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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혁 님의 서재입니다.

그까짓 마법장 내가 되겠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박지혁
작품등록일 :
2018.10.27 23:40
최근연재일 :
2019.01.31 19:22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4,562
추천수 :
15
글자수 :
209,403

작성
18.10.28 00:01
조회
465
추천
4
글자
8쪽

00

DUMMY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마나에 따라 힘이 달라지고,


4대 속성 중 한가지의 속성을 다룰 수 있는


마법이 지배하는 대륙.


아르반.


그리고 그 마법의 근본이 되는 마나트리.



북쪽 물의 나라 ‘아론’을 중심으로 서쪽 대지의 나라 ‘디안’, 남쪽 불의나라 ‘헬레온’, 동쪽 바람의 나라 ‘프리시아’까지 각 나라의 마나트리를 소멸시키기 위한 제 1차 트리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어졌고, 처절했으며, 아르반 대륙은 피로 물들어 갔다.



그때 기적적으로 등장한 제 1대 마법장 크락플 폰 샤른.


제 1대 수호자라고도 불리는 그는 상성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고유마나로 대륙 중앙에 중앙 정부 샤데르스를 세웠고, 제 1차 트리전쟁을 종결시켰으며, 중립적인 입장으로 각 나라들의 분쟁을 해결해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 정치와 전투를 다 할 수는 없었다.


그는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마법장 테르센 드 샤른을 뽑고 3개의 기사단을 꾸렸다.


그런 뒤 행여 자신과 자식들이 마법장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는 일이 없게.


중앙 정부의 정치와 전투의 분리를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스스로 마나를 끊었다.




***




“살려주세요!”



어둠이 깊게 들어온 숲속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못들은 거겠지?”



하긴, 이런 야밤에 어린아이의 구조 요청이라니, 말이 안 돼.


그녀는 자신의 근처에서 ‘타닥타닥’ 타들어 가고 있는 모닥불을 쓱 쳐다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얼른 자야해.’



목적지인 중앙정부 ‘샤데르스’로 들어가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이동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싶지는 않았다.



‘얼른 가서 숙소도 잡아야 하고 말이야...’



중앙정부 샤데르스의 ‘미르 기사단’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신분에 상관없이 19살 이상부터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일 년에 단 한번 뿐인 기사단 입단 시험.



‘뭐 대부분 개인의 고유 마나량 때문에 귀족들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아르반 대륙의 모든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기사단.


그건 여기에 야영을 하고 있는 린 레아도 마찬가지였다.



“살려주세요!!!”



다시 들려오는 높은 톤의 아이 목소리.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나보다.



‘귀찮은데...’



하지만, 나중에 미르 기사단에 들어가면 더 귀찮은 일들이 많아지겠지...


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무에 걸어놓은 외투를 걸치고는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토치. (fire torch.)



그러자, 횃불에 붙은 불처럼 보이는 구체가 생성되어 린 주변을 맴돌며 어두운 주변을 밝히기 시작했다.



‘잠깐, 함정이려나?’



자신의 고향인 ‘드란’을 떠날 때 숲에서는 산적들을 조심하라는 말을 얼핏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뭐, 아무렴 어때.”



린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피식 웃으며,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멀지 않은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는데.’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 가까울 줄 알았는데, 주변에는 구조를 요청한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더 이상 소리도 안 들리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귀중품은 가져오는 건데!”



사실, 귀중품이라고 해봐야 낮에 발견한 식용 버섯이 전부였지만...



“살려주세요!”



그때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린은 본능적으로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흠칫 걸음을 멈추었다.



“함정인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인위적인 넓은 공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나무 한그루.


그리고 그 나무에 묶여있는 10살 또래의 소년.



“어떤 똥 멍청이인지 몰라도, 누가 걸리긴 하나?”



한심하긴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하긴, 아무렴 어때. 알아서 하겠지.’



함정이란 걸 알았으니, 딱히 나설 필요가 없었다.


나무에 묶여있는 어린아이가 깨끗한 걸로 보아, 아이까지 한패인 게 분명했으니까.



‘헛걸음 했네. 아니다. 더 귀찮아 지지는 않았으니...’



그러나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야영지로 걸음을 떼려는 찰라,



바드득



고요한 숲속에 울려 퍼진 나무 부셔지는 소리.


천천히 자신의 발을 들어보니, 발밑에 마른 나무 가지가 부셔져 있었다.


아뿔싸. 여태 조심했었는데.



“형! 여기 사람 있어!”



묶여있던 어린아이의 외침에 나무들 뒤에서 공터로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저마다 손 위에는 각 속성의 구체들이 얹어져 있었다.



“잡으러 가기 전에 나와라!”



남자들의 목소리가 숲을 쩌렁쩌렁 울렸고, 린은 “쳇.”하고 혀를 차며 저들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공터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호, 여자잖아?”



달빛에 비친 하얀 피부와 어깨에 닿아있는 검은 머리카락.


남자들은 오랜만에 보는 여자에 흥분한 모습이었다.



‘넷 정도 인가...’



꼬마를 제외한 네 명의 남자들이 눈에 들어왔고, 마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린은 풀어져 있는 머리를 뒤로 묶었다.



“오호, 그 불꽃을 보아하니, 불 계열 마법사구만? 그렇다면 해보나 마나겠어. 우린 물 계열 마법사들이니까!”



곳곳에서 비웃는 웃음소리와 “순순히 항복해. 거칠게 안 다룰게.”와 같은 조롱 섞인 말들이 들려왔다.



‘물 계열이니, 대지로...’



린은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



-샌드 에로우. (Sand Arrow.)



린의 만들어낸 화살은 남자 넷이 위협용으로 만들어놓은 워터 볼 (Water Ball)보다 훨씬 커다란 크기로 자신에게 “순순히 항복해.” 라고 말했던 남자에게 빠른 속도로 날아가 적중시켰다.



“뭐, 뭐야?”



주문을 맞은 남자는 그대로 날아가, 뒤에 있는 나무에 부딪히며 정신을 잃었고, 밤의 숲답게 고요한 정적이 공터에 맴돌았다.



“대지계열? 자, 잠깐만. 분명 저 여자 한명인데?”



남은 셋은 숲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보았지만, 있지도 않은 일행을 찾을 리가 없었다.



‘이번엔 물 계열로...’


-워터 볼. (Water Ball.)



더 강력한 물 계열 마법도 많았지만, 린은 저들이 사용한 마법을 똑같이 시전 했다.



“자, 잠깐 저, 저 크기는 뭐야? 고유마나가 많은 귀족인가?”


“아,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물 계열이라니? 아까 공중에 떠있던 건 불이었잖아! 론을 날려버린 건 대지였고!”



서있는 남자 셋, 그리고 나무에 묶여 있던 소년까지, 모두들 놀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듯 했다.



“풋. 아, 미안 웃으면 안 되는데.”



린은 당황하는 산적들을 보며, 참고 있던 웃음이 새어 나와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고, 산적들은 겁에 질려 걸음을 뗄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린은 다시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볼 (Fire Ball)

-워터 볼(Water Ball)

-어스 볼(Earth Ball)

-윈드 볼(Wind Ball)



린의 등 뒤에는 한 가지 주문을 외울 때 마다, 아까 시전 했던 마법보다 더 커다란 크기의 마법들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원래 인간은 한 가지 속성만 다룰 수 있는 거잖아!”



왜인지 모르겠지만, 억울해 떨리는 산적의 외침.


린은 그 모습을 보며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닌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린의 등 뒤에 있던 주문들이 일제히 산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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