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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841_gi8872165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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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DMSER2
작품등록일 :
2019.09.07 21:58
최근연재일 :
2019.09.16 22:32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89
추천수 :
4
글자수 :
30,241

작성
19.09.07 22:02
조회
59
추천
1
글자
8쪽

프롤로그(1)

DUMMY

처음부터 나의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 묻고 싶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끝내 어떻게 되겠는가?


그거야 뻔하다. 시궁창 같은 인생에 변화란 없다.


사람들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 들지만 나에게 처음부터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방황하며 상처입고 끝내 깨닫는다.


자신들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나 또한 그런 수많은 무리 중,

작은 모래 알갱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닮아있다는 것을,,


이런 삶을 선택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래. 어쩔 수 없이 이런 생활을 하게 된 것에 불과했다.


정녕 어떤 일이 있다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아가기를 바라며 행해왔다.


상황은 악화되어 가고 더욱 나빠진다는 것을 끝내 알지 못했다.


일의 발단은 제법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어려서부터 없었다.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 때엔 이미 사라지고 난 후였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그려보라고 했을 땐 멍하니 종이와 팬을 바라볼 뿐,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딱히 그리기 싫어서가 아니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 것인가,

그것이 나에게 있어선 하나의 문제가 되어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어머니를 열심히 따라 그릴 때,

나는 공허한 종이쪼가리를 기웃거리며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 나였지만 가족이라는 타이틀은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아버지였다.


그는 틈만 나면 내 모습이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일삼았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틀림없는 나의 가족이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머니와 내가 비슷하다니,

나로썬 기가 찬 이야기였지만

조금 아주 조금은 그를 이해 할 수 있었기에 반항하지 않았다.


이런 성격이기에 어려서부터 대견하다 어린 애처럼 보이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저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아버지에게 반항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뿐만은 아니었다.


체격적으로 유리한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것은

지금에 나에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음을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


다툼은 그저 파멸을 불러올 뿐이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나는 자신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참 섬뜩한 일이다.


자신이 그러한 처우를 받는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버지의 폭력은 커져만 간다.




나도 나이를 먹어 어느 덧,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이런 나이니 당연히 친구 같은 건 만들지 않았다.


친구는 없었지만 그 대신에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은 혼자인 내게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갔다.


학교 도서관은 마음대로 책을 읽은 수 있는 공간이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 난 자연스럽게 그 시간에 녹아들었다.


장르는 딱히 가리지 않았다.


소설, 시, 수필 등 여러 문학 중에서도

소설이나 시대적 상황을 나타내는 그런 종류의 책을 주로 읽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사상에 대한 책이었다.

수많은 사상가들이 자신들만의

이상향을 추구한다는 것에 조금이었지만 눈길이 갔다.


세익스피어, 애드거 엘런 포, 아서 코난 도일, 나츠메 소세키,

에도가와 란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카지마 아쓰시,

다자이 오사무, 공자, 맹자, 순자, 피타고라스, 플라톤,

소피스트 사상가,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여러 사상가 또는 소설가에 대한 문학을 읽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주제를 곁들고 있었지만

공통된 점은 자신의 주장에 끝없이 답해왔다는 점이다.


이런 고전 문학을 좋아한다는 자신이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물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지는 않았다.


책을 가져갔다가 잃어버린다면 값을

물어야하는데 나에게 그러한 돈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남자였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그런 인간이었다.


어쩌면 ‘다자이 오사무’가 집필한 ‘인간실격’의

주인공과 나는 비슷한 종류의 인간인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매번 그렇게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식의 나날이었다.


내가 살던 집은 너무 허물어져

비가 오는 날에는 천장에서 비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의 월급이 1년째, 끈 겼다는 것이다.


돈을 못내 학교급식은 먹지 않았고,

돌아오면 이웃집에서 얻어온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러니, 당연히 영양실조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했고,

학교는 그렇게 된 이후로 좀처럼 가지 않게 되었다.


힘든 나날들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되도록 죽이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상하게 그 날은 굶주림을 참을 수 없었다.


평소 말도 걸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배고픔을 호소했다.



“......배고파.”



그리고 일그러지는 아버지의 표정을 보았다.


또 시작이구나.


그는 근처에 있던 접시를 들더니,

접시를 내 얼굴에 대고 그대로 던졌다.


볼에 스쳐서 상처가 났다.


빰에 난 상처에서 피가 조금 흘러내렸다.



“이 망할 녀석을 어떻게 죽여줄까?”



그런 말에도 공포라는 걸 느끼진 않았다.


죽인다라... 죽인다, 라는 진정한 의미를 나는 모른다.


아마 실제론 아버지도 잘 모를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후에 깨달았다.


어김없이 복부 그리고 후두부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끝 날려면 앞으로 족히 한 시간.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눈치였다.


1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았다.


이런, 나의 예상이 빛나갔다.


몸의 아픔이 한계치에 이르렀다.


그날따라 아무 말 없던 아버지는 입을 열고 내게 말했다.


그건 내게 있어서 파멸의 순간이었다...



“너의 어머니는 그야말로 쓰레기였어.

근방 다른 남자랑 바람이나 나고, 이런 애새끼를 놔두고 떠나버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인 여자였지.

그래서 말이야..

하! 하! 그 여자를 죽였어.

지금 너처럼 때리면서 말이지. 너도 그 여자처럼 되고 싶구나?”



아버지의 광적인 모습을 보아하니, 이성은 이미 날아간 듯 보였다.



아버지의 눈빛은 정말로 나를 살해 할 마음이 깊게 묻어 나왔다.



이대로 가면 나는 그에게 살해당한다.



“어찌나 질기던지! 너처럼 찍소리도

하지 않고 죽었으면 좋았걸랑 어찌나 드세든지...!

야. 어떠냐! 내가 무섭냐?


내가 무섭냐고 이 쓰레기만도 못한 자식아??!!!어!!!”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나는 어머니가 지금까지 없었던 이유를..


아니,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었다는 진정한 진실을

알게 되어 약간의 패닉 상태에 돌입해 있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그날은 다른 때와 몹시 비교될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껏, 이정도로 화를 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맞더라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무표정으로 넘길 뿐,

화 같은 단순하고 불합리한 대처를 한 적은 없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이 날은 넘쳐흐르는 화를 주체 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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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2 play1479
    작성일
    19.09.08 23:25
    No. 1

    글 잘봤습니다 작가님! 학대를 당하던 주인공이 아버지를 죽임으로 빌런의 길을 걷는건가요? 흥미로운 전개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주제 넘게 한마디 하자면 중학교에 올라가서 이런 나이니 친구가 없기보다는 이런 처지니 친구가 없다가 더 자연스럽지 않나하고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주제 넘었다면 사과드립니다ㅜㅜ 죄송합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DMSER2
    작성일
    19.09.08 23:32
    No. 2

    조언감사드립니다.
    확실히 훨씬 자연스럽네요.
    제가 지금 관계상 수정할 수가 없네요.
    조만간 곧바로 수정에 들어가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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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 악의 증명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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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회 (1) 수정 공지 19.09.12 8 0 -
8 2회 『새로운 세계』(2) 19.09.16 4 0 7쪽
7 2회 『새로운 세계』(1) 19.09.15 14 0 8쪽
6 1회 『악마 그리고 나』삶 (2) 19.09.12 14 0 10쪽
5 1회 『악마 그리고 나』(1) 19.09.12 16 0 11쪽
4 프롤로그 『은폐』(4) +1 19.09.08 23 1 7쪽
3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3) +1 19.09.08 23 1 7쪽
2 프롤로그 『악마의 속삭임』(2) +3 19.09.07 36 1 10쪽
» 프롤로그(1) +2 19.09.07 6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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