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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RECORDERS 삼형제, 끈을 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연재 주기
윌리엄스
작품등록일 :
2019.04.14 22:28
최근연재일 :
2019.05.03 06: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240
추천수 :
3
글자수 :
164,493

작성
19.04.25 06:00
조회
44
추천
0
글자
8쪽

길동5

DUMMY

[이곳을 떠나십시오! 혹시 시간여행자이시면 부디 한라산을 한번 들렀다가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옆에 버튼을 누르면 여러분을 태울 수 있는 자율주행 비행차가 될 것입니다.]


글자들이 너무 눈부시고 이리저리 움직여서 한참을 보고 나서야 그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시간여행자라니, 우리가 올 줄 알고 있는 듯이 적어놨군!”


장영실은 그 정체가 궁금해졌다.


“아 그냥 우리 떠나요! 이 시대는 아닌가 봐요!”


길동은 이 시대가 두려운 건지 재촉했다.


영실은 날아온 작은 물체를 무시하면 안 될 것만 같았다.


결국 길동을 설득해 한라산으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빨간 것을 누르니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 작은 물체는 둘이 들어갈 만한 비행물체로 변모하였고 입구로 생각될 만한 것이 열렸다.


과히 입이 쩍 벌어질만한 괴괴한 형상이었다.


‘괘, 괜찮겠지?’


문이 열리고 둘은 살짝 불안함 마음이었지만 안으로 올라탔다.



길동과 영실대감을 태운 그 비행체는 한동안 비행을 해 나갔다.


투명 유리창으로 내려다본 대지는 너무나도 삭막했다.


“길동아, 이곳이 도대체 어디인고? 우리가 살던 산천지가 맞느냐?”


사막으로 변한 대지를 바라보며 영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옆에 있던 길동도 대답대신 오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밑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런 것이 미래란 말인가?”


영실대감은 혀를 한번 차댔다.


한라산에 도착한 무렵, 둘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눈앞에 붉은 기둥이 계속해서 솟구쳐 오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불기둥은 하늘 반대편으로 쏟아지기라도 하듯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솟구쳤다.


그 주위엔 뜨거운 바람이 직접 맞았다면 눈을 못 뜰 정도로 세차게 불어댔다.


“으악 뜨거워, 이게 대체...”


비행물체 안의 영실과 길동은 뜨겁고 붉은 그 기운에 앞의 창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수그렸다.


그때였다.


바람이 멈추더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주셨군요!”


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목소리에 집중할 뿐이었다.



“전 이 대륙을 지키는 사신 중 하나인 남쪽을 지키는 주작입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신들 모두 사라지고 저 혼자만 이렇게 불기둥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북쪽의 현무님과 동쪽 서쪽의 청룡 백호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실제로 이제 여기의 저도 그 수명을 다해 갑니다. 곧 이 반도는 무너지겠지요! 이 시점의 미래는 더 이상 없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현무님을 구해만 주신다면 이런 미래는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시간에서 오셨죠? 시간을 관리하는 아저씨께 들었습니다. 부디 현무님을 구해주세요! 그분 말대로라면 임진년에는 현무님이 고집을 꺾지 않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겁니다! 아마 2016년 정도 쯤으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이제 빨리 이곳을 떠나세요! 곧 붕괴될 것으로 보여 위험합니다! 저의 심장을 수정으로 만들어드릴게요! 더 자세히는 시간이 없으니 못해드리고요! 부탁드립니다. 현무님을 구해주세요! 당신들에게도 힘이 될 것입니다. 당신들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영실의 손에 수정이 만들어졌고, 더 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서둘러야 할 것 같은데요? 수정에 금이...”


영실의 손에 들려진 주작의 수정에 금이 약간 가 있었다.


비행물체는 그들을 다시 숲에 데려다 주고 하늘 위로 사라졌다.


주작이 준 수정을 챙겨 숲에 내린 영실은 아까 도착했을 때 보다 숲의 규모가 어딘가 모르게 줄어든 모습에 조바심이 났다.


둘은 서둘러 주문을 외웠다. 수정이 빛을 내는 순간 영실은 외쳤다.


“가자 2016년으로!”


둘은 사라져 버렸다.


이런 시대의 이 숲에도 이 둘의 모습을 훔쳐보며 신기하게 여길 자가 있을까?



2016년. 암울했던 아득한 먼 미래에서 그들이 막 도착했다.


이번엔 숲이긴 한 것 같은데 주위에 바다가 보이고 섬인 듯 했다.


‘이 수정이 이곳으로 보내 준건가?’


영실은 가방에서 수정을 꺼내보며 생각했다.


그때였다.


수정은 금이 점점 심해졌고 이내 산산조각 나버렸다.


“안 돼!”


영실과 길동은 놀라서 누구먼저 할 것 없이 외쳤다.


그 조각난 파편들은 붉은빛을 뿜어대며 하늘 위로 솟구쳤다.


그 파편 무리는 흔들어진 벌통에서 출동한 벌떼들처럼 하늘위쪽으로 돌진해가다가 어느 순간 방향을 바꿔 바닷물 속으로 흩어지며 요란하게 돌진해 들어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길동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것이냐!”


둘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잠잠해진 바다 쪽을 바라봤다.


고요함도 잠시, 곧 거센 바람이 불며 파도가 거칠어졌다.


“누가 나 현무의 잠을 깨운 것이냐!”


바람을 타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간 있었던 일들과 미래에서 주작이 했던 말을 영실이 현무에게 전해주었다.


현무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현무는 대답했다.


“이곳에 조만간 큰 파도가 일어날 것 같구나!”


“큰 파도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길동이 되물었다. 현무는 말을 이어갔다.


“누군가 이 시대의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단 말이다! 너희가 이곳으로 온건, 나를 도와 이 시대를 평안케 하라는 뜻 같구나.”


현무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땅엔 동서남북으로 우리들의 거처인 섬들이 하나씩 존재한다. 이 땅의 사람들은 그들 자신은 모르지만 우리 사신들의 보호 속에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 지금도, 그리고 너희들의 조선이란 시대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미래에서 만나고 왔지? 지금은 잠든 남쪽 제주도의 주작, 북쪽 끝자락 녹둔도의 나, 현무. 그리고 독도의 청룡과 강화도의 백호, 이렇게 넷이 사신으로 있다. 그 중에 내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지. 동부여를 탈출하던 주몽이란 자도 있었고, 이방원 앞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때도 생각이 나는군. 이순신이란 자가 제일 인상이 깊어. 녹둔도에서 나를 발견했고, 그 힘을 빼앗으려한 여진족에게 힘을 빼앗기지 않으려 싸운 자이지. 왜가 쳐들어왔을 때도 나의 힘을 이용해 거북선을 만들어 싸웠고 말이야. 안타깝게도 그때의 조정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지. 설상가상으로 이순신은 그자의 외골수인 성격 탓에 왕에게 미움까지 사버리게 된 거야. 결국 힘을 원균이란 자에게 빼앗겨 버렸지! 그자도 뛰어난 장수였지만 나의 힘을 쓸 줄 모르면서 무작정 전장에 끌고 나섰다가 전멸하게 되었지. 때문에 난 힘도 못 내보고 이곳, 칠천량에 잠들게 된 것이다! 지금 이 힘은 나의 일부뿐, 본래의 것은 녹둔도 어느 깊숙한 지하 동굴에 숨겨져 있다. 이순신이 만약을 대비해 힘 전부를 가져나오진 않고, 동굴을 봉인해 둔 덕분이다. 그런데 이곳엔 섬의 형태도 아니고 이 나라 국경 밖으로 되어있구나! 어쨌든, 이제 또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가 온 것인가, 날 부활시킨걸 보면! 이곳 대통령이란 자가 어느 사악한 자에게 놀아나고 있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이 시대 사람들의 분노로 이 땅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듯 보인다. 이대로는 미래가 황폐해질 것이 뻔하다. 이미 누군가가 청룡, 백호의 힘에게 이끌리는 듯한데, 너희도 나와 주작의 힘을 움직여 주겠느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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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S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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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가의 말(후기) 19.05.03 90 0 -
41 에필로그(하) 19.05.03 28 0 12쪽
40 에필로그(상) 19.05.03 43 0 8쪽
39 천상의 창덕궁! 19.05.02 27 0 7쪽
38 출발 19.05.02 40 0 9쪽
37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름의 가족 19.05.01 28 0 10쪽
36 어머니 19.05.01 24 0 11쪽
35 고주망태와 미호, 그리고 삼형제 19.04.30 25 0 9쪽
34 환영한다. 요괴갱생학교 입학식에 온 것을 19.04.30 25 0 10쪽
33 요괴들, 집합! 19.04.29 37 0 12쪽
32 멀대의 사랑2 19.04.29 37 0 22쪽
31 멀대의 사랑1 19.04.28 28 0 20쪽
30 자판기 커피숍 19.04.28 26 0 7쪽
29 휴식 19.04.27 30 0 10쪽
28 홍 판서의 아이 19.04.27 35 0 10쪽
27 폭주? 19.04.26 28 0 9쪽
26 재회 19.04.26 26 0 11쪽
25 길동6 19.04.25 44 0 8쪽
» 길동5 19.04.25 45 0 8쪽
23 길동4 19.04.24 28 0 7쪽
22 길동3 19.04.24 10 0 7쪽
21 길동2 19.04.23 10 0 7쪽
20 길동1 19.04.23 11 0 9쪽
19 왕의 강림! 19.04.22 12 0 8쪽
18 세대차이? 시대차이? 19.04.22 10 0 8쪽
17 대통령과 왕실장? 19.04.21 14 0 8쪽
16 검안사 준상8 19.04.21 11 0 8쪽
15 검안사 준상7 19.04.20 12 0 9쪽
14 검안사 준상6 19.04.20 9 0 8쪽
13 검안사 준상5 19.04.19 1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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