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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841_gi8872165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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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DMSER2
작품등록일 :
2019.09.07 21:58
최근연재일 :
2019.09.16 22:32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87
추천수 :
4
글자수 :
30,241

작성
19.09.08 20:55
조회
22
추천
1
글자
7쪽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3)

DUMMY

부화에 치미는 감정을 느낀 건 그게 처음이었고,

그 만큼 감정에 열중이었던 적도 내겐 없었다.


지금은 이미 사라져버렸지만 서도 가능하면

다시 그 순간을 그 느낌을 체감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고 말았다.



“너무 심취하지는 마. 이건 벌이야. 그에게 내려진 벌.”



이런 나는 불합리한 존재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팔을 만져보니 그는 이미 차가워진 후였다.


맥박 같은 건 이미 뛰지 않는다.


이제 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이것이 내 다음 생애를 좌우한다.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주춤했다..


정당방위를 목표로 한 짓이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이상, 극형은 피하지 못한다.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이번엔 컴컴하고

좁은 감방 안으로 들어가라니, 그건 도저히 피하고 싶었다.



“일단 이 상황을 따돌릴 방안을 생각해. 네 가치를 믿어.

그러면 분명 언제 어떠한 상황이라도 해쳐나갈 수 있을 거야.”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넘어설 좋은 방안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살인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변으로부터의 감시가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나는 이런 방향으론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최대한 내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을 꾸몄다.


방안에서 있었던 일은 나와 죽은 아버지 밖에 알 수 없다.


만에 하나 옆집에서 살인을 목격 했을 리는 없다.


옆집은 전형적인 방관자에 속한다.


만약 어떤 소리를 들었더라도 모르는 척 넘어갔을 리가 틀림없다.


그들은 내가 가정폭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어느 땐, 지나가다 우연히

이웃집 아주머니들 끼리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사내자식이 되가지고 반항 한 번 안하고..! 참 불쌍하다니까.

매일 밤 얻어맞는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니까!”



“그래도 어쩌겠어. 지 애빈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아무것도 안하고 맞기만 하잖아?

어찌나 맞는 소리가 요란한가, 쿵쿵 소리가 난다니까!!”



“그럼 자네가 소음공해로 대신 신고하면 되잖아.”



“에이, 모르는 소리! 그러다가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해?

만약 잘못되면 네가 책임 질 거야???”



“하긴 그러긴 해. 보복할까봐. 무섭지.”



“내 말이.. 그 양반 어찌나 성격이 불 같은지...! 무섭다니까!”



그럼에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몇 번 들러서 주고 간 라면 몇 봉지가 전부였다.


아마 자신들을 끌어들이지 말아줬으면 했던 모양이다.


딱히 그들을 책망하진 않는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였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던 흉기, 부엌식칼을 챙겼다.


범행 흉기를 두고 가는 건 무엇보다도 어리석은 행위다.


입을 옷 그리고 라면 몇 봉지를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서랍에 있던 아버지의 지갑을 뒤져서 현금을 찾았다.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30만원. 생각보다 거금이라 생각했다.


하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돈이었다.


아버지는 그래도 학비 같은 건

의무였기 때문에 꾸준히 내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현금 30만원 모두 가방에 챙겼다.


이렇게 되면 강도가 들어와 아버지가 죽었다는 걸로

대충 얿어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완성된다.


하지만 역시나 완벽하지 않다.


이렇게 어수선하게 일을 마무리 지었다간 금방 들키고 만다.


부자연스럽게 빠진 서랍과 나와 있는 지갑을 연출한다.


최대한 누군가가 들어왔다는 걸로 꾸며야 한다.


뒤지고 간 흔적을 최대한 강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부엌에서 저항해보았지만 끝내 숨진 가장.

전형적인 강도 살인의 유형이다.



“이거 생각 좀 했는걸?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어.

그런 너에게 조언을 한 가지 해주지.

평범한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재능을 가진 사람은 천재를 즉시 알아본다고 말이야.

이 말은 내가 극히 드물게 인정하는 이상 중 하나야.

이 말처럼 난 내가 인정한 너이기에 너를 믿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고.”

《‘아서 코난 도일 경’ 참조》



‘아서 코난 도일’의 명언이었다.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소설가로

‘셜록홈즈’라는 대 작품을 만들어낸 대단한 문호이다.


도서관에서 그의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애초에 문학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셜록홈즈’의 작가이니, 흥미가 생긴 것이었다.


그는 한때, 대 작품인 ‘셜록홈즈’ 발표로 인해

큰 인기를 끌게 되어 영광을 누렸다.


그런 그의 명언을 저리 가볍게 생각하다니,

그의 사고는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깨달았다...


어느덧, 나는 그의 사고에 매료되어 가는 듯했다..


그의 말에 따르는 건 아니었지만 이 상태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30만원이라는 금액이 조금 적다고 생각 될 수 있었기에

대처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누가 30만원을 가져가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집을 턴다는 말인가.


강도는 보안이 잘 되지 않는 집을 탐색하다

우연히 우리 집안을 찾았고,

거센 저항을 하는 아버지를 실수로 죽여 버린다.


급히 집안을 뒤졌지만 돈이 될 물건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서랍 속에서 나온 30만원을 가지고 도주.


라는 걸로 그럭저럭 숨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학적

탐사 기구를 사용한다면 빠져나올 구멍이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형량은 더욱 늘어나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다.


이건 일종의 도박이었다.


밝혀지게 된다면 순순히 죄를 인정해야 하겠지만

나와 악마는 그걸 바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우리는 한 배를 탄 동업자였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비록 잘못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미 되돌아가기엔

늦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피가 튄 옷들도 전부 가방에 넣었다.


꽉 차서 그런지 잘 들어가진 않았다.


이제 와서 손이 떨려왔다.


그를 죽였을 때까진 아무 이상도 없었던 팔이

이제 와서야 힘이 풀리다니, 나는 참으로 구제불능인 남자였다.


떨리는 팔을 부여잡고,

억지로라도 힘을 주어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견대내고 싶었다.


이건 이미 되돌릴 수도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열차에 탄 것과 마찬가지니까.


그렇게 대충,

준비를 끝났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1 play1479
    작성일
    19.09.08 23:38
    No. 1

    이런 상황에서 책의 명언을 인용하는 악마도, 거기에 매료되고 있는 주인공도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것 같네요...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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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회 (1) 수정 공지 19.09.12 8 0 -
8 2회 『새로운 세계』(2) 19.09.16 4 0 7쪽
7 2회 『새로운 세계』(1) 19.09.15 14 0 8쪽
6 1회 『악마 그리고 나』삶 (2) 19.09.12 14 0 10쪽
5 1회 『악마 그리고 나』(1) 19.09.12 16 0 11쪽
4 프롤로그 『은폐』(4) +1 19.09.08 23 1 7쪽
»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3) +1 19.09.08 23 1 7쪽
2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2) +3 19.09.07 35 1 10쪽
1 프롤로그(1) +2 19.09.07 5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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