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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275_kdhen0820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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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한국사로 천재 작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연재 주기
어겐어겐
작품등록일 :
2022.06.20 15:09
최근연재일 :
2022.07.22 17: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2,113
추천수 :
371
글자수 :
144,802

작성
22.06.21 17:00
조회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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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

DUMMY

계약을 마친 루카스가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고 보름 후.

서머스 왕국의 서점들에서는 한 권의 책이 새로 들어왔다.


바로 주몽 1권.

소설 공모전 1등 작품이라는 광고에 꽤 많은 사람들이 주몽 1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단 두고 보기로 했다.

요즘 들어 공모전에서 1등을 한 소설들도 뭔가 좀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좋긴 한데, 어디서 본 것 같아 지겨워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단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읽어보고자 했다.


그러나 새로운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부류랄까?

그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와아! 이거 장난 아닌데?”

“신도, 마나도 없는 세상이라고? 그런 세상이 가능하긴 해?”

“설정을 엄청 정교하게 잘했군. 진짜로 있는 세상 같아.”


그동안 없었던. 마법, 신, 마나가 없는 세상이란 설정에 모두가 경악했다.


하지만 설정만 뛰어났다면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몽은 스토리마저 뛰어났다.


신과 마나가 없는 세상에 세워졌으나 멸망한 고대 국가, 조선.


그리고 조선을 멸망시킨 대(大) 제국, 한나라.


조선의 후손들이 세운 부여의 왕 금와왕. 그의 벗이자 뛰어난 전사, 해모수.


그리고 해모수와 유화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하지만 해모수가 죽은 후 태어난 주몽.


이들 말고도 수많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에다가 뛰어난 스토리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보물 같았고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보름이란 짧은 시간 만에 2권이 나오자마자 다들 서점으로 달려갔다.


“주몽 2권 주세요!”

“나도! 나도!”

“여기 돈이 있으니 빨리 책을 주시오!”


그 반응에 주몽 1권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당황했다.


그게 그렇게 재미있나?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기에 저 정도 반응이지?


더 이상 참기 힘들었던 사람들은 재빨리 1권을 사거나, 빌려 읽었다.

그리고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2권을 구매했다.


이때쯤 되자 읽지 않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뭔가를 느꼈다.


이 주몽이라는 책이, 이전의 애매하기만 했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다고.


“주몽 1, 2권 다 주세요!”

“전 2권!”

“3권은 언제 나오나요!”


출시하고 20일 만에 전국에 주몽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되며 사람들은 또 한 번 열광했다.


흰옷을 좋아하는 사람들. 머리를 길게 길어서 위로 묶는 상투라는 헤어스타일. 기와라 부르는 도자기를 지붕에 올리는 등.


세계관의 모든 것이 진짜 세계처럼 정교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정말 한 사람의 상상력만으로 만들어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쓴 루카스 카심이라는 작가가 누구냐며 궁금해했다.


그리고 아카데미의 개학이 열흘 남았을 무렵.

주몽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3권이 출시했다.


“뭐? 벌써 끝이라고?”

“아쉽네. 한 10권까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쩝. 그래도 인기가 있을 때 끝내야지. 박수 칠 때 떠나야 하잖아?”


사람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서점으로 갔다. 그리고 주몽 3권은 발매 당일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주몽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 같이 말했다.


주몽은 문학계에 큰 획을 그을 작품이라고.


“루카스. 소한테 여물 줬니?”

“지금 줘요.”


하지만 서머스 왕국이 주몽 열풍으로 뜨거울 때.


그걸 쓴 장본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집안일을 돕고 있었다.


* * *


“돈이 역시 최고야.”


푹신한 마차의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로 킬킬거렸다.


공모전 상금과 출판 계약금 덕분에 이젠 나도 돈이 꽤 많았다.

이렇게 비싼 고급 마차를 혼자 타고 수도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이런 게 바로 플렉스인가? 예전에는 돈을 아낀다고 만원인 낡은 마차에 끼여서 가야 했는데.

돈을 많이 주니까 엄청 편했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데도 흔들림은 커녕 침대 위처럼 편안하고, 식사 때가 되면 마부가 근처 식당으로 가는게 아니라 메뉴판을 보여준다.

내가 고르면 마부는 즉석에서 요리에 들어가고.


하지만 길거리에서 만든 질 떨어지는 음식은 결코 아니다.

호텔 주방장이 만든 음식 뺨 칠 정도로 맛있거든.


캬아. 사치를 부리니 아카데미까지 가는 길이 이동하는 호텔이나 다름없다.

가만히만 있어도 마부가 다 해주잖아?


이러니 부자들이 사치를 부리지.

돈만 많이 주면 이렇게 편한데 안 하면 그게 바보지.


뭐, 그렇다고 내가 사치를 부리는 데만 돈을 쓴 건 아니었다.


집의 빚도 모두 갚고, 낡은 집도 수리하고, 근처 땅도 좀 사고, 낡은 옷에 호밀빵과 수프만 먹던 가족들에게 새 옷과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와아아아! 오빠 최고!’


이제 다섯 살이 된 여동생에게 예쁜 드레스를 사주자 얼마나 좋아하던지.


달려와서 날 꼭 안아주는데 바로 드레스를 열 벌 정도 더 구매해버렸다.


여동생뿐만이 아니라 가족들 모두에게 계절 별로 입을 수 있는 새 옷들도 사주고 이제 편하게 쉴 수 있는 돈도 주었다.


하지만 그 외에 변한 게 있냐고 묻는다면... 없다고 해야겠지.


재산이 불어났음에도 우리 가족은 여전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허름한 옷을 입고 밭으로 향하고, 밤이 늦어서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가족들끼리 모여 하하호호 웃으며 저녁을 먹었다.


다른 집들은 갑자기 돈이 생기면 가족들끼리 싸우고 변한다던데. 우리 집은 그런 게 없었다.

이런 가족인데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없지.


“도착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가족들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마차가 멈춰 섰다.

아카데미에 도착한 것이었다.


짐을 챙겨 마차에서 내린 난 이곳까지 데려다준 마부에게 인사하곤 아카데미로 들어갔다.

그리고 기숙사로 향하는데, 뭔가 이상한 게 느껴졌다.


“저거 루카스 카심 아냐?”

“그런 것 같은데?”

“정말 쟤가-”


뭐지. 왜 다들 나를 보며 쑥덕거리는 거지?

설마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얼굴을 소매로 슥슥 문지르다 보니 어느새 기숙사 앞이었다.


기숙사에 들어가 내 방 앞에 도착한 나는 익숙하게 문을 열-


“으아아아아! 이 미친 새끼!!!”


안에 있던 아벨이 괴성을 지르며 튀어나왔다.


이보세요 공작가 아드님. 대낮부터 술이라도 처먹으셨어요?


“넌 또 왜 한 달 반 만에 보자마자 지랄이냐?”

“이 새끼! 이 미친 새끼이이이!!!”


내 어깨를 붙잡은 아벨은 괴성을 지르며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아, 이 녀석 또 약 안 먹었나 보네.

보자. 이럴 때는 머리를 때리면 나아지겠-


“내 친구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니!!!”

“...뭐?”


천천히 손을 올리다 아벨의 말에 멈칫했다.


뭐? 베스트셀러 작가? 누가?


“누가?”

“당연히 너지 이 미친 새꺄!”


내 눈이 터질 것처럼 휘둥그레졌다.


내가?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 그건 또 무슨 개소리세요?


내가 눈만 끔뻑거리자 날 놓은 아벨이 미간을 좁혔다.


“뭐야? 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거 몰랐냐?”

“내 집 왕국에서도 변두리 시골에 있다. 중앙의 소식이 들리려면 한 달은 지나야 하는 곳이라고.”


당연히 있어야 할 것도 없는 게 내 고향이다.


읍내에 가려면 버스 타고 몇 시간은 가야 하는 시골 느낌이랄까? 사는 사람도 겨우 2백 명이 겨우 넘는, 다들 농사나 짓고 사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중앙의 소식도 한참이 지나야 알 수 있었고. 내 책에 대한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뭐, 알아보려고 하면 알 수 있었겠지만. 딱히 알아보려고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잘 팔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적당히만 팔려도 다행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베스트셀러라니.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니.


“베, 베스트셀러라니... 얼마나 많이 팔렸길래?”

“자그마치 7주 연속 판매율 1위! 문학계의 새로운 길을 연 작품이라고 불린다지!”

“...꿈인가?”


내 책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7주 연속 1위라고? 무슨 어X저스냐?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1위를 하게?


혼란스러워하는 와중에 문이 열린 내 기숙사 방 안을 본 동기 하나가 소리쳤다.


“루카스다! 루카스 카심이 왔다!”

“뭐라고! 루카스 작가님이 오셨다고!”

“작가님! 제발 제 책에 사인을-!”

“뭐, 뭐야 이 미친놈들은!”


그 소리를 들은 수백이 넘는 학생들이 내 방 앞에 몰려왔다.


한 손에는 펜과, 다른 한 손에는 주몽이라 적힌 내 책을 든 채로.


근데 왜 내 별명인 좀비라 안 부르고 루카스 작가라 부르는 거냐?


“내가 말했잖아. 베스트셀러라고.”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게 서 있는 날 보곤 아벨이 키득거렸다.


“아카데미에서 네 책 안 읽은 사람 찾는 게 더 힘들걸?”

“제발! 가보로 삼게 사인을!”

“으아악! 밀지 마 이 새끼들아! 내가 먼저다!”

“꺼져! 내가 먼저 받을 테니까!!!”

“...이 정도일 줄은 나도 몰랐지만.”


싸움까지 일어날 분위기에 아벨도 이 정도면 자기도 무섭다며 스윽 자리를 피했다.


혼자 수백이 넘는 사람들을 혼자 상대하게 된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곤 일단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일단 줄이라도 서주면-”

“예!”

“이 새끼들아! 빨리 줄 서지 못해! 내 뒤로 다 서!”

“왜 네 뒤에 서야 하는데! 내가 먼저 왔거든! 네가 내 뒤에 서!”

“싸, 싸우지들 마시고...”


한 시간 후. 결국 온 사람들에게 모두 사인을 해주고 나서야 난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힘든 걸 느낄 여유도 없었다.

내 이름과 주몽이란 제목이 적힌 책 수백 권에 사인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진짜 현실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내가 쓴 책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고, 또 재미있게 읽었다니.

좋기보다도 얼떨떨했다.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설마 아벨 저 새끼가 장난친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잠깐! 그럼 혹시!”


하지만 이 정도의 장난을 칠 놈은 아니라고 생각하던 순간.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만약 내 책이 정말로 흥행했고, 내가 인기 작가가 되었다면 그럼-


난 그대로 기숙사에서 나와 어딘가로 달려갔다. 그리고-


“루카스 카심 고객님. 통장 정리 완료되었습니다.”


은행에 도착한 나는 잠시 후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건네받았다.


“아...”


그리고 통장에 가득 찬 정산금을 본 나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사실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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