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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마을 잡화점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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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토
작품등록일 :
2022.06.18 07:30
최근연재일 :
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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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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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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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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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반란군이 되다-6

DUMMY

끼이이익 딸랑


“어서오세요”


단우는 잡화점을 열자마자 잡화점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일어섰다.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은 젊은 남녀였다. 단우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는 손님들으르 바라보았다.


하지만 단우가 그들을 상대하기도 전에 잡화점에는 또 다른 손님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번엔 4명이 같이 온 모양이었다. 단우가 오늘따라 단체로 온 손님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이 또 다시 한 명의 손님이 더 들어왔다.


단우는 슬슬 상황의 이상함을 느꼈다. 이미 단우가 잡화점을 운영한 이래로 가장 많은 손님을 기록한 것이었지만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잡화점의 문은 또다시 열리고 있었다. 어느새 잡화점은 손님으로 가득 찼다.


“이건가 봐. 색도 진하고 최하급 독약 맞는거 같은데?”


“적광마녀는 없는건가?”


“저 사람이 영상에 나온 사람인가 봐요. 마지막에 독약 바르고 밤바그를 베어버렸던”


“근데 그걸 독약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나? 베기 직전에 한번 바른건데”


“그래도 일단 가격이 엄청 싸다잖아요.”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단우는 갑작스레 몰려든 손님에 정신이 없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면 독약을 사러온 사람들인 것 같은데 그게 좀 이상했다. 아직 자신의 잡화점에서 독약을 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6실버!! 밤바그독약을 단돈 6실버에 모십니다!!”


“모닝콜!”


정신을 못차리는 단우를 구해준 것은 어느새 가게에 들어와있는 모니카였다. 아직 그녀의 출근시간이 아니었는데도 그녀는 이미 의욕가득한 표정으로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다.


“적광마녀다”


모니카가 손님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시끌시끌해졌다. 붉을 적(赤)에 미칠 광(狂) 적광마녀란 그녀가 랭커이던 시절 브리든 산맥을 태워먹은 그녀에게 사람들이 지어준 이명이었다.


“뭐 하긴요. 밤바그 독약을 구하고 다녔죠~”


“어떻게 된거야?”


단우는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독약을 바르고 밤바그를 베어넘긴 것은 어제 저녁이었다. 지금 가게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이 아니었다. 그 뜻은 저들은 그 장면을 본적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무슨일인지 독약에는 이미 밤바그라는 이름까지 붙을정도로 유명해진 모양이었다.


“예전에 운영하던 개인채널에 영상 좀 올렸어요. 구독자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마지막에 밤바그를 베어넘긴 장면이 꽤나 멋있게 잡혀서 조회 수가 생각보다 잘나왔더라구요.”


“채널? 영상?”


“아··· 그게 그러니까 어제 사장님이 밤바그랑 싸우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줬다구요. 자세한 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그걸 보고 저 사람들이 독약을 사러 왔단 말야?”


“꽤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했고 제가 가격이 싸다고 하니까 보러온 사람들도 있겠죠. 지금보니 제가 보고싶었던 사람들도 있나 봐요. 웬일이야~”


툭툭


단우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어깨를 두드려대는 모니카에게 정색하며 물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레벨이 높다는 걸 알고나니 왠지 아픈 느낌이었다.


“우리 아직 가격을 못 정했는데”


“그래도 6실버 이상은 아닐거 아니에요. 좀 알아봤는데 비싼 곳은 20실버도 넘더라고요. 5실버면 정말 불티나게 팔릴걸요?”


찰그락


“밤바그 독약 얼마나 있습니까?”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모니카에게 한 손님이 다가와 돈주머니를 내려놓았다. 확인해 보지 않아도 꽤 많은 돈임이 분명했다. 모니카는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고는 진지하게 손님을 응대했다.


“얼마나 필요하신데요?”


“있는데로 사겠습니다”


대량으로 독약을 구매한다는 소식에 단우는 기쁘기 그지 없었다. 안 그래도 곧 시작될 훈련들을 위해 돈이 좀 필요했다. 하지만 모니카는 그런 단우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침착하게 판매를 계속했다.


“상인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수량이 200병정도입니다. 다하면 10골드 되겠네요”


단우는 모니카가 손님을 상대하는 사이에 재빨리 독약의 수량을 확인하고는 돌아와 모니카에게 알려주었다.


“200병이나 구매하는데 제 가격에 받으시려는 겁니까?”


“그럴리가요. 대량으로 구매하시는 거니까 개당 1실버를···.”

단우는 모니카가 손님의 [협상]을 쉽게 받아들이는데도 기분이 좋기만 했다. 돈이 될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매진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어차피 앞으로 비석을 제대로 캐기 시작하면 가격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생각했다.


“더 주셔야겠는데요”


“응?”


단우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의아했다. 대량으로 사는 손님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다니 들어본적 없는 계산 법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모니카의 말은 단우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단 것을 확실히 알려주었다.


“저희는 실 사용자 위주의 판매를 목표로 하거든요. 10개 이하로 사시는 분들에 한해서 6실버에 판매하고 있구요. 10개 이상은 7실버 100개 이상은 8실버 입니다.”


“뭐라구요?”


손님이 말도 안되는 제안에 기분나쁜 표시를 팍팍 내었지만 모니카는 오히려 더욱 손님을 긁어댔다.


“더구나 오늘은 준비된 수량이 부족해서 100개 이상은 판매해 드릴 수가 없어요. 대량으로 구입을 원하시면 미리 주문해 주시면 수량을 맞춰드리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저희 입장은 이게 끝입니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돌아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단호한 모니카의 표정에 손님은 궁시렁대며 돌아갔다. 사실 8실버에 사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그는 상인이었다. 단순 거래가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원래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했다간 협상 스킬 숙련도가 떨어질 지도 몰랐다.


“뭐하는 거야? 많이 사는데 가격을 올리는게 말이 돼?”


단우는 간만에 아니 처음으로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모니카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심지어 많이 살수록 비싸다는 듣도 보도 못한 규칙까지 세워가며 손님을 거절한 셈이었다.


“좀 기다려 보세요”


모니카는 단우가 초조하건 말건 이미 놓친 손님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손님들에게 독약을 팔았다. 의외로 손님들은 모니카의 생각을 이해한 것인지 7실버를 주고 10개씩 사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그 정도로 독약의 가격이 부담되지 않은데다 모니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그렇게 어느정도 손님들이 빠져나갔을 때 손님 중 한명이 테이블로 다가왔다. 아직도 독약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어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지만 방금 전처럼 소란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저기··· 대량구매에 관심이 있습니다.”


“아까 설명드린 대로에요. 오늘은 100개만 준비되어 있고 100개 이상은 개당 8실버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단우는 이제는 반쯤 포기한 상태로 손님을 바라봤다. 아직도 모니카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 였지만 이미 소량구매 손님만으로도 꽤 많은 매출을 올렸기에 큰 아쉬움도 없었다

.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걸로 하고 개당 7실버에 1000개는 어떠신가요?.”


“흠··· 이제야 말이좀 통하는 분이 오셨네요. 언제 가져가실 생각이시죠?”


“수량만 맞춰주실 수 있으시면 오늘이라도 바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모니카는 1000개라는 말에 눈이 동그래진 단우를 바라봤다. 언제까지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단우는 이미 1000개라는 수량이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 단우는 자신을 차대는 모니카의 발길질을 느끼고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손가락 두개를 펴보였다.


“모레까지 구해 놓죠. 계약금은 7골드 되겠습니다.”


“저는 테드라고 합니다. 그럼 모레 오겠습니다.”


테드는 품에서 7골드를 꺼내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이름만을 밝힌 채 별다른 말 없이 가게를 나섰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나만 이해가 안되는거야?”


테드가 빠져나간 곳을 한참 바라보던 단우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모니카에게 물었다.


“뭐가요?”


“아까 그 상인이랑 방금 그 사람이랑 무슨 차이가 있는거지?”


“사장님은 진짜 잡화점을 하면 안됐어요. 나 없었으면 망했을거야 아마”


모니카는 아무렇지도 않게 단우를 무시했지만 단우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렇긴하지”


“첫번째, 자신이 상인이라고 가볍게 밝히는 것 부터가 글렀어요.”


“솔직한거 아닌가?”


“솔직한 상인만큼 믿음직 스럽지 못한 상인은 없죠”


솔직함이 약점이 될 수 있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솔직함은 죄가 아니었다. 그가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해서 그것이 거래를 어렵게 만들 만한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든 모니카가 그렇다고 하니 단우는 그냥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두번째는?”


“우리가 상인 스킬이 없다는 거에요. 만약 그대로 거래를 진행했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인스킬로 인해 손해를 봤을거에요”


이번에는 단우도 모니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었다. 확실히 잡화점 입장에서 상인은 껄끄러웠다. 단우나 모니카가 상인계열이어서 스킬을 받아칠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대량 구매일수록 가격을 올려 받은거야? 근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가격경쟁력이 고만고만하면 불가능하죠. 하지만 이정도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면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어요.“


“거기다 테드님은 상인 스킬을 쓰지 않을것을 제안했죠. 그래서 주문을 받아들인거에요. 그리고 그건 세 번째 이유이기도 하구요”


“세 번째 이유?”


“짧은 순간에 제가 왜 가격을 올려받았는지 파악하고 제가 원하는 바를 제시할 수 있는 눈치죠. 테드님은 뛰어난 상인이 될 거에요. 어쩌면 이미 그럴지도 모르구요”


세번째 이유도 두번째와 마찬가지로 꽤나 합리적이었기에 단우는 모니카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니카가 왜 그렇게 손님을 까다롭게 대하는지가 의문이었다.


“손님이 뛰어난 상인일 필요는 없는거 아냐? 우린 물건만 판매하면 되는데”


“아뇨. 테드님은 손님이라기보다는··· 판매원이 되줄거에요.”


“어차피 사장님은 말해도 모르잖아요. 그냥 독약이나 1000개 만들어요. 아니다 1500개 정도는 만들어 주세요.”


“만드는거야 어렵지 않은데···”


단우는 남아있는 비석이 아직 많았기에 수량을 맞추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잡화점에 집중하기에는 지금 자신이 준비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중요했다.


“근데 저 사람은 왜 저기서 안절부절 못하는거죠? 돈이없나?”


“응? 누구?”


모니카가 가리킨 방향에는 한 청년이 단우와 모니카를 등지고는 서 있었다. 신기한 것은 뒷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꽤나 우물쭈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우는 얼굴을 정확히 본 것이 아닌데도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어제도 저 뒤통수를 본 적이 있었다.


“에녹?”


그는 버나튼 마을에서 단우에게 말을 가져다 주었던 에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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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린든빌 마을-9 22.07.23 32 0 12쪽
46 린든빌 마을-8 22.07.22 36 0 14쪽
45 린든빌 마을-7 22.07.21 32 0 12쪽
44 린든빌 마을-6 22.07.20 34 0 14쪽
43 린든빌 마을-5 22.07.19 32 0 12쪽
42 린든빌 마을-4 22.07.18 32 0 15쪽
41 린든빌 마을-3 22.07.16 39 0 14쪽
40 린든빈 마을-2 22.07.15 4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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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훈련은 참되다-4 22.07.11 45 0 13쪽
35 훈련은 참되다-3 22.07.10 50 0 13쪽
34 훈련은 참되다-2 22.07.09 46 0 12쪽
33 훈련은 참되다 22.07.07 54 0 13쪽
32 반란군이 되다-7 22.07.06 53 0 11쪽
» 반란군이 되다-6 22.07.05 52 0 12쪽
30 반란군이 되다-5 22.07.04 55 0 12쪽
29 반란군이 되다-4 22.07.03 55 0 12쪽
28 반란군이 되다-3 22.07.02 61 0 11쪽
27 반란군이 되다-2 22.07.01 60 0 11쪽
26 반란군이 되다 22.06.30 7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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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광부가 되다-7 22.06.28 7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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