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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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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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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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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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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주사위 게임 (2)

DUMMY

"사치 군..!! 어째서 중간에 과자를 부러뜨린 것이냐!"


게임이 종료되자마자 성큼 다가와 언성을 높이는 그녀의 모습에 사토리는 고개를 외면하며 대답했다.


"아니.. 원래 부러뜨리는 거에요.. 그리고 후유 선배가 너무 가까이 온 거라구요.."

"그럼 이번에는 사토리 차례!"


조금 불만이라는듯 토라진 그녀를 뒤로하고 사토리는 건네받은 주사위를 던졌다. 세 사람이 가장 주목하는 사토리의 벌칙.


12라는 주사위의 합에 따라 사토리의 말이 멈춰선 자리의 벌칙은 바로 이성을 이름으로 다정하게 부르는 것이었다.


"이건 히토미네. 고마워, 히토미."


주저없이 원래부터 이름으로 부르던 히토미를 통해 벌칙을 쉽게 빠져나가려던 사토리의 잔머리는 아쉽게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지금 건 무효야. 넌 메이 양을 원래부터 이름으로 불렀으니 적어도 나 아니면 후유 선배중에서 택해."

"그 말대로다, 사치 군!!"

"네?! 왜 멋대로 규칙을 바꾸는 거예요..!! 사토리는 저를 선택했으니 저도 사토리에게 다정하게 불릴 자격이 있다니까요..?!"


사토리는 뒤늦게 깨달았다.

지금 이 자리에 남성은 자신 뿐이라 벌칙을 누구에게 수행할 지 정하는 것도 굉장히 눈치가 보인다는 사실을.


세 사람의 열띤 토론의 결과 히토미는 이번 벌칙의 대상에서 강제로 배제되었다. 결국은 호시야와 후유 선배 중에서 택해야 하는 상황.


긴 고민 끝에 사토리는..


"그럼.. 미, 미.. 유키 씨.."


괜스레 밀려오는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사토리는 호시야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렀다. 그저 그에게 이름으로 불렸을 뿐인데도 호시야는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이건 불공평하다!! 사치 군..!! 부탁이니 나도 이제부터 이름으로 불러다오!!"

"가,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셔도.."

"어째서냐! 메이 양은 편히 이름으로 부르지 않느냐!! 나라도 슬슬 사치 군에게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단 말이다!"


갑자기 폭주하듯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사토리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내 이름으로 불러 줄 때까지 어리광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토리는 마지못해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아..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그, 그럼 저도 이제부터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코우카 선배.."

"으.. 응.. 알았다..! 사.. 토리 군.."


분명 사토리에게 이름으로 불린다는 지목을 받은 것은 자신이었는데 오히려 코우카 선배와 사토리의 사이에 기묘한 공기가 흐르자 호시야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주사위를 굴렸다.


"5가 나왔어."


주사위의 결과를 따라 말을 이동한 호시야는 다섯 번째 칸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좋겠네요, 호시야 씨..! 지름길을 통해서 제일 앞으로 이동하셨네요!"

"응! 이대로면 호시야 양이 제일 먼저 골인할 수 있겠구나!"


겉으로는 부럽다는 식으로 좋은 말을 해주는 두 사람이었지만 속으로는 한 명이라도 경쟁자를 더 빨리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었다.


이 게임은 분명히 주사위를 굴려 먼저 골인을 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주사위 게임이었지만 같은 남자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이 세 명의 여성에게는 달랐다.


얼마나 오래동안 게임판에 살아남아 더 많은 벌칙을 수행하는 지가 우승의 관건이었다.


"그럼 다시 제 차례죠..?"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주사위를 받은 히토미는 망설임없이 주사위를 굴렸고 결과는 6이 나왔다. 여섯 칸을 이동한 히토미의 이번 벌칙은 이성의 귀를 파주는 것.


"자, 사토리! 어서 내 무릎에 어서 누워!"

"..하아.."


시키는 대로 히토미의 무릎 위에 머리를 눕힌 사토리는 군말없이 히토미가 귀를 파주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 이번엔 내 차례다!!"


히토미의 벌칙이 끝나자마자 주사위를 빼앗아 힘껏 던지는 코우카. 그녀의 주사위 총합은 6이었고 벌칙은..


"아앙-!"

"코우카 선배..! 이상한 소리 내지 마세요..!!"

"그.. 그렇지만.. 사토리 군의 솜씨가 너무 좋아서.."


평범한 어깨 마사지였다.

평균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커다란 가슴 덕분에 평소 어깨가 많이 결려있던 코우카는 사토리가 어깨를 주무를 때마다 익숙치 않은 시원함에 절로 야릇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호시야 씨.. 어깨.. 괜찮으세요..?"

"그러네. 난 어깨가 결린다는 느낌은 받아본 적도 없는걸."


그리고 그런 상황을 화가 난 얼굴로 바라보는 두 사람. 어깨가 결린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도 없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며 호시야와 히토미는 엄청난 분노를 드러냈다.


"하아.. 미리 말하지만 이번 순서만 다 돌면 게임은 끝이야.. 10분만 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이런 게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토리는 그렇게 불평을 하며 주사위를 던졌다.


"9가 나왔네."

"9라면.."


사토리의 말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세 사람. 그리고 사토리가 따라야 할 벌칙을 확인한 그녀들은 곧장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공주님 안기가 뭐야?"

"그.. 있잖아..? 만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자주 나오는.."

"여자를 앞으로 안아 올리는 그거 말이다, 그거..!"


공주님 안기를 모르는 사토리를 향해 히토미와 코우카가 간단히 끼어들었고, 그 간단한 설명으로 사토리는 공주님 안기를 완전히 이해해버렸다.


"지금 나보고 그걸 하라는 거야..?!!"

"버.. 벌칙은 벌칙이지 않느냐..!"

"그래, 맞아..! 어서 정해, 사토리! 누구를 안아줄 거야..?"


터무니 없는 벌칙을 두고 사토리는 쉽사리 누구 한 명을 택할 수가 없었다.


키도 가슴도 큰 편인 코우카 선배는 우선 자신이 공주님 안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고 그렇다고 호시야를 상대로 하기에는 괜히 그녀를 불쾌하게 만들까봐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어차피 해야 한다면 조금이나마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히토미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사토리는 이번 벌칙의 대상으로 히토미를 지목했다.


"그.. 그럼 안을게..?"

"으.. 응.."


체구도 가슴도 적당한 히토미를 안아 올리는 것은 사토리에게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직접 안기 전에 해버렸던 긴장이 무색할 정도로 히토미의 몸무게는 굉장히 가볍게 느껴졌다.


"고마워.. 사토리.."

"이제 됐지..?!"


호시야와 코우카 선배로부터 무언의 시선을 느낀 사토리는 몇 초 지나지 않아 히토미를 천천히 내려주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할 호시야의 차례. 마음 같아선 그녀들은 이 게임을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었지만 사토리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던질게."


첫 번째 주사위 결과로 지름길이라는 허망한 칸에 도달했던 호시야는 마음을 굳게 먹고 신중하게 주사위를 던졌다.


"8이네."

"8이면.."


호시야를 제외한 세 사람이 8번째 칸에 적힌 벌칙을 확인한 그 때.


"아아-!! 더워서 환기를 좀 해야겠군!!"

"아앗!! 손이 미끄러져서 게임판이-!!"


마치 미리 작전이라도 짠 것처럼 히토미와 코우카는 호시야가 벌칙 내용을 알기 전에 황급히 게임판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무슨 짓이야.."

"아, 공부..! 공부해요, 호시야 씨..!"

"그럼!! 나도 아는 범위에서 도와주마..!!"


단단히 화가 난 호시야는 갑자기 공부할 의지가 생겨난 히토미의 모습에 더욱 자신이 해야 할 벌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말해. 무슨 벌칙이 적혀있었는지."


히토미가 게임판을 던지는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안심하던 사토리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보았던 호시야는 그를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그.. 별 거 아니었어..!"

"말하라고."


기어이 멱살까지 잡고서 어떻게든 벌칙 내용을 들으려는 호시야의 모습에 사토리는 천천히 입을 열고 자신이 본 벌칙을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딩-동!


기적처럼 울린 초인종 소리에 호시야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사토리를 놓아주었다. 허겁지겁 현관으로 달려나와 문을 열자 그곳에는 히토미의 어머니인 카나코 아주머니가 서있었다.


"아, 사토리 군. 혹시 히토미가 여기에 있니? 얘가 메일도 없었는데 집에 안 보이길래 걱정이 되서.."

"네? 아아.. 같이 공부하고 있었어요. 저라도 미리 연락을 드릴 걸 그랬네요."

"엄마! 나 공부 다했으니까 같이 돌아갈래!"


카나코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듣고서 현관으로 나온 히토미는 호시야에게서 도망칠 찬스라 여기고 아주머니와 함께 집으로 도망쳤다. 뒤따라 나온 코우카 역시 공부 힘내라는 말만 남기고서 집으로 돌아가버렸고..


"다들 돌아갔으니 나도 그만 가볼게."


저녁까지 먹고 갈 줄 알았던 호시야도 머지않아 현관으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호시야 씨.. 화났어..?"


누가 봐도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사토리가 당황한 기색으로 물었다.


"별로."


거짓말이다.

얼굴도 전혀 바라보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호시야의 태도에 사토리는 머리를 긁적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백하는 거였어.. 호시야 씨가 걸린 벌칙.."


사토리의 그 말에 신발을 신던 호시야는 아주 잠시동안 굳어버렸다.


"미안.. 호시야 씨.. 아무리 게임이라도 나같은 남자한테 고백하는 건.. 호시야 씨가 불쾌할 것 같아서 숨기려고 했어.."

"그럼 이제와서 알려주는 이유는 뭐야?"

"그건.. 호시야 씨가 더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뭔가를 감추는 거.."


호시야는 사토리의 자신 없는 그 대답에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다.


"아, 아니!! 그래도 게임은 이미 끝났으니까 벌칙을 지킬 필요는..!!"

"좋아해."


허둥거리며 절대 다른 의도는 없었음을 주장하던 사토리는 갑작스런 그녀의 고백에 입을 다물고 얼굴을 붉혔다.


"좋아해, 사치 군."

"..응.. 고마워.. 벌칙.. 지켜줘서.."


이 고백이 그저 벌칙이라고 생각하는 사토리를 뒤로 한 채 호시야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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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호시야 미유키의 여동생 22.05.08 28 0 9쪽
18 유원지 데이트 22.05.08 27 0 9쪽
17 들켜버린 광경 22.05.08 28 0 9쪽
16 첫사랑과 단 둘이 22.05.08 27 0 9쪽
15 빼앗긴 사랑 22.05.08 27 0 9쪽
14 엇갈린 마음 22.05.08 27 0 9쪽
13 돌아선 마음 22.05.08 28 0 9쪽
12 거절의 이유 22.05.08 29 0 9쪽
11 뜻밖의 고백 22.05.08 36 0 9쪽
10 움직이는 마음 22.05.07 36 0 10쪽
9 전쟁의 서막 22.05.06 40 1 9쪽
8 자신감 22.05.06 43 0 9쪽
7 예상치 못한 재회 22.05.05 39 0 9쪽
6 간접 키스 22.05.05 51 0 9쪽
5 신뢰받는 남자 22.05.04 53 1 9쪽
4 막다른 길 22.05.04 62 2 10쪽
3 고백의 현장 22.05.03 67 2 9쪽
2 인기와 비례하는 괴롭힘 22.05.03 79 1 10쪽
1 곰돌이무늬 팬티를 입은 소녀 22.05.02 17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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