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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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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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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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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48화 다섯 종족의 근황 (上)

DUMMY

도서관. 주민 센터, 문화 센터, 체육관 등의 공공시설과 함께 있는 일명 복합커뮤니티센터 소속의 도서관은 개관시간인 오전 9시부터 이용자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동도서 다섯 권 대출 완료되셨습니다. 대출기간은 2주입니다.”

“다섯 권 반납 완료되셨고요, 하루 연체가 되셨기 때문에 내일부터 다시 대출 가능하십니다.”


아동자료실 데스크에서, 아침 일찍부터 몰려온 학부모들을 위해 쉴 새 없이 도서 대출반납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휘수. 언제나 밝고 친절하게 이용자들을 응대해야 하는 도서관 사서답게,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지만 입가의 미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로 옆에 자동대출반납기 있는데 눈길 한 번 받지 못하는 거, 대체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우측으로 힐끗 눈동자를 돌리니 현금인출기를 연상케 하는 큼직한 기계가 보인다. 도서관 회원증 바코드만 찍으면 대출이든 반납이든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동대출반납기인데, 기계보다 사람이 직접 수행하는 작업이 훨씬 신뢰가 가서인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휴우, 이제 어느 정도 태풍이 지나갔다고 여겨도 괜찮겠지?’


도서관 개관 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밀물처럼 몰려와 지금은 용무를 마치고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황. 시끌벅적하던 자료실에 지금은 적막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출근하자마자 너무 바빠서 모닝커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었잖아? 당분 좀 보충하고 본격적으로 업무 시작을······.’


띠리리링~


안타깝게도 상황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다. 사무용 전화기에 나타난 발신번호가 사무실에서 가장 높은 팀장의 내선번호로, 따뜻하고 달콤한 모닝커피 한 잔에 한숨을 돌리려던 휘수가 인상을 팍 찌푸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


“네, 팀장님. 아아, 지금 사무실로 넘어오라고요? 알겠습니다.”


2층 도서관에서 3층 사무실로 서둘러 뛰어가는 휘수. 사무실 문을 여니 50대 나이에 체격이 큰 팀장이 고개를 돌렸다.


“현 선생, 아침부터 이용자들이 몰려와서 정신없었겠어?”

“하하, 아닙니다. 사서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업무인 걸요?”


팀장이 묻는 간단한 안부는 아주 잠시 뿐, 곧 본론으로 넘어갔다.


“그건 그렇고 이제 슬슬 상반기 영유아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데, 현재 어디까지 준비 된 상태지?”

“아아, 팀장님. 안 그래도 우리 도서관 외에 타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 잡듯이 뒤지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럼 주제는 대충 정해졌을 것 같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괜찮으려나?”


도서관에서 잔뼈가 굵은 팀장이 당혹감이 섞여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파악하기란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쉬운 일.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미소까지 머금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어색한 구석이 선명히 보이는 휘수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강사섭외! 서둘러 강사를 찾아 미팅을 하고 프로그램 일정과 강사료도 책정하겠습니다.”

“그래, 좋아. 강사는 기존 이력서 파일 보내줄 테니 참고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타 도서관에 문의하여 소개를 받는 방법도 생각해보도록. 이번 주 안에 프로그램 윤곽이 다 나와야 하니 서둘러야 해?”

“네, 알겠습니다, 팀장님.”


사무실을 나서자 본능적으로 손등이 이마로 이동했다. 웬 놈의 식은땀이 이렇게 맺히는지 참.


“계약직으로 들어온 사람한테 이거 시키고 저거 시키고, 예산까지 떡 하니 던져주며 프로그램을 기획하라고 하니 아이고······.”


아동자료실로 돌아온 휘수는 믹스커피 한 잔을 홀짝이며 깊은 근심에 사로잡혔다. 학사 편입하여 들어간 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여 사서자격증을 취득하고 공공도서관에 입사까지 한 건 좋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실전 업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대학교에서는 두꺼운 교재에 이론만 가르쳐주니, 얼른 익숙해져야 할 텐데 휴우······.”


아침에 몰려왔던 이용자들 이후로 조용한 자료실을 천천히 거닐던 휘수는 창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어 난감하긴 하지만 여기 입사한 이상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업무, 언제까지 근심에 사로잡혀 있을 수는 없다.


“일단 커피 한 잔 마시고 어떻게 진행할지 생각을 해보자고. 팀장님께서 파일도 보내주신다 하셨으니까 잘 참고하면 쉽게 쉽게 해결될지도 몰라.”


지이잉~


커피를 홀짝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보던 휘수는 주머니 안에 있던 스마트폰의 진동을 느끼며 즉시 꺼내보았다.


[나의 실버 드래곤 그녀 : 많이 바쁘지? 월요일 아침이라 피곤하겠지만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자. 파이팅!^^]


정성이 엿보이는 격려의 카카오톡 메시지 한 장. 메시지를 확인했으면 간단한 답장이라도 해주는 것이 도리일 텐데, 휘수는 한참 동안 메시지를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며 빙긋 웃었다.


“그래, 알카디우스. 너도 피곤할 텐데 힘내고.”


입에서 알카디우스 이름 다섯 자가 흘러나오자 다른 친구들의 이름도 차례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리스, 샤키라, 세나. 다들 힘내고 기분 좋게 집에서 보자고.”


******


10층 규모의 빌딩 7층에 위치한 무역회사 한양. 피곤한 월요일 아침이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사무실은 아주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무역회사를 이루는 여러 부서들 중 유독 영업2팀의 분위기가 밝아 다른 부서원들이 힐끗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잘한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남의 부서에 정신이나 빼앗기고.”

“이크! 과장님.”


환하게 켜진 모니터에는 작성해야 할 사업계획서 양식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데,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파티션 너머만 힐끗 쳐다보고 있던 영업1팀 박대리는 소리 없이 뒤에서 나타난 김과장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캐나다에서 지금 막 돌아오셔서 무척 피곤하시죠? 헤헤.”

“박대리야, 그런 말은 안 해도 되니까 됐고, 너 지금 영업2팀에 새로 들어온 직원한테 영혼을 빼앗기기라도 한 거야? 아침부터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려?”

“과장님, 그런 게 아니고요, 우리 회사에 보기 드문 미인이다 보니 눈길이 자꾸······.”

“미인? 너 전에는 회계팀 정대리가 가장 미인이라고 아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다니지 않았었냐?”

“어휴, 과장님. 그때는 제가 눈이 약간 잘못된 거였고요. 지금은 안경도 바꿨고 아주 제대로인 상태입니다. 이제 두 번 다시 말이 바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것 참! 내가 캐나다 출장간 사이에 대체 얼마나 미인이 입사를 했길래······.”


김과장이 슬쩍 파티션 너머 영업2팀에 새로 입사했다는 여직원의 얼굴 확인에 들어갔다.


“네, 이렇게 직접 통화를 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무역회사 한양의 영업2팀 알카디우스라고 합니다.”

“······!”


허리까지 내려오는 화려한 은발에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루비눈동자를 가진 영업2팀 여직원 알카디우스. 보기 드문 뛰어난 미모는 그만두고라도 지금 바이어와 통화하며 사용하는 언어는?!


“독, 독일어잖아?! 우리 회사에 이렇게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상할 수 있는 직원이 있었나?!”


알카디우스의 외모인지 그녀의 유창한 외국어 솜씨인지는 모르지만 박대리 못지않게 넋을 빼앗기는 김과장. 알카디우스는 그런 김과장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독일 바이어와의 통화를 마치고 서류를 뽑아 영업2팀 팀장 오과장에게 보고를 드렸다.


“과장님, 독일 바이어와 의견을 조율하여 미팅 장소를 정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오후 2시 아리수 호텔 커피숍 비즈니스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그동안 미팅에 대한 자세한 확답을 미루더니 이번에야 말로 마음을 정한 모양이군.”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알카디우스의 보고에 오과장은 흐뭇한 표정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파워포인트로 만든 미팅 자료입니다. 우리 회사 소개와 바이어가 요청한 생산업체, 제품 품질에 관한 자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혹시 오타나 기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즉시 시정하여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니, 그 많은 자료를 요약하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을 텐데, 알카디우스 씨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요약자료를 훑어보던 오과장 표정에 금세 근심이 드리워졌지만, 알카디우스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빙긋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계속 보고를 이어갔다.


“그리고 바이어가 간식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을 선호한다고 하여 바이어 선물로 홍삼전병과 홍삼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외국 바이어 전용 선물세트로 제작해서 판매하는 업체가 있어 오늘 오후 1시에 준비해놓겠다 했으니 찾아오면서 결제하고 법인카드 지출기안도 신속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준비도 모자라 바이어 선물까지 미리 다 준비를 해놓았어? 이것 참, 허허.”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풋내기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신입 여직원이 이렇게나 많은 업무를 수행 완료해놓았단 말인가? 이 놀라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오과장은 그저 너털웃음만 흘릴 뿐이다.


“그리고 또······.”

“잠깐, 잠깐 알카디우스 씨.”


이 신입 여직원, 또 무슨 보고가 남았길래 자리로 돌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걸까? 오과장은 더 이상 부담을 견딜 수 없어 중간에 싹둑 잘랐다.


“알카디우스 씨, 지금까지 수행한 보고대로 내가 면밀히 검토하고 나중에 피드백 줄 테니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고. 한꺼번에 보고를 들으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과장님. 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을 심란하게 해드리고 말았어요.”

“아, 아니, 그렇게 고개 숙여 사과할 것까지는 없고.”


또박또박 명쾌한 보고에 이어 이번에는 진심이 듬뿍 담긴 사과까지. 오과장은 식은땀이 삐질삐질 흐를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월요일 아침부터 너무 무리하면 안 되니까, 그건 업무적으로 절대 효율적이지 않으니 가서 좀 쉬다가 와. 건물 1층에 커피숍 있는 거 알지? 거기서 모닝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오면 딱 좋겠군.”

“그래도 괜찮을까요? 아무래도 업무 시간이 저 혼자 커피숍에 간다는 것은······.”


쉽게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알카디우스. 오과장은 법인카드를 꺼내 손에 꼭 쥐어주었다.


“그러면 내려가서 우리 부서원 커피도 사다주면 되잖아? 부서장으로서 명령하니 얼른 가서 쉬다 와, 알카디우스 씨.”

“아, 알겠습니다, 과장님.”


부서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알카디우스가 자취를 감추자, 지금까지의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영업2팀 김과장이 살며시 다가왔다.


“어? 김과장, 지금 캐나다에서 돌아온 거야?”

“그래, 오과장. 그런데 지금 그 신입 직원은 도대체 누구야? 지금까지 회사 생활하면서 그렇게 야무진 직원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어디 먼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애 같은데,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깨우치는 업무 능력은 그만두고,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라틴어까지 어려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 어찌나 뛰어난지, 걔와 통화한 바이어들 중 혀를 내두르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정도야.”


알카디우스를 같은 부서 직속으로 두고 있어 한참 설명을 해주는 오과장의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자신도 적지 않은 직원들을 부하로 둬봤지만 알카디우스 같은 직원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애가 왜 우리 회사 같은 중소기업에 온 걸까? 그 정도 능력이면 대기업에서 먼저 스카웃 제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도 그게 궁금해서 한 번 물어봤는데, 살고 있는 집하고 가장 가까워서 그렇다나?”

“아니, 집순이도 아니고. 돈을 지금 다니는 곳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는 황금 같은 직장을 돌멩이 보듯 하는 건 대체 뭐라고 해야 하지?”

“글쎄?”


뛰어난 직원이 우리 회사에 입사한 건 좋지만 아무래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알카디우스에 대한 두 과장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사이, 알카디우스는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달콤한 커피 한 모금을 홀짝이고 있었다.


지잉~ 지잉~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알리는 진동에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휘수가 보내준 답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나의 실버 드래곤 그녀도 파이팅 하라는 격려와 하트 이모티콘이 가득 담긴 깜찍한 메시지, 그리고 리스, 샤키라, 세나의 메시지가 차례대로 나타났다.


“후훗, 다들 힘내고 있다 웃으면서 집에서 보는 거야.”


휘수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정성껏 답장을 써주고 다시 이어가는 커피타임. 충분한 만족감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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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제297화 너의 마음은 어때? 20.03.13 73 1 12쪽
296 제296화 언니의 부탁 20.03.08 50 1 12쪽
295 제295화 블루 드래곤의 속셈 20.03.06 33 1 13쪽
294 제294화 아들아, 미안하다 (下) 20.03.04 53 1 13쪽
293 제293화 아들아, 미안하다 (中) 20.03.02 41 1 12쪽
292 제292화 아들아, 미안하다 (上) 20.02.29 33 1 14쪽
291 제291화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20.02.28 39 1 14쪽
290 제290화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야지! 20.02.26 32 1 12쪽
289 제289화 현휘수, 어디에 있니? +1 20.02.24 43 1 14쪽
288 제288화 친구들아, 도와줘 20.02.19 40 1 12쪽
287 제287화 아버지의 진심 20.02.17 71 1 12쪽
286 제286화 아들의 호언장담 20.02.16 41 1 11쪽
285 제285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 +1 20.02.14 67 2 13쪽
284 제284화 소리 질러! 20.02.12 37 1 12쪽
283 제283화 우리 기분전환하러 가자! 20.02.10 33 1 12쪽
282 제282화 안전장치 20.02.09 71 1 12쪽
281 제281화 어제의 악몽이 다시? 20.02.08 43 1 12쪽
280 제280화 뜻 밖의 새벽 데이트 20.02.05 66 1 11쪽
279 제279화 가슴이 아파 20.02.03 75 2 14쪽
278 제278화 당신이 어떻게 아버지야! 20.02.02 37 2 11쪽
277 제277화 휘수에게 무슨 일이? 20.02.01 32 2 14쪽
276 제276화 새 친구들과 함께 20.01.31 42 2 14쪽
275 제275화 양아치 해산 20.01.29 49 2 12쪽
274 제274화 찌질한 것들 20.01.26 72 2 14쪽
273 제273화 하늘이 두렵지 않니? 20.01.25 44 2 14쪽
272 제272화 무자비한 폭력 20.01.24 60 2 13쪽
271 제271화 더러운 양아치 20.01.20 36 2 14쪽
270 제270화 대책 회의 20.01.19 41 2 13쪽
269 제269화 장난꾸러기에게 응징을! 20.01.18 7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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