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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스카치에라의 투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7.11.07 22:11
최근연재일 :
2018.02.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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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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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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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만남] : Epilogue. 밤이 밝은 뒤 찾아온 시간은.

DUMMY

태양은 높은 곳에 걸려 있다.

어느샌가 이런 시간이 되었다는 것에 모두가 시간의 흐름이란 것을 제각각 체감해가는 가운데.


마을 앞에서 묵묵히 출발 준비를 시작하는 기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둡게 물들어있었다.


그들에겐 아직 어젯밤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었기에.


"죄송합니다.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을 만큼 도와드리고 가야하는데"


"별말씀을..이미 기사단 여러분들께 받은 은혜는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을만큼 많습니다.

이 이상 더 바랄 수 없을정도로"


"...거듭, 죄송합니다"


"고개를 드시지요 공작영애"


그리고 바쁜 그들과 마찬가지로 바쁜 마을 사이에서 마주한 에밀리 일행과 로번 일행 사이의 기류는 매우 어색한것이었다.


양쪽이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었으니.


"너무 심려치마시길 바랍니다.

인접한 마을과 도시에서 마을 재건을 위한 도움까지 요청해주셨으니 공작영애께선 저희에게 해주실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다 해주신것이나 다름 없지않습니까"


"하지만..."


"어젯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워주신 여러분들께 마을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에밀리의 주저하는 목소리를 끊어낸 로번은 깊이 허리를 숙이며 감사인사를 건넨다.


로번도, 에밀리도 몸 이곳저곳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움직이기 꽤나 불편할 터였지만 아까부터 그들은 서로간의 사과와 서로간의 감사인사를 반복하고 있었다.


떠나는 자와 남아있는 자 모두에게 어젯밤 일어났던 일은 매우 끔찍했고 처참했으며 슬픈 결과만을 남겼기에, 서로가 서로를 위로할 방법을 찾기가 어려우리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루시안은.."


"아, 루시안님이시라면..."


둘의 시선이 향한 곳에서 짙은 회색 로브로 온 몸을 가린 루시안이 천천히 다가온다.

그의 어깨에 앉아있는 키니는 숲 속 공터를 향하는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가는게냐?"


"..네"


깊이 눌러 쓴 후드때문에 보이지 않는 얼굴이 무슨 표정을 짓고있는지 그 자리에 있는 누구도 볼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만큼은 제대로 전달이 되었기에, 단순한 한마디의 대답에도 로번은 무거이 고개를 끄덕이며 루시안의 비어있는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마을은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탄트라 마을의 주민들은 이정도 시련에 가볍게 좌절할만한 사람들이 아니니"


시작부터 고난이 가득했던 마을의 역사.

그리고 그 역사를 관통해온 마을 주민들은 쉽사리 무너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로번 자신도 잿가루로 가득 찬 마을을 이대로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오히려 난 네가 더 걱정이란다 루시안.

마을을 떠나본적 없는 네가 수도에 가는 것도 걱정인데 스카치에라라니..."


공작영애 일행이 마을을 떠날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다.

이미 마을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상태인데다가 글렌로우드 기사단의 기사들도 꽤나 큰 피해를 입었기에 그들이 아침에 찾아와 돌아간다는 말을 꺼냈을 땐 놀라지 않았지만,


그 일행에 루시안이 포함되어있단 사실엔 순간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왕국의 수도에 가는 것 뿐만이 아닌 공작영애와 스카치에라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두 귀를 의심할 정도였으니까.


"..전 괜찮아요 조합장님"


"..그래..

긴말은 하지 않으마.

잘, 다녀오거라"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묻지 않았다.


로번은 루시안이 누구의 아들인지 잘 알고있기에.

과거 마을을 공작령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수도에 담판을 지으러 가자며 자신을 설득하러온 루시안의 아버지, 로이츠 또한 본인의 결정을 절대 뒤바꾸지 않았으니까.


비록 그때처럼, 로이츠를 영원히 떠나보냈을 때 처럼 자신은 이번에도 루시안의 뒷모습만 보아야 할테지만...


그때와는 다른게 하나 있다면.


"..공작영애"


"네?"


"가시기 전, 부디 받아주셨으면 하는게 있습니다"


로번의 손짓에 뒤에 서있던 배나온 중년 남성, 지냑은 그와 에밀리 사이로 다가와 등에 이고있던 커다란 등짐을 내려놓는다.


"..이건..?"


"부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저희보다 공작영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일테니"


당혹스러운 낯빛으로 등짐을 바라보던 에밀리가 천천히 자세를 숙이곤 등짐의 조여진 입구 부분을 풀어낸다.


그리고 드러난 등짐 안의 물건을 본 에밀리의 눈동자가 마치 찢어질 듯 크게 치켜떠진다.


"?! 이, 이건..시토..?!"


합, 두 손으로 입을 감싸며 토끼처럼 눈을 크게 치켜뜬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에밀리의 모습에 로번의 입술이 호를 그리며 휘어져올라간다.


"저희의 성의, 그리고 제가 공작영애께 드리는 사과의 의미와 함께...

부디 루시안을 잘 부탁드린다는 뜻에서 드리는 겁니다"


"이건..이런 시토리움을 대체 어디서..."


갱도 안에서 보았던 시토리움과는 또 다른, 그저 눈으로 보았을 뿐인데도 몸 속 무언가를 요동치게 하는 그것은 분명 매우 진귀한 것일터였다.


"...광산조합 지하에 건설해둔 저장고가 있습니다.

탄트라 광산을 개발하며 채굴한 시토리움 중 가장 밀도가 높은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죠"


"광산조합..?

분명 어젯밤 무너진곳이 아니었나요?"


"지하의 저장고는 할 수 있는 최대한 견고히 만들어둔 곳입니다.

피치못할 상황엔 피난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비록 어젠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만"


흘깃, 그의 시선이 에밀리의 뒤에 서있던 테미에게 향한다.


"....."


고개를 숙이는 테미의 모습에 로번의 얼굴엔 머쓱한 미소가 떠오른다.


사과의 의미란 에밀리와 테미 둘에게 보내는 것이니까.


"그렇군요.."


"탄트라 광산에서 채굴을 시작한 이래 가장 밀도가 높은 시토리움들 전부입니다.

이정도면...감사인사와 루시안을 부탁하는 청탁까지 해결할 수 있을런지요"


농담조로 어깨를 으쓱이다 부상을 입은 곳을 자극해 무심코 인상을 찌푸리는 로번에게 에밀리는 다시한번 허리를 숙인다.


"이리도 귀한것을...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루시안을, 그리고 이 왕국을.."


땅에 놓여있던 등짐을 소중히 들고 먼저 마차를 향하는 테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에밀리는 로번에게 다시한번 인사를 건네곤 자신도 테미를 따라 마차를 향한다.


"...."


"..루시안"


허나 아직 루시안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듯 제자리에 서서 로번을, 그리고 마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얼굴에 드리운 그늘 안에 최대한 많은 기억들을, 지금의 모습들을 담아내려는 듯.


"부디 몸 성히 다녀오거라"


"..네. 다녀..오겠습니다"


그 시선을 가로막듯 루시안 앞에 다가가 선 로번은 그를 한번 꼬옥 껴안은 뒤 공작영애가 있는 곳으로 향하도록 살며시 밀어낸다.


계속 이 마을을 보고있다간 언제 출발할 수 있을지 모를일이다.

아니, 출발 할 수 있을지 조차도 모를 일.


떠나는 루시안의 앞길에 자신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에밀리에게 건넨 시토리움 덕택에 큰 불편함은 겪지 않으리라.

그러길 바랬다.


그러면 남은 건, 자신이 루시안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응원 뿐.

루시안의 주저하는 등을 살며시 밀어주는 것 뿐.


"....."


급조하여 만든 짐마차 두대에 짐과 도저히 말을 탈 수 없는 부상자들을 실은 마차들을 지나쳐 공작영애가 타고왔던 마차 안으로 에밀리와 테미, 루시안의 모습이 사라져간다.


머지않아 깃대가 올라가고, 처음 마을에 왔을 때 보다도 더욱 적어진 글렌로우드 기사단의 일원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가면갈수록 빨라져 그들이 구릉지대를 절반 쯤 넘어서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떠났군"


"...그렇군요"


"아쉽지 않은가?"


옆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로번은 입가에 매달아 두었던 미소를 한층 더 짙게 베어물며,


"아쉽지요. 오랜 벗의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마을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마을을 떠난다는 것도 아쉽지만 많은걸 해주지 못했다는 그 자체가 더 아쉽습니다.

저 아이에게 저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미안함을 가지고있거든요.

...무얼해도 갚을 수 없는 죄책감을"


"미안함이 후회가 되는 순간 그건 더이상 갚을 수 있는게 아니지.

그저 마음속에 품은 채 언제까지고 자신을 괴롭혀갈 뿐이야"


"그런듯합니다. 이제와서 그걸 알게되었단 그 자체도 괴롭지만..

떠나는 길에 더 못해준게 아쉬울 뿐이군요"


"더이상 무엇을 해줄 수 있겠나?

강한 친구일세. 자네가 믿는 만큼 그곳에서도 잘 할 수 있을게야.

저 소년에겐 더 이상의 도움은 독이 될 뿐이겠지"


"그러리라 믿고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로번은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기며 다시 입을 연다.


"경은...마을에 남으셔도 괜찮으신겁니까?"


"한참 전에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나이일세.

그저 공작각하의 부탁으로 계속 글렌로우드 기사단의 부단장이라는 자리에 엉덩이를 무겁게 깔고 앉아있을 뿐이었지.

허나 이젠 내 뒤를 맡아줄 우수한 기사들이 많아졌어.

그들을 믿고 나도 죽기 전 내 할일을 다 끝마쳐야하지 않겠나"


불어오는 바람에 회색빛 거친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거대한 체구의 노인은 팔짱을 끼며 멀어져가는 공작영애 일행의 모습을 계속 눈에 담는다.


"그대와 아직 끝내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허허...그러고보니 그렇군요"


"천국엔 가지 못했지만 이승에서도 맛좋은 술은 얼마든지 맛볼 수 있으니말일세"


"기대하고있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마주한 과거의 원수.

허나 어젯밤 그와 나눈 잠깐의 대화는 그를 원망하던 마음을 잠시동안 밀어두게끔했다.


흘러온 시간의 기억이 때때로 사실과 스쳐지나갔을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게끔했다.


"나 하나쯤 마을에 받아줄 여유는 있지 않은가?"


"아무렴 그정도야 어려울게 있겠습니까.

애초부터 고향을 잃은 자들이 모인 마을, 태어나 자라온 땅을 멀리서만 그려야하는 사람들에겐 얼마든지 열려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그만한 댓가는 치름세"


"나이드신 분에게 무얼 바라겠습니까"


"그거야 보면 알거 아닌가"


너털웃음을 짓는 첸드릭의 시선은 여전히 멀어져가는 공작영애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번의 시선 또한 그를 따라 앞을 향하던 그 때,


"오..빠아!!!!"


"?"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지르는 듯한 먹먹한 고함소리가 첸드릭과 로번을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귀를 울려왔다.


"오빠..! 오빠는, 어디있는거에요?!"


"....니르"


어젯밤 버티기 힘들만큼 심한 일을 연달아 겪고 잠에 빠지듯 기절한 니르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를 간호하던 데릭은 당황한 얼굴로 니르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고.


"오빠, 오빠 어디갔어요?! 어디있어요 루시안 오빠는?!"


"니, 니르야!"


"...자네가 얘기했는가?"


머지않아 가까이 다가온 니르와 데릭을 바라보던 로번의 물음에 데릭은 흠칫 몸을 떨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일어나자마자 루시안을 찾으며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렇다고 그걸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어떡하는가.."


아직은 어린 니르가 이별을 배우려면 이런 방법은 부적절하다.

어린 나이에 겪은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르는 법인데..


로번의 질책어린 시선에 데릭은 한숨을 내쉬며 햇빛에 반짝이는 머리를 부여잡는다.


"오빠...오빠아....!"


그리고 니르의 커다란 두 눈동자엔 이젠 점처럼 보이는 공작영애 일행의 떠나가는 모습이 맺힌다.


그녀도 두 눈으로 보고있기에 알 수 있었다.


저곳에 루시안이 있을것이고,

그는 지금 마을을 떠나 먼곳으로 간다는 것을.


"...니르야. 루시안은.."


"언제쯤...돌아와요?"


허리를 숙이며 시선을 맞추는 로번의 타이르는 말을 끊어내며 니르는 나직히 묻는다.


그녀의 그 모습에 로번은 잠시 입을 굳게 다문 뒤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연다.


"..머지않은 시간에"


물론 로번은 루시안이 언제 돌아올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허나 니르에게 그가 건네줄 수 있는 말은 이런것 뿐.

니르가 루시안을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 알고 있기에.


덜 여물어 아릴듯한 첫사랑의 추억은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잊혀지는게 제일 덜 아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어른인 자신들은 알고 있으니까.


그걸 대책없이 모두 실토한 데릭은 어른이라기엔 무책임하지만.


"....."


하지만 그런 '어른들의 상냥한 거짓말'을 모를 니르가 아니다.


"...흐극"


"....."


"...후우.."


결국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가는 니르를 바라보며 로번은 씁쓸한 표정을, 데릭은 한숨을, 첸드릭은 여전히 공작영애 일행에게 향한 시선에 약간의 안타까움을 섞어내고 있었다.


"..히극!..흑...!"


그렇게 눈물이 한방울.

그리고 또 한방울.


길고 긴 밤이 개고 햇살이 대지를 오롯이 비추는 시간.

지난 밤 마을을 덮친 참극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걸린 채 반짝이던 별을 닮은 눈물방울은 밤을 거꾸로 타고 흘러 마지막으로 보았던 누군가에게 닿는다.


아려오는 그 마음을 담아.


작가의말

챕터 1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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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만남] : Epilogue. 밤이 밝은 뒤 찾아온 시간은. 18.02.10 112 0 13쪽
45 Chapter [만남] : @. 밤이 밝아오는 사이에. 18.02.10 74 0 34쪽
44 Chapter [만남] : 06. 어둠을 찢어내는 달빛. (5) 18.02.10 89 0 27쪽
43 Chapter [만남] : 06. 어둠을 찢어내는 달빛. (4) 18.02.10 80 0 27쪽
42 Chapter [만남] : 06. 어둠을 찢어내는 달빛. (3) 17.12.22 87 0 23쪽
41 Chapter [만남] : 06. 어둠을 찢어내는 달빛. (2) 17.12.18 114 0 27쪽
40 Chapter [만남] : 06. 어둠을 찢어내는 달빛. (1) 17.12.16 100 0 19쪽
39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8) 17.12.15 104 0 22쪽
38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7) 17.12.14 109 0 26쪽
37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6) 17.12.13 86 0 34쪽
36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5) 17.12.12 85 0 34쪽
35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4) 17.12.10 92 0 23쪽
34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3) 17.12.09 85 0 32쪽
33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2) 17.12.08 105 0 22쪽
32 Chapter [만남] : 05. 마을을 집어삼키는 칠흑의 그림자. (1) 17.12.07 134 0 23쪽
31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6) 17.12.06 101 0 27쪽
30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5) 17.12.05 88 0 23쪽
29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4) 17.12.04 101 0 25쪽
28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3) 17.12.03 77 0 22쪽
27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2) 17.12.02 105 0 23쪽
26 Chapter [만남] : 04. 그것은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았다. (1) 17.12.01 97 0 24쪽
25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9) 17.11.30 122 0 22쪽
24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8) 17.11.29 98 0 24쪽
23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7) 17.11.28 84 0 23쪽
22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6) 17.11.27 90 0 29쪽
21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5) 17.11.26 97 0 32쪽
20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4) 17.11.25 107 0 27쪽
19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3) 17.11.24 150 0 26쪽
18 Chapter [만남] : 03. 아가씨의 비밀. 그리고.. (2) 17.11.23 102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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