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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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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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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4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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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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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 서울에 피는 꽃 6

DUMMY

작년 11월, 수능 전 날이었다.

추운 날씨였고, 저녁이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문이 열렸다.

신영호는 웃으며 인사했다.

상대방도 웃으며 고개숙였다.

SSS요원 하나모토 히로세다.

그녀는 공작임무 중이었다.


"선생님, 건강해보이시네요."


"자네는 좀 더.. 컸군. 히로세 양"


"여기선 원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름이 많으면 사는게 고되지."


히로세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둘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부녀사이처럼 보였다.

남자는 쫓기는 고고학자였고,

여자는 정체를 숨긴 스파이였다.


신영호는 히로세가 먹기 좋게 고기를 하나하나 썰어주었다. 그녀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같은 말단까지도 선생님 이름이 들려와요."


"본인을 너무 낮추는 것도 안 좋은 버릇이야."


"알려드린 루트로 가시면 충분히 숨으실 수 있어요."


"아들 수능날이라.. 자네도 알지?"


"말단이라 모르겠네요."


"사실은 나도 모르겠군. 그냥 보고싶어서. 잘 온 것 같아."


"저랑 있으셔도 괜찮으세요? 아드님 뵈러가셔야하지않나요?"


"아빠는 딸사랑이 먼저라서 말이지."


히로세는 미소지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히로세에게 스승 신영호의 내리사랑은 허례허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그녀도 조금이나마 무언갈 느꼈다.


그날 밤, 깊은 새벽.

그녀는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아들을 구해줘.'


짧은 내용의 메세지.

큰 용량의 첨부파일.


수많은 영상과 문서파일이 뒤섞인 자료였다.


히로세는 영상을 재생했다.

어두운 푸른빛이 감도는 실험실에서 신영호가 손에 들린 책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제로원의 방...'


탁한 조명채도가 촬영지를 알려주었다.


'제로원이 관계되었다고? 인공지능 제로원이 어디까지 관여된건지 알 수 없다.'


영상 속 신영호의 입에서 제로원이라는 이름이 들려왔다.


<.....등 이외에 미지의 고서 또한 제로원 인더스트리에서 제공하였으며, 본인 신영호가 계약된 기간동안 본 고서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영상을 증좌로 남기며 신체적, 정신적 위해가 가해질 시 가능한 하 모든 통신망을 이용하여 관련된 정보를 공공에 공개하고....>


제로원, 한 때는 인류의 구세주로 칭송받던 인공지능이었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인륜이나 기본도덕를 묵살하는 행위를 하였다. 인류보전과 지구수호라는 절대사명이 오히려 인류에게 해가 되어버린 것이다. 국제합의로 제로원에게 인격과 인권을 선언하였지만, 제로원의 잔혹한 전쟁행위, 불법인체실험, 비인륜적 고문, 납치 등이 자행되자 UN합의로 제로원을 특급 범죄인으로 선언했다.


이런 제로원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인터폴과 국제경찰연맹에 의해 검거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신걸까...'


일반에는 공개되지않았다.

신영호는 세계강력수배자다.


그런데 우습게도, 신영호를 고발한 장본인이 '제로원'이었다.


제로원의 지식은 인류지배계층에게는 필요악이다.

겉으로는 제로원을 견제하고 적대시하지만, 사실상 모든 정부기관이 일정부분 이상으로 제로원에게 지원 받고 있다. 당장 히로세 본인도 제로원과 직통이 가능한 핫라인을 가지고 있다.


히로세는 다음 영상으로 넘겼다.


수 십 시간짜리 영상이었다.

자리에 앉아있는 신영호가 고서를 읽고 있었다. 해석과정은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이었다.

몇 분을 참고보던 히로세는 빠르게 영상을 넘겼다. 그대로 앉아있는 신영호였다.

영상의 재생속도를 올렸다.

2배, 4배, 8배, 16배, 32배, 64배, 128배...


영상의 마지막 순간.

온 몸이 금빛으로 둘러쌓이는 신영호의 모습으로 끝났다.


히로세는 다시 영상을 되감았다.

되감을 수 없었다.

보안장치가 걸린 영상이었다.


하는 수 없이 다음 영상을 틀었다.

눈을 감고 앉은 신영호였다.

그의 몸에서 푸른 빛이 일렁이었다.

영상은 몇초되지 않았고 끝났다.


마지막영상이 남았다.

히로세는 생애 느껴본 적없는 감정으로 북받쳐왔다. 영상 속 신영호의 마술때문이 아니다. 마지막 영상의 제목때문이었다.


'Movie1110032157'

'...방금전, 새벽 3시 21분에 찍은 영상이다.'


영상은 어두웠다. 흔들렸다.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신영호의 숨이다.

베이지색 벽이 보였다.

빨간색 계단손잡이가 보였다.

그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히로세! 히로세! 이 영상을 본다면 신비록을 찾아라! 내 아들 신비록이다! 너라면 분명히 찾을 수 있다! 히로세! 그 힘은 어설프게 쓰여선 아니된다! 내 가르침을 잊지마라!>


숨이 차오르는 와중에도,

신영호의 목소리는 또렷히 들렸다.


<내 아들이라서 구해달라는 게 아니다! 그 아이에게 내 모든걸 남겨주고 왔다. 아아..히로세! 공항에서 너에게 넘겨줬어야 했다! 오직 너만이 그 힘을 완전히 쓸 수 있을텐데!>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못난 아비가 아들과 제자에게 모든 짐을 맡기고 도망치는구나! 하지만 히로세! 명심해라. 네가 보기에 그 녀석이 미비하고 굼뜨다면... 네가 그 힘을 빼앗아라>


신영호가 멈췄다.

1층에 도착한 듯 보였다.

그는 무언가를 보고는 멈칫했다.

카메라가 신영호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의 눈에 빛이 어른거렸다.


<그를 죽여도 상관없다!>


작게 말했지만, 비수처럼 날카롭게 들려왔다.


히로세는 끝난 영상을 닫았다. 그리고 '대마법사 하만의 일기' 번역본 문서파일을 열었다.





***





102층 셸터는 따듯했다.

안전을 위해 벽과 바닥은 고무재질이었다.


검은 피를 닦으며 농구팀처럼 작전을 짜는 골리앗, 아래층에서 올라온 시민들, 박무진과 111층 여인 그리고 아기를 안아든 4살 황희는 각기 따로 모여 뭉쳐있었다.


나와 원하나도 한쪽 모서리를 차지했다.

아니, 그녀에게 끌려왔다.


"저기 무슨 문제라도.."


원하나가 한 걸음 다가왔다.

숨이 느껴질만큼 가까웠다.

그녀는 입술을 거의 벌리지않았다.


"어디까지 읽었어? 하만."


지긋이 눈을 감았다.


이 여자 도대체 뭐야.


[감시자의 눈 : 미디울리안 포착]

[미디울리안]

[이름 : 하나모토 히로세]

[제한]


도망치는 와중이라 말할 수 없었지만, 이 여자는 가명을 쓰고 있다.


"하만이 누구죠? 전 처음 듣.."


"읽었냐고 물어봤으면 문서나 책을 먼저 떠올리는 게 정상아닌가요? 사람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


젠장.


"어디서 들어본 이름같아서.."


"장난 칠 시간없어요. 몇 페이지까지 해석된거예요?"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야.


"무슨 말씀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원하나는 고개를 떨궜다.


'율리가 없다. 그렇다면 제 1 목표는..'


SSS 요원으로서의 임무는 실패다.

염치라도 챙겨야한다.

스승 신영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


'신비록을 지킨다.'


"잘들어요 신비록씨, 한 시간 내로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칠거야."


그녀의 입술이 귀에 닿을 듯 가까웠다.


"사상자가 생겼고 누군가는 책임을 물거야. 바보같은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어요. 그게 아버지도 바라시는 일일테니까."


그녀와 눈빛이 스쳤다.

눈 속에 붉은 빛이 감돌았다.

원하나는 골리앗들에게로 향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상황을 안일하게 봤다.

누군가가 죽어나갔다.


내 능력이라면...

94층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다.


4살 황희가 아기를 안고 들어갔다. 난 그 자리에서 골리앗들과 국정원 요원들에게 모든 걸 실토할 뻔했다. 원하나가 손목을 끌고 셸터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분명 그랬을거다.


그럼 그 다음에는?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치고 둠어들이 모두 쓸려나간 후, 이 난장판에 누군가가 총대를 들어야한다.

그런데 그 속에... 마법을 쓰는 인간이 있다?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마녀사냥.


억측과 소문과 책임.

어거지와 말맞추기와 거짓.

가족도 없고, 사회에서 사라진 20살 남자. 십자가를 지고 죽기 딱 좋은 먹잇감이다.


벽 모서리 바닥에 쭈그려앉았다.

손바닥에 작은 포탈을 열었다.

아무도 볼 수 없게 손을 오무렸다.


2층에 위치한 침대전문점이 보인다.

빠져나갈 사람은 다 빠져나갔다.

1층엔 군인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외에는 놀랍도록 평소와 같았다.

차분한 느낌마저 들었다.

포탈을 닫았다.

골리앗 치프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판단한 결과, 괴물들이 옥상에 몰려있기 때문에 헬기를 이용한 탈출은 불가합니다. 현재 경찰특공대가 엘 타워 내부로 진입했기때문에. 저희는 제일 마지막에 경찰특공대와 합류한 후 천천히 지상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안전문제상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실 수 없으니 건강에 이상이 있으시거나 계단이동에 문제가 있으신 분은 지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프의 말에 시민들은 화색이 돌았다.

그들 입장에서는 셸터로 들어온 후, 피칠갑을 한 골리앗들만 보았기에 바깥사정을 알 수가 없었다. 셸터에 오래 갇혀있거나 철문을 뚫고 들어오는 괴물떼만 상상하고 있었다.


"살았다..."


"하느님..."


"엄마아...흑흑..."


그들과 반대로 골리앗들은 동요하고 있었다. 헬멧에 가려 표정은 볼 수 없으나, 처음의 당당함이 살짝 움츠러 들어있었다.


셸터 밖으로 골리앗 세 명이 나갔다.


박무진 요원이 원하나에게로 다가갔다.

원하나는 골리앗들 사이에 끼어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원하나, 어디들 가시는거야?"


박무진이 닫히는 문을 보며 말했다.


"정찰요. 전망대층에 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이 안되서요."


"그래? 실제로 봤어? 어때?"


"별거 아니에요. 여길 잘 쏘셔야되요."


원하나는 자신의 턱을 톡톡쳤다.

박무진은 눈을 찡그렸다.


난 손바닥을 다시 오므렸다.

작은 포탈을 열었다.

117층 비상계단 안 쪽이다.

비상계단문, 잘 잠겼다.


반대편 손바닥에 포탈을 열었다.

전망대 내부 높은 벽면이다.

시간이 정오에 가까웠기에 밝았다.


전망대 바닥은 흡사 돼지우리였다.

거대한 축사에 가득 들어찬 육돈들이 서로를 밀치며 비집고 들어선 광경같았다.


햇볕에 비치는 둠어의 피부는 창백했다.

희멀겋고 불투명한 회반죽 속에 시커먼 핏줄이 둥둥 떠있는 듯 했다.


검은 둠어는 안 보인다.

처음 봤을 때, 놀라서 감시자의 눈을 쓰지 못했다.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멍하니 손바닥 속 포탈을 보았다.

목적을 잃은 둠어들은 서로서로 몸을 붙이고 바닷파도처럼 움직거렸다.


길고 흰 선이 둥근 포탈을 가로질렀다.

뭐지?

머릿 속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흰 선이 나를 향해 파고 들었다. 동공이 수축되고 머릿털이 주뼛섰다. 손가락이었다. 둠어는 벽을 타고 다닌다. 그 간단한 사실도 잊다니.


포탈을 닫았다.

반대편의 둠어도 포탈이 줄어드는 움직임을 보았는지 손가락을 빼려했다.

늦었다. 포탈이 닫힌 손 위에 한 마디 정도 잘린 손가락이 들려있었다.


미친!


이걸 어쩌지? 뭐라고 설명하지?

숨겨야 된다.


화장실! 또 화장실!


검은 핏물이 손바닥위로 펴져나갔다.

주먹을 꽉 쥐었다.

주변을 급히 두리번거렸다.

원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바보같은!

빨리 다른 포탈을 그려서 버리면 됐는데!


늦었다. 어느새 원하나가 곁으로 다가왔다.

잘린 손가락을 더 꽉 쥐었다.

멍청하게 덜렁대던 모습을 봤으려나?


원하나는 벽에 등을 대고 쭈욱 미끄러지며 옆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땀에 젖은 목덜미에 머리카락이 몇 가닥 붙어있었다. 그녀가 쳐다봤다. 식은땀이 흘렀다.


"율리 알아요?"


"율리요? 가수 율리?"


"가순가. 뭐 하여간 그 율리요. 113층에 살았어요. 신비록씨 아랫층이요."


"아..."


"별로 안놀라네요?"


"놀랐어요. 와. 와 율리. 율리 최고. 와"


"아무튼, 그 여자애가 신기가 좀 있었어요. 뭐 알죠? 미래보고 막, 예지몽꾸고 그런거."


알고있지만 모르는척했다.

끄덕였다.


양손을 마주 잡았다.

피가 한 방울도 새면 안된다.


"예지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는데,"


원하나가 재킷 안주머니를 뒤적거렸다.

포스트잇에 조그마한 글자가 쓰여있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해?"


-손가락을 쥔 자에게 전하세요. 시계 속을 보라고.-


원하나는 문 하나를 가리켰다.


"신기하지? 화장실은 저기야."


방법이 없었다. 일단 화장실로 뛰었다.

변기에 손가락을 버리고 물을 내렸다.

손을 씻고 문을 나서자 원하나가 있었다.


"볼 일 잘 보셨나요? 특수보호인님?"


"네..."


"내려가면 저랑 따로 이야기 좀 해요?"


원하나는 회심의 미소를 띄웠다.

어쩌면, 스승에게 염치도 챙기고,

임무도 완수할 수 있다.


설마 했다. 예상도 못했다.

신영호가 직접 가르친 것이니까.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남는 것이, 설령 믿기 힘들지라도, 그것이 진실이다.'


'신비록이 다른 마법을 배우는 건 불가능이야... 예측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일이니까'


'그러니 국정원의 누군가를 의심했었지, 1순위가 김팔복 요원.'


그의 아들이 그 가르침을 반박했다.


'불가능을 해냈어.'


신영호가 꼬박 2년이 걸려 하만의 일기 몇 장을 해석했다. 그는 책에서 얻은 무언가로 제로원의 보안을 뚫고, '유물'들을 훔쳐 달아났다. 제로원에게서 직접 들은 사실과 신영호에게서 전해 받은 자료. 그들은 '마나'라고 칭했다.


신영호는 200페이지가 넘는 논문으로 '마나 회복'과 '마나 샷'에 대해 설명했다. 원하나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쓸 수 없었다. 쌓아올린 나무장작은 있지만, 성냥 한 개피가 없어 불을 못 붙이는 기분이었다.


'둘은 이미 만났었고, 신비록이 율리를 빼돌렸다.'


원하나의 시선이 따가웠다.

등 뒤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다.


큰 불은 껐으나... 백 프로 들켰다.


전망대 올라갔을 때 주워왔다고 할까?

말도 안되지. 계속해서 원하나 뒤에 숨어있어놓고.


뒤로 돌아 원하나를 봤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될대로 되라지.


손에 들린 쪽지를 다시 읽었다.


-남의 손가락을 쥔 자에게 전하세요. 시계 속을 보라고.-


시계?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

셸터 내부에는 벽걸이시계가 없다.

괘종시계? 없다. 전자시계도 없다.


아!


앞으로 멘 백팩 지퍼를 열었다.

있었다.

율리가 놓고 간 손목시계.

이 작은 시계 속에 뭐가 있다는건지.


시계 뒤축을 땄다.

싸구려 시계라 쉽게 열렸다.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다.

당연히 시계부품이라고 생각했다.

시계를 뒤집자 툭, 하고 무언가 떨어졌다.


반지?


아니었다.

둘둘 말린 구리철사였다.


뭔데 이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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