화. 출판 작업 (1) +3 16.11.05 7,834 149 14쪽
19 18화. 가족의 탄생 +11 16.11.04 8,040 148 11쪽
18 17화. 기억의 조각 +10 16.11.03 8,165 152 12쪽
17 16화. 인천으로 가는 길 +4 16.11.02 8,393 168 11쪽
16 15화. 진실 +2 16.11.01 8,537 157 11쪽
15 14화. 후폭풍 +9 16.10.28 9,068 168 14쪽
14 13화. 에디터의 일 +4 16.10.26 9,376 175 13쪽
13 12화. 계약 조건 +6 16.10.24 9,450 166 11쪽
12 11화. 두 개의 계약서 +9 16.10.21 9,634 174 12쪽
11 10화. 순위 전쟁 (3) +4 16.10.19 10,102 189 13쪽
10 9화. 순위 전쟁 (2) +9 16.10.17 9,893 211 14쪽
9 8화. 순위 전쟁 (1) +4 16.10.14 10,991 189 15쪽
8 7화. 스킬 포션 +10 16.10.12 11,116 199 13쪽
7 6화. 웹소설 (2) +6 16.10.12 11,804 200 15쪽
6 5화. 웹소설 (1) +9 16.10.10 12,496 198 15쪽
5 4화. 독서왕 +9 16.10.07 13,500 232 12쪽
4 3화. 작가의 원석 +12 16.10.05 14,889 234 13쪽
3 2화. 레벨이 지배하는 세상 +23 16.10.05 18,380 274 16쪽
2 1화. 깊은 잠에서 깨어난 남자 +17 16.10.05 23,376 339 11쪽
1 0화. 프롤로그 +11 16.10.05 25,838 29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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