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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plays 님의 서재입니다.

P.W - 미지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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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plays
그림/삽화
Soloplays
작품등록일 :
2018.10.11 10:43
최근연재일 :
2018.10.15 19:25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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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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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933

작성
18.10.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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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P.W 미지정 기록 Part 1/4

* Soloplays




DUMMY

"난 볼일좀 보고 매점에서 점심 사갈테니까 먼저 가있어."





"yes slr !! 그럼 나는 먼저 가서 유카링이랑 정원에 가 있을게~. "





손짓으로 휘휘 저으며 빨리 가라는 시늉을 보였더니 사요는 본관으로 등을 돌려 달려갔고 나도 위험경보가 오기 시작한 나의 하복부를 부여잡고 간이 화장실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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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수도공사로 인해 설치된 간이화장실은 학교 별관 뒷편에만 구비되어 있어 본관학생들은 여기까지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음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에 비해 촉박스러워 다음 수업이 있는 본관 학생들, 즉 2,3학년 학생들의 사용은 거의 없다.





"야 얼른나와 이자식아!! 도대체 얼마나 싸지르고 있는거야! '쾅쾅쾅!!' "





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이고 그 틈을 타서 사용하려는 학생들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는 말이다.





"삶의 진정한 고난은 인내요, 그것을 견뎌내는 자는 극락을 얻으리다-"





나는 합동수업때문에 별관에서 수업을 받은 것과 다른 반보다 수업이 빨리 끝나서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화장실을 사용을 하려 했지만





"개소리하지말고 빨리 튀어나와 이새꺄!!"





구비된 화장실은 남녀별 단 두칸밖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 조그만 간이 화장실 앞에서 나는 20분째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였다는 것이다-





"나도 빨리 나가고는 싶은데 내 배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 걸 어쩌..흐!"





"으엑! 더러워."





다른 반보다 수업이 빨리 끝나 여유롭게 화장실을 사용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몇가지 실수로 인해 사용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였다. 그중 하나는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진 것과





"으하하하-!! 친구여. 조금만 더 인내의 시간을 견뎌 보라구!!"





또 하나는 한번 들어갔다 하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켄고자식이 화장실 문을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이 딱 지금 상황이지. 그런 갑(켄고)과 을(나)의 상황에서 나는 한가지 주문을 외쳤고.





"오냐 너 두고봐라. 지금 당장 반으로 달려가서 니가 학교 사물함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컬렉션, 오니가시마한테 갖다 바칠꺼니까."





"어..어?! 야 잠깐만! 기다려 봐 금방 나갈테니까..!"





그 순간 갑과 을이 반대가 되어 당황한 켄고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하지만 녀석은 화장실에서 나오기 위해 여러 순서를 거쳐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친구여- 너는 바지를 올리고 있겠지만 나는 추진력을 올리고 있다아아!!!"





나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달려갔다.





"으아악!! 니가 악마냐?! 악마지?! 아니 악마도 거를놈아! 기다려어어어!!"





"으하하하하!! 도깨비 담임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구나!!!!"





뒤에서 들리는 잡음은 뒤로하고 나는 도깨비 담임의 철퇴를 맞고 있는 켄고를 상상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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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뭐 인마."





쪼그라 앉아 반성문을 쓰고 있는 나의 옆에서 인상쓰고 앉아있는 도깨비 담임의 눈치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이었다.





"전 왜 여기서 혼나고 있는겁니까?"





"니네가 멍청한 짓을 하다가 간이 화장실을 부셔먹었으니 당연한 처지라고 생각한다만."





"그건 제 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절친 팔아먹고 혼자 살아갈 생각이였냐? 유감이다 멍청엑!"





나와 같이 옆에 쭈그려 앉아 반성문을 쓰고 있는 멍청한 악우는 또 다시 장난치다가 꿀밤을 얻어맞았다.





"넌 인마 개소리 하지말고 빨리 빨리 안써? 파블로프*처럼 조건반사적 반복교육을 시키려다가 반성문으로 끝내줬는데 손이 놀고있다?"




<<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 개를 대상으로 종이 울리면 식사가 나온다는 조건반사적 훈육 및 교육을 실험했다는 내용의 심리학 이론. >>





"쌤. 이 나잇대 학생들은 이런저런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겁니다요!"





..그렇게 말하면서 반성문에 '다신 깝치지 않겠습니다.' 라는 글을 쓰고 있는 이 미친놈한테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저런 놈이 문과 학년톱이라니 뭐라 말할 수 없는 언밸런스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군.





"니놈과 내가 학생과 선생의 관계가 아니였다면 나도 대충 넘어가겠지만 거 참 안타깝구만."





"하긴 그렇군요."





쓸데없이 납득이 빠른놈이다.





"선생님."





"뭐 인마."





"그래서 전 왜 여기서 혼나고 있는겁니까?"





"그 대답은 저 멍청한 제자가 헛소리를 지껄이기 전에 대답해준걸로 알고 있다만."





확실히 듣긴 했습니다만





"부숴먹은건 저 녀석이지 제가 아닙니다만?"





"그 계기를 만든 건?"





선생님은 책상에 올려져 있는 게임기와 만화책들을 가리키며 켄고를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군요."





내가 여기서 반성문을 쓰고 있는 이유란 즉슨,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던 켄고에게 '켄고의 콜렉션을 담임에게 제물로 바치겠다.' 라는 불안감을 형성시켜 당황한 켄고가 몸부림을 치다가 그대로 간이 화장실이 박살이 나버려 사용 불가능에 이르렀다는 문제점의 시발점이 나라는 이유에서다.





"저 켄고놈이 학교에 만화책이라던가 게임기를 가져오고 화장실에서 멍청한 짓을 하다가 사고를 낸 건 일상다반사적인 일이니 그렇다 치고."





평소부터 괴랄한 행동을 해온 탓에 이젠 화장실을 부셔먹고 만화책이랑 게임기를 학교에 가져왔다가 걸려서 혼나는 것이 일상다반사적인 일로 처리된 켄고녀석은 "흐힣!" 하고 의미를 알수 없는 행동을 보이다가 현재는 벽에 머리박고 있다.





"그런 폭탄같은 놈의 심지를 발화시킨 네놈의 탓도 있다는 것이다."





"으.."





하긴 내가 저놈을 도발시키지만 않았으면 간이 화장실이 박살날 일도 없었겠지.. 하지만!





"물론 저놈이 뭔가 저질렀던게 원인일테지만."





알고 계셨군.





"그러니 넌 반성문 한장으로 끝내주겠다는 거다. 불만있냐?"





"아뇨, 매우 현명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빨리 쓰고 나가 인마. 점심시간 다 끝났다."





"악?!"





시간을 보니 이미 점심시간이 다 끝나가고 있었다. 쓸데없는 헤프닝때문에 사요랑 유카리와의 점심약속을 까먹고 있었어!!





그렇게 부랴부랴 반성문을 마무리하고 켄고를 버려두고 나와 정원으로 달려갔다. 우리 학교의 정원은 별관과 본관건물 사이에 있지만 큰 성목으로 인해서 건물 안에서 내려다보면 아래에 사람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확인해야 한다는 귀찮은 단점이 있단 말이지.





그렇게 급하게 정원으로 내려와 보았더니 성목의 그늘 아래에서 유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늦어!"





혼났다.





"미안 미안.. 볼일좀 보고 바로 오려다가 켄고 녀석때문에 도깨비 선생한테 잡혀서..."





"어? 카사기군? 무슨 일 있었어?"





나는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유카리에게 되도록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아하하.. 카사기군, 가끔 이상한 사건 끌고오긴 하지.."





유카리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또..' 라는 느낌의 표정으로 웃으면서 받아넘겨줬다.





"정말 민폐였다니까.. 화장실도 못쓰고 박살이 났지. 나도 잡혀서 지금까지 반성문 쓰다가 점심도 못먹었으니."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유카리랑 대화를 나누다가 배에서 공복의 신호가 들렸다.





"으아.. 그래서 말인데 유카리. 혹시 점심 남은거 있어..? 지금 매점에 간다고 해도 제대로 된 음식은 없을거 같은데."





"음- 혹시 몰라서 조금 남겨두긴 했는데 어쩔까나~?"





"부탁할게- 저녁에 맛있는 거 만들어 줄테니까!"





"음, 좋아! 샌드위치 밖에 안남았지만 이거라도 먹을래?"





이거라도 어딥니까. 하고 속으로 대답하고 받아 쥐었다.





"잘 먹을게."





"곧 수업시간이니까 얼른 먹어~"





그렇게 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유카리는 점심시간동안 사요와 함께 나눴던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얼마 남지않은 점심시간을 보냈다.








성목의 그늘 속에 숨겨져 있던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이다.







* Soloplays


작가의말

Soloplays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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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W - 미지정기록 Prologue/ 선과 악을 그어버린 울타리 속의 약자들. 18.10.11 78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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