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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치킨 님의 서재입니다.

남의 딸로 인생 대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까르보치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12 20:06
최근연재일 :
2021.04.15 07:1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6,588
추천수 :
346
글자수 :
193,549

작성
21.04.10 07:10
조회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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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새로운 도전(1)

DUMMY

‘뭐야? 왜 이래?’


찬은 당황하며 순간 안무 순서도 잊어버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약간의 환호성이 들리긴 했지만, 예전에 섰던 무대들과 비교하면 너무 작은 소리였다.

설마 이렇게까지 반응이 냉랭할 줄은 몰랐기에 찬의 충격은 컸다.


‘젠장, 그 자식이 그날 방송만 안 켰어도···’


찬은 자신의 언행은 생각지도 않고 병철을 원망하기에 바빴다.

공을 들여 준비한 퍼포먼스는 이미 엉망이 된 지 오래였다.

백댄서들은 우왕좌왕했고, 찬은 카메라가 다가와도 전혀 표정 관리를 하지 못했다.


-표정 완전 썩었네

-억지로 웃기 싫다더니 무대에서도 저러고 있다;;

-그래도 남아있는 팬들이 무대 보러 가줬을 텐데 저게 맞는 태도냐?

-프로 의식 제로 바로 앞이 병철 킴 무대라서 더 비교됨


관객석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의 반응도 싸늘하긴 마찬가지였다.

무조건 찬을 편들기만 했던 해외 팬들조차도 찬의 무대를 보고 당황하기 일쑤였다.

해외 팬들이 보기에도 찬의 무대는 엉망진창이었다.


-WHAT’S WRONG WITH HIM?

-no haberlas visto más gordas!!(솔직히 너무 엉망이야!!)

-เขาควรจะต้องทำได้ดีกว่านี้(그는 좀 더 잘했어야 해.)


대신,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병철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국내 팬보다 병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해외 사람들은 병철을 보고 전문 댄서나 무용수냐고 감탄했다.

그렇게 착각할 정도로, 병철의 안무는 여태껏 나온 남자 솔로 가수들의 힘 있고 남성적인 안무와 결이 달랐다.


-(오늘부터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퍼포먼스 비디오가 따로 있대)

-(그거 나 벌써 10번째 재생하는 중이야)


그런 점이 케이팝 남자 아이돌들의 춤만 알고 있는 해외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병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천재 신동 피아니스트, 빅토르도 그의 새로운 면모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볼수록 흥미로운걸. 춤까지 이렇게 잘 추다니.”


빅토르는 병철의 퍼포먼스 버전 뮤비를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그가 이런 우아한 춤을 출 수 있다면 협동 공연도 가능할지도?”

“빅토르? 뭘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리는 거야?”


빅토르의 친누나이자 매니저인 아니카가 빅토르에게 다가갔다.

이젠 빅토르가 병철의 영상을 보는 건 거의 일상이 되어있어서 새삼 놀랍지도 않았다.


“있지, 나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는데···”


빅토르가 웃으며 건넨 말에 아니카는 이번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


병철의 후폭풍은 성 찬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도 영향을 주었다.

병철의 무대가 굉장히 신선하고 완벽했던 나머지, 다른 가수들의 무대는 그만큼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물론 압도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최악이었던 무대는 찬의 무대뿐이었다.


‘무대만큼은 제대로 해낼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좋게 봐줬나 보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욕설들을 보며 병철은 찬이 한심하게 느껴져 한숨을 쉬었다.

타 가수를 저격까지 하고 팬들도 등을 돌릴만한 발언을 했으니, 사면초가의 상태에서 무대에 죽을힘을 다할 줄 알았다.

하지만 찬은 기본도 못한 무대로 찬의 팬도 아닌 일반인 관객들도 실망시켰다.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지.’


병철은 신경 쓸 가치도 느끼지 못해 성 찬에 관련된 생각을 머릿속에서 쫓아냈다.


“병철 씨! 무대 너무 잘 봤어요!”


무대 시작 전에 얼굴을 보였던 안나가 또 한 번 얼굴을 보였다.


“안나 씨!”

“1위 수상하는 것까지 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있어서 아쉽지만 인사만 하고 가려고요.”


그렇게 말하며 안나는 커다란 꽃다발을 병철에게 내밀었다.


“에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닌데요.”


안나의 말에 병철은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안나는 병철에게 속삭이듯 작게 말했다.


“유력한 1위 후보가 그렇게 됐는걸요.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안나는 찬의 무대를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찬이 왜 그렇게 됐는지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병철 씨 바로 다음에 무대를 했으면 사실 누구라도 기가 죽어서 굴러떨어졌을 거야. 나 같아도 못 버텼을 거라고.’


만약 병철의 무대가 그렇게까지 압도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병철은 가뿐하게 1위 자리는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음방에 출연한 그 어느 가수들보다도 뛰어난 무대를 보여주었다.


‘본인은 그걸 전혀 모르는 거 같네. 둔한 천재형인가?’


안나는 픽 웃으며 병철에게 귀띔했다.


“나중에 또 안무 짤 일이 있으면 저한테 제일 먼저 연락 주세요. 꼭이에요?”

“안나 씨···안나 씨가 와주신다면 영광이죠.”

“그 말이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진심이고 말고요.”


병철은 든든한 아군을 얻은 기분으로 자리를 떠나는 안나를 배웅했다.


-


드디어 결과 발표의 시간이 왔다.

음방에 출연한 가수들이 한꺼번에 무대로 올라온 가운데, 찬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는 두 엠씨의 필사적인 수습 멘트가 이어졌다.


‘결과도 안 듣고 도망가다니. 끝까지 치졸하네.’


하지만 정말로 찬이 아파서 자리를 비웠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이 자리에서 아무도 없었다.

10위부터 순위가 차례대로 발표되었다.

그래도 해외 팬덤의 화력 덕에 찬은 5위라는 성적은 얻을 순 있었다.


“병철 킴 이름 아직 안 나왔는데?”

“어어···혹시?”

“순위권 내에도 못 들어갔을 리는···”


2위가 불릴 때까지 병철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관객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1위를 발표하겠습니다. 1위는 병철 킴, 이터널 시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와아아아아아!!”


혹시나 하고 걱정했던 병철의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병철의 1위를 격하게 축하했다.

병철은 수많은 꽃다발을 받아들고 1위 수상 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를 입에 대었다.


“열심히 한 만큼 정말 기쁩니다. 함께 해주신 팬분들에게, 그리고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는 은혜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끝까지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은 병철에게 관객석에 있던 병철의 팬들은 더욱 우렁찬 호응을 보냈다.

마치 봤냐, 이게 내 가수다 라고 외치는 듯했다.


-


병철은 상패를 들고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니저의 차에 탔다.

여전히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을 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은혜한테 오늘 방송 봤냐고 물어봐야지.’


병철은 신나게 자신을 맞이할 은혜를 상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병철 씨! 1위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매니저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회사에서도 지금 난리가 났어요. 보라 씨 이후로 회사 내에서 음방 1위를 거머쥔 가수는 병철 씨가 처음이거든요!”

“와, 뭔가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자랑스러워하실 일이죠. 이제 병철 씨는 엄연히 우리 회사의 간판 투톱 스타예요!”


병철은 매니저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보라 씨랑 같이?’


은혜가 자신에게 오기 전부터, 계속 동경해왔던 가수와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다니.

그래도 되는 걸까 하는 불안감과 크나큰 기쁨이 동시에 생기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야죠.”

“와, 병철 씨 여기서 더 열심히 하셨다가는 또 쓰러진다고요.”

“하하, 그러면 매니저님을 고생시킬 테니 안 되겠네요.”

“병철 씨는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계세요. 전 이렇게 궤도에 올랐는데도 병철 씨처럼 매사 열심히 하는 가수는 못 봤어요.”

“매니저님···”


병철은 코끝이 매워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매니저가 당황하며 병철에게 물었다.


“벼, 병철 씨? 우세요?”

“아, 아뇨. 괜찮습니다. 이상하게 눈물이 계속 나오네요.”

“오늘은 그럴 만도 하죠.”


매니저는 웃으며 병철에게 잠시 말을 걸지 않았다.

병철은 뜨거운 눈물을 닦아내면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


병철은 뿌듯한 미소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무대를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받았던 피로도, 스트레스도 단번에 날아간 느낌을 받았다.


-


“와아, 이게 아빠가 받은 상이야?”

“응. 아빠가 받은 거야.”


아침 일찍부터 은혜와 병철은 상패 주위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혜는 상패에 눈을 떼지 못하며 신기해했다.


“은혜도 상 받고 싶어.”

“은혜도 나중에 이런 상 잔뜩 받을 거야.”

“진짜?”


빈말이 아니라, 병철은 은혜가 성장하면 자신보다 더욱 훌륭한 가수가 될 거라고 믿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무대에서도 훌륭하게 해낸 은혜라면,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 법이었다.


“아빠, 오늘은 은혜랑 같이 놀아줘.”

“그래. 맛있는 것도 만들어줄게.”

“와아! 아빠 최고!”


그때 병철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또 일거리를 가져오셨나보다.’


병철은 이젠 익숙하게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네, 매니저님.”

“병철 씨,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병철의 예상대로, 음방 1위까지 확실하게 해내며 주가가 오른 병철을 이곳저곳에 꽂아주기 위해 회사는 손가락을 드릉드릉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매니저가 물고 온 일거리는 병철의 예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라디오 방송 진행이요?”

“네! 음악 관련 프로그램인데, 피디님이 평소 병철 씨 너튜브 영상 보면서 프로그램 진행도 잘하시지 않을까 하고 연락 주셨대요.”

“음···”

“그런데 정규 편성은 아니라 일회성 특집으로 기획된 거라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병철이 고민하고 있자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매니저가 뒤에 덧붙였다.


‘말은 쉽지만···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라니 처음 해보는 건데···’


개인 영상을 찍는 것과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는 것은 분명 분야가 다른 일이었다.

병철은 자신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피디님이 먼저 제안해주신 건데, 라디오 프로그램에 은혜도 같이 나오면 어떨까 하고···”

“은혜랑요?”

“네! 제 생각에도 은혜가 옆에 있는 게 병철 씨가 더 편하게 진행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병철은 평소와 달리 빠르게 답을 내지 못하고 결국 얼버무렸다.


“잠시만요. 은혜한테도 한 번 의견을 물어보고 나중에 연락드려도 될까요?”

“네, 그럼요!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연락 주세요.”


병철이 전화를 끊자 은혜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아빠, 왜 이번에는 한다고 안 했어?”


은혜가 보기에도, 병철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자신이 없어 보였다.


“으응···사실 이번에 아빠보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어달라는데 아빠가 할 수 있을까 싶어서···은혜도 같이 나와달라고 하더라.”

“그게 뭐 하는 건데?”


은혜가 당돌하게 묻자 병철은 어떻게해야 쉽고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조금 고민했다.


“어···그러니까···아빠랑 같이 이야기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한 게 라디오를 통해서 사람들이 듣는 거고.”

“할래! 아빠랑 얘기하고 싶어.”

“괜찮겠니? 이게 단순히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라서···”


은혜는 약간 시무룩한 얼굴로 병철의 어깨에 기댔다.


“아빠, 요즘 바빠서 은혜랑 많이 이야기 못 하잖아. 그러니까 은혜 하고 싶어.”


은혜의 말을 듣고 병철은 마음이 아려왔다.

은혜는 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듯했다.


“그렇네···아빠도 은혜랑 이야기 많이 하고 싶어.”


병철은 은혜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시작하기 전부터 겁을 먹는 건 본래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다시 은혜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병철은 마음을 바꾸고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 출연이요?”

“네. 이번에 앨범 홍보를 위해서 스케쥴을 잡아놨어요. 병철 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니까 화제성은 확실할 거예요.”

“병철 씨가?”


팀장의 말을 듣고, 화장을 하고 있던 유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유미는 다른 기획사로 들어가 다른 여성 가수와 보컬 그룹을 꾸려서 활동하고 있었다.

아직 인지도가 떨어져 소소한 행사 정도만 뛰고 있었지만.


“엄청 반가우신가 봐요.”

“하하, 그야 그렇죠.”


유미는 멋쩍게 웃으며 다시 화장에 집중하는 척했다.


‘병철 씨···’


유미는 재회를 기대하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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