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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841_gi8872165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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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DMSER2
작품등록일 :
2019.09.07 21:58
최근연재일 :
2019.09.16 22:32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86
추천수 :
4
글자수 :
30,241

작성
19.09.07 22:04
조회
34
추천
1
글자
10쪽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2)

DUMMY

그 순간, 무언가가 머릿속을 ‘슥’하며 지나갔다.


치지직하고 튀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걸 경계로 내 안에 있던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하아, 드디어 나올 수 있게 됐군... 정말 오랜만이야. 파트너...”



머릿속에서 말이 들렸다.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맞고 있는 도중이라, 당황하는 것 또한 참아야 했다.



“아.. 아... 당황한 모양이지?

조금 섭섭한 걸... 나에 대해 잊어버리다니, 조금 실망이야.

그나저나 지금 상황은 최악인걸.”



희한했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도 마음속으로 그의 말에 대답하기로 했다.


‘넌 누구야...?’



“이런, 정말로 잊어버린 거야? 우린 파트너였잖아.”



파트너... 그 울림이 조금 신경 쓰였다.



처음 들었을 말인데도 어쩐지 전에 들어본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런 것보다 왜 맞고만 있는 거야?

네가 만만하니까, 그러는 거잖아. 전에도 알려줬잖아.

당하고만 있지 말고 반격을 하라고 말이야.

그때는 뭐, 상황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그땐 동급생이었으니까,

지금이랑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네.


그래도 꼴이 그게 뭐냐? 명색의 파트너란 녀석이..”



당채, 이해 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았다.


목소리가 신경 쓰였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나의 비밀을 몇까지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유혹하는 듯한 태도에 의해

나는 순순히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해갔다.


‘동급생이라니,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 것도 잊은 거야?

야.. 야... 너 혹시 네가 싸운 이유조차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럼 정말 실망인데...”



동급생들과 다툰 이유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주위에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있던 걸 본 적은 없다.


적어도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정도의 동급생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들과 다툰 이유는 사소한 것이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괴롭힘이 선을 넘었기 때문이었다.


나를 괴롭히던 건 내 자리 주위에 있었던

삼인조였는데 그들은 툭하면 나를 걷어차고, 틈만 나면 폭행을 가했다.


자리엔 욕설을 써놓거나 수업시간에 뜬금없이 내게 모욕을 주었다.


그 일이 일어난 건 역시나 수업시간이었다.


삼인조 중 한명이 내게 우유를 부었다.


다른 한 명은 눈빛이 이상하단 이유로

내 의자를 뺏어 나를 넘어뜨렸고,

남은 한 명은 우유 범벅이 된 나에게 침을 뱉었다.


그 때,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왜 나만 이러한 처우를 받아야만 하는 거지’라고


인간은 어디서나 평등하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 세계엔 여전히 서열이 존재하고 계급이 존재한다.



“그걸 알려 준 사람이 누구였지? 잘 생각해봐.

네게 알려준 말은 그것뿐만이 아니야.”



우리는 하나의 세계에 존재하는 같은 인간이지만

이성이라는 불합리적인 것에

조종되어 서로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들었다.


그런 말을 해준 이는 도대체 누구지?


그때였다. 문득 어떤 말 하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세상의 모든 불이익이란 불이익은 당사자의 능력부족.’



《애니: 도쿄구울 명대사 참조》






“드디어 기억해 주었구나??!! 

네가 말 한 대로 세상은 나약한 자를 구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거든.

그러니, 본인의 능력을 어떻게든 증명해야만 한다는 거지.”



당시 상황은 지금의 내가 이렇게나

화가 난 것처럼 지금 만큼은 아니었지만

화를 죽이고 살아왔던 내게 있어서 그건 금단과도 비슷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후론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나는 쓰러져 있었을 터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상황은 끝나 있었다.


삼인조는 모두 쓰러져서 정신을 잃었고,

나는 주목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그 후, 역시 나의 처벌은 거론 되지 않았다.


이유는 메스컴에 학교 폭력에

왕따 문제가 개입해 있었다는 걸 숨기려는 학교의 의도였다.


그렇게 그 일은 묻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일은 아직도 내게 응어리를 남겼다.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라는 후회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또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인가...



“어이, 파트너. 솔직히 말해서 나는 좀 반가워 할 줄 알았는데,

잊어버렸다니, 조금 섭섭했어.

하지만 우린 동업자니까.

네게 이 상황은 모면 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말 안 해도 알겠지?”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망설였다.


이런 짓을 한다면 분명 용서 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마의 목소리는

점점 내게 금단의 사과를 베어주는 듯, 나를 유혹했다.



“넌 분명, 알고 있어. 그 사실에 눈을 돌리지 마.

당하면 당한 만큼 되돌려줘야 해.

그게 세상은 순리지. 자신이 쌓은 업을 돌려받는 거야.

그는 죄를 지었어.

살인이라는 끔직한 죄를...

그럼, 네가 그에게 심판이라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래. 그에게 그토록 고통받아왔던

네가 그의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거야.

이건 일종의 구원의 형태라고도 볼 수 있어.

비참했던 인생을 네가 죽음이라는 명목 하에 이끌어주는 거지.”



‘이러지마. 난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아.

하나 뿐인 아버지를 죽이라니,

그런 일을 했다간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고 말거야...’



“너도 사실 알고 있잖아. 신이란 존재하지 않아.

그렇기에 천당과 지옥 또한 존재하지 않지.

우리가 가는 곳은 그저 허공을 맴도는 공허한 지면에 불과해.

전에도 말했지?

신이란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이세상은 공평하지 않아.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봐야만 이 세계는 말 그대로 흘러가게 되지.

지금 네 인생에서 무엇보다

불필요한 존재는 바로 저기서 널 구타하고 있는 아버지야.”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너라면 할 수 있어. 나의 파트너인 너라면.”



나는 결국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기로 했다.


그때, 했던 그 방법으로...

나란 존재에 가치를 부여해주는...

그런 가족이라는 하나의 틀을

깨부수는 방법으로 처단 할 것을 결정했다.


내가 죽기 전에 그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하나 뿐인 아버지를 내 손으로..

이 작은 손으로 죽이자는 생각을 했다.



“그가 방심한 순간을 노려. 되도록 눈치 못 채도록 연기를 하도록 해.”



쉴 세 없이 맞으며 빈틈의 기회를 노린다.


그의 말대로 맞고 있으면서도 서서히 부엌을 향했다.


곧이어 부엌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비교적 연기를 했다.


더욱 고통스럽게 더욱 비참하게 연기를 했다.


과할정도가 아닌 지금 것 그래왔던 것처럼...


아버지는 나의 비명소리에 쾌감을 느끼는 듯,

강도는 점점 강해지는 듯했다.



“그나저나, 네 아버지는 정말로 질이 나쁜 걸.

확실히 세계에 필요 없는 인간이야..”



궁금해졌다. 그가 꿈꾸는 이상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벌써 거기 까지 생각한 거야? 역시 내 파트너다운걸.

그건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 놓도록 하자.

지금은 눈 앞의 일에 집중해.”



아프다. 하지만 참는다.


아무리 아파와도 살이 찢어지더라도 단 한 순간을 위해서...


이 짓을 경계로 이런 생활과도 작별이라고 그 순간 생각했다.


아버지를 죽임으로서

내 손은 피로 물들지만 그럼에도 그를 용서 할 수 없었다.


단 한번, 그가 팔을 크게 휘두를 때,

부엌 선반에 있는 식칼에 팔을 뻗었다.


그러곤 식칼을 꺼내 들어 아버지의 정 중앙을 찔렀다.



-컥



아버지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고요했다.


축 처진 어깨와 팔이 내 몸에 기대어 쓰러져 간다.


식칼에서 손을 땠다.


그리고 손바닥을 보았다.


손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나는 지금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자신을 낳아준 부모인 아버지를...


현실감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하!!!하!!!하!!!하!!! 봐봐. 역시 내가 눈여겨본 남자라니까??”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목소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 모든 게 그의 지위에 있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임에도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인지, 나는 이 현실을

그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파트너로 있어준다면 그런 사소한 것쯤이야.”



사람 한 명, 아니,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는데도 아무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미 망가져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가슴 한 편에 구멍이라도 뚤 린 듯이 휑했다.


방금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던 감정은

곧 사그라 들어 공허한 마음밖에 남지 않았다.


피를 보며 생각했다.


‘나는 드디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


그때서야 내가 잘못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이미 예상된 일이었지만

순순히 받아들일 정도로 나는 인간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그렇다고 밥만 축내는 가축도 아니다.


감정이 없는 로봇도, 작은 곤충도 아닌 나의 정체는 무엇 일까?



“어이, 그런 생각하지마. 넌 인간이라구.

너야말로 이 세상을 이끄는 순수한 인간이야.”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가 언젠가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도,

어머니의 진실을 알게

된다는 것도 내 머리 속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현실감이라는 건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어찌되던 사람을 죽였다.


무슨 영문인지, 죄책감보다는 방금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작은 생각뿐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그는 이상하게 여겼다.


이미 나는 인간으로써 중요한 무언가를 잃은 것처럼 느껴졌다...


작가의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명언을 인용했습니다. 

표절이라면 바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1 play1479
    작성일
    19.09.08 23:35
    No. 1

    표절이라니요? 프로 작가들도 낼름 표절하는 일이 많은 요즘 작가님의 주석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5 초사악
    작성일
    19.09.09 01:29
    No. 2

    당하고만 있지말고 반경->반격
    식칼에 파를->팔
    잘보구 간니다 건필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DMSER2
    작성일
    19.09.09 23:57
    No. 3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냥 안넘기고 수정할 수 있었어요.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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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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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회 (1) 수정 공지 19.09.12 8 0 -
8 2회 『새로운 세계』(2) 19.09.16 4 0 7쪽
7 2회 『새로운 세계』(1) 19.09.15 14 0 8쪽
6 1회 『악마 그리고 나』삶 (2) 19.09.12 14 0 10쪽
5 1회 『악마 그리고 나』(1) 19.09.12 16 0 11쪽
4 프롤로그 『은폐』(4) +1 19.09.08 23 1 7쪽
3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3) +1 19.09.08 22 1 7쪽
»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2) +3 19.09.07 35 1 10쪽
1 프롤로그(1) +2 19.09.07 5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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