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박지혁 님의 서재입니다.

그까짓 마법장 내가 되겠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박지혁
작품등록일 :
2018.10.27 23:40
최근연재일 :
2019.01.31 19:22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4,564
추천수 :
15
글자수 :
209,403

작성
18.12.27 20:10
조회
48
추천
0
글자
9쪽

42

DUMMY

“그따위 밖에 못해? 얼른 쓰러트리라고!”



-스톤 엣지(Stone Edge)

-아이스 스피어 (Ice Spear)


-워터 베리어 (Water Barrier)



전투가 길어질수록 점점 초조해져만 가는 에드는 계속해서 로나를 재촉하고 다그쳤지만 번번이 린의 보호 마법에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저번 드란 마을에서 흑염룡단을 상대할 때는 다른 속성을 사용했다가 스승인 노멜에게 들었던 잔소리들이 떠올랐다.



“이년아! 자꾸 그렇게 다른 속성 쓰다가 걸리면 큰일 난다니까!”


“에이, 큰일이야 뭐 나겠어요. 그냥 신기해 하다가 말겠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시작되는 잔소리.



“신기? 신기가 내려왔다고 널 죽이려 들 거다. 원래 인간은 자신과 다른 능력을 가진 자들을 두려워 하니까. 그리고 마법장 말이다.”


“네? 마법장님이 왜요?”


“그놈 매번 자기애만 표출하면서 헤벌레하고 있어도 속이 시커먼 놈이야!”


‘속이 시커메요?’


그 마법장이? 맨날 “스토커 소녀! 네가 보고 싶어 할까봐 내가 친히 왔다네.” “크으. 이 잘생긴 외모.”이러면서 엘렛의 눈을 피해 농땡이나 피우는 그 사람이?



전혀 매치가 안 되는 이미지에 린이 너스레를 떨었다.



“에이, 말도 안 돼.”


“뭐가 말이 안 돼! 아무튼 간에 쓰지 말라고 하면 쓰지 마! 알겠어?”


“네, 네. 알겠어요!”



-록 스피어 (Rock Spear)

-스톤 에로우 (Stone Arrow)


-워터 워 (Water Wall)



날아오는 화살과 창의 일부가 앞에 생성된 물의 벽에 흡수 되었지만, 미처 흡수되지 못한 주문들이 린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왔다.



-워터 베리어 (Water Barrier)



“으아! 언제까지 막아내는 거야. 더 이상 가진 마나 커스 (Mana Curse)도 없다고! 로나. 상성관계잖아! 얼른 죽여 버려!”



‘후우, 이런데도 다른 속성을 쓰지 말라고?’



에드의 눈에는 또 막힌 것처럼 보였지만, 조금 전 마나 커스 (Mana Curse)를 얼마나 먹인 건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로나는 강해지고 있었다. 마치 모든 걸 흡수 하듯이.



“이 일대를 다 쓸어버려도 되니까. 얼른 저년을 날려버리라고!”



잠시 에드를 쳐다보더니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로나. 그녀의 주변 땅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 그거야, 그거라고!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안 한 거야!”



그녀를 중심으로 점점 넓게 퍼져 나가는 진동. 이윽고 린과 에드. 그들이 서있는 곳까지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 나까지 휘말리잖아!”



넘어지는 걸 막기 위해 주변 나무를 붙잡는 에드. 그러거나 말거나 로나는 집중을 멈추지 않았다.



“젠장.”


아무리 마나 커스 (Mana Curse)를 먹었다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아이스 스피어 (Ice Spear)



린이 로나를 방해하기 위해 수십 개의 얼음 창을 날렸지만, 그녀의 밑에서 올라온 흙덩이들이 얼음 창들과 부딪히며 사라졌다.



-아이스 스피어 (Ice Spear)



아까보다 더 많은 얼음 창을 날렸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하, 이렇게 쉽게 막힌다고?”



뭔가 기분이 나빠지는 상황에 린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 다른 속성 써버리자.’


하긴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말을 잘 들었다고.


그리고 흑염룡단하고 있을 때도 별일 없었잖아?



- 윈드... (Wind...)


- 파이어 캐논 (Fire Cannon)



린이 다른 속성 마법을 시전하려는 동시에 날아온 불의 기둥. 그 화염은 한창 주문에 집중하고 있던 로나의 주변을 감쌌다. 주문이 날아온 곳을 보니 분홍색 잠옷을 입은 채 달빛을 등지고 있는 소녀가 서있다.



‘자, 잠옷?’


이 야밤에? 저기에?


뭐지... 미친 사람인가?



“에드!!!!”



그리고 그녀는 노란 파스텔톤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언덕을 뛰어내려왔고, 로나의 몸을 감싸던 불꽃이 사라지면서 그녀의 몸을 지키던 흙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락 워 (Rock Wall)


“꺄악! 소녀의 앞길을 막지 마라!”



- 파이어 캐논 (Fire Cannon)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벽을 불꽃으로 부수어 버리는 소녀. 그녀는 그대로 달려 가 린의 손을 잡았다.



“네가 린이구나!”


“네? 누구세요?”


누군데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단숨에 뛰어 내려와서 숨을 진정시킬 틈도 없이 질문하는 소녀.



“하아... 날 몰라?”


“네. 모르는데요?”


다짜고짜 손을 잡는 걸 보면 구면인가?


흐음..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려 해도 머릿속에는 없는 사람이었다.



“같은 기사단의 선배도 몰라봐?”


“아? 누구세요?”


아니. 정말 모르겠는데...



“제 3 미르기사단의 정신적 지주! 레몬 드 샤른...”



그때 레몬의 등 뒤로 날아오는 주문들. 린은 그것들을 가볍게 보호막으로 흡수시켰다.



“바, 방심해서 그래. 방심!”



레몬이 멋쩍게 웃으며 뒤를 돌아 로나를 응시했다.



“일단, 저 꼬마를 제압해야하는 건가?”


‘다른 속성을 안 쓰기를 잘했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


“네.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 드릴 테니. 일단은 저 꼬마를 제압하고 나서 저기 있는 에드를...”


어라? 분명 저기에...


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 그곳에는 밑에 지반이 부셔져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나무 한그루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왜?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 갔어?!”



그곳에 있어야할 이번 임무의 목표. 나무를 붙잡은 채 힘들게 로나의 주문을 버티고 있던 에드가 사라졌다.




***




“젠장. 젠장!”


미르기사단이 둘이나 오다니. 이게 말이 돼?


한명도 버거웠는데, 또 다른 한명이 나타나다니.


원래 미르기사단은 자신들의 업적을 위해 혼자 임무를 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일단은 도망치자. 아니 도망이 아니라 작전상 후퇴. 이것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



빨라지는 걸음과 함께 거칠어지는 숨소리.


그때 한시라도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에드의 앞에 검은색 로브를 입은 자가 나타났다.



“아이씨. 놀래라. 누구야!”


어디서 나타난 거야?



화들짝 놀라며 본능적으로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종이를 꽉 쥐는 에드. 미간을 찌푸리며 자세히 보니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브리토?”



항상 검은색 로브를 입고 다니는 흑염룡단의 일원.


흑염룡단이 붉은 마나 꽃과 마나 커스 (Mana Curse)를 사갈 때 왔었던 남자였다.


에드는 마른침을 삼키며 애써 침착한 듯 행동했다.



“미, 미안한데 지금 내가 급히 가봐야 해서 말이야. 거래는 나중에 내가 연락 할테니...”



-슬리프 (Sleep)



“뭐, 뭐하는...”



고유마나 차이 때문에 쉽게 잠드는 에드. 그는 브리토의 어깨에 둘러메져 어디론가 납치됐다.




***




“그럼 일단, 얼른 저 꼬마를 제압하고.”



레몬의 말이 귀에도 안 들어올 정도로 혼이 나간 표정의 린.



“으아아아!! 안 돼! 내 별!! 내 월급!!”



내 첫 단독 임무가! 이번엔 같이 혼날 일라이트도 없는데!



“이번 임무마저 망칠 수 없어!!”


자르칸의 저택에서 통신 구슬을 향해 들려왔던 하즈테르의 “이야. 얘네 아무것도 못했는데?”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녀는 폭주한 듯 주문을 시전했다.



-헤비 레인! (Heavy Rain)



로나의 머리 위에 형성되는 먹구름. 그 구름이 세차게 비를 뿌리기 시작하자 로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보호막을 생성했다.


끊임없이 쏟아져 내려오는 비. 그것이 오래 지속될수록 고유마나의 소모량이 늘어날 텐데. 멈출 기미가, 아니 오히려 더욱 더 강해지는 빗줄기였다.



“좋았어. 그럼 내가.”


꼬마가 비를 막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 때 속박마법으로.



레몬이 로나를 향해 속박 마법을 사용 하려는 찰나,



-아이스 페러 (Ice Fetter!)



린의 속박 마법이 먼저 로나의 몸을 묶어 버렸다. 그 와중에 아직도 내리고 있는 비. 로나는 몸이 묶은 채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버렸다.



“하, 너 대단하잖아? 역시 평민이 미르 기사단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며 놀라는 레몬. 그러나 린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에드!!!!”



레몬은 저 멀리 사라져 가는 린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렇게 쉽게 제압될 거였으면 난 여기 왜 온 거야?”


작가의말

플로렌드가 보내서 온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까짓 마법장 내가 되겠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 50 19.01.31 60 0 8쪽
51 49 19.01.26 43 0 8쪽
50 48 19.01.22 57 0 7쪽
49 47 19.01.16 40 0 9쪽
48 46 19.01.10 54 0 12쪽
47 45 19.01.08 45 0 9쪽
46 44 19.01.01 46 0 11쪽
45 43 18.12.28 56 0 10쪽
» 42 18.12.27 49 0 9쪽
43 41 18.12.24 60 0 10쪽
42 40 18.12.21 54 0 9쪽
41 39 18.12.20 60 0 9쪽
40 38 18.12.17 65 0 10쪽
39 37 18.12.13 56 0 9쪽
38 36 18.12.12 60 0 9쪽
37 35 18.12.10 60 0 9쪽
36 34 18.12.07 55 0 8쪽
35 33 18.12.06 88 0 8쪽
34 32 18.12.05 64 0 9쪽
33 31 18.12.05 65 0 9쪽
32 30 18.12.04 66 0 11쪽
31 29 18.12.03 61 0 9쪽
30 28 18.12.03 69 0 10쪽
29 27 18.11.30 65 0 9쪽
28 26 18.11.28 65 0 9쪽
27 25 18.11.26 82 0 9쪽
26 24 18.11.25 80 0 8쪽
25 23 18.11.24 85 0 8쪽
24 22 18.11.22 90 0 10쪽
23 21 18.11.21 79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