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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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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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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6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작성
19.01.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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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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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23. 엘타워 탈환전 2

DUMMY

흰종이가 팔랑팔랑 흔들렸다.

히로세의 손이었다.


"이게 뭐게요? 읽어봐요."


종이가 하얀 원탁 위를 날았다.

박무진 요원이 집어들었다.


"상반기 도난 범죄 신고 미제.."


윤 실장이 그의 손에서 다시 뺏아들었다.


"뭔데? 본론부터 말해."


"급하시네, 다음장 넘겨봐요."


"도둑잡겠다고?"


"대단해요? 그 난리에도 범죄률이 안 치솟았어 어떻게."


"오사카 뺏긴 일본이랑 같니? 요점만 말해."


히로세는 윤 실장에게 다가가 손수 종이를 두장 넘겼다. 서울 전역에서 일어난 도난 신고 중 미제사건으로 남은 사건만 지도에 표시되어있다.


"방금 전까지 공조라고 안하셨어요? 제가 이만큼 짚었으면 그냥 실토하시죠?"


"히로세양,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그만하시게."


"아저씨도 참 그래요. 내가 몇 번을 자료요청했는데 입 싹 다무시더니, 여찬이 아저씨가 부르니까 이제야 얼굴 비추시네요."


히로세는 종이 다음 장을 넘겼다.

그래프였다.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범죄발생 수.

그래프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다가

숫자 12와 24에서 급격하게 치솟아 올라있었다.


"정자도둑..."


"뭐?"


"재밌죠? 정오도둑, 자정도둑, 줄여서 정자도둑"


"무슨 그딴.."


"농담하는거 아닌데, 누가봐도 이상하잖아요?"


히로세는 원탁 아래로 손을 넣었다.

하얀 원탁에서 빛이 쏟아졌다.

빛은 공중에서 형태를 갖추더니,

모두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서울 지도였다.


"발생 빈도는 이틀, 혹은 삼일 기준. 범행 장소는.."


서울 지도에 붉은 점이 몇 개 생겨났다.

점은 두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다.


"초기에는 엘타워 인근과 은평구와 서대문구 위주. 웃기죠? 114층 살던 신비록 동네고 이 후로도.."


"지금 저 도난사건들을 신비록이 저질렀단겁니까?"


박무진의 물음에 히로세는 싱긋 웃었다.

지도의 붉은 점은 서울 전역에 생겨났다.


"4월부터는 이렇게... 공통점아시겠어요?"


"아무 연관성도 없어보이는데요."


"그래 보이죠? 여기."


히로세의 손가락이 성북구 지역의 붉은 점에 닿았다. 붉은 점에서 네모난 화면이 뿜어져나왔다.


<..러분들의 가슴마저 따듯하게 뎁혀줄 함박스테이크와 감자스프가 단돈..>


"KBS 오늘의 맛집 138회 4월 4일 방송분이고, 창동 맥스테이크하우스에서 런치메뉴로 준비 중이던 스테이크 세 접시가 통째로 없어졌어요. 4월 5일이죠. 여긴."


<.. 이보다 더 깊은 풍미는 없었다! 갈비양념이 잔뜩 스며든..>


"신림동 이복순치킨집, SBS 좋은날좋은밤에 광고방송타고 이틀 뒤에 포장 중이던 치킨 한 마리가 그냥 사라졌죠. 귀신 곡할 노릇이죠."


그녀의 손가락이 서울 전역에 찍힌 빨간 점들을 찍어댔다. 수 십 개의 방송화면이 허공에 떠서 저마다 멘트를 읊어대며 맛있는 음식들을 보여주었다.


혼란한 소리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국정원장이 팔을 휘둘렀다.

방송화면이 모조리 꺼지며 조용해졌다.


"히로세양, 하고싶은 말이 뭔가."


"왜 이러실까. 선수들끼리."


"신비록에 대해서라면 우리도 더 할 말이 없네. 이미 사망처리 끝났고 주민번호도 말소되었네. 그래, 자네 말대로 그가 규격 외 존재라 치세. 그러면 섹터 나인에서 보여준 그 능력으로 이미 다른 곳에 탈출하고도 남았을걸세. 반대로 그 곳에 갇혀있다. 그렇다면 더 더욱이 그의 생존은 말할 수 없지. 반 년이 지났네. 히로세양. 자네가 마음쓰이는 건 알겠으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지나간 사람은 지나가도록 놓아두시게."


말을 마친 국정원장은 홀로 팔짱을 꼈다.


히로세는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들썩였다.


'그래, 이제 미련을 좀 놓게.'


그녀가 어떻게 보안설정된 전략지휘실의 최신식 지휘테이블을 자유자재로 쓰는지,

경찰내부시스템에서도 말끔히 지운 식품도난 미제사건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Sun'S Sword. 태양의 칼이라는 일본비밀첩보성에서 알아주는 요원이기도 했고, 사사롭게는 한국 최고위층과 묘한 인연으로 엮인 여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반 년 넘게 한반도와 주변국가를 넘나들며 엘타워 속에 갇힌 '신박사의 아들'에게 보인 관심은, 집착이었다.


'갇혔다고? 죽었어.'


국정원장은 홀로그램 지도 위에 툭 불거져나온 작은 엘타워를 노려보았다.


귀신 곡소리가 들렸다.


'울어?'


히로세양이었다.

그녀는 어깨를 크게 들썩이고 있었다.


"하하하. 마음쓴데 하하"


웃고있었다.

히로세는 입으로만 미소짓고는 다시 원탁에 몸을 기댔다.


"공문 못 받으셨나봐요? 제로원 나와봐."


'제로원!'


국정원장은 자연스레 팔을 풀었다.


'제로원! 제로원이라면..!'


"전 신비록의 생사여부나 물으려고 온 게 아니예요. 오히려 죽은게 낫지. 여차하면 내가 죽여야하니까. 한국정부가 제로원과 나눈 계약 아직 제대로 진행안됬죠? '신박사의 유물'.. 물론 신박사님껀 아니지만, 이야기하시는거 보니 아저씨도 아는거 같은데, 신비록이 보여준 그 규격 외 능력. 제로원 소유의 유물에서 발현되었을 가능성이 지대해요. 저희 SSS는 제로원과의 계약을 잘 지키는 편이거든요. 매우 잘. 국정원과의 공조보다 우선시 될 정도로 말이죠. 그쵸 제로원?"


원탁 위 간결한 문양이 그려졌다.

세모 속 동그라미,

그 동그라미를 세로로 긋는 줄 하나.

제로원을 상징하는 엠블럼이다.


<수집된 데이터베이스를 근거, 신비록은 한반도 내, 서울특별시에 기거할 확률이 높다.>


국정원장에게도 익숙한 음성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정원 원장 정관평입니다. "


<정관평, 첩보세력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 관상이다.>


국정원장을 시작으로 요원들이 하나 둘 일어나 홀로그램을 향해 인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히로세는 입술을 가렸다.


<박무진, 뛰어난 생식능력이 예상된다.>


"그만, 그만해요. 신성한 일터에서 콩트하고 계셔. 푸흐흡"


히로세는웃음보가 터져버렸다.


고양이 눈을 닮은 제로원의 엠블럼이 서서히 움직였다. 박무진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향해서다.


갑자기 모든 전력이 꺼졌다.


"뭐야! 제로원? 제로원?"


국정원장도 주변을 둘러봤다.

자가발전기능이 있는 북악산셸터에 정전이라니, 말도 안된다.


전기는 바로 복구되었다.


"아아아악!"


비명소리는 전략회의실 밖에서 들렸다.


제일 먼저 뛰쳐나간 건 히로세였다.


"뭡니까!"


복도 멀리 여군이었다.


"무전, 무전에서.. 이상한.."


<히로세, 예상대로 자네가 제일 먼저 왔다. 작전상 후퇴한다.>


"제로원? 뭐예요. 왜 무전기에서.. 정전도 너가 한거야?"


<예측 범위 밖의 존재가 왜 저기에 있는지부터 다시 계산하여야한다. 먼저 후퇴하고..>


무전기로 큰 손 하나가 다가왔다.

히로세는 곁으로 다가온 남자를 보았다.


퍼펙트맨, 이 남자를 목격하고 제로원은 전력차단이라는 가장 빠르고 구차한 방식으로 도망쳤다.


"제로원인가. 이 곳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군."


<...>


"우리가 나눌 대화가 많은 걸로 아는데... 아까 그 장소로 돌아가는게 어떻나."


<네.... 먼저가서 기다릴께요.>


'존댓말? 제로원에 그런 기능이 있어?'


히로세는 처음 듣는 제로원의 작은 목소리에 한 번, 말투에 두 번 놀라며 퍼펙트맨을 바라보았다.

흰 머리카락의 남자는 싱긋 웃었다.

치명적일 정도로 매력적이다.

히로세는 미소로 화답하며 생각했다.


'일 개꼬였네.'


퍼펙트맨이 전략지휘실로 먼저 들어갔다.

히로세가 따라들어가려는데, 국정원장을 비롯해 모든 요원이 우르르 빠져나왔다.


"뭐, 뭐예요?"


"이야께서 잠시 자리를 피해달라시니.. 그 어.. 다들 커피라도 마시겠나?"


"저도 못들어가요?"


국정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못 봤음 했다.

국내 최고 요원들과 국정원장, 그리고 SSS정예 히로세까지. 모두 숙제안한 어린학생처럼 콘크리트 복도에 줄줄이 서서 퍼펙트맨과 제로원의 면담을 기다려야했다.


몇 분이나 흘렀을까.

이제 좀 앉아있고싶다 싶을 때,

전략지휘실 문이 열렸다.


"다들 여기 서있었나? 들어오게."


무슨 대화를 나눈걸까. 전략지휘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홀로그램 원탁에 주먹만하게 엠블럼을 띄우고 있는 제로원이다.


히로세의 계획대로라면, 제로원의 수배유물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회수는 고사하고 협조조차 하지않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무거운 빚과 책임을 몰아세우며, 서울 내에 있는 군사지휘권 일부와 엘타워탈환으로 얻어낼 외계 존재에 대한 일부권리마저 뜯어낼 요량이었다. 제로원도 적극 동의했다. 미끼는 신박사의 유물이다.


'그런데 이 분위기는 도대체 뭔데...?'


"작전을 진행하는데, 제로원의 지식이 꼭 필요하다. 그 말인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저희 군이 화력을 동원한다 하여도 저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어렵습니다."


"그렇지, 상대를 시기적절히 그리고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전투의 기본일세. 어떤가 도와줄 수 있겠나."


퍼펙트맨과 국정원장이었다.


<네. 편의를 봐드려야죠.>


제로원이었다.


'지는 협상, 손해보는 거래따위는 하지 않는 제로원이 편의를 봐줘? 그런 단어를 알고 있긴 했어?'


히로세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제로원이 해킹이라도 당한걸까.

그게 더 불가능하다.

그럼 왜 저러는건데?

저 흰 머리 남자때문에?


109층 특별보호인이다.

공격이 있기 직전날 엘타워를 떠났다.

CCTV로 그가 움직이는 모습은 봤지만, 직접 마주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도대체 저 남자가 누구길래, 최악이자 최강이라 일컫는 인공지능 제로원을 반죽 주무르듯 주무르고 있는걸까.


"작전이야기 전에 제로원의 유물에 대한 책임 논의랑 사후처리 문제부터 해야하시지않아요?"


<히로세, 유물관련 논의는 종료다. 예의를 갖추어라.>


"예의? 정신차려 제로원! 너 제로원 맞아? 너 누구야? 지금이거 국정원에서 장난질하는거지?"


"하나모토 히로세, 맞으신가. 성함이."


"네 10901호씨. 퍼펙트맨? 제로원이랑 어떤 비밀조약을 맺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제로원과 SSS의 입장은 다릅니다. 저희 지원을 받으시려면 저희의 요구 조건에도 응하셔야합니다."


"그러지, 자네 의견또한 제로원이 알려주었네. 신비록이라는 자, 그 자를 구출하도록 하지. 탈환전 제 1목표로. 생하지 못하였다면 백골이라도 찾겠네. 수도를 되찾느니 국토를 수복하느니 말들 많지만, 나라의 군졸이 백성을 구하지 않는다면 정녕 무얼 위해 싸우겠나."


"아."





***




제대로 정해진 건 없었다.

계약도 없고 녹취도 없었다.

그럼에도 히로세는 확신에 찬 감정으로 북악산 셸터를 떠났다.


'신비록을 구할 여건은 마련되었다. 어쩌면 계획보다 더...'


한국군의 협조는 물론이고 제로원의 전폭적인 지지도 얻어냈다. 얻어걸렸다.


차량 내부의 스피커폰이 울렸다.

제로원이었다.


<교섭은 실패했다. 유기체덩어리 인간, 히로세를 믿는게 아니었다.>


"어이없어 제로원, 너가, 그렇습니다. 네. 그래야죠.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랬잖아! 내가 뭔 말만하면 막아댔으면서. 솔직히 말해. 너 해킹당했지? 자폭하고 싶으면 말해. 교토에 말해서 미사일쏴서 터트려줄께."


<전 인류가 공략하여도 제로원은 제거할 수 없다. 태양계 내에 미확인개체가 많은 시기에서는 인류수호를 위해 옳지 않은 판단이다. 위험수위 발언을 언급하면 하나모토 히로세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겠다.>


" 농담은 지 편할 때만, 누군데 아까 그 남자."


<귀무>


"귀무? 리본 프로젝트 말하는거야? 전세계인류 DNA 다 모으고, 시간의 비틀림인가 뭔가 정신나간 그 계획? 망한거잖아 그거."


<인류역사상 쓸모있던 인재를 부활시키는 계획이다. 극소수, 성공한 사례가 있다. 저 분도 그 중 하나.>


"그럼 역사위인 중 하나겠네. 내가 아는 인물이야?"


<일본인인 너는 싫어할 수도 있다.>


"누군데."


<이순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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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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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엘타워 탈환전 7 19.01.18 263 8 10쪽
27 27. 엘타워 탈환전 6 19.01.15 253 5 15쪽
26 26. 엘타워 탈환전 5 +2 19.01.14 277 5 21쪽
25 25. 엘타워 탈환전 4 +1 19.01.12 315 6 14쪽
24 24. 엘타워 탈환전 3 19.01.11 308 6 18쪽
» 23. 엘타워 탈환전 2 +2 19.01.09 351 5 12쪽
22 22. 엘타워 탈환전 1 +2 19.01.09 382 6 14쪽
21 21. 서울에 피는 꽃 11 19.01.08 405 5 16쪽
20 20. 서울에 피는 꽃 10 +2 19.01.06 451 5 16쪽
19 19. 서울에 피는 꽃 9 +1 19.01.04 435 8 14쪽
18 18. 서울에 피는 꽃 8 +2 18.12.30 486 10 11쪽
17 17. 서울에 피는 꽃 7 18.12.30 486 10 16쪽
16 16. 서울에 피는 꽃 6 +2 18.12.27 546 8 14쪽
15 15. 서울에 피는 꽃 5 +3 18.12.26 571 10 14쪽
14 14. 서울에 피는 꽃 4 +1 18.12.25 630 11 15쪽
13 13. 서울에 피는 꽃 3 +1 18.12.24 645 10 11쪽
12 12. 서울에 피는 꽃 2 +3 18.12.22 671 9 17쪽
11 11. 서울에 피는 꽃 1 +1 18.12.21 771 11 17쪽
10 10. 이야 +6 18.12.20 765 11 12쪽
9 9. 을지고 졸업식 2 +1 18.12.19 769 8 12쪽
8 8. 을지고 졸업식 1 +1 18.12.18 776 8 9쪽
7 7. 아랫층 그녀 2 +5 18.12.17 821 13 12쪽
6 6. 아랫층 그녀 1 +2 18.12.16 838 9 14쪽
5 5. 마법사의 탑 +2 18.12.15 915 10 13쪽
4 4.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18.12.14 1,012 12 12쪽
3 3. 아버지의 이름으로 2 +4 18.12.13 1,042 17 13쪽
2 2. 아버지의 이름으로 1 +3 18.12.12 1,251 11 10쪽
1 1. 방구석 대마법사 18.12.11 1,431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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