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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이 님의 서재입니다.

Shoot A Gun: 총을 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중·단편

우재이
작품등록일 :
2018.04.12 08:21
최근연재일 :
2018.04.27 23:27
연재수 :
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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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6

작성
18.04.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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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2화: 이상한 기분

DUMMY

Shoot A Gun: 총을 쏘다.

우재이 / Woo_ Jae_ Yi






제2화: 이상한 기분






“새끼, 너 왜 왔냐?”

“말하는 본새 봐라. 존나 더럽다.”

“하이고, 너만 하겠어요. 예?”

“죽는다. 진짜.”

“성질머리하고는. 알았어! 장난 그만하면 되잖아. 근데 무슨 일로 온 거야?”

“보약 좀 지어달라고.”

“누구 주려고? 김여진?”

“씨 붙여. 김여진이 네 친구냐?”

“나보다 나이도 적은데 뭐 어때. 아무튼 뭐로 지어줄까?”

“이번엔 홍삼 그런 거 말고 다른 걸로 해줘. 애가 아예 못 먹더라.”

“못 먹는 게 아니라 안 먹는 거겠지. 변명은······ 아, 맞다. 혹시 이건 어때?”



의사 가운을 입은 문혁이 책상 밑에 놓여있던 박스를 꺼내 들었다. 권지훈이 박스를 쳐다보다 이내 얼굴을 구긴 채 문혁에게 욕을 퍼부었다.



“시발. 문혁, 너는 내가 언젠간 죽여버릴 거야. 단단히 각오하고 있어. 어디다가 이딴 걸 권해.”

“왜? 야, 이게 남자한테 그렇게 좋다더라. 내가 너 주려고 일부러 힘들게 구한 거야. 성의를 봐서라도 한 번 써줘.”

“남자한테 좋아? 네 새끼는 물뽕이 그렇게 좋더냐? 아오, 씨. 누가 더러운 새끼 아니랄까 봐······ 저리 치워. 역겹게 양도 졸라 많네.”

“장난이고 이거 다 가짜야. 홍삼 못 먹는 거면 맛 안 나는 거? 그냥 둘 중에 고르던가. 아니면 다른 건 물에 타서 먹는 것도 있어.”



문혁이 박스를 다시 책상 밑에 도로 놔두자 권지훈이 험악한 인상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표정이 꽤나 웃겼던 문혁은 배가 찢어져라 웃어댔다. 깔깔거리며 배 위에 오른손을 올린 행동이 권지훈에겐 얄밉게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웃어젖히던 문혁은 찔끔, 나왔던 눈물을 검지로 훔치고 다시 권지훈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아무 맛도 나지 않으면서 물에 타먹을 수 있는 보약을 달라고 말없이 손짓했다.



“에헤이, 어딜 그냥 가? 양아치 손님, 잠시만요. 약 값 지불하신 뒤에 갈 길 가셔야죠.”

“내가 네 병원에 넣는 돈만 해도 몇인데 약 값 타령이야. 양심은 살아있냐? 어?”

“너 닮아서 없어. 꺼져, 새끼야.”

“안 그래도 꺼질 거다. 이 병원 돈줄은 나인 거 알지? 나한테 좀 잘해라.”

“아, 예예. 얼른 나가십쇼.”



실없는 농에 권지훈과 문혁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두 사람은 각자 할 일을 다 했고 작별 인사를 짧게 했다. 밖으로 나온 권지훈은 장소를 옮겨 차 안으로 들어왔다. 시동을 켜고 기어를 넣었다. 핸들을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조심스럽게 밟았다.



ㅡ왜. 또 뭐!

“이거 약 효능 이상한 거 아니지?”

ㅡ사람을 지금 뭐로 보고. 아니니까 끊어.

“이상한 거 들어있으면 가만 안 둬. 끊는다.”

ㅡ성격 한 번 요란하네. 걱정 말고 조심해서 가라.

“어.”



문혁과의 통화 끝부분에서 그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수상함을 감지한 권지훈은 내키지 않는 얼굴로 조수석 위에 있는 박스를 내려다보았다. 영 탐탁지 않았지만 일단 몸엔 좋은 거겠지 하고 김여진에게 먹이는 수밖에 없었다.



“오셨습니까.”

“김여진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래. 아, 참······ 이거 아주머니한테 전해드려. 김여진 먹일 보약이야. 홍삼은 입도 안 댄다길래 물에 타서 먹는 걸로 가져왔다.”

“예.”

“물 마실 때 뭐 탔다는 소리 죽어도 꺼내지 마. 그 소리 듣고 컵 하나 깨부수는 데에 걔한텐 일도 아니니까.”

“주의하겠습니다.”



최진욱의 입이 벌어졌다 닫혔다. 권지훈은 자신이 전해야 할 말을 다 마치고 나서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의 방은 김여진이 묵고 있는 방과 거리가 한참 멀었다. 걸어도 거진 열 발자국은 땅에 닿아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김여진이 자고 있는 방은 원래부터 권지훈의 공간이었다.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그는 본인이 작은 방을 쓰기로 자처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녀와 하루에 얼굴을 세 번도 마주치지 못 하게 멀리 떨어진 방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을 권지훈은 억지로 김여진에게 직접 알리지 않았다. 저의 배려를 꽁꽁 묶어두고 나중에 풀어버릴 것이라며 최진욱의 앞에서 호탕하게 웃을 뿐이었다.



“일어나셨습니까.”



권지훈을 대신해서 김여진의 곁을 보살펴주는 장본인은 최진욱이었다. 그의 지시를 받들고 따라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최진욱뿐이기도 했다. 김여진이 눈을 뜨고 이불을 덮고 있었다. 일어나는 시늉은 하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최진욱의 면상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과 같았다. 그녀의 바람대로 최진욱은 침대에서 멀찍이 떨어져 서 있었다. 김여진이 몸을 옆으로 돌려 눕자 머리카락이 그녀의 눈과 볼을 덮쳤다. 김여진의 입이 무겁게 열렸다.



“저 왜 꺼낸 거래요?”

“······.”

“저 왜 찾은 거래요?”

“죄송합니다.”



영문 모를 최진욱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듣고 난 김여진은 이불을 정수리 끝까지 들어 올렸다. 물음에 대답이나 해주면 될 것을 최진욱은 필요 이상으로 말수가 적었다. 그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여태껏 길게 대화를 주도해본 적이 없었다. 제일 길게 얘기한 것이라곤 권지훈과 대화할 때 일어나는 사태들을 하나하나 모두 보고를 해야 할 때였다. 김여진이 두 눈을 감고 오지 않는 잠을 애타게 찾았다. 지하실로 다시 들어가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식사는 또 거르실 겁니까?”

“······.”

“일어나시면 그때 다시 묻겠습니다. 편히 주무십쇼.”



등을 보이는 김여진의 뒷모습을 내려다보던 최진욱은 방을 나갔다.




* * * * * *




마지막으로 남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있을 때 전화가 한 통 울렸다. 진동으로 되어있는 휴대폰이 책상 위에서 덜덜거렸다. 권지훈이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화면에 비치는 이름을 확인한 그가 치아를 보이며 함박웃음을 쉽게 지었다.



“여어! 최 사장님이 어연 일로 저한테 전화를 거셨습니까?”

ㅡ사장님은 무슨. 권지훈, 이한 어디 있는지 알아냈어.

“그래? 그 새끼 지금 어디 있는데?”

ㅡ늘 가던 곳밖에 더 있겠냐? 야야, 다시는 나한테 이런 일 부탁하지 마라. 더러워죽겠어. 애새끼가 왜 이렇게 질척이면서 놀아대. 나 지금 비위 상하려고 해.

“이 사장님이 원래 그런 분이시잖아. 네가 이해 좀 해주라. 어차피 곧 있으면 깨질 사람인데.”

ㅡ네 돈이나 잘 받아와. 너야 뭐······ 이런 말 안 해도 알아서 잘 하겠지만.



치아로 세게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 위에 떨어트리고 연기를 내뿜었다. 텅텅 비어있는 담뱃갑을 바닥에 던지듯 내려놓자 휴대폰은 전화를 끊고 있었다. 앞머리를 대강 쓸어넘긴 권지훈이 서둘러 나갈 채비를 준비했다. 깨끗하게 잘 다려진 정장 재킷을 옷장에서 꺼내 입었다. 단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빗으로 정리했다. 앞머리가 쓸데없이 긴 것 빼고는 다 잘 정돈되었다. 모든 준비가 끝난 권지훈은 방을 나서기 전에 바닥에 누워있는 담뱃갑을 발로 꾹, 짓밟았다. 허리를 굽혀 처참하게 찌그러진 형태로 변한 담뱃갑을 주웠다.



“본격적으로 일하러 가볼까.”



담뱃갑은 쓰레기통 안으로 미련 없이 던져졌다.



“어디 가십니까?”

“이 사장님 만나러 가는 길인데. 왜? 너도 같이 갈래?”

“······.”

“나 혼자 갔다 올 거니까 표정 풀어. 그 얼굴로 나 잡아먹을 기세다.”

“그런 무서운 소리 좀 하지 마십쇼.”

“인마, 나도 무섭거든?”



권지훈이 웃으면서 최진욱의 옆을 스쳤다. 현관문을 나서는 그를 최진욱은 묵묵히 지켜보았다. 문을 열 때 허리를 밑으로 숙이며 그 상태를 꼿꼿하게 유지했다. 권지훈이 밖으로 나와 정원을 가로지르는 돌을 밟았다. 큰 돌이 바닥에 몇 개씩 박혀있었다. 그것들을 하나씩 구두굽으로 일일이 다 밟아본 권지훈은 정장 재킷의 태가 잘 살게 옷을 꽉 여몄다. 낯빛이 순식간에 바뀌고 커다란 대문을 나간다. 그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로 걸었다.



최승준의 말 그대로 이한은 꽤 더러운 곳에 있었다. 죽은 아비의 성질을 닮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태생부터가 그쪽이었는지 분간이 안 될 만큼 심히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한이 원래 남자를 좋아했었나? 권지훈이 턱을 엄지로 살살 긁으며 게이바의 문을 열어젖혔다.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이는 광경들은 차마 입으로 담을 수도 없고 아주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듯했다.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것 같은 인파들이 서로 뒹굴고 난리도 아니었다. 가게 안에 침대가 있는 것도 모자라 그 위에 남녀도 아닌 남남 한 쌍이라니.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도 대단한 권지훈의 눈살은 저절로 일그러졌다. 사랑에 대해서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보이는 게 지금은 보이는 게 다인 지라 별로였다.



“뭐야. 이거 놓으시죠.”

“······.”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취향이 아닙니다.”

“······.”

“저기요. 저는 엄연히 여성을 좋아해요. 알겠어요? 내 팔 잡아도 당신은 돈 못 번다고.”



썩은 내가 진동하는 인파들 옆을 재빨리 걸어가려고 할 때 앳된 소년이 권지훈의 팔을 붙잡았다. 뿌리칠 수도 없을 만큼 소년의 표정은 한없이 슬펐다. 이도 저도 꼼짝 못 하게 망부석이 되어버린 권지훈은 애써 넉살 좋은 미소를 보이며 아이 달래듯 말했다.



“나는 일단 동성애자가 아니에요. 여기다 돈을 쓰려고 온 사람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 구해봐요. 알았죠? 나보다 한참 동생인 것 같아 보이는데, 형이 지금 많이 바빠요. 팔 좀 놔줄래요?”

“······.”

“하,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니까 그러네. 알았어요. 기다려봐요. 돈 줄 테니까 내 팔 좀 놔줘요. 내가 정말 급하게 어디 들를 곳이 있어서 그래요. 제발 이것 놓고······.”

“살려주세요······.”



애처롭게 팔을 붙잡는 소년의 아귀에 힘이 실렸다. 거의 울 듯한 눈망울로 권지훈을 올려다보는 소년에게 당황한 그는 말을 더듬었다. 일단 무조건 달래야겠다는 생각에 소년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촉촉한 눈동자가 더더욱 일렁였다. 툭, 치기라도 하면 아래로 곧 쏙아질 것 같은 눈물이 대롱대롱 달려있었다. 이한을 만나러 왔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찰나에 어디선가 찢어질 듯한 고함이 퍼져왔다. 높은 데시벨이 있는 쪽을 쳐다보니 소년을 향해서 내지르는 소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몇몇의 남남 커플들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야, 너 어딜 기어 나가! 야, 너 내가 돈 못 준다고 만만하냐? 어?”

“······.”

“따라와. 내가 아주 그냥 혼을 내주마. 어린놈의 새끼가 싸가지 없게 어른 무서운 줄도 모르고 어디서 거절을 해, 거절을.”

“그만하시죠.”

“이 새끼, 넌 뭐야!”



가게를 자주 들락날락하는 손님처럼 보인 남성은 소년의 머리채를 굵게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했다. 예상하지 않아도 술주정뱅이라고 알아차렸다. 남성에게 질질 끌리는 소년은 자신이 잡고 있던 권지훈의 팔을 놓치려고 하며 몹시 위태로웠다. 권지훈이 빠르게 소년의 손목을 잡아 애꿎은 아이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고 있는 남성의 손을 탁, 소리 나게 쳐냈다. 힘을 조절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게 되었다. 남성은 그의 손길이 지나간 부위를 부여잡으며 신음을 흘렸다.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한심하게 내려다보던 권지훈이 차갑게 말했다. 소년은 잠깐의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손님, 아무리 여기가 게이바라고 해도 쓸데없는 꼬장과 행패는 안 됩니다.”

“······.”

“그리고 저는 이 새끼가 아니 저 새끼입니다. 이 시발놈아.”

“······.”

“제가 바빠서 그냥 말씀만 전해드리고 가겠습니다. 오줌 싼 개새끼처럼 아무 말도 못 할 거면 그냥 앉아서 드시던 술이나 조용히 마시고 잘 놀다 집에 들어가십쇼.”

“······.”

“저희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걸어가고 있는데 추접스럽게 따라와서 얘 붙잡으면 당신 손모가지 두 쪽 다 못 쓰게 잘라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오붓한 시간 방해하지 말고 술이나 마저 먹으러 가세요. 형님, 다음에 혹여나 이번처럼 저를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아마도 이 선에서 끝내진 않을 겁니다. 죽여버릴 수도 있어요. 하하, 잘 알아두세요!”



권지훈의 시원한 웃음기에 주변 시선이 그들에게 꽂혔다. 소년은 고개를 밑으로 수그리고 입술을 억세게 깨물었다. 남성은 창피함에 자리를 재빨리 벗어났다. 저 멀리 쥐새끼처럼 얍삽한 행색으로 도망치듯 달려가는 남성을 노려보던 권지훈은 시선을 틀어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덜덜 떨고 있는 본새가 안쓰러워 손목을 놓아주었다. 정장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가지고 있던 돈을 다 꺼내고선 소년의 손바닥을 펼쳐 그 위에 얹어주었다. 얼떨떨하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 소년은 권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갑을 원래 자리로 집어넣던 그가 말했다.



“이거 가지고 어디든 가. 나이도 어린데 뭐 벌써부터 이런 일을 하냐? 다 커서 해도 시원찮을 판에. 얼른 여기서 나가라. 도와주는 건 한 번이면 족하지? 형은 어디 가야 해서 너 멀리까지 마중은 못 해준다.”



살짝궁 미소를 지어 보인 권지훈은 몸을 돌려 다리를 움직였다. 안쪽에 위치한 어느 방 앞을 향했다. 그가 손에 쥐여준 돈을 소년이 멍하게 내려다보았다.



“형이 준 돈 얼마 안 되니까 너무 펑펑 쓰지 말고 조심해서 도망쳐.”



소년의 손바닥에 무심한 듯이 얹어준 돈의 액수는 정확히 오십만 원이었다. 권지훈은 노란 색깔의 오만 원권 지폐 열 장을 소년에게 아무 대가 없이 주었다.


작가의말

여러분 금요일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어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저는 방금 식사를 마쳤는데, 혹시나 굶으셨다면 거르지 말고 꼭 드세요. 굶는 것은 건강에 안 좋으니까. 허허, 제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 또는 추천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피드백도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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