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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275_kdhen0820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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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한국사로 천재 작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연재 주기
어겐어겐
작품등록일 :
2022.06.20 15:09
최근연재일 :
2022.07.22 17: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2,118
추천수 :
371
글자수 :
144,802

작성
22.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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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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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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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습격(2)

DUMMY

악마.


남대륙의 인간들에게 찬 제국은 악마 그 자체였다.

숨 쉬는 모든 것을 잡아먹는 그들은 악마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찬 제국에게도 악마라 불리는 존재들이 있었다.


바로 소드 마스터. 상식을 벗어진 힘을 가진 인간들.


원래 남대륙의 인간들은 찬 제국의 몬스터와 야만인들보다 훨씬 약하다. 맨손으로도 손쉽게 죽일 수 있을 만큼 약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찬 제국은 남대륙을 지배하지 못했다. 바로 소드 마스터들 때문이었다.


혼자서 만 명을 상대하고, 모든 걸 베어내는 오러 블레이드를 쓰는 괴물들.

인간인데도, 인간을 초월한 그들 앞에서는 아무리 강한 몬스터도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10년 전 대전쟁을 직접 겪은 고블린은 악마들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았다.

고블린인 자신 따위는 그저 손짓하는 것만으로도 수천 마리를 죽일 수 있을 만큼 강했다.


고블린이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땡! 땡! 땡!


빨리 일어나라 이 멍청이들아!


악마가 왔단 말이다!

그리고 악마가 말을 타고 지금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단 말이다!


고블린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적의 침입을 알렸다.


정확히는 달려오는 악마를 피해, 진지 안쪽으로 도망치면서.


[크르르륵!]

[캬륵!]

[크오오오오!]


하지만 효과는 있었기에 자고 있던 찬 제국군은 빠르게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다가오는 악마를 본 그들은 재빨리 무기를 들었다.


무기를 든 야만인과 몬스터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나갔다.


콰직! 콰지직!


그리고 달려들기가 무섭게 고깃덩어리가 되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마갑(馬甲)에 부딪친 야만인이 가슴이 푹 들어간 채 뒤로 튕겨나가고, 푸르른 오러 블레이드에 오크들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어 날아간다.


단 한 명에게 수백이 넘는 병사들이 달려들었는데도. 한 번의 충돌만으로 수백이 그 자리에서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냄비를 두드리던 고블린은 없었다.


이미 멀리 떨어진 곳에 숨은 고블린이 키득거렸다.


멍청하긴. 악마가 나타나면 우리 고블린들처럼 도망쳐야 하는 법이다. 조금 강하다고 악마를 상대할 수는 없단 말이야.


그러니 악마를 상대하는 건 다른 놈들에게 시키고, 도망쳐야지.


고블린은 죽어가는 다른 찬 제국군들을 비웃으며 진지 안쪽으로 숨어들었다.


악마도 무적은 아니다. 게다가 혼자 왔으니 날뛰다가 지치면 살아남은 놈들에게 죽겠지.


자신은 그때까지만 숨어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와서 자신이 악마가 나타난 걸 알렸다며 상을 요구하면 되겠지.


[킥킥킥... 키릭?]


한참 행복한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데 음식 냄새가 풍겨왔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숨은 곳이 식량을 실은 수레 근처다.


식량이라 해봤자 맛없는 건량과 육포뿐이지만. 고블린이 먹을 걸 마다할 리가 없었다.


조금 먹는 건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고블린은 수레들을 향해 걸어갔다.


퍽!


그리고 수레 위로 무언가가 떨어지며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가 부서지고, 그 안에 담긴 무언가가 불이 붙는 소리가.


화륵-!


[키익?!]


깜짝 놀란 고블린이 황급히 뒷걸음질을 쳤다.


불? 왜 불이 붙은 거지?


불이 붙은 수레는 한두 대가 아니었다.

최소 수십 대가 넘는 수레들에 불이 붙어 있었다.


당황한 나머지 멍하게 불을 보기만 하던 고블린이 깜짝 놀라 황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안 된다. 안 그대로 식량이 부족하단 말이다! 지금 가진 식량 중 조금만 잃어도 자신같이 약한 몬스터들은 밥도 못 먹는단 말이야!


고블린은 황급히 달려가 불을 끄려 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한 번 불이 붙자 무슨 짓을 해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키익?]


모든 걸 불태울 듯 활활 타오르던 불은 고블린의 몸에 옮겨붙었다.


[키이이이익!]


화들짝 놀란 고블린은 바닥을 구르며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아무리 굴러도, 불을 꺼지기는커녕 더욱 커졌다.


화르륵!


거대한 불길이, 모든 걸 집어삼켰다.


* * *


화르륵-!


“성공했군.”


적군의 진지 안쪽에서 솟아오른 불을 본 파르티안 후작이 미소를 지었다.


작전은 간단했다. 자신이 혼자 적 진지의 입구로 돌격, 적의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병사와 기사들은 적의 보급품을 불태운다.


혼자 적진으로 돌격하는 파르티안 후작이 위험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인간 병기라 불리는 소드 마스터인데. 겨우 몬스터 수백 마리한테 당할 리는 없었다.


더 많은 숫자의 적들에게 둘러싸이면 위험하겠지만. 그러기 전에 도망치기로 계획하였기에 걱정할 거리는 없었다.


문제는 루카스가 만든 화염병이란 신무기의 위력이었다.


생각보다 불은 쉽게 퍼지지 않는다. 불화살을 수십 발 넘게 쏴도 불이 안 붙는 경우도 종종 있고, 붙어도 금방 꺼지기도 했다.


그래서 화염병이 효과가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화염병의 위력은 강력했다.


한 번 붙기 시작한 불은 계속해서 커지며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적의 군량, 무기, 치장물자 등 불에 타기 쉬운 것들을.


휙.


그걸 확인한 파르티안 후작은 미련이 없다는 듯 말머리를 돌렸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놈들이 후방에 숨어든 병력을 눈치채고 공격하기 전에 빨리 후퇴해야 했다.


“이럇!”


충분하다 말하기엔 찬 제국군의 시체가 과할 정도로 쌓여있었지만.

파르티안 후작은 그 자리를 벗어나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각하.”

“다들 무사하나?”


잠시 후. 후퇴한 후작은 집결지에 숨어있던 병력들과 다시 만났다.


다행히도 병력의 손실은 없어 보였다.

보통 기습을 하면 기습을 한 쪽도 어느 정도 피해를 입기 마련인데도.


“다들 무사하군.”

“이놈 덕분이죠. 하하.”


파르티안 후작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기사들이 줄이 묶인 화염병을 꺼냈다.


“확실히 괜찮은 물건입니다. 쓰기도 쉽고 만들기도 쉽고. 그런데 위력은 또 확실합니다.”

“단점은?”

“던지기 전까지 조심해야 한다는 점 정도? 그 외에는 없습니다.”


파르티안 후작은 건네 받은 화염병을 보며 미소 지었다.


“엄청나군. 자칫 잘못하면 아군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지만, 제대로 쓰니 조금의 피해도 없다니.”


원래 이런 야간 기습 때는 재빨리 적진의 후방을 공격, 미리 준비해둔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그러고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적이 재빨리 반격하면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았고.


하지만 이 화염병이란 무기를 쓰니 그런 일은 없었다.

불도 쉽게 붙고, 줄을 달아 던지면 멀리서도 사용 가능하니 피해도 전무했다.


“이걸로 화염병의 실효성도 입증됐군.”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파르티안 후작이 말고삐를 잡았다.


“다른 산성들에도 연락을 보내라. 다들 화염병을 만들어서 사용하라고.”


* * *


국경을 넘은 찬 제국군이 산맥을 완전히 벗어나, 마리오 왕국의 수도까지 도착하는 덴 대략 한 달이 걸린다.


가는 길에 있는 마을들을 약탈하고, 중간에 있는 성들의 점령까지 포함한 시간이었지.


저번의 선발대는 닷새 만에 수도에 도착했지만. 그들과 이들은 상황이 많이 달랐다.


선발대는 이미 내륙까지 들어온 상태였고, 이들은 이제 막 국경을 넘은 상태였다.


그리고 국경인 강철 산맥을 넘었어도, 찬 제국군은 여전히 산맥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리오 왕국의 국토 반을 산맥들이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국경을 넘고 나서도 최소 보름은 산길을 따라 이동해야 사람들이 사는 평야가 나왔다.


그리고 산맥을 빠져나간 후라면 모를까, 산맥 안에 있을 동안은 진군 속도가 느리다. 험한 산길이라면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도 이동이 불편해지니까.


또한 진군 속도가 느릴수록, 속도가 필요한 보급품도 많아진다.


“제대로 된 농사 기술도 없는 놈들이 보급품을 준비해봤자 얼마나 되겠어.”


그리고 찬 제국군은 정말 국경을 넘을 때까지 필요한 보급품만을 준비해서 진군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해 적게 준비한 게 아니다.

그것도 정말 겨우 모은 것일 테니까.


남대륙의 나라들이나 보급을 자국에서 해결하지, 찬 제국에게 보급은 현지 조달이 일반적이다.


그들은 파괴만 할 줄 알 뿐. 생산 능력이란 게 없으니까.

때문에 소모된 보급품을 다시 채우려면 약탈을 해야 했다.


하지만 작은 마을조차 없는 산속에서 약탈을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해봤자 얼마 얻지도 못할 것이고. 또 있던 사람들도 저번 전쟁 직후 다 내륙으로 이동했거든.


그러니 시간이 지날수록 보급품은 줄어들기만 했다. 자연스레 보급품이 부족해지면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굶게 되는 바람에 속도는 점점 더 느려졌고.

자신들의 목적지까지 반도 못 갔는데 진군은 정체되고 있었다.


“5개의 산성에서 적군을 기습, 치장물자들을 불태웠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군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쯤 다들 굶주렸을 겁니다.”

“다른 산성에서 전서구를 통해 연락이 왔는데, 먹을 게 부족해서인지 적군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눈이 돌아가는 몬스터들인 만큼 자기들끼리 싸우는 놈들도 나왔더군요.”


연이어 들어오는 보고들 모두가 좋은 소식들이었다.


지난 닷새 동안 8번의 기습이 있었다. 모두가 성공적이었고.


적군의 진지에서 어두운 밤을 훤히 밝힐 정도의 불이 닷새 연속으로 일어났다.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산성 위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그에 비해 우리 측의 피해는 거의 전무(全無).


소드 마스터인 파르티안 후작이 돌격해 적들의 시선을 끌고, 그동안 기사들이 적진의 후방으로 이동해 화염병을 던지고 후퇴하는 식이라 피해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빡쳤는지 일부 병력이 근처 산성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지만.


보급품이 떨어져 굶주린 몬스터들이 화살비에 산의 중턱까지도 오르지 못하고 후퇴했다고.


산을 높은 성벽으로 써서 적들이 산성에 오르지 못하게 한다는 작전이 성공한 것이었다.


진짜 될 먹힐 줄은 몰랐는데. 다행히 성공했네.


“하지만 이제 화염병이 다 떨어졌지.”


문제는 준비한 화염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재료인 술과 설탕이 얼마 되지 않아 산성 별로 스무 개 정도밖에 만들지 못했다.


재료가 없어 화염병을 만들 수가 없으니 더 이상의 기습은 힘들었다.


하지만 불태운 적군의 치장물자 중 식량뿐만 아니라 장창들도 있었다.


보아하니 장창은 전투에 쓰지 않을 때는 모두 한곳에 모아두고 보관했나 본데. 거기에 화염병이 떨어지며 모두 불탔다고.


장창을 모두 잃은 것만으로도 찬 제국군은 연합군의 기병을 상대하기 힘들게 분명했다.


“척후의 말로는 다른 장창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좋네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겁니다. 아군의 기병대를 막기 힘들어질 테니까요.”


기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난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왜 보고를 다들 나한테 하고 있지?”


사령관인 파르티안 후작한테 해야 하는 거 아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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