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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마을 잡화점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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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토
작품등록일 :
2022.06.18 07:30
최근연재일 :
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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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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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가 되다-6

DUMMY

“방금 무슨 기분나쁜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가장 먼저 소리에 반응한 건 벨라였다.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걸린 [광란]이라는 정체모를 스킬을 확인해 보고싶었다. 하지만 굳이 상태창을 켜지 않아도 그녀가 날린 화살이 스킬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려주었다.


푸슉


“버프 스킬인 것 같은데 효과가 장난 아니에요”


이때까지 마갑때문에 건드려보지도 못한 자이언트 웜의 피부에 그녀의 화살이 박혔다. 아직 마갑이 벗겨진 것이 아님에도 크게 상승한 능력치로 인해 화살이 마갑을 비집고 들어간 덕분이었다.




“아직도 데미지가 장난 아니긴 한데. 조금은 버틸 만 해졌어요. 정신 집중형 스킬 쓰셔도 돼요.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일행들도 차례차례 버프의 효용을 확인했다. 그에 따라 브란이 일행에게 반가운 소식을 알려왔다.


지금까지 전투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브란이 자이언트 웜의 공격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페이튼은 언제 올지 모르는 자이언트 웜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제대로 된 캐스팅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시시전류의 마법들은 그 나름의 필요성이 분명하긴 하지만 위력도 약한데다 마나소모량도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브란이 자이언트 웜을 막아줄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랐다.


벨라의 메인딜러 능력 또한 폭발했다. 그녀는 그 동안 자이언트 웜의 공격을 피하느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있던 마나를 이용해 큰 스킬들을 연달아 사용하고 있었다.


아직 레벨이 높지는 않았지만 자리잡은 상태에서 쏘아대는 벨라의 화살은 꽤나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브란의 탱킹 능력 상승으로 인한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건 본대가 아니었다.

그 동안 제 위력을 반도 발휘 하지 못하고 있던 케인이 검이 쉴새 없이 자이언트 웜을 괴롭혔다.


자신의 능력치 상승도 도움을 줬겠지만 그보다도 자이언트 웜이 자신을 향해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는 브란의 도움이 컸다.


물론 가끔씩 자신을 향해 몸을 들이대는 자이언트 웜에 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지만 민첩이 크게 오른 효과로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다.


푸슉


“화살이 점점 더 깊게 박혀들고 있어요 마갑이 벗겨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이언트 웜의 몸에 박히는 벨라의 화살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대로 꾸준히 계속한다면 자이언트 웜을 잡는 건 시간문제인 듯 했다.


하지만 자이언트 웜도 이대로 자신을 깨운 인간들에게 잡혀줄 생각은 없었다.


구구구구궁


자이언트 웜은 잠시 브란을 향한 공격을 멈추고 몸을 반쯤 구부렸다.


“뭔가 올거 같아요 다들 조심하세요”


가까이에서 그 과정을 지켜본 브란이 일행에게 소리쳤지만 자이언트 웜의 행동이 한발 빨랐다.


촤아아아아악


자이언트 웜은 구부렸던 몸을 펼치며 자신을 괴롭히는 인간들을 향해 붉은색의 액채를 내뿜었다.


투두둑


투둑


투두둑


단우는 자신에게까지 날아오는 액체를 급하게 피하며 소리쳤다.


“독성이 있을지도 몰라요. 최대한 피하세요”


하지만 단우의 외침이 일행들에게 채 들리기도 전에 브란과 케인은 바로 앞에서 자이언트 웜의 독액을 뒤집어 쓴 뒤였다.


“크으윽”


몇 겹으로 중첩된 중독은 빠르게 브란과 케인의 생명력을 깎아내렸다. 브란에 비해 생명력이 부족한 케인은 더욱 빠르게 위기가 다가왔다.


“퓨리파이”


페이튼이 급하게 케인을 향해 정화 스킬을 사용했지만 정화 스킬은 해독이 완료 될 때까지 시간 오래 걸리는 지속형 마법이었다. 페이튼이 케인에게 손이 묶인 사이 자이언트 웜은 다시 브란에게 몸통을 부딪혀 왔다.




“크윽”


브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방패를 들어 자이언트 웜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번엔 페이튼의 실드스킬의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케인을 향해 정화를 사용하느라 브란에게 실드를 사용할 틈이 없었다.


중독으로 인한 데미지와 실드없이 들어온 자이언트 웜의 공격이 합쳐저 브란의 생명력이 다시 한 번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페이튼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당황해 제대로 된 서포팅이 불가능했다. 브란에게 힐을 써줘야 하는데 중독으로 인한 데미지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지금 당장 힐을 사용해 준다 해도 계속 되는 지속데미지를 먼저 제거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마나가 남아나지 않을게 뻔했다. 그렇다고 해독을 먼저 하기엔 브란의 상황이 급박했다.


“페이튼 님은 치유마법에 집중하세요”


어느새 본대에 다가온 단우가 페이튼에게 말을 걸고선 브란과 케인을 향해 달려갔다.


“뭘 어쩌려구요. 위험해요”


갑자기 자이언트 웜의 사정권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단우를 향해 벨라가 외쳐봤지만 단우는 멈출생각을 하지 않았다.


“믿어 봐. 어차피 이거 못넘기면 전멸이야. 그레이트 힐”


페이튼은 단우의 계획을 정확히는 몰랐지만 그를 믿고 해독은 포기한 채 치료와 실드에 집중했다. 놀라운 정확도의 원거리 공격도 그렇고 방금 전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낸 버프 스킬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믿음이 가는 사람이었다. 자이언트 웜의 정체도 가장 먼저 알아차리지 않았던가


“케인 님은 아까처럼 포션으로 회복 좀 하세요. 제가 있던 곳에 가면 꺼내놓은 포션이 보일겁니다.”


단우는 케인에게 향하기전 자루를 열어 치유포션을 있는 대로 꺼내놓고 왔다. 페이튼이 케인까지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녀석 아무래도 자신의 주변에 한 명만 남으면 공격이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옆에서 견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알겠습니다. 제 무기를 드릴 테니 쓰고 계세요”


케인은 원거리 딜러로 생각하고 있던 단우가 이 정도로 가까이에서 자이언트 웜을 상대하는 게 우려되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더구나 케인은 몇 번의 상황을 겪으며 단우가 자신들보다 레벨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단우에게 자신의 검을 쥐어주고는 단우가 있던 자리로 달려가 포션을 마시기 시작했다.


“해독술”


“해독도 할 줄 아세요?”


브란이 자신에게 중첩되어 있던 중독 단계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고 물었다.


“제가 옆에서 해독을 도와드릴 테니 자리를 옮기지 마세요. 이제부터 실드와 치유마법이 제대로 들어올 테니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단우님을 노리면 막아드릴 수가 없는데요”


“저한테 오는 공격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단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이언트 웜이 단우를 향해 달려들었다. 브란은 순간 놀라 소리지를 뻔 했지만 머지 않아 단우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단우는 그 자리에서 수직으로 뛰어올라 자이원트 웜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주고는 내려오면서 자신이 있던 자리를 덮친 자이언트 웜의 머리를 향해 여유롭게 칼을 휘두르기 까지 했다.


단우에게 향한 공격이 불발로 돌아가자 자이언트 웜은 다시 고개를 돌려 브란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브란은 단우의 말대로 방패를 들어올리고는 자이어트 웜의 공격을 받아냈다.


“불굴의 의지”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방어 스킬에 페이튼의 실드가 더해지자 못 견딜 수준의 데미지는 아니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갈아먹고 있는 중독이었지만 그또한 단우에 의해 점차 해결되고 있었다. 자신을 해독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자이언트 웜에게 칼질을 해대는 단우의 능력은 놀랍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몇 차례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케인이 돌아왔지만 그는 자신의 검을 돌려받지 않고 구석에 떨어진 곡괭이를 들어 자이언트 웜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며 지켜본 결과 근접전에서도 자신보다 단우의 능력이 월등했다..


자이언트 웜이 독을 뿜어대던 것이 최후의 발악에 가까운 것이었는지 이제는 마갑도 벗겨져 케인의 곡괭이가 자이언트 웜을 깊숙히 찔러대었다.


“거의 다 잡았어. 다들 조금만 힘내자”


일행을 격려하는 케인의 앞으로 갑자기 단우가 다가와 그의 검을 돌려주었다.


케인의 경험상 자이언트 웜의 공략은 어느정도 끝나가고 있었다. 이대로 지속적인 데미지만 넣어 준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이언트 웜은 쓰러질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굳이 무기를 바꿔가는 단우가 케인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우의 목적은 케인의 검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단우는 케인이 들고있던 곡괭이가 필요했다. 그렇게 케인에게 곡괭이를 받은 단우는 힘차게 달려가 곡괭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단우가 곡괭이를 내려친 대상은 자이언트 웜이 아니었다.


깡깡깡깡


이 와중에 또 다시 홍신석에 눈이 돌아간 것일까. 단우는 갱도 벽을 캐고 있었다.


일행은 단우의 이상행동을 발견했지만 무시하고 자이언트 웜에 집중했다. 수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만 집중하면 계획에도 없던 보스몹을 잡아낼 수 있었다. 쉼 없이 쏘아대는 벨라의 화살이 이제는 고슴도치가 되어가고 있는 자이언트 웜을 향해 박혀들었다.


쾅 쾅 쾅

몇 차례의 화살이 더 박히자 자이언트 웜은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 없었는지 몸을 비틀더니 몇차례 갱도벽에 몸을 부딪혔다.


“제대로 목표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 눈 먼 공격에 당하지 않도록 피하는 데 집중해”


의미 없는 발버둥에 괜히 데미지를 입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케인이 일행들에게 피하는 데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이성을 잃은 자이언트 웜이 좀 더 힘이 빠지면 마지막 공격을 선사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자이언트 웜은 자신들을 향해 무기를 휘둘러대던 인간들이 잠시 주춤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처음 브란을 공격하기 위해 뚫고 나왔던 곳으로 몸을 날렸다..


“설마··· 다들 있는대로 스킬 쏟아부어봐. 이자식 도망치려는 것 같아”


그제서야 자이언트 웜의 발버둥의 목적을 알아챈 케인이 급하게 저지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자이언트 웜은 자신이 나온 굴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쾅?”


죽을 위기를 몇번을 넘겨가며 이제야 잡을 희망이 보이던 자이언트 웜이 굴로 들어가자 낙담하던 일행들은 예상치 못한 충돌음에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웜을 주시했다.




자이언트 웜이 달려든 자리에는 그를 향해 곡괭이를 찔러 넣고 있는 단우가 보였다. 자이언트 웜이 도주할 것을 우려한 단우가 미리 갱도 벽을 부숴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자이언트 웜이 나왔던 입구를 막아 놓았다. 자이언트 웜의 상태가 좋았다면 그정도는 부수고 들어갔을 지도 모르지만 자이언트 웜도 생명력이 끝나기 직전이었다.


“뭐해요 다들 공격 안하고”


의외의 광경에 머뭇거리고 있던 일행들은 그제서야 다시 각자의 무기를 집어들고는 자이언트 웜에게 달려들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람멜스 광산의 숨겨진 주인 자이언트 웜을 처치하셨습니다. 버나튼 마을의 골칫거리를 해결해 명성이 오릅니다. 버나튼 마을의 영주에게서 자이언트 웜의 처치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거···. 대박인데???”

페이튼은 일행에게 동시에 들려온 경고음을 듣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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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린든빌 마을-8 22.07.22 2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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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반란군이 되다-3 22.07.02 56 0 11쪽
27 반란군이 되다-2 22.07.01 51 0 11쪽
26 반란군이 되다 22.06.30 6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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