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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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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197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작성
18.12.17 09:15
조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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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7. 아랫층 그녀 2

DUMMY

열흘 전, 다시 사과나 훔쳐먹을 요량으로 113층 여기저기에 포탈을 만들다가 잠들어있는 율리를 봤다.


남자가 3개월동안 갇혀있었다.

단군신화 호랑이도 아니고 내 또래 여자를 본게 3개월만이었다.

국정원 여자신입은 사람으로 치지 않겠다.

그냥 여자도 아니고.. 무려 율리였다. 온갖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 여자아이돌 율리.

이성은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가고 포탈 속으로 손을 뻗었다.

욕망때문이 아니다.

정말로 사람이 맞는지, 율리가 맞는지.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 할 셈이었다.

그녀의 볼에 손 끝이 닿을듯 말듯한 순간, 율리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놀라서 포탈을 닫을 뻔했다.

그녀가 내 손을 놓자마자 팔을 빼고 포탈을 닫았다.

손에는 작은 쪽지가 들려있었다.


-야심한 밤에 여자한테 손을 대려고 하시다니, 경찰에 신고는 안할테니까 반성의 의미로 콰트로치즈와퍼랑 서울우유 1L 구해오세요. 지금이 2시 23분이니까 30분까지예요. 전 도청당하는 중이니 배달은 음소거로-


시계를 봤다. 새벽 2시 2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율리가 국정원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면?

내가 마법을 쓰는걸 왜 알고 있지?

성추행으로 잡혀가나? 미수겠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6분 남았다.


"애...애플아이...아니 금서고..금서고!"


[shin님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근처에 24시 버거킹 전부 전부 좌표알려주고 편의점이나 24시 마트있으면 빨리 찾아줘!"


우여곡절끝에 버거킹 자동판매기에서 콰트로치즈와퍼를 사고, 편의점 우유는 훔쳤다.

다시 113층 침실에 포탈을 열었다.

율리의 방은 시끄러운 노래소리로 가득했다.

율리는 포탈이 책상 쪽 벽에 열릴 걸 알고 있었단 듯이 벽을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그녀는 잔뜩 기쁜 듯 웃었다.

달빛에 젖어 든 그녀는 인간의 무언가를 넘어선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율리는 받아든 와퍼에만 신경을 쓰느라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않았다.

마저 우유까지 건내고 쪽지받았다.


'닫아요. 마카롱이랑 밀크쉐이크'


내 인생은 그녀의 쇼핑카트 및 쓰레기통 역할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버렸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지금은 포탈이 커진만큼, 그녀는 내 방을 자기 아지트처럼 써댔다.


"변태도 아니예요."


"에이.. 만지려고 했으면서"


"말했잖아요. 연예인 처음봐서 신기해서 그랬다고"


"예쁘면 일단 만지고 보나봐요? 왜 여기있지? 감옥에 계셔야할 분이.. 언제 감옥가시려나"


"예지하시잖아요.. 예지해서보세요. 그럼"


"싫은데. 그러면 재미없잖아. 제 사과는 언제 돌려주실거죠?"


"사과했잖아요. 미안하다고"


"지금..저한테 화내신거예요?"


율리가 방문을 빤히 쳐다본다.

또, 또 시작이다. 젠장할

그녀가 방을 나가려고 뛰어가면 나는 몸을 던져서 잡아야한다.

사실 이 장난이 싫지만은 않다.

여자아이돌을, 그것도 거의 속옷만 걸친 여자아이돌을 안아서 잡아야하는 장난이다.


율리를 껴안았다.

율리의 몸이 뜨겁다.

달콤한 향기가 잔뜩 들이켜진다.


"놔요. 변태아저씨야. 몸 딱딱해"


"아, 어 미안."


"장난인데 그렇게 꽉 잡으면 어떻게 해"


율리는 침대로 돌아가 이불로 몸을 둘둘 만다.


"갈수록 딱딱해지네. 오늘도 운동했나봐?"


"이제 강제로 하는거라서.."


"갈수록 사람모양되긴하네, 그건 준비했어?"


"아 그거"


이번 요구사항은 어렵지않았다.

옷장에서 여자교복을 하나 꺼내든다.

율리는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난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근데 진짜 되는거 맞아요?"


"된다니까 그러네"


그녀가 교복을 다 입고 선다.

내가 다니는 을지고등학교 교복이다.

최후의 20세기 교복이라고 불릴만큼 촌스러운 교복이지만, 역시 옷걸이 문제였다.

율리가 입으니 영화의 한 장면같다.


그녀의 이번 요구는 졸업식에 가는 것.

을지고 졸업식날, 자신을 데리고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학교를 제대로 다녀본 적 없는 그녀기에 졸업식 냄새를 맡아보고싶다는게 이유다.

흘리듯이 말했지만, 그녀는 이번 예언을 정말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감정을 감추려고 일부러 더 미친짓을 하기도 한다.

그녀의 요구는 진심으로 들어줘야한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말을 안들으면 내가 마법을 쓴다는 사실을 국정원에 알리겠다고 한다.

귀여운 협박같지만 그녀가 실제로 고발한다면 내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진짜 포탈구멍이 빠져나갈 크기가 안된다.

그녀는 예지능력이 있으니 근거도 충분.

예지로 봤다고 하면 그만.


"졸업식까지.. 포탈크기는 어떻게든 가능할거같긴한데, 서울 끝에서 끝이라 거리가 안될거같아서 그래요. 그냥 근처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면 안되나?"


"된다니까. 나 못 믿어?"


졸업식까진 3일 남았다.

자정이 지났으니 정확히 말하면 이틀남았다.

포탈거리는 이제 겨우 한강건너편이 가능한 수준인데, 을지고등학교는 한강 건너가 아니라 아예 서울 반대편 쪽이다.

포탈의 레벨당 거리가 늘어나는걸 대충 계산했을 때 레벨이 몇 십은 되야 할 정도의 거리다.

그런데도 율리는 무조건 확신한다.


"믿긴 믿는데요. 과학적으로 계산해봐도 졸업식날까지 거리가 안나와요."


율리가 성큼 다가왔다.

또 과일향기가 물씬난다.


"과학? 마법사아저씨가 무슨 과학?"


"그러네.. 나 마법사구나"


"확실해. 그 날 난 아저씨랑 그 학교에 있었거든. 그리고.. 꼭 그래야 돼. 알았지?"


"네..네. 이유만 알려주시면 안되요?"


율리가 길게 하품한다.

말하기 싫다는 뜻이다.

수면 상실 Lv2의 효과로 내게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도 졸음에서 해방된다.


율리는 말하고 싶지않은 건 절대 말하지않는다.

강요할 수도 없다. 신의 보호를 받고 있다.

율리에게 신탁을 강요했던 요원 셋이 요절했다고 한다.

이유도 제각각, 자연사, 사고사, 중독사.

그래서 국정원이 할 수 있는거라고는 보호라는 명목하에 가둬둔 채로 그녀가 하는 혼잣말 하나하나까지 감청하는 중이다.


율리는 침대에 엎드려 감자칩을 먹으며 만화책삼매경이다.

나는 마치 과외받는 학생처럼 책상에 앉아 포탈을 반복해서 열고 닫는다.


졸업식은 이틀 뒤인 2월 22일.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율리에게 욕이나 안 먹게 노력하는 척이라도 한다.


"어!"


엘타워 인근 골목길에 포탈을 열었다가 나도 모르게 탄성을 냈다.

율리가 쳐다본다.

포탈을 황급히 닫았다.


"뭐야? 들켰어?"


고개를 저었다.

노하우가 쌓여서 작은 포탈을 건물벽 모서리나 엄폐물 뒤쪽에 열기때문에 들키진 않았다.


"뭔데"


율리는 만화책을 덮었다.


"별거 아닙니다."


"뭐냐고 물었지 별거 아니냐고 물어본거 아닌데?"


더 말대답을 했다가는 분명 감자칩이 날아온다.


"그냥.. 아는 사람봐서"


"아는 사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간에?"


시계는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율리가 미소짓는다.

흥미가 생겼단 증거다.


"뭐야 여잔가봐."


"그건 아닌데"


"다시 열어봐 거기"


"안되는데.."


율리는 의자를 가져와서 옆에 앉았다.

율리가 보기 편하게 벽면에 마법 방진을 그렸다.

포탈이 열렸다.

엘타워와 멀지않은 번화가 골목길이다.

길목 전체가 어둡다.

작은 주차장에 오토바이 세 대가 엔진소리를 내고 있다.

율리가 한껏 다가와 귓속말한다.


"쟤네 다 알아?"


"아뇨.. 두 명정도만"


어느학교에나 있는 시시콜콜한 불량학생들이 열 명 정도 모여있다.

그 중 눈에 익은 두 명, 김태호 그리고 같이 다니는 빡빡머리 애.

을지고등학교에서 논다는 애들이다.


"좀 더 가까이에 포탈 열면 안돼?"


"들킬거같은데요."


"불끄면 되잖아. 기다려봐"


율리는 신이 나서 침실 조명을 끄고왔다.


"얼른"


그녀가 내 옆구리를 찔러댔다.


"안되는데.."


포탈을 닫았다가 불량학생무리와 더 가까운 곳에 열었다. 그들이 피워대는 담배냄새가 맡아질 정도로 가깝다.


"친구는 아니지?"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호와는 1학년 때 가벼운 말싸움을 한 적은 있지만 그 뒤로 다른 마찰은 없었다.

문제는 이름이 모를 저 빡빡머리 애다.

아는 애건 모르는 애건 뒤통수만 보이면 한 대씩 치는 더러운 손버릇을 가졌다.

몇 번 당했는데 화내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짜증나는 수준으로 친다.

절대 자기보다 덩치 크거나 체대지망생들은 건드리지 않는 야비한 놈이다.


"사이즈나오네 그거 한 번 쏘자 응?"


율리는 이 상황이 재밌는지 싱글벙글댔다.

처음에는 기분나쁜 얼굴을 봐서 별로였지만, 지금의 나는 이전의 신비록이 아니었다.


엘타워 114층에서 마법을 쓰며 쟤들은 알 수 없는 포탈로 지켜보는 중이니까.

어두운 곳에 숨은 고양이의 기분이다.


율리가 쏘자는 건 일전에 보여줬던 마나 샷을 말한다.

레벨 3으로 오른 마나 샷은 최대치로 출력을 준다면 위험할 정도로 강해졌다.

직격으로 맞는다면 작은 동물정도는 날려 버릴 정도다.


포탈 너머로 마나 샷을 쏴서 김태호와 빡빡머리를 골려준다면 즐겁겠지만 아쉽게도 안된다.


"안되요."


"왜?"


"못해요."


못한다.

포탈을 쓰면서 마나 샷을 쏘는 일.

이건 수학문제를 풀면서 영어독해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마나 샷을 집중하는 순간 포탈은 닫힐거고

포탈을 여는 순간 마나 차징은 증발한다.


"왜 못해?"


"두개 동시에 못해요."


"그래?"


율리는 창가로 가서 섰다.


"여기서 보여 거기?"


"네, 저기 불빛 많은 사거리 보이죠? 저기 근처."


율리는 창가에 어깨를 기대고 손가락 끝으로 창문을 톡톡 쳐댔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이해해버렸다.

포탈을 닫았다.


"될거라고 생각해요?"


"어딘지 알거 아냐? 밖에서 못 만들거? 그 동그란거?"


만들 수 있다.

레벨이 오르면서 몸과 거리가 있어도 마나 차징이 가능하다.

닫힌 창문 밖에 마나 차징을 만들고 마나 샷으로 구름을 향해 몇 번이고 쏘아봤다.


"문제는 그게 아니잖아요. 못해도 몇 km거리예요. 저격수도 아니고 어떻게 맞춰요."


"못 맞추는거야? 안 맞추는거야?"


"못 맞춰요."


"해봤어?"


"네?"


"해봤냐구."


사람들에게 걸릴까봐 늘 노심초사했다.

서울특별시 한 가운데에서 마나샷을 어떻게 날리겠는가.


"아뇨."


"해봐 그럼 지금. 못해도 뭐라 안할께. 못한다고 말하고 싶으면 최소한 시도는 하고 말해."


그래. 대충 날려버리고 말아야지.

얼마 가지도 못하고 증발해버릴테니까.


창문에 손바닥을 댔다.


될대로 되라지.

새벽마다 이게 뭔 노예짓인거야.


김 요원과 주구장창 스파링만 했다.

포탈 몇 번 쓴 걸 빼면 마나소모도 별로 없었다.

데들리 소울 상태까지 될 정도로 마나 차징을 시전했다.


푸른 빛의 마나 차징이 살아숨쉬는 것처럼 움츠러들었다 퍼졌다를 반복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정말 맞는다면 빡빡머리 뒤통수가 깨질 정도로 쎄게..

데들리 소울 경고창이 뜨기 시작했다.

마나 차징을 점차 안정시켰다.

불안정하던 빛이 움직임없이 고요해졌다.


물건이 깨질까, 집에 흔적이 남을까 늘 노심초사하며 작게 작게만 만들던 마나 샷에 처음으로 최대치까지 키웠다.


"...마나 샷"


마나 샷이 발사되며 몸이 뒤로 크게 밀렸다.

마나가 부족해져서 뒷머리가 아찔하면서도 시원하게 뿜어낸 느낌이다.


어차피 안 닿겠지만.. 시도는 했으니 율리가 닥달하진 않겠지.


[시그니처 '사거리 무한'이 발동합니다.]

['사거리 무한'의 효과 : 능력, 마법, 시그니처, 권능 사거리 무한]

[또 다른 수업 : 수련실패, 사거리 무한 LvMAX]


[사거리 무한 : 포탈 사거리 패널티 제거, 포탈 크기 증가, 포탈 유지 마나 감소, 포탈 동시 시전개수증가]


[사거리 무한 : 마나 샷 사거리 패널티 제거, 마나 샷 위력 증가, 마나 샷 동시 시전개수증가]


[사거리 무한 : 순간이동 사거리 패널티 제거]


[사거리 무한 : 공간이동 사거리 패널티 제거]


['사거리 무한', '유물 감응' 발동 연계 능력 '보물 지도'가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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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엘타워 탈환전 5 +2 19.01.14 277 5 21쪽
25 25. 엘타워 탈환전 4 +1 19.01.12 315 6 14쪽
24 24. 엘타워 탈환전 3 19.01.11 308 6 18쪽
23 23. 엘타워 탈환전 2 +2 19.01.09 351 5 12쪽
22 22. 엘타워 탈환전 1 +2 19.01.09 382 6 14쪽
21 21. 서울에 피는 꽃 11 19.01.08 405 5 16쪽
20 20. 서울에 피는 꽃 10 +2 19.01.06 451 5 16쪽
19 19. 서울에 피는 꽃 9 +1 19.01.04 435 8 14쪽
18 18. 서울에 피는 꽃 8 +2 18.12.30 486 10 11쪽
17 17. 서울에 피는 꽃 7 18.12.30 486 10 16쪽
16 16. 서울에 피는 꽃 6 +2 18.12.27 546 8 14쪽
15 15. 서울에 피는 꽃 5 +3 18.12.26 571 10 14쪽
14 14. 서울에 피는 꽃 4 +1 18.12.25 630 11 15쪽
13 13. 서울에 피는 꽃 3 +1 18.12.24 645 10 11쪽
12 12. 서울에 피는 꽃 2 +3 18.12.22 671 9 17쪽
11 11. 서울에 피는 꽃 1 +1 18.12.21 771 11 17쪽
10 10. 이야 +6 18.12.20 765 11 12쪽
9 9. 을지고 졸업식 2 +1 18.12.19 769 8 12쪽
8 8. 을지고 졸업식 1 +1 18.12.18 776 8 9쪽
» 7. 아랫층 그녀 2 +5 18.12.17 822 13 12쪽
6 6. 아랫층 그녀 1 +2 18.12.16 838 9 14쪽
5 5. 마법사의 탑 +2 18.12.15 915 10 13쪽
4 4.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18.12.14 1,012 12 12쪽
3 3. 아버지의 이름으로 2 +4 18.12.13 1,042 17 13쪽
2 2. 아버지의 이름으로 1 +3 18.12.12 1,251 11 10쪽
1 1. 방구석 대마법사 18.12.11 1,431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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