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디요옹 님의 서재입니다.

국내 거주 천마 13128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디요옹
작품등록일 :
2022.05.11 17:57
최근연재일 :
2022.12.30 11: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19,962
추천수 :
564
글자수 :
502,690

작성
22.05.11 18:00
조회
1,954
추천
60
글자
4쪽

프롤로그

DUMMY

[나는, 우리는, 곧 너다.]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

.

.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ㅇ...]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ㅁ...]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나ㅁ...]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의...]


직후.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는 화면들이 내 몸을 관통하였다.



.

.

.



[마치 내 팔이 찢어지는...]


[친구 문제에 옳고 그른 게 어ㄷ...]


[네 잘못이 아니...]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고 있었다. 멍을 때리는 사람도, 밤하늘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세상의 희노애락이 내게로 쏟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봄의 햇빛처럼 따스하기도 했고, 우뢰와 같은 벼락처럼 나를 욱씬거리게 만들기도 하였다.



.

.

.



[내일을 기다리는 최후의...]


[혹시 박제가 되어버린...]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코스모스는 과거에 있었...]



.

.

.



이윽고. 다시 세상이 어두워졌다.


여기가 어딘가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다시금 목소리가 속삭였다.


[나는 곧 우주요. 우주는 곧 나다.]

[해, 달, 지구, 모든 것은 나요. 나는 곧 모든 것이다.]

[나는 세상을 이끌어 나갈테니, 너는 따라오면 된다.]


목소리는 자꾸 이상한 말을 내뱉고 있었다.


[너가 세상을 이끌어간다면, 나는 너를 따라가리.]

[명심하...


꽤나 신비하고 신기한 경험이었기에 평소의 나라면 신기하네라고 여길만한 경험이다만, 문제는 내가 어제 야근을 했단 거다.


지금은 내 앞에 예수가 나타나도 귀싸대기를 때릴만큼 예민할 정도이니, 웅웅 거리는 목소리를 상대론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아. 시끄럽네.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


[......]


다행히 목소리는 내 뜻을 잘 알아들었는지 더 이상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화아아악.


눈을 떠보니 침대였다.


“뭔 이상한 꿈을...”


평상시의 꿈과는 달리 상당히 특이한 꿈이었으나, 잠을 별로 자지 못한 채 출근을 해야하는 내 입장에선 절도사건만도 못한 것이었기에 금세 잊곤 화장실로 향하기 위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때였다.


!!!


슈-욱!


웬 이상한 검정색의 직사각형이 공중에 나타났다.


깜짝 놀라 침대로 자빠질 뻔 하였으나,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버텨냈다.


“이건 또 뭔...”


검은 패널은 공중에 뜬 채로 고정돼 있었다. 나는 검은 패널 주위를 돌며 관찰하고, 손으로 건드려 보려 하였다. 놀랍게도 내 손이 통과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고 있으니.


슈-욱!


“내가 잠을 못 잤긴 했나보네.”


검은 패널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



탁탁탁탁탁탁!


옆집 아저씨는 이기어검(以氣馭劍)으로 채소들을 손질하는 기행을 펼치곤 한다.


“천 이백 팔십 칠. 천 이백 팔십 팔.”


아랫집 누나는 밤마다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검을 휘두르고.


“으아아아아!! 성진아!!!”


심지어 직장 동료 경석이는 5년 전에 이상한 포탈 속으로 끌려갔다.


다행히도 2년 전에 거대한 망치를 손에 들고 돌아오긴 했다.


이처럼, ‘주인공화’로 인해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진보하였다. 부작용이 없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에 비해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덕분에 경찰인 나는 고생 중이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내 거주 천마 13128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인사를 건네다. 22.12.30 91 0 16쪽
94 방심은 금물이다. 22.12.29 48 0 12쪽
93 간단하다. 22.12.28 50 0 12쪽
92 그냥 온 손님. 22.12.27 43 0 11쪽
91 믿음. 22.12.25 49 0 11쪽
90 점심시간. 22.12.23 50 0 11쪽
89 종훈이는 밥을 사줬어. 22.12.21 49 0 11쪽
88 심상치 않아. 22.12.19 47 0 11쪽
87 돼지바. 22.12.18 50 0 11쪽
86 도망자. 22.12.17 59 1 11쪽
85 그날. 22.12.15 60 1 12쪽
84 2010년 5월 2일. 22.12.14 59 1 11쪽
83 결정. 22.12.13 55 1 12쪽
82 고뇌. 22.12.12 59 1 11쪽
81 타인의 시점. 22.12.11 61 1 11쪽
80 대립. 22.12.09 61 1 12쪽
79 삼자대면. 22.12.08 60 1 12쪽
78 형이 거기서 왜 나와? 22.12.06 59 1 12쪽
77 경우의 수. 22.12.04 60 1 12쪽
76 산타님 선물 뿌리신다. 22.12.02 58 2 12쪽
75 뒷북치는 산타클로스. 22.12.01 57 1 11쪽
74 '주인공화'. 22.11.30 62 1 11쪽
73 빙판 위 세 남자. 22.11.29 56 1 11쪽
72 남쪽의 끝으로. 22.11.25 60 1 11쪽
71 미쳤지만, 대단하다. 22.11.24 64 1 11쪽
70 와라. 뚱아. 22.11.23 52 1 11쪽
69 숙제. 22.11.22 58 1 11쪽
68 교주님 한국말 하신다. 22.11.21 61 1 11쪽
67 아니... 그, 있다. 22.11.20 56 1 11쪽
66 하나와 셋, 셋과 하나. 22.11.19 62 1 11쪽
65 오랜만이군. 22.11.18 64 1 12쪽
64 본좌가 왔노라. 22.07.21 81 1 13쪽
63 천계 특) 한국어 씀. 22.07.19 83 1 12쪽
62 황금의 군대. 22.07.17 87 1 12쪽
61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22.07.16 81 1 13쪽
60 김성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2.07.15 85 1 12쪽
59 내게 강같은 평화. 22.07.14 79 1 13쪽
58 너무 복잡하다. 복잡해. 22.07.12 82 1 13쪽
57 넌 누구냐. 22.07.10 89 1 12쪽
56 작전 성공? 22.07.09 84 1 14쪽
55 제한시간 1시간. 22.07.08 94 1 12쪽
54 제 1경기. 22.07.07 87 1 13쪽
53 마도(魔道)식 천라지망(天羅地網). 22.07.05 88 1 12쪽
52 천마는 부업 중. 22.07.03 87 1 11쪽
51 프로듀스 천마. 22.07.02 101 1 12쪽
50 내가 무슨 애야? 22.07.01 87 1 11쪽
49 실망이다. 22.06.30 89 1 12쪽
48 거짓말 하나. 22.06.28 99 1 12쪽
47 영웅. 22.06.26 105 1 11쪽
46 아이러니. 22.06.25 106 1 12쪽
45 너 어디가. 22.06.24 103 1 12쪽
44 배달비가 공짜. 22.06.23 107 1 12쪽
43 글라디우스 보모아. 22.06.21 116 1 12쪽
42 서서히, 아주 서서히. 22.06.20 113 1 12쪽
41 이게 먹히네. 22.06.19 132 1 11쪽
40 억울합니다. 22.06.18 127 2 13쪽
39 병신마존(倂神魔尊). 22.06.17 132 3 13쪽
38 평범한 하루. 22.06.16 146 4 11쪽
37 자연지기. 22.06.15 136 3 11쪽
36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天上天下). 22.06.14 130 4 12쪽
35 스카이 디엠. 22.06.13 141 4 11쪽
34 당했다. 당했어. 22.06.12 135 4 12쪽
33 화룡점정. 22.06.11 136 4 11쪽
32 에라 모르겠다. 22.06.10 149 4 12쪽
31 산 넘어 산. 22.06.09 142 4 12쪽
30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다. 22.06.08 150 5 11쪽
29 깊은 산 속 옹달샘, 아닌 별장. 22.06.07 153 5 12쪽
28 철중이 형. 22.06.06 168 4 13쪽
27 심연 끝에 빛이 오나니. 22.06.05 171 6 11쪽
26 빛이 있으라. 22.06.04 186 5 11쪽
25 예수'들'. 22.06.03 209 6 11쪽
24 내가 여기서 왜 나옴??? 22.06.02 217 9 12쪽
23 예수님 포교하신다. 22.06.01 226 11 12쪽
22 천마의 증표. 22.05.31 218 10 13쪽
21 김 배우님 납셨다. 22.05.30 212 10 13쪽
20 칼, 하늘을 날다. +2 22.05.29 224 12 13쪽
19 대협(大俠) 김성진. 22.05.28 237 12 12쪽
18 세 얼간이. 22.05.27 250 12 11쪽
17 감사하오. 22.05.26 276 12 13쪽
16 마(魔)의 중심에서 정(正)을 외치다. 22.05.25 283 13 13쪽
15 교주야. 22.05.24 316 14 12쪽
14 고수의 상대법. 22.05.23 350 12 12쪽
13 천마(天魔) 김성진. +1 22.05.22 388 13 12쪽
12 예상치 못한 변수. +2 22.05.21 408 15 13쪽
11 오만 원짜리 바나나 우유. +1 22.05.20 425 17 14쪽
10 나도 그들과 같았다. +3 22.05.19 466 16 15쪽
9 삼연뻥이었다. +2 22.05.18 471 20 11쪽
8 대개 오만하기 마련이다. +1 22.05.17 545 22 12쪽
7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 22.05.16 594 15 13쪽
6 김가네 태극권. +1 22.05.15 683 20 11쪽
5 머릿속을 알 수 없는자 +1 22.05.14 777 18 11쪽
4 뱃속이 비어있는 자 +4 22.05.13 1,030 28 11쪽
3 방화는 좋지 않다. 22.05.12 1,286 35 11쪽
2 불씨를 지피다. +1 22.05.11 1,667 44 12쪽
» 프롤로그 +1 22.05.11 1,955 60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