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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아파트] 고스트와 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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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8.05.25 16:23
최근연재일 :
2018.06.10 16:0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768
추천수 :
0
글자수 :
68,110

작성
18.06.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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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중부전구.]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그대에게...

DUMMY

신생 지하국 중부전구. 바로 본경을 포함한 수도권을 지키는 지하국 최정예 군사지구다.



이곳을 공격하고 있는 고스트 연방군. 오른쪽에는 제4전선을 형성한 부대, 그리고 왼쪽 저 멀리에는 구하리 친위대가 나서서 때려 부수고 있는 상황. 앞뒤에서 동시에 두들겨 패는 모습이 정말 무시무시하기 그지없는데 아무리 최정예 부대들이 있다고 해도 땅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무차별적인 핵공격의 앞에선 그냥 종잇조각에 불과하단 걸까? 연방 녀석들의 ‘진정한 핵 만능주의’ 사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바. 가은이가 또 하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비심을 좀 베풀라고 한다.



[하리야. 아무리 지하국 녀석들이라도 갑자기 좀 불쌍하게 느껴지려고 한다.]


“......그래서, 해방 작전을 그만 두라는 거냐?”


[......?]


“내가 말했을 텐데. 지하국대적 녀석을 용납하자는 건, 신생 지하국의 인권 탄압을 받는 많은 주민들의 피눈물을 쏟는 절규를 묵살해버리는 짓이라고.”


[......]


“나는 지하국의 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핵전쟁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도와줄 생각이 없다면, 그냥 입 제대로 다물어주면 좋겠다.”



도와줄 생각이 없다면 그냥 아예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는 달기. 당연히 가은이는 이 이상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 이상 말을 했다가는 달기가 무슨 짓을 벌이게 될 것인지는 뻔한 일. 신생 지하국의 주민들을 지하국대적의 손에서 해방시켜주겠다는데 네가 뭔 자격으로 트집을 잡는지를 모르겠다는 구하리.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네가 이런 거에는 참 소극적이라 한다.



잃을 게 많아 두렵지도 않냐고 하자, 자신은 그런 거에 절대로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러냐? 너는 그래도 나보다는 잃을 게 적거나~ 없잖아?”


[......]


“적어도 내가 너보다는 잃을 게 훨씬 더 많은데?”


[......]


“하지만 말이야? 난 너처럼 멍청하게 잃을 게 두려워서 이런 저런을 따지고 또 따지는 단순무식한 짓은 절대로 하고 싶지를 않아.”


[뭐? 어째서?]


“내가 몇 번이고 강조했을 텐데. 전쟁으로 잃을 걸 두려워하면, 적들이 그걸 약점 잡아서 우릴 더욱 더 만만하게 본다고. 우릴 속국으로 취급한다고. 기꺼이 전쟁을 하겠다는 각오로, 잃을 걸 기꺼이 잃겠다는 각오로 나와야만 적들이 우릴 만만하게 안 본다.”



자유를 원한다면, 그리고 평화를 원한다면 기꺼이 전쟁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것.



평화를 원한다면, 그리고 자유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강력한 힘을 갖춘 다음에 얘기하라. 구하리 여왕의 말이다. 그러니까 달기의 말이다. 가은이 널 포함해서 다들 잃을 걸 두려워하여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겁쟁이에 불과하다는 것. 그럴 각오도 없이 너희들의 가진 것을 지킬 수도 없고, 지킬 자격도 없다는 것. 달기는 그저 평화롭게 살고자 한다고 해도 힘을 먼저 갖추라고 한다.



기꺼이 전쟁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 잃을 걸 두려워하지 않고서 기꺼이 잃을 것을 잃겠다는 결의. 그런 정신상태도 갖추지 못하고서 평화니 자유니 뭐니 운운하는 것이 정말로 한심하기 그지없고, 무능하기 그지없는 것들이 하는 말이라고 구하리 여왕은 말한다. 고스트 연방 내의 여러 강경파 참모들도 극히 기겁해서 어쩔 줄을 모를 정도로 구하리 여왕. 그러니까 달기가 얼마나 강경한 부류인지를 알 수가 있다. 본인이 강경파다? 달기 앞에서도 과연 강경파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안 그래? 가은아?”


[......]


“너네 합중국의 강경파 참모들도 이 정도의 생각은 하긴 하는 거냐?”


[다 해.]


“한다면 왜 그걸 실행하지를 않는 거니? 리스크? 리스크 감당이 두렵니? 우린 그런 거~ 그냥 무시하고 하는데.”


[내가... 그리고 우리가 너처럼 네가 결정한 거에 모두가 그대로 따라오는 게 아니야!?]


“아무튼 말이야? 평화를 원한다면, 자유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강력한 힘을 갖춘 다음에 그걸 얘기하길 바란다.”



가은이는 결국 연락을 끊는다. 근데 하리가 내뱉은 그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큰 문제. 말이 심히 거칠어서 망정이지, 정작 달기가 내뱉은 말에서 전혀 틀린 말을 찾을 수 없다. 자유와 평화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강력한 힘을 갖춘 다음에 얘기하라. 달기는 항상 그렇게 말하고 있다.



------------------------------------------------------------------



신생 지하국 중부전구. 전구 개편 이전에는 ‘본경군구’ 라고 불렸다고 한다.



어쨌든 이곳으로 무차별적 공격이 가해지고 있고, 하리와 친구들은 제트팩을 이용해 공수강하를 시작한다.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철저한 훈련도 거치지를 않고 다짜고짜 이걸 단행하게 하는 달기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최대한 빠르고도 신속히 이 전쟁을 끝내버리겠다는 구하리 여왕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면 이들이 저 귀신들에게 잡힐까?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연방 녀석들이 철저하게 다 정리해버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다들 무사해?”


“아아, 누나...... 정말 무서웠어......”


“으흐흐흐... 두리야? 그렇게 겁먹었니?”


“그렇게 말하는 현우 형도~ 왜 얼굴이 그렇게 새파랗게 지린 표정이야?”


“허헉?!”


“가장 안전하게 착륙한 게 강림이, 리온이, 그리고 하리네?”


“저기... 가은아?”


“응? 왜 그래, 하리야?”


“그렇게 말하는 너는 왜 표정변화가 전혀 없는 거니?”


“아아, 그래? 나는 별로 느낀 게 없어서......”



어쩌면 가은이야말로 진짜 강심장이 아닐까? 제트팩을 차고서 강하하는 건데도 전혀 표정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이제 다음은 뭘까? 일단 본경에 강하하는 것은 성공했으니 바로 지하국대적이 있는 그 건물을 향해 달리도록 하자. 어차피 중부전구 소속 귀신들은 다들 연방군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으므로 그냥 다 무시하고 달려도 되는 일. 일일이 상관하지 말고 그냥 달리고 또 달리자. 저 높이 상공에서 ‘Tu-160R’ 이라는 정찰기가 비행하며 그들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다.



“얘들아! 어서 달려!”


“그래!”


“이거 이대로 그냥 가도 되는 거야?”


“그러라면 그래도 될 거 같은데? 그 달기라는 분이 그렇게 말했었잖아?”


“그랬나......”


“이봐, 최강림! 누가 지하국대적에 마지막 일격으로 해치우는지 내기라도 해볼래?”


“물론이지, 리온. 너라면 상대해줄 용의가 있어.”


“동감이다. 최강림.”


“으이그! 그런 말을 할 시간에 달리기나 해!”



당연하지만 제트팩은 착륙을 끝내자마자 바로 벗어던졌기에 착용하고 있지 않다.



어차피 연료도 모두 소진되어서 또 사용할 수가 없으니 그냥 버려도 할 말은 없다. 어차피 지금 이들에게는 달기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녀석을 쓰러트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가 있게 하는 것. 어차피 우리가 이걸 주고, 그걸 받으면 된다. 그게 거래다.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것도 있으면 되는 법. 당연히 저 녀석들은 모르겠지만 사실 최하림이 저 멀리서 천천히 뒤따라가며 지켜보고 있다. 정말로 멀리서 감시하는 식으로 보기만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인지.



최하림이 뒤에서 몰래 따라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어쩌면 끝내 알 수가 없겠지.



그냥 하리 일행을 멀리서 지켜보는 식으로 끝까지 따라가서 관전이라도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더 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부전구 녀석들이 연방과 싸워주고 있는 덕분에 가장 중심부까지 그야말로 무혈입성이나 다름이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게 정말로 연방이 정리를 다 해버린 것인지, 아니면 지하국대적이 그냥 비워주는 것인지 의문이다. 만일 그냥 비워주는 거라면 뭔가 함정이 있단 의미일 테니. 하지만 설령 함정이라고 해도 지금 그들에게는 이런 저런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달기 님. 저 아이들이 모두 지하국대적이 있는 곳으로 진입했습니다.”


[이거 정말 빠른데? 잘만 한다면~ 바로 해치울 수도 있겠어.]


“저기, 달기 님. 근데 달기 님은... 왜 동부전구를 공격해 ‘제5전선’ 형성을 하신 겁니까?”


[너라고 해서 다 가르쳐주면 아무 재미가 없잖아? 안 그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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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스트볼을 눈에 박는 식으로 이식한다? 고스트볼 오큘라. 18.06.09 100 0 9쪽
15 달기. 그녀의 예상은 틀리지 않는다. 18.06.08 84 0 8쪽
14 [지하요새.] VS 거대괴수. 달기가 말하는 적당한 사탕질(?) 18.06.07 91 0 8쪽
13 매우 빠르고도 신속하게 들어가는 그들. 이러면 너무 쉬운데? 18.06.06 92 0 8쪽
» [중부전구.]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그대에게... 18.06.05 81 0 9쪽
11 마무리를 향해 날아가는 그 길목. 18.06.04 67 0 9쪽
10 [중립지대.] 구하리 여왕. 달기의 사실상 마지막 검증 작업(?) 18.06.03 74 0 8쪽
9 [중앙군사지구.] 감정부터 정말 남다르게 설계된 병사들. 18.06.02 81 0 9쪽
8 [중립지대.] 달기는 과연 본인의 약속을 정말 지킬 수 있을까? 18.06.01 64 0 9쪽
7 중앙지구군. 여왕 친위대의 예상 이상의 막장성(?) 18.05.31 82 0 9쪽
6 달기와 최하림. 그녀들의 팩폭은 아닌데 팩폭(?) 18.05.30 95 0 8쪽
5 [제2전선.] 남부군사지구 VS 서부전구 예하 신장군구. 18.05.29 73 0 10쪽
4 [중립지대.] 인간 특별행정구. 합중국, 지하국의 경계선상. 18.05.28 80 0 10쪽
3 [제1전선.] 동부군사지구 VS 북부전구 예하 심양군구 18.05.27 114 0 10쪽
2 [프롤로그.] 또 하나의 평행세계. World of the Ghost. 18.05.26 123 0 9쪽
1 [프롤로그.] 연못 마을의 이가은과 구하리. 18.05.25 36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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