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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막 이후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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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5글자
작품등록일 :
2018.12.06 22:33
최근연재일 :
2018.12.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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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12.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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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에필로그

DUMMY

‘종막’

여왕,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찬란하면서도 우아하게 서 있다.

대 장인 검은 손을 말하자면 반드시 언급되는 제일의 걸작.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이 도시의 여왕을 마침내 배알한다. 그리고 아스라이 영광과 전설의 시절을 노래하는 여왕을 품에 넣는 자만이 왜 이 도시의 주인이라 일컬어 질 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는다.

태양신의 총애 받은자, 가장 고귀한 팔라딘 아드리안.

그가 악룡 ‘도사리는 늪’의 심장에 성검 첫번째 인도자를 찔러 넣는다. 30년 전의 위대한 여정의 끝이자, 이 도시의 번영의 시작을 노래하는 여왕.

이 그림을 바라보는 모든 이는 이 노래가 아드리안이 거악을 쓰러트리는 영광을 사랑하는 애가이자, 아드리안이 바닷속으로 스러지는것을 비통해 하는 애가임을 안다.

악룡의 숨결을 살라내는 아드리안, 레싱 가문의 대표 메일러는 그림을 보며 첫 교역에서의 벅차오름을 다시금 느꼈다. 거친 교역을 마치고 탈력감, 자부심, 그리고 손안의 것을 잃어버릴 것에 대한 초조감에 게워내고픈 속과 함께 돌아오는 길.

황금빛 밀밭을 가린 새벽의 베일을 걷어올린 여명의 황금. 그 앞에서는 자신이 잃어버릴세라 깔고 앉은 것이 위대한 태양신의 영광을 모사한 한갓 모조품일 따름을 깨우쳤을 때의 경외감.

아드리안이 여명을 그러쥐고 떠오르고 있다.

가주 호세 헤스몬드는 잿빛 부리 여관을 곰씹는다. 기억도 나지 않는 여급, 잿빛머리의 그녀.

그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기가 막혔던 사과주를 도매해보고자 다시금 돌아간 그를 맞이한 잿더미의 폐허. 폐허에 기대어 보았던 바다. 지금의 아드리안 해.

아드리안이 석양을 껴안은 채 바다로 침잠해 가고 있다.

2번의 호흡을 비우고, 둘의 비탄은 감탄이 되었고 비탄은 감탄이 되었다.

애탄, 이 안에 있는 모든이가 그러했다.

영광을 그려낸 늙은 이가 자리를 떠나고, 마법사의 제자가 마법사를 뒤따른다.

오늘이야말로 개구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숨졸이던 경매인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말없는 허락. 수석 심문관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보증하에 박제된 영광은 거래될 것이다. 훔쳐지지 않는다면야 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지난 2번의 경매와 같을 것이다. 손 안의 땀을 몰래 닦아내며 일을 시작할 시간이다.

“긴 말하지 않겠습니다. 시작가 20만.“


영광은 끝났다.

가장 번영하는 이가 유산을 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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