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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나 님의 서재입니다.

넌 나만의 미친 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완결

조사나
그림/삽화
조사나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9
최근연재일 :
2021.07.04 16:13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18,068
추천수 :
1,222
글자수 :
265,374

작성
21.06.08 12:10
조회
138
추천
12
글자
7쪽

<제 54화. 대국민 특별 담화 >

DUMMY

“대통령이 뭐라고 지금 하는 거야? 외계인이 있다고 했어?”


“어. 내가 잘 못 들은 건 아니지?”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은 이어지는 대통령의 말에 주목했다.


“이건 실제 상황입니다. 지구는 곧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예정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재해입니다.


땅속 거대한 힘을 누르고 있던 한 지층을 생각 없이 부순 결과입니다. 또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것들을 태워 지구를 데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자연은 이제 우리를 벌하려 합니다. 세계적으로 일어날 재앙에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재해는 우리가 이룩했던 것들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희망이 생겼습니다. 온 우주로 보낸 구조 신호를 들은 한 외계 종족이 우리를 도울 구호선을 띄웠습니다. 지구에센 캐플러 438-b라고 부르는 행성입니다.


샬마라는 이름을 가진 그들은 4일 후 지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찰칵! 찰카닥!”


“뭐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이 카메라를 터트리며 웅성거렸다. 기자들의 불안한 목소리도 그대로 생중계 되고 있었다.


“20만 명 수용 가능한 함선엔 각 나라와 인종의 비례에 맞게 선발된 인원이 탑승하게 됩니다. 그들은 지구가 안정화될 때까지 우주 공간에 머물며 미래 문명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호의로 인해 인류는 멸종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라고? 이럴 수가! 이게 시작이었다니.”


대피소에서 TV를 보는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곳곳에 사람들은 넋이 나간 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제 다 뒤진다는 거 아녀? 아이고 어째쓰가이.”


“마지막 때구만. 주여!”


“가만히 있어봐. 구호선에 누굴 태운다 잖아! 들어보자고.”


사람들은 tv의 볼륨을 더 높였다.


“우리나라에선 1000명이 탑승합니다. 지금부터 탑승자 선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대통령은 입이 타는 듯 다시 한 번 물을 들이켰다. 모든 장관들도, 회견장에 모인 기자들도, tv앞에 모인 사람들도 모두 속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대한민국은 우리 국적을 가진 사람 중에 무작위 추첨으로 탑승자를 구성할 것을 공표합니다. 단, 우주 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건강 상태라면 다른 대상자에게 권한이 넘어갑니다. 60세 이상 국민은 우주의 특성을 고려해 선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어떤 해킹 프로그램으로도 접근이 불가한 국가 기밀용 슈퍼 컴퓨터로 삼엄한 감시 아래 추첨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선발자는 개별로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에게 메시지가 전송될 예정입니다.


단, 선발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구호선 탑승 권한을 양도할 수 있습니다.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을 태우고 싶은 선발자는 집결 장소에 꼭 동행하여 양도가 본인의 의사임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선발자 추첨은 오늘 저녁 이루어지며, 내일 아침까지 거주 지역 시청에 모입니다. 이제부터 모든 상황은 군이 통제할 것이며,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사항 말씀드리기 전에 구호선 탑승자에 관한 질문 먼저 받겠습니다.”


대통령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대통령님! 어느 것부터 질문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충격적인 내용들 뿐입니다. 이런 사항은 언제부터 준비 중에 있었습니까?”


“지구의 환경이 심상치 않다는 데이터는 제가 국회의원 시절 때부터 알고 있는 사항이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직후, 자연 재해에 맞서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은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외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듣고 이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계 외교부는 뭐하는 기관입니까?”


“말 그대로. 외계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비밀 기관입니다. 이제야 여러분께 밝히게 된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함이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탑승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들은 내일부터 이틀 간 우주 여행을 위한 속성 교육을 받게 됩니다. 4일 후, 그들이 오면, 샬마의 구호선에 탑승한 채 우주 공간에 머물게 됩니다. 지구가 다시 안정을 찾은 것을 확인한 후 그들은 다시 지구로 돌아와 우리나라를 재건하게 됩니다.“


”함선을 보내는 외계 종족은 어떤 종족인가요? 위협적이지는 않습니까?“


”그들은 굉장히 이성석이며 온순한 종족입니다. 외모도 우리와 많이 비슷합니다. 그들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모두 말씀드릴 순 없으나 우리나라에 그들을 만난 사람이 있어 정보 수집에 용이한 건 사실입니다.“


기자들은 흥분해서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그들을 만난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구원희 씨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돕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 정부가 안전하게 보호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성명을 통해 각 방송사로 보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대통령님. 구호선에 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넋 놓고 죽음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까?“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큰 한숨과 함께 말을 이었다.


”제가 말씀드릴 두 번째 사항이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60세 이상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니까 저도 탑승자 선발에서 제외됩니다.“


”네? 대통령님도요?“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올해 62세입니다.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기준이니 예외를 둘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구호선에 탑승하지 않습니다.“


뜻밖에 대통령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놀랐다.


”이제부터 저는 지구에 남은 우리 국민을 대표합니다.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선 탑승자를 선별하고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이 먼저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질서 있게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내일 탑승자 선발 후에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비밀 벙커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필수품을 소지하고, 가까운 벙커로 이동하시길 권합니다. 지금 군은 비상 약품과 식량을 벙커로 수송 중에 있습니다.


탑승자가 떠난 후 우리는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하여 생존해 나갈 것입니다. 제 마지막 남은 시간을 탑승하지 못한 국민들의 생존에 모두 바칠 것입니다!“


대통령의 말에 온 국민은 패닉에 빠졌다. 모니터로 담화를 들은 장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뭐야! 젠장 다 틀어졌어! 대통령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만 그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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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 80화. 외전 3(완결)> +3 21.07.04 128 10 8쪽
79 <제 79화. 외전 2(결혼식)> +1 21.07.02 104 7 7쪽
78 <제 78화. 외전 1> 21.06.29 106 7 7쪽
77 <제 77화. 다시 만난 그들. > 21.06.25 114 8 8쪽
76 <제 76화. 구호선 안의 풍경 > 21.06.23 94 7 8쪽
75 <제 75화. 마지막 연설 > 21.06.22 108 9 7쪽
74 <제 74화. 무너져가는 땅 > 21.06.21 104 10 7쪽
73 <제 73화. 인간 띠 > 21.06.20 99 8 9쪽
72 <제 72화. 습격 > 21.06.20 96 8 8쪽
71 <제 71화. 함선이다!> +2 21.06.19 126 8 8쪽
70 <제 70화. 소용돌이 치는 세상> +2 21.06.18 111 8 7쪽
69 <제 69화. 아리야 > 21.06.17 103 8 8쪽
68 <제 68화. 탑승자 이송 > 21.06.16 107 8 7쪽
67 <제 67화. 아빠가 미안해 > 21.06.15 99 7 7쪽
66 <제 66화. 형이 가! > 21.06.15 106 9 8쪽
65 <제 65화. 어른 아이 > 21.06.14 112 10 7쪽
64 <제 64화. 니가 뭐라도 된 것 같지?> +2 21.06.13 122 10 7쪽
63 <제 63화. 선발, 그 후 > 21.06.13 124 11 7쪽
62 <제 62화. 탈영병 > 21.06.12 134 9 8쪽
61 <제 61화. 다시 돌아온 이유 > +2 21.06.12 124 10 8쪽
60 <제 60화. 촉촉이 젖은 은밀한 시간 > +4 21.06.11 166 12 8쪽
59 <제 59화. 정화 캡슐 안에서 > 21.06.11 132 10 7쪽
58 <제 58화. 흔들리는 세계 > +2 21.06.10 141 12 9쪽
57 <제 57화. 번개탄과 리어카 > +2 21.06.09 144 12 8쪽
56 <제 56화. 마트 점장 > +1 21.06.09 146 11 8쪽
55 <제 55화. 대피소에서 > 21.06.08 141 12 8쪽
» <제 54화. 대국민 특별 담화 > +1 21.06.08 139 12 7쪽
53 <제 53화. 대통령이 미쳤나 봐. > 21.06.07 145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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