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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지룡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19.04.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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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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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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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승천지룡 (64)

DUMMY

*****


마존방의 등장은 조정에도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었다.

조정은 보수파(保守派)와 혁신파(革新派)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과거 20년 전 보수파의 지도자 중 한 명이 혁신파의 농간에 속아 역모죄에 걸려 구족이 몰살당하고 나서부터는 사실상 혁신파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보수파는 몇 대에 걸쳐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이라 지역마다 자신들의 장원과 재산들이 있었고, 그 수입이 상당하여 자신들의 정권유지에 큰 문제가 없는 반면에, 혁신파의 경우에는 조정에 출사한 시기가 짧아 그런 재산이 부족하여 비용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보수파는 자신들이 가진 재산 등으로 사병(私兵)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혁신파에 큰 위협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혁신파는 경제적인 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들을 다른 집단과의 연계로 해결하고 있었다.

혁신파는 보수파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정도 문파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 그들에게서 어느 정도의 자금을 얻는 예도 있었다.

정도 문파의 사람들은 이런 혁신파의 비호 아래에 관계, 특히 무관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었다.

이런 무장들은 보수파의 위협으로부터 혁신파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또한, 보수파를 제어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보수파는 정도 문파로 대변되는 강호인들에 대해 아주 좋지 않은 감정을 품었다.

마존방의 등장과 정도 문파의 쇠퇴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조정의 한 은밀한 곳에 보수파의 수뇌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백의의 중로(中老 : 약 50세 이상인 노인)로 보이는 사람이 최근의 강호 정세변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 이번에 마존방이라는 마도 세력이 나타나며, 정도 문파로 이루어진 무림맹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아주 고무적인 일입니다. ”

그러자, 청의를 입은 초로(初老 : 45세에서 50세 정도의 노인)의 인물이 이야기했다.

“ 그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겨우 서로 대치를 할 정도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고 혁신파가 그 새로운 세력인 마존방과도 손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마존방이라는 세력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단의 경쟁 관계가 되면서 우리의 이익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무조건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백의의 중년인이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이야기했다.

“ 두 분의 말씀이 모두 맞소. 지금 상황이 우리에게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고 보오. 중요한 것은 상황변화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지요.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오. 거의 이십 년간 우리는 혁신파들에게 정권(政權)을 빼앗기고도 되찾지 못하고 있었소.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정권을 되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고무적인 것이라 하겠소. ”

확신에 찬 음성으로 그는 주장했다.

“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오. 그러므로 그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오. 준비해 두어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오. ”

모두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후로 그들을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백의의 중년인이 거듭 강조하며 이야기했다.

“ 분명히 새로운 세력인 마존방이라는 곳이 운영하는 상단이나 기루 등이 우리가 소유한 상단들과 경쟁을 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오.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가능하면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좋소. 우리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 문파의 적이므로 우리에게는 일단 우군(友軍)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이 좋다고 보오. 그들이 계속 정도 문파들과 대치를 해 주는 것이 우리에게는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참으시기 바라오. ”

“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

모두 그의 말에 동의해 주었다.

백의의 중년인은 계속 이야기했다.

“ 우리와 연관이 있는 상계의 사람들에게도 방금 말한 것을 알려주어 주의하도록 하시오. ”

그러자, 백의의 중로가 말하였다.

“ 알겠습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

그의 말에 중년인은 만족한 표정을 하였다.

그렇게 보수파의 회의는 계속되고 있었다.


*****


한편, 다른 은밀한 곳에서는 혁신파의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마존방의 등장이 그들에게 악영향을 주었는지, 모두 상당히 침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백의를 입은 중년인이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해 주었고, 모두 그의 이야기에 침통해진 것이다.

백의의 중년인이 최근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다 하고 나자, 잠시 조용하던 자리는 자의(紫衣)의 중년인에 의해 깨어졌다.

“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그러자, 수염을 만지며 생각을 하고 있던 청의의 노인이 이야기했다.

“ 그동안 우리가 정권을 잡고 보수파의 견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정도 문파들의 힘이 컸습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도 문파로 이루어진 무림맹이 무너지면, 결국 우리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그러자, 자의의 중년인이 이야기했다.

“ 그 말씀을 맞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도와주느냐 하는 것이라 봅니다. ”

“ 그렇습니다. 보수파들이 견제할 것이므로 드러내놓고 그들을 도와주기는 어렵습니다. ”

백의를 입은 노인도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러자, 청의의 노인이 이야기했다.

“ 그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은, 보수파들이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들을 말씀드릴 테니 그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은 우리 측 장군들에게 은밀하게 이야기해 군대가 의심을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지원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자, 자의의 중년인이 말했다.

“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무공을 사용하는 강호인들에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주로 화약과 관련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군만 사용하는 것이라 당장 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의 것들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약과 관련된 것을 제외한 것들은 강호인들이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편입니다. 결국,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죠. ”

“ 음 ”

“ ··· ”

그러자, 사람들은 그의 말이 전부 맞는 말이었으므로 모두 침통한 표정을 하였다.

그러자, 자의의 중년인이 이야기했다.

“ 정도 문파나 무림맹 만을 고집하지 말고, 이번에 새로 생긴 마존방이라는 단체와도 관계를 맺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두 집단 모두 단기간에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므로 굳이 적대시하여 적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

그러자, 청의 노인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하며 소리를 높여 이야기했다.

“ 그건 안됩니다. 그 말씀은 양쪽 모두와 거래를 하자는 이야기인데, 그동안의 관계를 생각하더라도 명분상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존방이라는 단체는 이제 생겨난 것입니다. 정도의 저력을 고려한다면, 그 신흥단체는 결코 무림맹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

청의 노인의 말에 자의의 중년인이 냉소적인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 상황은 항상 변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도가 강호를 사실상 장악했지만, 지금은 이미 사람들의 인심은 그들에게서 떠났습니다. 양(梁) 대인은 지방에 나가시지 않아서 잘 모르시겠지만, 전 거의 오 년을 외지에서 보냈습니다. 정파는 그동안 자신들의 힘을 토대로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는 바람에 사람들의 신망(信望)을 잃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존방의 기세도 상당하고요. 굳이 우리가 정도 문파나 무림맹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자, 양 대인이라 불린 청의의 노인은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소리쳤다.

“ 이것 보시오. 오(吳) 대인. 당신은 지금까지 우리가 무림맹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을 잊은 것이오.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있소. 사람의 신의가 있어야지. 에잉. ”

“ 뭐라고요? ”

“ 내 말이 틀렸소? ”

“ 말이면 다인 줄 아시오? ”

“ 내가 틀린 말을 했소? ”

그러자, 백의의 노인이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그들의 싸움을 말린 후, 이야기했다.

“ 자자, 진정들 하시오. 우리끼리 이렇게 내분에 빠져서 되겠소. 우리끼리 이렇게 싸우면, 결국 적들만 도와주는 것이 될 뿐이오. 두 분 대인의 말씀 모두 틀린 말이 아니오. ”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그 노인은 목소리에 힘을 주어 이야기했다.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쥐고 있는 정권을 그들에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오. 이 점을 절대 잊지 마시오. 그들이야 소유하고 있는 기반이 워낙 튼튼해 정권을 빼앗긴 지금도 별문제 없이 지내고 있지만, 우리는 일단 정권을 빼앗기고 나면, 전부 역적으로 몰려 구족이 몰살될 가능성이 크오. 설마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요? ”

“ ··· ”

그러자, 사람들은 전부 무언으로 그의 말에 긍정의 표시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백의의 노인이 말했다.

“ 다음 모임 때는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전부 연구를 해 오시오. 오늘은 이만하도록 합시다. ”

오 대인이라는 자의의 중년인이 이야기했다.

“ 알겠습니다. 다음 자리에서는 좀 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군요. ”

양 대인이라는 사람은 여전히 불만이 있는지 간단하게 묵례만 하고 먼저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고 나자, 백의의 노인이 눈짓으로 자의의 중년인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것을 본 오 대인이라는 사람은 은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각(30분) 후, 백의의 노인과 오 대인이라는 자의의 중년인이 대면하고 있었다.

백의의 노인이 먼저 이야기했다.

“ 마존방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길이 있소? ”

오 대인이라는 자의의 중년인은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

백의의 노인이 말하였다.

“ 저들의 감시가 심하니, 아주 은밀하게 한 번 추진해 보시오. 끈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그들도 우리와 인연을 맺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있으니 쉽게 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오. ”

그의 말에 동감을 표시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의의 중년인이 말하였다.

“ 알고 있습니다. 저도 대인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추진하여 끈을 만들어 두도록 하겠습니다. ”

그 이야기를 듣고, 백의의 노인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


마존방이 기린단을 괴멸시키면서 개파를 선언하자 전 중원의 상계는 혼란에 빠졌다.

강서, 복건, 광동에 있는 상인들은 해당 지역이 마존방에 의해 장악되자, 과거에는 해당 지역의 정도 문파에게 줄을 대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마존방 쪽으로 줄을 대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었다.

이것은 호남과 광서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었는데, 다만 이 지역들은 마존방에 의해 완전히 장악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그나마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상인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이 외에도 두 집단이 곧 전쟁에 들어간다는 소문이었다.

결국, 철을 비롯한 금속류와 쌀을 비롯한 곡물류 등의 가격에 큰 변화가 나타났고,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상인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반면에, 이런 위기를 미리 감지하여 나름대로 대처를 잘한 상인들은 오히려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사천당문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였다.

이런 경우에는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당문의 경우, 매일 한 사람에게 판매하는 양에 한계를 두긴 했지만, 백성들에게는 평소의 가격으로 곡식을 팔았으므로 오히려 그 명성이 최소한 사천에서는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다른 상인들에 의해서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마존방이 무림맹의 기린단을 괴멸시키고, 강서에서 개파하여 강남 이하의 지역을 장악하게 되자, 마존방은 운영비용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상태가 되었고, 반대로 무림맹은 상당히 불리한 처지가 되었다.

강남의 경우, 기후가 좋아 농사를 많이 지었고, 이에 따라 문물교류가 많아서 상계도 발전한 편이었다.

이런 이유로 마존방은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 지역의 정도 문파들이 몰락하는 바람에, 무림맹은 운영비용을 확보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분거래와 지분예매거래에서 가격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강서 인근의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해당 지역 상단의 지분가격이 크게 변화하는 바람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어떤 투자를 했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다른 영향을 주었다.

게다가 곧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지분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지역에 따라서는 시장이 휴장하거나 무기한 휴장에 들어가는 곳도 있었다.

마존방은 지분거래와 지분예매거래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시장에서 거래가 지속해서 이루어지도록 권장했다.

오히려 자체적으로 전문전장(專門錢莊)을 만들어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했으며, 상단으로부터 받는 보호비 명목의 수수료에 대한 비율도 낮춰, 오히려 더 많은 상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외당에 상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구도 설립하여, 직접 상단을 조직하여 상거래를 직접 하기도 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마존방 개파 후 3개월이 지나자, 점차 중원의 상계는 안정을 잡아가고 있었다.


*****


소림사에 있던 무림맹은 기린단이 신비 세력에 의해 괴멸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복마철군의 죽음도 큰 손실이었다.

특히 그 단체가 마존방이라 하면서 강서에서 개파하게 되자, 그 놀람은 극에 달했다.

당장 수뇌부 회의가 열렸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무림맹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다시 수뇌부 회의를 위해 모였다.

청의의 중년인이 주장했다.

“ 빨리 그들에게 징벌을 가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 그냥 두게 되면 현 상태가 굳어져 버립니다. ”

그러자, 녹의의 중년인도 그 주장에 동의했다.

“ 그렇습니다. 이렇게 마냥 두고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시간을 더 주게 되면, 우리보다 금전적인 면에서 유리하므로 더 강력하게 변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빨리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맞습니다. ”

회의에 모인 전부가 빠른 공격을 주장했다.

무림맹의 입장에서는 사실 빠른 공격이 해법이었다.

당장 무림맹을 만들기는 했지만, 운영경비 면에서 상당한 곤란을 당하고 있었다.

맹에 참가한 문파들이 갹출하여 비용을 대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부담하던 강남지역이 무너지는 바람에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각 문파에 더 부담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므로 빠른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는 무진대사와 천기수사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기린단 괴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적들의 능력이 처음 생각한 것 이상이었으므로 과소평가를 했다가는 크게 당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도 그들 두 사람이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경우, 여전히 적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무진대사와 천기수사는 적들보다는 무림맹 구성원 자체의 경향이 더 걱정되기도 했다.

무진대사가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 아미타불, 자 여러분! 잠시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공격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하니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군사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무진대사의 노력으로 좌중이 조용해지자, 천기수사가 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아시겠지만, 이번 공격은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가능한 많은 수가 공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림맹 전체와 정도 문파에서 따로 차출된 인원이 전부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난처한 문제가 있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그는 계속 이야기했다.

“ 문제는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움직여야 하므로 마존방에 알려질 가능성이 거의 구할(九割 : 90%) 이상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움직이되, 무림맹 본단 이외에는 참가 시기가 달라도 될 것으로 판단되니, 정해진 날짜가 없이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마도 전투가 벌어지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천기수사의 말이 끝나자, 총호법인 석강호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 날을 정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만? ”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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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승천지룡 (101) +1 19.08.31 3,413 36 13쪽
101 승천지룡 (100) +1 19.08.30 3,418 40 13쪽
100 승천지룡 (99) +1 19.08.29 3,422 41 13쪽
99 승천지룡 (98) +1 19.08.01 3,745 39 13쪽
98 승천지룡 (97) +2 19.07.31 3,390 44 13쪽
97 승천지룡 (96) +1 19.07.30 3,419 38 13쪽
96 승천지룡 (95) +1 19.07.29 3,457 31 13쪽
95 승천지룡 (94) +1 19.07.27 3,513 36 13쪽
94 승천지룡 (93) +1 19.07.26 3,447 41 13쪽
93 승천지룡 (92) +1 19.07.25 3,597 38 13쪽
92 승천지룡 (91) +1 19.07.24 3,638 40 13쪽
91 승천지룡 (90) +1 19.07.23 3,726 45 13쪽
90 승천지룡 (89) +1 19.07.22 3,741 41 13쪽
89 승천지룡 (88) +1 19.07.20 3,710 38 13쪽
88 승천지룡 (87) +2 19.07.19 3,780 40 13쪽
87 승천지룡 (86) +1 19.07.18 3,849 34 17쪽
86 승천지룡 (85) +4 19.07.17 3,872 31 14쪽
85 승천지룡 (84) +1 19.07.16 3,994 30 13쪽
84 승천지룡 (83) +3 19.07.15 3,997 34 13쪽
83 승천지룡 (82) +2 19.07.13 4,150 36 13쪽
82 승천지룡 (81) +3 19.07.12 4,303 46 14쪽
81 승천지룡 (80) +2 19.07.11 4,392 52 13쪽
80 승천지룡 (79) +2 19.07.10 4,398 52 13쪽
79 승천지룡 (78) +2 19.07.09 4,390 62 14쪽
78 승천지룡 (77) +2 19.07.08 4,407 60 12쪽
77 승천지룡 (76) +2 19.07.06 4,576 57 13쪽
76 승천지룡 (75) +2 19.07.05 4,492 60 13쪽
75 승천지룡 (74) +2 19.07.04 4,638 67 13쪽
74 승천지룡 (73) +3 19.07.03 4,485 61 13쪽
73 승천지룡 (72) +3 19.07.02 4,532 65 12쪽
72 승천지룡 (71) +3 19.07.01 4,624 62 12쪽
71 승천지룡 (70) +3 19.06.30 4,762 62 13쪽
70 승천지룡 (69) +2 19.05.16 5,105 65 13쪽
69 승천지룡 (68) +3 19.05.15 4,913 57 13쪽
68 승천지룡 (67) +2 19.05.14 5,017 58 13쪽
67 승천지룡 (66) +2 19.05.13 5,086 63 13쪽
66 승천지룡 (65) +2 19.05.12 5,410 65 13쪽
» 승천지룡 (64) +1 19.05.11 5,557 58 18쪽
64 승천지룡 (63) +2 19.05.10 5,273 62 15쪽
63 승천지룡 (62) +2 19.05.10 5,341 72 13쪽
62 승천지룡 (61) +3 19.05.09 5,466 62 13쪽
61 승천지룡 (60) +2 19.05.09 5,730 68 13쪽
60 승천지룡 (59) +2 19.05.08 5,739 73 13쪽
59 승천지룡 (58) +2 19.05.08 5,714 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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