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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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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176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작성
19.0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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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추천
5
글자
16쪽

21. 서울에 피는 꽃 11

DUMMY

"발포중지! 사격금지! 야! 총내려! 단장님! 골리앗들 맞습니다!"


<뭐? 왜? 걔들이 왜 거깄어?>


"잘 모르겠습니다. 그, 하여간 정문에서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제대로 확인한거 맞아?>


"예, 지금.. 네네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골리앗 맞습니다."


<얼른 복귀시키고! 셸터.. 걔네 어떻게 내려온건데?>


"얼른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야! 빨리 안뛰어?"


군인 다섯 명이 엘 타워 입구로 달렸다.

둠어시체가 산으로 쌓인 곳과 가까웠기때문에 총을 양손에 쥔 채였다. 그들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과 만나고 그들 뒤를 따르는 시민들을 하나하나 살폈다. 정신적인 충격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다들 사지는 멀쩡했다.


총 10명의 골리앗이 비상본부로 왔다.


'어떻게?'


급히 파견된 수도방위사령부의 대령이 미간을 찌푸렸다.

중간에 무전이 끊기긴 했지만, 102층에 있다는 보고를 받은지 몇 분되지않았다. 직접 무전을 주고 받은게 본인 아닌가. 엘리베이터를 탔나? 저 물난리에?


92층 창가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이제 창가를 타고 흘러내리는 시냇물에 지나지않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폭포수였다. 그 물살을 뚫고 1층까지 내려왔다고?


맨 앞에 선 골리앗이 폴리스라인을 찢고 본부천막으로 다가왔다. 경찰도 군인도 막을 수 없었다. 도시전설처럼만 떠돌던 특수부대 골리앗을 실물로 보는 건, 대령도 처음이긴 마찬가지다. 그것도 서울에서 말이다.


"수고 많았네. 대령 최장수다. 아까 무전한.."


"아 어, 중령 황 민. 특전부 직통됩니까. 무전 맛가서."


"통신병은 저기.."


치프에게서는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

최 대령은 기싸움에서 져버린 기분이었다.


통신병이 수화기를 들고 고개만 까딱이고 있었다.


골리앗 치프가 옆으로가 그의 어깨를 툭쳤다.

통신병도 골리앗은 처음 봤을테다. 그런데도 그는 잔뜩 인상만 쓴 채로 골리앗을 본 체 만 체 했다.


"네.. 네.. 네 전달하겠습니다.. 네.."


통신담당은 골리앗 치프를 무시하고 고개를 빼들었다.


"단장님.."


"뭔데? 거기 오신 분 특수전사령부랑 연결좀 해드려라."


"공군에서 폭격한답니다. 반경 5km 다 대피시키라고."


"뭘? 왜? 왜! 이미 소강상탠데!"


"그게 이미 F24 출격했답니다. 분당에서 올라오고 있답니다."


"에라이씨 개고생해서 다 닦아놨구만 이제와서 지랄이야! 못한다그래!"


"그.. 청와대 명령입니다."


"아! 뭔 그걸 현장이랑 상의도 안하고! 소방서장이랑 방송반에 다 연락때려서 대비시켜! 대학병원도 응급 풀로 돌리라 그래! 어휴썩을! "


조용히 듣던 골리앗 치프가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통신병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


"에스원 다시 찍으십시오."


S1, 세종로 1번지 청와대를 뜻한다.

최 대령이 성큼 다가왔다.


"중령이 보기에도 폭격은 과하지? 저 괴물놈들도 다 끝난 마당에."


<통신보안>


"섹터나인 골리앗 치프 황 민. 특수전사령관과 대통령 연결."


<인식확인 완료. 잠시 기다리십시오.>


<황 민이 너가 왜 거기서 연결해?>


"커맨더, 긴급합니다. F24 폭격 중지해주십시오."


<어, 중령 일 많네. 나 윤 여찬 대통령일세. 우리도 그 쪽 상황 다 보고 받고 있어. 지금은 상부명령 믿고 따라주게나.>


"각하, 일전 만찬 때 하셨던 농담 기억하십니까. 규격 외의 존재 말씀 말입니다. 제가 방금 그런 부류를 상대하고 왔습니다."


<... 자네 확신하나?>


"플라즈마 웨폰이... 안 먹혔습니다. 골리앗 셋을 잃었습니다. 폭격 중지해주십시오. 다른 공중지원이 필요합니다."


<지금 동해와 부산 사태가 말이 아니라네, 다른 공중 지원은 어려워. >


"B-21 폭격이 필요합니다."


<자네 지금.. 서울을 날려버리잔말인가?>


"저것들이 지상에 내려오면, 서울은 끝납니다."


<기다려보게. 이야께..>


통신이 끊겨버렸다.


"뭡니까? 왜 끊깁니까?"


"그게.. 또 EMP입니다."


"또 EMP?"


치프가 되물으려던 말을 어떤 여자목소리가 대신 되물었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치프는 입구쪽을 쳐다보았다.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한 원하나였다. 반갑다고 해야할까 무섭다고 해야할까. 102층 셸터에서 2층으로 떨어지기 직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었다. 2층에도 그녀는 없었다. 그는 국정원에서 꾸민 '말도 안되는 짓'으로 100층을 건너뛰어왔다고 믿었다. 그런 그녀가 왠 거지꼴을 하고 서있었다.


"어..그. 누구. "


최장수 대령은 이 예쁘고 흉악스런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다.

골리앗 치프가 나섰다.


"걱정마십시오. 국정원 쪽 사람입니다. 누가 이 분 갈아입을 옷 좀 가져다주십시오."


"네? 예? 아아, 오늘 여군은 지원 안왔나."


최 대령은 엘 타워가 벌통처럼 느껴졌다.

특수전 골리앗팀에 국정원은 또 뭐람.

자신의 능력 밖이었다.


"됐어요. 에스원 다시 연락해요. 폭격취솝니다. 이엠피는 뭡가요?"


"이엠피는 아마도, 코어팩이 터진듯합니다. 원 요원님. 아까 그 귀신같은 손은 뭡니까? 사태파악이 가능해야 합니다."


"뭐해요! 빨리 에스원에 연락 안넣고!"


"원 요원! 정황파악이 먼저입니다!"


"정황파악은 무슨, B-21 폭격이 애들 장난이야?"


통신병쪽으로 가는 원하나를 치프가 막아섰다. 원하나가 옆으로 빗겨가려하자 치프는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순간이었다. 통신담당은 처음보았고, 최 대령은 젊은 시절 현장에서 딱 한 번 보았던 광경이었다.


치프의 손이 어깨에 닿자마자 원하나는 치프의 팔꿈치 안 쪽을 강하게 누르며 그의 발뒤꿈치를 안으로 걷어찼다. 씨름기술처럼 보였지만, 달랐다. 골리앗치프는 불의의 일격에 이렇다 할 대응도 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반원을 그리며 땅바닥에 머리부터 고꾸라졌다. 그가 골리앗아머를 입고 있지 않았다면 즉사할수도 있었을 체술이었다.


원하나가 통신병 곁으로 다가왔다.


"연결안해?"


"아직.. 전력복구가.. 아 지금 됩니다 잠시.. 어.. 복구코드가.."


"하.."


원하나는 손가락을 휘휘 저었다.

통신병은 그녀의 무용을 봤던지라 별 말 하지않고 의자에서 엉덩이를 뗐다.


원하나는 통신좌석에 앉았다.

그녀는 능숙하게 지휘통신기를 만졌다.

적에게 탈취당했을 때를 대비하여, 시간과 날짜별로 암호문이 바뀌고 백과사전분량의 통신암호를 외워야만 쓸 수 있는 군사용 통신기다. 5년차 정도의 경력이 없다면 혼자 조작하는게 불가능에 가깝다. 조작을 마친 그녀는 의자에 기대어 수화기를 들었다. 안방에 놓인 집전화기라도 쓰는 듯 했다.


<어떤 놈이 직접 연결한거야! 어?>


"누구지? 됐고 여찬이 아저씨 좀 바꿔줘봐. 듣고 있죠? 저 히로세예요."


<야! 너 관등성..>


<어허 이 사람아. 괜찮네. 히로세양인가?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좋구만 그 난리통에 자네가 왜 있나?>


"폭격 중단하세요. 타워 내에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여깄습니다. 각하, 정보국 위상이 어찌되려고 세작이 이리 많은지..>


<고맙네. 허허, 자네 국정원에 있었구만. 그럴싸했어. 원하나? 허허허 세상일이 참 재밌어. 자네 아버지가 알면 놀라 나자빠지실게야.>


"아저씨!"


<이건 전쟁이네 히로세양. 우린 전력을 적재적소에 쓸 필요가 있어. 사사로이는 자네가 내 조카나 마찬가지지만, 공의로 보나 세로 보나 난 황 중령의 의견을 수용할 수 밖에 없네.>


"작은 희생은 감내한다?"


<전시일세. 이해해주게.>


"작은 희생이 아니라면? 아저씨가 그리 찾던"


원하나는 골리앗 치프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규격 외의 인간라면?"


<음...>


'규격 외의 인간!'


그 한 마디로 골리앗 치프는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괴물의 짓이 아니다.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아군이 우리를 구출했다. 그런데 누가?


"치프씨, 11401호 신병확보됐나요?"


11401호, 없었다.

원하나와 구출한 그 남자애!


"설마..."


"재밌죠? 걘 치플 구해줬는데, 치프는 걔 머리통에 전략폭격을 꽂으려고 한다니."


골리앗 치프는 뒤통수가 아려왔다.

원하나가 수화기를 건냈다.

그는 그녀의 손에서 수화기를 받았다.


"각하, 골리앗 치프 황민 중령입니다. 확실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로 민간인과 저희가 탈출하였습니다. 이를테면.."


"텔레포트같은걸로"


원하나가 거들었다.

치프는 수긍했다.


"텔레포트같은겁니다."


<그래요... 이 일은 독단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구만, 현장지휘관있나?>


최장수 대령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충성! 수도방위사령부 최장수 단장입니다. 각하"


<수고가 많아요. 수도 사령관 어딨나? 어어, 이리 와서 받아보게.>


<어 나 사령관이다. 최 대령?>


"충성, 대령 최장수!"


<예, 예 각하. 예. 알겠습니다. 어 지금 청와대로 오던 35애들 다 글로 보낼테니까 니가 현장지휘해서 구출해야 될 애 구출해 내.>


"톡공애들 말씀이십니까?"


<어어, 수송부에서 헬기지원가고, 비행물체에 정밀타격도 간다. 잘해라. 혹시모르니까 주변 피난시키는거 마무리짓고.>


"예 알겠습니다!"


<더 필요한 건 없나?>


"없습니다!"


<그래, 예, 예 되었습니다. 각하. 네 믿을만한 군인입니다. 여깄습니다.>


<어, 그래요. 황 중령, 골리앗팀은 바로 지원가능한가요?>


"각하,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일반 화력은 전혀 통하지않는 놈들이 있습니다. 35특공이 오더라도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하하, 알고 있어요. 불에는 맞불로 막아야지. 권 준장도 갈테니 같이 잘 해보라고.>


"제가 생각하는 그 분이십니까?"


<그래요. 부족합니까?>


"충분...합니다."


<좋아요. 지금 부산쪽이 말이 아니야. 코 앞인데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해요.>


"아닙니다. 권 장군님이시면.. 영광입니다."


치프 황민은 어깨에 힘을 풀고 숨을 뱉었다. 지원오는게 그 권 장군이다. 그는 수화기를 놓고 감격에 차 숨을 몰아쉬었다.


원하나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폭격은 막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수도 상공에 거대 비행물체가 떠있는데도, 그보다 우선되는 일이 있어 보였다.


'신비록은.. 어떻게 된거지?'


잠깐이었지만, 신비록의 기상천외한 능력을 두 눈으로 보았다.


'신비록도 도망쳤을까?'


EMP폭발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기에 자신의 신분을 밝혀가며 윤여찬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신씨들은 식사약속을 뒤로 미루지않아.'


신비록이 탈출하지 못했다고 믿는건, 오로지 감이다.


'제로원에게도 도움을 받아야 돼.'


신영호 박사가 남기고 간 것은 상상력 범위 밖의 일이었다. 위험하지만, 그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제로원이다.


원하나는 지휘본부 천막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나갈 순 없었다. 한 군인이 거친 호흡으로 뛰쳐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원하나와 마주치고 움찔하더니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안으로 들어갔다.


"단장님! 괴물이 나옵니다!"


"뭐? 또 뭐?"


최장수 대령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는 아까 군인에게 망원경을 받아들었다.


"어디?"


"109층 높이를 보십시오."


"저거 하나때문에 그래?"


원하나도 제로원과의 연락은 잊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녀의 렌즈도 시력보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공중에 떠 있지않습니까?"


하얀 둠어가 괴비행물체에서 엘타워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공중에 뜬 채였다.


"뭐해! 안 잡고! 이 머저리들 놀러나왔어?"


최 대령은 본부 안으로 들어가 저격소총을 짊어지고 나왔다. 그는 25년차 군인이다.


"잠깐만요!"


원하나의 만류에도 최 대령은 스코프에 눈을 댔다.


공중에 떠있는 저게 뭔진 모른다.

사람같긴한데 사람은 아니다.

저격총의 스코프가 자동으로 목표물을 줌인했다.

최 대령은 더 정확히 타켓을 볼 수 있었다.


"징그럽긴.."


지금껏 죽인 괴물놈들은 다 남체였다.

타겟은 여체였다. 흰 피부에 매끈한 굴곡을 가진 아름다운 여체였다.

그럼에도 최 대령의 입에서 욕설이 나왔다.

그 여체의 머리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알이 꿈벅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빨리 지워버리고 싶은 생김새였다.


강력한 폭음이 울렸다.

대포와도 같은 저격탄이 날았다.


원하나의 불안함은 현실이 되었다.

총알이 닿기도 전에, 여체의 눈깔 수 십개가 크게 뜨였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나기에 원하나는 옆을 돌아보았다. 최 대령은 뒤통수가 터져서 쓰러지고 있었다.

그녀의 날카로운 직감이 소리쳤다.


"들어.. 들어가게 해선 안돼!"


원하나는 치프에게로 달려들었다.


"뭡니까!"


"미로작전! 실행해요! 당장!"


"저거 하나때문에 말입니까!"


"당장!"


치프는 감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기계와 사람 중 저울을 잰다면 기계에 가까울 군인 중의 군인이다.

그런 그가 원하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의 명을 어길 수가 없었다.

오히려 치프도 직감하고 있었다.


'저건, 지상에 닿으면 안된다.'


"일레븐!"


"예쓰 치프!"


"미로작전 실행해!"


하늘에서 작은 울림이 들려왔다.

자잘한 유리조각이 흩뿌려졌다.

군인과 경찰들은 동요했다.


원하나와 치프는 미로작전을 알고 있었기에 그 변화를 이해했다.

기계실이 있는 106층과 115층 사이의 모든 층이 두꺼운 강철바리케이트로 차단되고 있었다.


엘 타워의 완공이 일 년 가까이 늦추어졌던 이유. 엘 그룹 주인이 노년에 가진 불안이 낳은 요상한 비상기계장치.


지금은 죽고 없는 엘그룹 전 회장은 유사시 엘타워 전체를 강철바리게이트로 둘러 싸는 빅실드 계획을 짰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발에 나서서야 회장이 거주할 스카이 층만 빅실드 구조물을 가졌고, 대신 20층 마다 있는 비상셸터를 강력보완했다.


어쩌면 그도 계시를 받았던걸까.

원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와서 그 물음은 중요하지않았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빅실드..성공할까?

제대로 움직였다.


이제는 원하나와 치프의 눈에도 선명한 변화가 보였다.

외벽을 타고 천천히 기어오르는 강철바리게이트가 태양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됐어!"


외벽이 올라간다는 뜻은 내부 각층은 이미 완벽히 차단되었단 뜻이다.


'의미가 있을까? 검은 놈들은 맨 몸으로 핵방어도어를 밀어냈는데.'


그래도 저 것은 흰색이었다.


외벽을 따라 올라가는 강철바리게이트는 느렸다. 그래도 공중에 뜬 하얀 여자괴물이 엘 타워에 닿기 전에 충분히 109층까지 덮을만한 속도였다.


'된다.'


속도로 보아선 여자괴물은 강철바리게이트에 막힌다.


비명같은 쇳소리가 서울 하늘에 울렸다.


"안돼..."


치프는 작게 읊조렸다.


유려한 곡선을 가진 괴비행물체는 상당한 크기였다. 웬만한 빌딩과 견주어도 비등할 정도로 거대했다. 인류의 과학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힘으로 하늘에 그림처럼 떠있었다. 그런 괴비행물체가 세로로 서서히 갈라지더니, 5개의 날카로운 칼날모양새로 쪼개어졌다.


쪼개진 대형 파편들은 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움직여 엘 타워를 빙둘러쌌다.


살인과도 같은 광경이었다.

5개로 나뉜 괴비행체는 그대로 엘 타워에 내려꽂혔다. 100층부터 90층 사이에 무분별하게 꽂힌 괴비행체로 인해 빅실드는 그대로 멈춰섰다.


흰 여체의 둠어는 걸음걸이를 재촉하지않고도 109층 창문으로 들어섰다. 검은 둠본이 예쁘게 오려놓은 창문이 입구였다.


둠본들은 무릎을 꿇고, 그녀를 맞이했다.

여왕폐하였다.





***





첩보위성 하나가 동북아 우주상공에 멈춰서있다.


위성의 렌즈는 서울의 엘 타워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위성의 주인인 인공지능 제로원은 한 줄의 기록을 남겼다.


<서울에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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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 엘타워 탈환전 2 +2 19.01.09 350 5 12쪽
22 22. 엘타워 탈환전 1 +2 19.01.09 382 6 14쪽
» 21. 서울에 피는 꽃 11 19.01.08 404 5 16쪽
20 20. 서울에 피는 꽃 10 +2 19.01.06 450 5 16쪽
19 19. 서울에 피는 꽃 9 +1 19.01.04 435 8 14쪽
18 18. 서울에 피는 꽃 8 +2 18.12.30 485 10 11쪽
17 17. 서울에 피는 꽃 7 18.12.30 485 10 16쪽
16 16. 서울에 피는 꽃 6 +2 18.12.27 545 8 14쪽
15 15. 서울에 피는 꽃 5 +3 18.12.26 570 10 14쪽
14 14. 서울에 피는 꽃 4 +1 18.12.25 630 11 15쪽
13 13. 서울에 피는 꽃 3 +1 18.12.24 645 10 11쪽
12 12. 서울에 피는 꽃 2 +3 18.12.22 670 9 17쪽
11 11. 서울에 피는 꽃 1 +1 18.12.21 771 11 17쪽
10 10. 이야 +6 18.12.20 764 11 12쪽
9 9. 을지고 졸업식 2 +1 18.12.19 768 8 12쪽
8 8. 을지고 졸업식 1 +1 18.12.18 775 8 9쪽
7 7. 아랫층 그녀 2 +5 18.12.17 821 13 12쪽
6 6. 아랫층 그녀 1 +2 18.12.16 837 9 14쪽
5 5. 마법사의 탑 +2 18.12.15 914 10 13쪽
4 4.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18.12.14 1,012 12 12쪽
3 3. 아버지의 이름으로 2 +4 18.12.13 1,042 17 13쪽
2 2. 아버지의 이름으로 1 +3 18.12.12 1,250 11 10쪽
1 1. 방구석 대마법사 18.12.11 1,428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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