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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토디토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자마을 잡화점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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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토
작품등록일 :
2022.06.18 07:30
최근연재일 :
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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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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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군이 되다-2

DUMMY

“병력을 세 부대로 나눈다. 에드가는 이대로 성내로 들어온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네. 1소대는 나를 따라온다. 2소대는 죠지 부관을 따라 마을 서쪽입구 방향으로 이동한다.”


영주는 혼자가 아니었다. 단우를 구해준 영주의 뒤쪽으로 영주의 사병들이 줄지어 따라오고 있었다. 영주는 뒤따라오는 병력을 빠르게 나눠 필요한 곳에 분배했다.


영주의 명령에 따라 에드가가 2개 소대를 통솔하자 수십여명의 장병들이 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단순한 이동에 불과하지만 진형에 흐트러짐이 없는 것이 평소에도 제대로 된 훈련을 받는 사병들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피터는 외성 지원에 나선다. 농경지에서 아직 대피 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로버트는 나머지 병력을 전부 이끌고 광산으로 이동한다. 아직 연락이 오진 않았지만 광산에도 몬스터들이 침입했을지 모른다.”


영주의 명령에 따라 나머지 백여명의 병사들도 줄지어 이동했다. 단시간에 2백여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모인 것으로 보아 버나튼의 사병규모는 적어도 4백여명 이상일 것으로 보였다. 광산을 소유한 마을의 경제력을 엿볼 수 있는 병력이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겠지. 자네들이 없었다면 저들은 모두 죽었을지도 몰라.”


영주는 잡화점에서 빠져나오는 수십명의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오우거를 상대로 자리를 피하지고 않고 그 앞을 지키던 브란과 단우를 떠올려봤을 때 상황은 어렵지 않게 예상되었다.


“몬스터들이 거주지를 떠나 인간마을을 습격한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군. 더구나 각기다른 몬스터들의 연합이라니··· 정말 신탁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단우는 영주의 말에서 오늘 아침 현제가 신탁에 대해 걱정하던 것이 떠올랐다. 만약 이 습격이 버나튼 마을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로디니아 전체에 일어난 일이라면 쿠란 마을에 무슨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었다. 단우는 급격히 표정이 굳어졌다.


그 때 골목 끝에서 사제 한명이 급하게 영주에게 다가왔다.


“던컨 경. 주임사제께서 만나 뵙기를 바라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몬스터들을 정리하면 찾아갈 생각이었네. 그보다 사제들은 언제오는 건가. 부상당한 주민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교회에 몰려온 주민들을 치료해주고 있습니다. 급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나면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도울겁니다.”


“알겠네. 상황이 끝나면 교회로 가겠다고 전하게.”


던컨이 교회에서 나온 사제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단우는 급하게 브란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브란 님.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네. 연락 드릴게요”


브란은 단우가 버나튼 마을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우가 자신의 마을로 가보려 하는 것을 쉽게 알아차렸다.


하지만 던컨이 그런 단우를 불러세웠다.


“기다리게. 자네 말은 탈 줄 아는가?”


“탈 줄은 압니다만···”


“에녹 내성에서 말 한 마리를 내어오거라. 여기서 성까지는 내가 몬스터를 정리하면서 왔으니 안전할게다.”


던컨이 에녹이라는 자를 부르자 잡화점에서 나온 사람들 중 한 청년이 앞으로 나섰다. 방금 전 고블린에게 당하기 직전에 단우가 구해준 사내였다.


“말을 달린다면 한 시간 정도면 쿠란에 도착할 수 있을걸세.”


던컨은 급하게 돌아가려는 단우에게 말을 한마리 내려주었다.


“그냥 말을 받기엔 염치없지만 사정이 급해 사양하지는 않겠습니다.”


“자네가 구한 주민들의 목숨 값이라 생각하게.”


조선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로디니아]에서도 말의 가치는 꽤나 높았다. 물론 좋은 1000골드가 넘어가는 기사용 말을 내려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좋은 품종마가 아닐지라도 말의 가격은 몇백골드를 우습게 넘겼다. 단우는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에게 말을 내어주는 던컨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 그는 그걸 사양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잠시 후 에녹이 말 한마리를 끌고왔다. 단우는 던컨과 브란에게 다시한번 목례로 인사한 뒤 에녹에게서 고삐를 받아 급하게 말을 달렸다. 쿠란은 버나튼과 달리 주민들을 지켜줄 병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영주가 기사이긴 했지만 단우가 보아온 그는 던컨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단우는 쉬지도 않고 말을 달려 쿠란으로 향했다. 중간중간 말이 지치기도 했지만 에녹이 말에 매어둔 약초를 먹이면 금새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아마도 약초가 말 전용 포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단우는 던컨의 말대로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쿠란 외곽의 농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아직도 몬스터가 정리되지 않았다니···”


단우가 도착했을 때 이미 농경지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보이는 건 무리지어 농경지를 배회하고 있는 고블린과 코볼트 뿐이었다. 단우는 멈추지 않고 말을 달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고블린을 향해 봉을 휘둘렀다. 단우의 레벨이 이전보다는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한번의 휘두름으로도 고블린을 가볍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렇게 고블린을 쓰러뜨린 채 말을 달리려던 그는 점점 더 진하게 느껴지는 비릿한 피냄새를 느끼고는 잠시 말을 멈춰 주위를 둘러보았다. 농경지에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마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미처 몬스터를 피하지 못하고 죽은 농부들의 시체가 많아지고 있었다.


단우는 그들을 안타까워 할 새가 없었다. 지금 중요한 건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단우는 농부들의 시체를 뒤로 한 채 계속해서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챙 챙 챙


마을에 가까워지자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단우는 누군가가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소리에 오히려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그 소리는 아직 몬스터를 막아낼 수 있는 병사들이 있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 안쪽으로 들어온 단우에 보이는 광경은 단우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달랐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전투소리는 점점 더 켜졌지만 거리에는 싸우고 있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단우의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시체뿐이었다.


“오크···”


바닥에 널부러진 여러 시체들 사이에 녹색의 피부에 길게 뻗어나온 엄니를 가진 몬스터의 시체가 섞여있었다. 단우가 기억할 정도로 아카데미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몬스터인 오크였다. 단우는 이미 인간과의 세력다툼에서 밀려 산맥 깊은 곳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던 오크가 마을을 습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콰과과광


그런 단우에게 소리를 좇아 가고 있던 방향에서 커다란 충격음이 들려왔다. 단우도 이제는 소리의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에는 교회가 있었다. 아마도 몬스터의 습격을 피해 마을 주민들이 교회로 모여든 모양이었다.


“이랴”


갑자기 들려온 굉음에 단우는 달리는 말을 더욱 재촉해 교회로 다가갔다.


마침내 골목을 돌아 교회에 도착한 단우에 눈에 들어온 상황은 처참했다.


교회에 미쳐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이 레이첼을 중심으로 한데 뭉쳐 떨고있었고 십여 마리의 오크들이 주민들을 노리고 있었다.


그에 반해 오크를 상대로 주민들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도철과 현제 그리고 몇 명의 건장한 마을 주민들 뿐이었다. 그마저도 마을 주민들은 그저 무기를 급하게 주워들고 오크들과 대치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오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은 도철과 현제가 전부였다.


이미 주변을 가득 메운 오크들의 시체와 지쳐보이는 동생들의 모습이 지금의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단우는 말에서 내려 바닥에 널려있는 오크의 시체 사이에서 [글레이브]를 주워들고는 교회를 향해 몸을 날렸다.


“촤악”


오크는 꽤나 높은 지능을 가진 이종족으로 레벨을 특정할 수 없는 몬스터였다. 레벨이 10을 겨우 넘는 어린 오크들부터 100을 우습게 넘기는 상위레벨의 오크들도 있었다. 다행히 단우의 글레이브가 얕은 상처라도 낼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러게 높은 레벨의 오크들은 아닌 모양이었다.


“형님”


“레벨도 높은 것들이 뭐 이런 것들한테 고전하고 있어. 하여간 나없이 할 줄 아는게 없어요”


단우는 무사한 동생들을 확인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오히려 동생들에게 가벼운 농을 날렸다.


“왐마 다 정리해놨드만 마지막에 와서 생색내기 있수?”


도철도 단우가 보이자 힘이 솟는 모양이었다. 물론 [로디니아]에 와서는 아직 큰 힘을 갖지는 못했지만 단우의 존재만으로도 도철은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단우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몬스터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주민들을 지키느라 자리를 옮길 수도 없었구요.”


현제의 말에 단우는 교회를 둘러싼 주민들을 돌아봤다. 레이첼을 비롯한 사제들이 최대한 치료마법을 쏟아내고 있었지만 부상자의 수가 워낙 많아보였다.


“병사들은 어디있어. 왜 한 명도 보이질 않아”


단우의 말대로 교회에는 쿠란의 병사들이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버나튼에 비해 규모가 작긴 하지만 쿠란 마을에도 영주의 사병들이 있었다.


“몬스터들이 들이닥치자 마자 죄다 영주관으로 몰려갔수. 빌어먹을 놈들”


도철이 자신과 대치하던 오크의 머리를 도끼로 내리치며 소리쳤다.


“일단 오크들을 물리치고 이야기 하시죠. 다른 놈들은 몰라도 맨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놈을 꽤나 강한 것 같습니다.”


현제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자 한눈에 봐도 일반 오크들과는 다른 느낌의 오크가 서 있었다. 들고 있는 무기만 봐도 그 날카로움과 반짝임이 달랐다.


“근데 저 녀석들은 왜 달려들 생각을 안하는 거야? 이쪽에서 가야하나?”


단우는 수적 우세에도 달려들 생각을 하지않고 대치중인 오크들이 의아했다. 도철과 현제가 발군의 위력을 발휘하긴 했겠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한꺼번에 달려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오크들이 모를리가 없었다. 오크란 종족 자체가 기본적으로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전투에 강했다.


“그게···.”


단우의 질문에 현제가 대답하려 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단우의 뒤쪽에서 오크들을 향해 커다란 불덩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플레임 스트라이크”


콰과과과과광


날아온 불덩이들은 정확하게 도철들과 대치중이던 오크들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아마도 단우가 들었던 굉음은 방금 전에 날아온 마법이었던 모양이었다.


“후우··· 이제 진짜 남은 마나가 없어요. 남은 놈들 처리 좀 부탁해요”


단우는 한번에 남은 오크의 반 이상을 날려버린 마법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이상하게도 목소리가 낯이 익었다.


“모닝콜?”


단우가 바라본 방향에는 스태프를 들고 있는 모니카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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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린든빌 마을-10 22.07.24 32 0 15쪽
47 린든빌 마을-9 22.07.23 31 0 12쪽
46 린든빌 마을-8 22.07.22 36 0 14쪽
45 린든빌 마을-7 22.07.21 32 0 12쪽
44 린든빌 마을-6 22.07.20 34 0 14쪽
43 린든빌 마을-5 22.07.19 32 0 12쪽
42 린든빌 마을-4 22.07.18 32 0 15쪽
41 린든빌 마을-3 22.07.16 39 0 14쪽
40 린든빈 마을-2 22.07.15 42 0 14쪽
39 린든빌 마을 22.07.14 45 0 13쪽
38 훈련은 참되다-6 22.07.13 44 0 13쪽
37 훈련은 참되다-5 22.07.12 49 0 12쪽
36 훈련은 참되다-4 22.07.11 45 0 13쪽
35 훈련은 참되다-3 22.07.10 50 0 13쪽
34 훈련은 참되다-2 22.07.09 46 0 12쪽
33 훈련은 참되다 22.07.07 54 0 13쪽
32 반란군이 되다-7 22.07.06 53 0 11쪽
31 반란군이 되다-6 22.07.05 51 0 12쪽
30 반란군이 되다-5 22.07.04 55 0 12쪽
29 반란군이 되다-4 22.07.03 54 0 12쪽
28 반란군이 되다-3 22.07.02 61 0 11쪽
» 반란군이 되다-2 22.07.01 60 0 11쪽
26 반란군이 되다 22.06.30 70 0 14쪽
25 광부가 되다-8 22.06.29 78 0 12쪽
24 광부가 되다-7 22.06.28 76 0 12쪽
23 광부가 되다-6 22.06.27 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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