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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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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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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72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작성
19.01.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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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추천
6
글자
18쪽

24. 엘타워 탈환전 3

DUMMY

"푸하하, 봤어요? 원하나 표정?"


박무진은 운전대를 잡고 낄낄댔다.

뒷자석에 앉은 윤여진 실장이 그런 그의 뒤통수를 툭 쳤다.


"호들갑떨지마."


"그래도 웃기잖아요. 대통령이니 아저씨니 지가 무슨 신데렐라라도 된거처럼 거들먹대더니 웃기죠."


"그래서 뭐?"


"네?"


"그래서 걔가 손해본거 있어? 개별작전권에 군사기밀 레벨 3까지 풀어줘야 돼. 그것도 일본년한테, 좋아? 재밌어?"


"아뇨. 그건 아니고.. 그 표정이.."


"그렇게 그년 표정보는게 좋으면 너도 일본첩보성에 입사하던가."


"죄송합니다."


"너 죄송하단 소리, 아주 꿈에서도 들린다. 운전이나 똑바로 해."


윤여진은 눈썹을 만졌다.

감봉 당했다.

원하나.. 히로세년때문이다.

본사에서 신원확인하고, 입사합격시키고, 훈련시키고, 인사편제까지 다 해놓고, 모든 책임은 한 달도 채 안데리고 있었던 윤여진 실장이 짊어졌다.


국정원장이 그랬을 리는 없고,

모두 부원장과 본사찌끄레기들 짓거리다.


들이밀고 싸우면 이길 순 있겠지만, 율리실종사건도 있고 중요한 때 자리를 비웠던 과오도 크다. 감봉으로 끝난게 더 나았다.


윤여진은 차창밖을 바라봤다.


저 멀리 엘타워가 보였다.

거대한 꽃조형처럼 보이는 흉물.


국토수호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성공한 대한민국이지만, 엘타워만큼은 외계침공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손꼽힌다. 그만큼 충격적인 외형이다. 게다가 도심한가운데 저런 모양새라니.


국방부 자존심이 허락할리 없지않나.


처음엔?


작전취소되었던 F-24가 다시 날라왔다.

폭격했다.


상대는 규격 외 존재.

씨알도 안먹혔다.


엘 타워로 향했던 미사일은?


어찌된 영문인지 그대로 돌아와 F-24를 격추하려 들었다. 조종사가 회피기동에 뛰어나서 다행이었지, 그대로 추락할 뻔 했다.


인간은 멍청한 실수를 반복했다.


소소하게 헬기가 다가가 머신건을 쏘거나, 지상에서 바주카를 쏘긴 했지만, 모든 공격은 반사되어왔다. 인명피해가 상당했다.


(공격저항구역)


국방부는 그렇게 지칭했다.

꽃잎모양의 괴구조물을 기점으로 둥글게 엘 타워 상부를 둘러싼 미지의 영역이다.


어떠한 공격도 먹히지않는다.

놔두면 조용하다.


이 두 가지 이유.

대통령 턱 밑에 자리잡고도 외계세력이 반 년 가까이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다.


국방부에 바보만 모여있는건 아니었다.

군사전문가들이 모여 24시간 조사했다.

약점과 빈틈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차가 멈추고 윤 실장이 내렸다.

엘타워와 2km 거리에 있는 종합운동장이다. 이 곳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농구를 하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다. 군인들이 조를 짜서 움직이는 모습만 보였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수송사령부가 점령해버린지 오래다.


도로는 텅비어있었다.

8월이라 더워서 그런건 아니다.

도로를 가로지른 바리게이트가 놓여있다.

송파구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 되었다.


"분위기 왜 이래?"


윤 실장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물었다.

군사본부가 평소보다 시끌벅적했다.


"계엄령해지됐잖나. 이제 좀 쉬나 하는거지."


뒤에서 굵은 음성이 들려왔다.


"장군님."


윤 실장이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구릿빛 피부에 윤 실장보다 스므살은 어려보이는 덩치 좋은 군인이 서있었다. 그의 뒤에는 중년의 보좌관 둘이 따르고 있었다.


박무진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인사했다.


장군은 검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팍에 KWON.Y이라 초록 글귀가 박혀있었다.


"얼른 가자고. 저것들 탈영하기 전에."


"예, 장군님."


권 장군과 그의 보좌관 둘, 그리고 국정원 요원 둘은 보조경기장 지하로 향했다.


지하주차장은 척보기에도 이름에서 주차장이란 글자를 떼야만했다. 특수전사령부가 차지한 지하공간은 수십여명의 공학엔지니어들의 생활공간이자 작업장이었다.


윤실장은 지하작업장의 가운데에 일렬로 진열된 것들에 눈이 갔다. 익숙한 외형이다.


"골리앗 아머, 다 완성하셨네요."


"프로토타입이랑은 다르지, 게다가 이거."


장군은 주머니에서 작은 돌멩이를 꺼냈다.

돌멩이는 희미한 빛을 품고 있었다.


"장군님 그걸.. 주머니에 넣고 다니십니까."


"뭐 어때."


"아직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막 다루시면."


"마가르므 머?"


윤 실장은 얼이 빠져 입을 벌렸다.

권 장군은 그 돌을 입에 넣고 사탕처럼 굴려대고 있었다.


"장군님!"


"퉤, 아구 귀야 장난이야 장난!"


"장난 치실게있고... 그게 얼마짜린데."


"돌이야 돌. 안 먹어 걱정마"


"돌이라뇨! 마나스톤입니다. 조심해서 다루어주십시오."


"거참, 알겠다니깐."


"후.. 마나스톤 결합은 성공하신건가요?"


"성공하다마다, 애초에 설계는 제로원인더스트리에서 온건데, 조립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두 번 세 번 백 번 체크하십시오. 마나스톤이랑 골리앗 아머 다 합치면 한 기 당 전투기 한 대 값입니다."


"시대가 달라도 다 돈문제구만"


"돈 문제를 넘어서 더 이상 못 구할수도 있다는게 문제죠."


"번거롭긴, 그냥 걔네들 쓰면 안되는건가?"


"걔네들은.. 안됩니다. 훈련도 정신상태도 준비안됐어요."


"둘 다 충족하는 병사가 있다고 아는데.."


"김팔복도 안됩니다. 가족찾겠다고 몇 번을 탈출한 애를 뭘 믿고 실전에 투입합니까? 예정된대로 골리앗만 지원합니다. 일본에서도 지원오기로 했으니까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습니다."


"왜국이라.. 그렇군. 어 도진경이!"


"충성!"


"좋아, 쉬어."


"장군님 오셨습니까. 윤 요원님도 오셨습니까."


"잘 지내셨어요? 진급 축하해요."


6개월 전, 세컨헤드였던 도진경이었다.

지금은 골리앗 치프로, 계급은 중령이다.


"빨리도 축하해주십니다. 정보원에서 지원온다길래 오실건 예상했습니다. 박 요원님도 잘 지내셨습니까."


"덕분예요. 감사합니다."


"뭘요. 다들 들어가시죠."


지하작업실 제일 안 쪽 회의실이었다.

권 장군이 들어서자 스므명의 군인이 기립하여 경례했다. 재건된 골리앗 중대였다.


"좋아, 쉬어!"


"오셨습니까."


앞렬에 선 남자가 다가왔다.

황민 대령이다.


"반가운 얼굴들 다 모이네."


윤 실장이 악수를 받아주었다.


"대령진급 너무 빠르신거 아닙니까."


박무진의 말대로였다.


헤드캠에 찍힌 황민의 '공멸'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군수통권자와 장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래도 더 중요한 장면은 그 다음이었다.

푸른 빛이 비추며 무려 100계층을 한 번에 이동시킨 의문의 바닥구멍.


화이트홀이니 블랙홀이니, 어줍잖은 과학지식으로 설명할 문제가 아니었다.


헤드캠 영상이 움직이더니, 떨어진 직 후 모습에서 멈추었다. 벽에 난 구멍에서 팔을 빼고있는 어떤 청년의 뒷모습이었다.


"조명 켜."


어두운 회의실이 밝아졌다.

스크린 옆에 황민 대령이 서있었다.


"마법입니까?"


새로 배치된 골리앗 중대원이었다.


"규격 외 사항에 대한 정보는 없다. 다만 신비록이라는 자가 민간인과 요원들을 외부로 구출하였다. 그 사실만 인지하도록. "


"반대라면요?"


이번에는 윤 실장이었다.

그녀는 다리를 반대로 꼬았다.


"반대라, 어떤 반대를 말씀하시는겁니까."


"말그대로죠. 당시 황 대령님께서 골리앗 코어를 이용한 자폭을 시도하셨는데, 그 공격을 막기 위해 황 대령님을 외부로 보냈다. 라고 볼 순 없는겁니까?"


"신비록이 외계세력과 동조하였다는 말씀이십니까? 어..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당시 신비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상태로 보였고, 민간인부터 탈출시킨 점을 보아 확실히 저희 쪽입니다."


"확실히요? 저희쪽이라고하셨는데, 사람들을 구한 행동은 갸륵하긴 하지만 저희들도 저런 기묘한 구멍을 만들어 낼 수 있나요? 국정원은 침공이 있기 세 달 전부터 신비록을 보호 및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일반인 범주를 벗어나는 특이사항이 없었어요. 제 직함을 걸고 맹세하죠. 그런 인간이, 인간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런 자가 하루 아침에 흔히들 말하는 '포탈'이라는 능력을 썼어요."


윤 실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연단 앞을 천천히 걸으며 골리앗 중대원들과 장군쪽 사람들을 쳐다봤다.


"인과관계가 따져보자구요. 평범한 인간이다. 외계함선이 나타났다. 기묘한 능력을 쓰기 시작했다. 요약하면, 외계함선에 영향받은 평범한 인간이 기묘한 능력을 쓰기 시작했다. 어때요. 말 되죠?"


"..."


"그래요. 신비록 좋아요. 시민도 구하고, 저희 요원들, 골리앗 대원들도 구했죠. 훈장이라도 줘야죠. 당시 선한 마음으로 우리를 도왔어요. 그런데요. 지금은요? 지금도 그럴까요? 그럼 왜 신비록은 그 날 그 곳에서 탈출하지 않았죠? 말 그대로 포탈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거야 공격저항구역때문일수도 있고.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관악산 애들처럼.."


"혹은! 신비록은 외계세력에서 힘을 부여받았고, 그 힘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출한 후, 외계에게 완전히 종속되었다. 먹혔다. 죽었다. 배신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죠. 지금 우리가 탑에 갇힌 공주님 구하러가는건 아니잖아요? 장군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주? 공주는 아니지. 남정네라며. 사내라면 응당 제 힘으로 난관을 헤쳐나와야하는 법 아니겠나."


"아뇨.. 그런 말씀이 아니라 신비록이 과연 우리편이 맞는가에 대해서 여쭙고 있는거예요.."


"그런가? 깜빡 졸았군. 뭘 걱정해 잡고 물어보면 되지."


"네?"


"저 기생오라비같은 녀석이 뭐 어쩔 수 있을 것 같나? 죄다 산채로 잡아버리지 그래?"


"도심이라 공중지원도 불가하고 내부는 구조적으로 좁은 빌딩이에요. 골리앗 전력 내에서 끝내야죠. 장군님 결정이 가장 중요하세요. 현장 지휘권자시니."


"어쩌다 섬멸작전이 탈환작전으로 바뀌었데. 내 방식 아닌데 말이지. 그 양반 결정에 반하는 건 아닐세? 그냥 그렇단거지."


"어쩌시겠습니까."


"어쩌긴 뭘 어째,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괴물이든 사람이든 신비록 생포해. 하여간 힘든 건 죄다 시켜먹어."


"권 준장님, 여기 최고지휘권은 준장님한테 있으세요. 언제든 섬멸방식으로.."


"윤여진이가 아직 그 양반을 덜 겪어봤구만, 자네 고로코롬 머리굴리다가는 모가지날라간 장수들 따라갈걸세. 으휴 승질머리 독하기로는 조선팔도에서 최고지. 여하간 또 반천년이 지나도 그 고집에는 못 이겨먹네 난. 자네도 쉰소리말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게."


"네.."


"그래도 일리가 없진 않아. 적과 내통한다라... 자네 의견도 깊이 새겨두지. 피차하면 내가 다 부숴버리고."


"알겠습니다 권 준장님."


권준장이 몸을 일으켜 스크린을 두드렸다.

화면에는 엘 타워 외부 전경이 나왔다.


"그래도 죽었겠지? 저 독한 것들이랑 반 년 가까이 있었으면."


"탈출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다행이고. 6개월이다. 6개월... 무려 6개월 전이야. 저 안에서 살아 있을 리 없지."





***





충격에 정신을 차렸다.

지진인가?


온 몸이 흔들렸다.


아, 죽으면 이런 기분이구나.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어? 숨을 쉬네?

안 죽었다.

머릿 속에 처음 든 생각이었다.


시끄럽다.

다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데들리 소울 : 체력을 회복합니다. 데들리 소울 : 마나를 회복합니다. 데들리 소울 : 체력을 회복합니다. 데들리 소울 : 마나를 회복합니다...>


정신을 잃은 탓이다.

음성모드가 된 스마트렌즈때문이다.

텍스트로 표시되어야할 알람내용이 머릿 속에 고주파음으로 울려댔다.


힘겹게 눈을 뜨자 음성모드가 풀렸다.


[미확인 알람 189개가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진짜 안 죽었다.

수능날 아침은 아닌거보니,

악몽은 아니었구나.

현실이었구나.


그렇다면...둠본은?


머리는 화들짝 놀랐는데,

몸은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수면 상실'을 얻고 처음 잠들었다.

시그니쳐를 이기는 졸음이었다.

기절이라고 보는게 맞겠지.


겨우, 목을 돌릴 수 있었다.


여긴... 내 방구석이다.


원하나가 책상에 앉느라 물건을 밀어낸 것 말고는 평소완 다를게 없는 그대로다.


왜 내가 이 침대에 누워있는지.

왜 안 죽고 살아있는지.


분명 난 죽었어야했다.


둠본에게 물어뜯겨 죽거나

코어가 터져서 타 죽거나


둘 중 하나여야했다.


"알람 확인."


[데들리 소울 : 체력을 회복합니다.]

[데들리 소울 : 마나를 회복합니다.]


"아.. 회복알람빼고.."


말하는데도 피냄새가 났다.


[공간 이동을 최초 발동합니다.]

[공간 이동 : 공간을 이동시킨다.]

[공간 이동 최초 사용으로 마법 게이트 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데빌 슬레이어 : 칭호]

[당신의 업적이 금서고에 기록됩니다.]

[준사서 8급으로 진급이 가능합니다.]

[금서고 주인의 인가가 필요합니다.]


[절대 학습 : 절대 공간 Lv5 달성]

[절대 공간 : 절대 공간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나는 나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허나 아버지가 남겨두신 유산은 그렇게 쉽게 날 놓아주지 않았다.


살아난 이유는 공간 이동이었다.


코를 찌르던 피냄새도 내 것이 아니었다.

나만이 옮겨온 게 아니었다.


목이 갑갑하여 걸리적거리는 걸 집었다.


검은 손이었다.

기력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다면,

깜짝 놀라서 던져버렸겠지만.

지금 나는 당장 눈 앞의 상황도 뇌로 인지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깔끔하게 절단된 검은 손목을 보며 둠본과 싸웠던 일이 꿈이 아니고, 침대에서 눈을 뜬 게 평범한 일상 중 하루가 아님을 깨달았다.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한 결과였다.


공간 이동, 이건 텔레포트같은 편리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이동시켜버리는 위험한 능력이었다.


날 잡고 있던 둠본은 죽은걸까?


놈의 손에 끼워진 구리철사 보았다.


구리철사에 인첸트된 마나가 놈의 마나를 밀어내고, 인첸트해지한 틈에 코어를 터트려 감전사시키는 계획이었다.


데빌슬레이어라는 요란한 칭호란게 생긴 걸로 봐선 죽은 것 같다.


애초에 구리철사 계획 자체가 코어가 터질지 안터질지, 코어가 터지는 순간까지 둠본의 마나실드가 회복될지 안 회복될지, 그 둘의 타이밍은 잘 맞출 수 있을지..


운에 의존해야만 하는 던짐수였다.


율리가 구리철사를 남겨준 이유가 그것이라고만 믿고 행한 일이었다.


그런데 구리철사는 내 손에 돌아왔다.

되려 그런 죽을 각오가 놈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보다.. 난 왜 살아있는거지?


둠본은 네 마리나 남아있다.

내 등 뒤에 나타나서 나무봉에 맞았던 놈은 분명 코어폭발을 견뎌냈을거다.


지금 당장 이 방구석으로 쳐들어와서 나를 뜯어먹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다시 지진이 느껴졌다.

침대 위에서도 느껴질 정도다.

꽤나 큰 충격이었다.


몸을 일으켰다.

Lv8의 데들리소울은 굉장했다.

혈관에 슈퍼솔져포션이 흐르는 듯했다.


아까는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다리를 움직일만했다.


몸을 일으키자 두통이 다시 왔다.

생존해 있음을 진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평소와 다를 건 없었다.

복도는 깨끗했지만, 부엌은 엉망이었다.


소파와 테이블과 식탁이 뒤엉켜있었다.


참, 내가 이래놨지.


한강물이 꿰뚫고 지나간 거실에 섰다.

거실은 한강물이 흐르느라 온사방에 습하고 젖어있었다. 오히려 포탈을 열었던 중앙은 뽀송뽀송했다.


드러눕고싶었지만 그대로 창가로 향했다.

커튼을 걷어냈다.

아직 낮이었다.

오히려 정오에 가까웠다.

기절한 시간은 그리 길지않았던 듯 하다.


어쩌면 둠본이 날 찾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생각까지 들었을 때.

나는 잊고 있었다

태양이 보일 리 없는데...


괴비행체가 가리고 있어야 할 창문 밖 풍경이 뻥 뚫려있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무언가의 잎.

거대한 꽃잎.

길게 뻗어 한강까지 가리고 있는, 처음보는 구조물.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 건, 괴비행체가 엘타워에 꽂혔다. 그런데 창 밖으로 비슷한 크기의 구조물이 두 개 더 보였다.


저것들이 타워에 꽂히며, 진동이 일었던거다. 이럴 때가 아니었다.


바닥에 마나 방진을 그렸다.

이정도 마나라면 얼른 도망칠 수 있었다.


작았다.


포탈이 작았다.


원하나를 떠나보낼 때보다 더 작았다.


이 정도라면 허벅지하나도 나가기 힘들 정도다.


어째서? 여긴 114층이 맞다.

절대 공간이다.

원한다면 거실 전체, 집 전체에도 포탈을 그을 수 있는 내 영역이다.


실수겠지.


다시 손가락으로 바닥에 커다란 마나 방진을 그렸다.


이번에는 아예 포탈이 생기지않았다.


[포탈 : 시전실패, 절대자의 영향 하에 있습니다.]


절대자..?


혹시, 저거 때문일까.


창문에 이마를 댔다.

엘타워에 꽂힌 구조물을 노려봤다.


[감시자의 눈 : error]

[error]

[error]


[감시자의 눈 : 시전실패, 절대자의 영향 하에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자의 영향 하에 있습니다.]

[절대자의 저주 : 절대자의 권능으로 능력, 마법, 시그니처 발동이 불가합니다.]


[절대 공간 Lv4 : 발동불가합니다.]

[절대 학습 Lv5 : 발동불가합니다.]

[또 다른 수업 Lv3 : 발동불가합니다.]

[수면상실 Lv2 : 발동불가합니다.]

[사거리무한 LvMax : 발동불가합니다.]

[고대 문자 해석 Lv2 : 발동불가합니다.]

[데들리 소울 Lv8 : 발동불가합니다.]

[기묘한 집착 Lv1 : 발동불가합니다.]

[유물 감응 Lv2 : 발동불가합니다.]

[보물 지도 Lv1 : 발동불가합니다.]

[순간 이동 Lv3 : 발동불가합니다.]

[공간 이동 Lv1 : 발동불가합니다.]

[감시자 Lv1 : 발동불가합니다.]


[마나회복 Lv5 : 시전불가합니다.]

[마나차징 Lv3 : 시전불가합니다.]

[마나샷 Lv5 : 시전불가합니다.]

[마나실드 Lv3 : 시전불가합니다.]

[마나방진 Lv5 : 시전불가합니다.]

[포탈 Lv6 : 시전불가합니다.]

[인첸트 Lv1 : 시전불가합니다.]


[감시자의 눈 Lv1 : 사용불가합니다.]


이게.. 무슨..


마나 방진을 다시 그렸다.


마나가 허공에 흐트러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려지지않았다.


창문 밖으로 일렁임이 느껴졌다.

비누방울에 흐르는 기름막처럼, 무지개빛을 띈 막이 서서히 올라왔다. 하늘에 정체불명의 막이 씌워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꽃잎처럼 꽂힌 괴구조물에서 올라온 것이었다.


"안돼..."


누구도 설명해주지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나는 엘타워에 갇혔다.

정체모를 괴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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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엘타워 탈환전 5 +2 19.01.14 276 5 21쪽
25 25. 엘타워 탈환전 4 +1 19.01.12 314 6 14쪽
» 24. 엘타워 탈환전 3 19.01.11 308 6 18쪽
23 23. 엘타워 탈환전 2 +2 19.01.09 350 5 12쪽
22 22. 엘타워 탈환전 1 +2 19.01.09 382 6 14쪽
21 21. 서울에 피는 꽃 11 19.01.08 404 5 16쪽
20 20. 서울에 피는 꽃 10 +2 19.01.06 450 5 16쪽
19 19. 서울에 피는 꽃 9 +1 19.01.04 435 8 14쪽
18 18. 서울에 피는 꽃 8 +2 18.12.30 485 10 11쪽
17 17. 서울에 피는 꽃 7 18.12.30 485 10 16쪽
16 16. 서울에 피는 꽃 6 +2 18.12.27 545 8 14쪽
15 15. 서울에 피는 꽃 5 +3 18.12.26 570 10 14쪽
14 14. 서울에 피는 꽃 4 +1 18.12.25 630 11 15쪽
13 13. 서울에 피는 꽃 3 +1 18.12.24 645 10 11쪽
12 12. 서울에 피는 꽃 2 +3 18.12.22 670 9 17쪽
11 11. 서울에 피는 꽃 1 +1 18.12.21 770 11 17쪽
10 10. 이야 +6 18.12.20 764 11 12쪽
9 9. 을지고 졸업식 2 +1 18.12.19 768 8 12쪽
8 8. 을지고 졸업식 1 +1 18.12.18 775 8 9쪽
7 7. 아랫층 그녀 2 +5 18.12.17 821 13 12쪽
6 6. 아랫층 그녀 1 +2 18.12.16 837 9 14쪽
5 5. 마법사의 탑 +2 18.12.15 914 10 13쪽
4 4.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18.12.14 1,012 12 12쪽
3 3. 아버지의 이름으로 2 +4 18.12.13 1,042 17 13쪽
2 2. 아버지의 이름으로 1 +3 18.12.12 1,250 11 10쪽
1 1. 방구석 대마법사 18.12.11 1,428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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