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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치킨 님의 서재입니다.

남의 딸로 인생 대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까르보치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12 20:06
최근연재일 :
2021.04.15 07:1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6,591
추천수 :
346
글자수 :
193,549

작성
21.03.27 07:10
조회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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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대로 알아봤어(1)

DUMMY

SNS에서는 순식간에 보라의 앨범과 병철과 함께 한 듀엣 곡에 대한 호평으로 넘쳐났다.


-이번 앨범도 엄청 좋아. 특히 듀엣 곡. 솔직히 지금까지 들은 강보라 곡들 중에서 제일 좋아ㅠㅠ

-맨날 노동요로 듣고 있는 중.

-병철 킴이랑 이렇게 목소리 합이 좋을 줄은 몰랐어. 또 듀엣 해줬으면ㅠㅠ

-인터뷰 영상 봄? 이번에는 가사 전달에 힘을 들였다잖아. 그래서 뭔가 다르더란.


그에 위기감을 느낀 빅블랙 팬덤이 어떻게든 끼어서 홍보를 시작하면서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빅블랙 앨범 발매 축하해 #빅블랙 #강보라 #병철킴

-왜 타 가수 해시 빌려서 홍보하려고 해? 존나 예의 없네.

-원래 그쪽 팬덤 쓰레기임ㅇㅇ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자정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덤의 필사적인 노력이 무색하게도, 곧바로 인터넷 기사로 빅블랙의 음반 발매 이야기보다 멤버의 음주 운전 이야기로 뒤덮였다.

음원 사이트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지켜본 병철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기사를 훑어보았다.


‘역시나군.’


병철의 예상대로, 낙하산으로 들어온 멤버가 친 사고였다.

온갖 간절한 연습생들을 제치고 낙하산으로 들어온 멤버가 그룹 생활에 그렇게 공을 들일 리가 없었다.

앨범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니 어떻게든 무마시켜주리라 생각하고 사고를 쳤겠지만, 이번 앨범 성적이 회사의 예상보다도 히트를 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금쯤이면 어떻게든 마케팅으로 때우려고 정신이 없겠지. 이런 기사도 막지 못한 걸 보면 뻔해.’


병철이 확인했을 때 이번 빅블랙의 앨범 곡들은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예전에 낸 병철의 첫 앨범 주제곡이 아직도 5위권에 머물고 있는데도.


‘더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이렇게 알아서 망했는걸.’


병철은 속 시원한 마음으로 일어섰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을 버린 회사에 한 방 먹여준 것 같아 후련했다.


“아빠!”


은혜가 병철의 다리에 매달렸다.


“깜짝야. 은혜야, 왜?”

“배고파아···”

“벌써?”


병철은 시계를 확인하더니 허겁지겁 점심을 준비하려다 무언가를 떠올려냈다.


‘이왕 주방이 넓은 집으로 이사도 왔고···너튜브에 영상 올린다고 해놓고 올려둔 게 별로 없으니까···’


병철은 간만에 제대로 된 영상을 자신의 너튜브 채널에 올릴 계획을 세웠다.

마침 점심을 준비해야 하니 주제는 요리 브이로그로 정했다.


“은혜도 아빠랑 오늘은 요리할래!”

“응? 같이 하려고?"

"응응! 아빠 동영상 찍을 거지? 은혜도 같이 나갈래."


같이 나가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은혜는 병철과 함께 나갔던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고 있는 듯 했다.


'같이 요리 영상 찍는 것도 좋겠는데. 아이의 인지 능력 발달에 같이 요리하는 게 좋다고 어디서 기사도 본 적 있고.'


게다가 아이와 함께 하는 요리 브이로그라면, 다른 흔한 요리 영상들과 차별화도 될 터였다.


"그래, 아빠랑 같이 찍자."

"네~!"


병철은 예전에 사둔 좋은 화질의 카메라들을 세팅했다.


“와, 역시 비싼 게 다르긴 하구나.”


옛날에 썼던 카메라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선명한 영상이 바로바로 찍혀 나왔다.

퀄리티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병철은 들뜬 얼굴로 녹화를 시작했다.


“으음···그러면 뭐가 좋을까···”


여러 음식 후보들 중에서 병철은 은혜와 함께 만들 수 있을 만한 요리를 골라냈다.

카메라 위치를 잡고 여러 촬영 준비를 마친 병철은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아빠, 병철 킴입니다.”


병철은 설레는 마음으로 영상을 시작했다.


-


중간중간 은혜가 재료를 그냥 먹어버리려는 것을 저지하며 병철은 힘겹게 촬영을 끝마쳤다.

하지만 힘든 만큼 즐겁기도 했다.


“좋아, 이제 편집이다.”


식사를 하는 장면까지 제대로 촬영하고 난 후, 병철은 노트북을 열어 영상 편집에 집중했다.

하지만 머리를 쥐어 싸매도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오질 않았다.


“너무 욕심이 앞서서 그런가?”


분명 촬영을 할 때는 재밌었는데 막상 편집하려고 하니 어떻게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본격적인 편집을 붙잡아본 것이 처음이라 병철에게는 편집을 할 때 필요한 센스가 부족했다.


“하···어쩌지···차라리 그냥 풀 영상을 다 올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길고 긴 풀 영상보다 당연히 짧은 편집본을 더 원했다.

생방송을 자주 하는 스트리머들이 따로 편집자를 고용하는 이유가 있었다.

고민하고 있던 병철에게 은혜가 슬금슬금 다가왔다.


“아빠, 뭐해?”

“응? 아빠 뭐 만들고 있어.”

“뭔데?”


얼버무렸다가는 다시 끝이 없는 질문세례가 이어질 것 같아서 병철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은혜랑 같이 찍은 동영상. 그런데 재밌게 만들고 싶은데 아빠가 재밌게 못 만들어서.”

“그래? 그럼···”


병철은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설마 이번에도?


“아빠가 재밌게 잘 만들게 되어라! 얍!”


은혜의 손가락의 빛이 번쩍 빛났다가 사라졌다.

병철은 홀린 듯 노트북 화면을 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도저히 어떻게 잘라내야 할지, 어떻게 자막을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던 영상이었는데 이제는 편집 점이 딱딱 눈에 들어왔다.


‘좋아···’


병철은 다시 편집에 열을 올렸다.

이윽고 프로들이 만든 영상만큼이나 굉장한 퀄리티의 영상이 병철의 채널에 업로드 되었다.


-


민희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육아 채널 ‘미니 베이비’를 운영하는 주부였다.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은 100만 재생을 훌쩍 넘기기도 했고, 광고를 받거나 할 정도로 나름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병철이 유명해지기 전 옛날 영상에 댓글을 남긴 장본인이기도 했다.


“영상이 올라왔네?”


영상 편집을 마치고 잠시 너튜브에서 탐방을 하던 민희는 병철의 채널에서 오랜만에 영상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어머, 또 못 본 사이에 많이 컸네. 공원에서 봤을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병철이 공원에서 피아노를 쳤을 때, 마침 민희도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때는 어딘가 본 적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나중에 영상이 유명해지고 나서 자신이 구독하던 채널의 아기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무슨 영상이지?”


민희는 반가운 마음에 새로 올라온 영상을 보았다.

새로운 영상은 당연히 음악 관련 영상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요리 영상이었다.

게다가 영어 자막까지 달려있는 높은 퀄리티의 영상이었다.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아빠 병철 킴입니다.”


화면에 나타난 남자를 보자마자 민희는 감탄하며 입을 가렸다.


“세상에. 엄청 젊잖아?”


아이 아빠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훤칠한 인상의 남자가 서 있었다.

민희는 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기에 선명한 화질의 병철은 처음 보았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연예인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잘생긴 청년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쪽은 제 조수, 은혜입니다.”

“히히힛.”


야무지게 앞치마까지 입은 은혜가 튀어나왔다.


“오늘은 제 조수와 함께 맛있는 불고기 김밥을 싸볼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화면 속의 아이는 카메라를 전혀 낯설어하지 않고 청년의 말에 열심히 호응했다.


“조수, 자신 있습니까?”

“녜!”


잘생긴 남자와 귀여운 아이가 마주 보고 웃는 모습은 거의 잘 만들어진 CF 그 자체였다.

적당히 일반인다운 요리를 기대하며 보고 있던 민희는 청년의 칼질이 너무나 능숙한 것에 놀라며 봤다.


“요리사 해도 되겠는데?”


김밥 속 재료를 유연한 손목 스냅으로 볶아내고 있던 남자가 슬쩍 뒤를 보며 아이에게 말했다.


“조수? 지금 재료 먹고 있는 거 아니죠?”

“아니요? 냠냠···”


입안 한가득 불고기를 집어넣고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민희는 그만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으아앙!”


엄마가 낸 웃음소리에 놀랐는지 아이가 칭얼거렸다.

민희는 서둘러 달려가 아이를 달랬다.


“미안, 미안.”

“엄므아!”

“응, 응. 엄마 여기 있어.”


아이의 등을 도닥거리며 민희는 문득 영상에서 보던 불고기 김밥 레시피를 떠올렸다.


“유민아, 엄마가 맛있는 거 해줄까?”


그리고 병철의 레시피를 이용해 새로운 영상을 찍을 계획을 세웠다.


-



아침부터 병철의 핸드폰이 불이 난 듯 울려댔다.

병철은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이이잉···”


은혜가 칭얼거리며 병철에게 달라붙었다.

병철은 잠이 덜 깬 상태로 은혜를 안아 들며 달랬다.

은혜를 달래느라 정신없던 나머지, 병철은 완전히 폭발해버린 너튜브 알림창을 바로 보지 못했다.


“뭐야? 뭐가 이렇게 계속 울···”


계속 칭얼대는 은혜를 달래고 나서야 병철은 알림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 올린 동영상뿐만 아니라 이전에 올린 영상에도 사람들이 댓글을 다는 바람에 알림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미니 베이비에서 왔어요!

-와, 진짜 개맛있어보인다. 미니 베이비에서 만든 것보다 더 맛있어보임.

-비교ㄴㄴ


댓글들을 슬쩍 훑어보면서 병철은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미니 베이비?”


영상을 다시 보고 싶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병철이 올린 동영상을 언급한 덕분에 동영상을 보러 온 사람들이 확 늘어난 것 같았다.

영상은 올린 지 하루 만에 60만 재생수를 넘겼다.


“어? 메일까지 와있었네.”


게다가 너튜브에 연락용으로 적어놓은 메일주소로 메일이 잔뜩 와있었다.

스팸이 쌓인 거 아닌가 의심하던 병철은 메일들을 확인하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광고 의뢰?”


얼핏 봐도 스무 개는 가뿐히 넘어버린 광고 의뢰가 메일함에 한가득 쌓여있었다.

대부분 유아동 식품 관련 광고였다.


“우와, 이게 다 뭐야···”


요즘은 너튜버들이 광고를 받는 일이 흔하긴 했지만, 병철은 조금 얼떨떨했다.

광고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무료로 써보라고 하는 메일도 많았기 때문이다.


“광고라니···이런 거 받아도 되나?”


병철이 고민하고 있던 찰나, 전화가 울렸다.

병철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병철 씨, 안녕하세요! 실은···”


로드 매니저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매니저의 연락을 들은 병철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CF 제의요? 은혜랑 같이?”

“네, 맞아요! 무려 S기업에서 새롭게 나오는 제품인데 병철 씨를 꼭 모델로 채용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S기업은 한국에서 10대 기업에 들어갈 만큼 인지도 높은 대기업이었다.

그런 대기업에서 발매하는 신제품의 광고를 맡게 된다면, 그만큼 병철의 인지도도 같이 높아질 터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지 않거나,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중년 세대들한테도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 곳에서 왜 저를···”

“마케팅 담당자가 병철 씨가 올린 영상을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신제품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쥬스 제품인데, 병철 씨가 광고 이미지에 딱 맞을 거 같다고 하셨어요!”


매니저는 들뜬 목소리로 병철에게 모델로 채택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병철은 요리 브이로그를 올리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 광고를 맡게 된다면, 단독 콘서트를 열기 전에 내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몰라.’


“알겠습니다. 그러면 광고를 찍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세요.”


-


한편, S기업의 임원들 중에서는 병철을 신제품의 광고 모델로 정한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나타났다.


“쯧, 난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러지 말고 요즘 드라마도 찍어서 어머니 이미지로 잘 나가는 한 예숙을 캐스팅하는 게 낫지 않겠어? 이번 거는 엎고.”

“그쪽은 이미 어머니 이미지로 광고를 많이 찍어서 이미지 소모가 심한 편이에요.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광고 모델로 덥석 앉히나?”


임원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중년 남성이라 병철이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노래를 듣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병철이 은혜와 사이좋게 지내는 영상을 본 소수가 병철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중이었다.


“어디 한 번 두고 봅시다. 그럼.”


여전히 시큰둥한 임원들을 보며 병철을 모델로 밀어붙인 마케팅 담당 직원, 지혜가 속을 끓였다.


‘가뜩이나 우리 회사 광고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올드하다고 소문이 다 났는데. 좀 쇄신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지혜는 이번에 병철을 모델로 고용하면서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제대로 벗길 작정이었다.


-


대부분의 임원이 병철에게 무관심했던 가운데, 병철의 CF 촬영일이 다가왔다.


“어라···?”

“아빠아, 사람 없어.”


병철은 예산을 팍팍 들였던 뮤직비디오 촬영 때와 달리 꽤 한산한 촬영장을 둘러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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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콘서트 티켓팅 21.04.01 364 6 12쪽
20 예상치 못한 접점(2) 21.03.31 36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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