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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펜맨
작품등록일 :
2018.12.11 03:01
최근연재일 :
2019.03.11 06: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194
추천수 :
248
글자수 :
176,724

작성
18.12.11 03:10
조회
1,431
추천
8
글자
3쪽

1. 방구석 대마법사

DUMMY

힘 빠진 군인이 총을 놓쳤다.

바닥에 먼저 닿은 건,

총부리보다 군인의 무릎이었다.


'숨을 못 쉬겠어.,.'


그의 흐릿한 시야에 지옥도가 아슬거렸다.

상하이는 불타는 지옥이 되었다.

여기서 죽어도 더한 곳으로 가진 않을 것 같다.


'죽을 때 죽더라도 시원한 물 한 잔 들이키고 죽고 싶다. 될 수 있다면 맥주가 좋겠네...'


군인 앞에 푸른 빛이 일렁거렸다.

빛 속에 맥주병이 보였다.


'뭐야 이게.. 하이트맥주잖아. 웃기게 뭐냐. 중국이면 칭타오 하얼빈 많잖아. 그래도 이게 어디야.'


군인은 확신이 들었다.


'이건 죽음의 환각이다. 저 맥주병을 집어들면 온전한 생애는 그대로 끝나버리겠지. 유혹을 참아도 이 지옥도에서 개같이 구르기 밖에 더 하겠나.'


군인은 손을 뻗었다.

맥주병 목을 움켜줬다.


'차갑다. 시원하다.'


죽음의 공포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군인은 눈물을 쏟아냈다.


피와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맥주병에 맺힌 이슬방울도 땅으로 떨어졌다.


군인이 무릎 꿇은 땅은,

고열에 녹아내린 아스팔트였다.

물방울들은 그대로 증발해버렸다.


군인은 증발을 보며 속삭였다.


"진짜... 같네."


"뭐해? 정신차려 이 아저씨야."


빛 너머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푸른 빛 속에서 하얀 손이 나오더니, 손 위에 둥그런 물덩어리가 솟아올랐다.


청량감이 가득한 물덩이가 군인의 얼굴을 덮쳤다.


시원함도 잠시,

군인은 자신의 코와 입이 물 속에 갇혔음을 깨달았다.


'웃기지마... 불타는 상하이에서 익사로 죽어..?'


군인은 까마득해지는 정신을 바로 잡고 일어섰다. 손에 들린 맥주병에서 거품이 뿜어져 나오며 무릎을 적셨다. 군복을 적신 냉수도 진짜였다.


그는 두 눈을 크게 깜빡이고 푸른 빛을 마주 봤다.


둥근 마법진 속에 스므살 남짓 청년이 생글생글 웃으며 서있었다. 그의 등 뒤로 포근해보이는 어딘가의 침실이 보였다.


'...아무리 세상이 왈칵 뒤집혀졌대도 정도가 있어야지! 이 사람은...'


"가서 권 장군한테 전해. 마법사가 도우러 왔다고."


군인은 손에 들린 맥주병을 왈칵 왈칵 마셔댔다. 함께 눈물과 콧물도 삼켰다. 타는 갈증만 끝나면 목청이 터져라 소리쳐댈 것이다.


살았다.

이겼다.

마법사가 왔다고!



-프롤로그, 상하이 토벌전에서 한 군인, 끝-


-방구석 대마법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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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엘타워 탈환전 5 +2 19.01.14 277 5 21쪽
25 25. 엘타워 탈환전 4 +1 19.01.12 315 6 14쪽
24 24. 엘타워 탈환전 3 19.01.11 308 6 18쪽
23 23. 엘타워 탈환전 2 +2 19.01.09 350 5 12쪽
22 22. 엘타워 탈환전 1 +2 19.01.09 382 6 14쪽
21 21. 서울에 피는 꽃 11 19.01.08 405 5 16쪽
20 20. 서울에 피는 꽃 10 +2 19.01.06 451 5 16쪽
19 19. 서울에 피는 꽃 9 +1 19.01.04 435 8 14쪽
18 18. 서울에 피는 꽃 8 +2 18.12.30 486 10 11쪽
17 17. 서울에 피는 꽃 7 18.12.30 486 10 16쪽
16 16. 서울에 피는 꽃 6 +2 18.12.27 546 8 14쪽
15 15. 서울에 피는 꽃 5 +3 18.12.26 570 10 14쪽
14 14. 서울에 피는 꽃 4 +1 18.12.25 630 11 15쪽
13 13. 서울에 피는 꽃 3 +1 18.12.24 645 10 11쪽
12 12. 서울에 피는 꽃 2 +3 18.12.22 671 9 17쪽
11 11. 서울에 피는 꽃 1 +1 18.12.21 771 11 17쪽
10 10. 이야 +6 18.12.20 764 11 12쪽
9 9. 을지고 졸업식 2 +1 18.12.19 769 8 12쪽
8 8. 을지고 졸업식 1 +1 18.12.18 776 8 9쪽
7 7. 아랫층 그녀 2 +5 18.12.17 821 13 12쪽
6 6. 아랫층 그녀 1 +2 18.12.16 838 9 14쪽
5 5. 마법사의 탑 +2 18.12.15 915 10 13쪽
4 4.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18.12.14 1,012 12 12쪽
3 3. 아버지의 이름으로 2 +4 18.12.13 1,042 17 13쪽
2 2. 아버지의 이름으로 1 +3 18.12.12 1,251 11 10쪽
» 1. 방구석 대마법사 18.12.11 1,431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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